효사(曉史) 화(話)

공분(公憤) 공분(共憤) 공분(恐憤) 이다

세상 목숨 생명 삶에는 지정의(知情意)가 있다

아는 것은 인사(人事)하는 것이고
정은 교배(交配) 하는 것이고
생각은 도망(逃亡)칠 수 있는 것이다

세상 목숨과 생명과 삶은
해(陽)가 마주하고
달(月)이 따르고
별(星)이 사방에서 기대고
물(水)이 안기고
바람(風)이 어루만져 주고
곡식이 알을 익힌다

어째야 쓸까

세상 목숨 생명 삶이 그만 멈추면
같이
해도 달도 별도 물도 바람도 곡식도 떠나고

생겨난 축복(祝福)
자라난 등 두드림(夛㪲)
또래 끼리의 꽁냥(雜弄)
사박 사박 손잡은 연모(戀慕)
하나 씩 오른 박수(拍手)
정해진 순응(順應)
둘러싼 기대(期待)
바라본 저기
혈육(血肉) 까지
죄다
성난 곡읍(哭泣)으로 무너지는데

세상 그 목숨을
세상 그 생명을
세상 그 삶을

똑같이 나눠 가진
자기(自己) 것 만을 위해
풀 뽑아 던지듯

세상 다른 하나의 귀(貴)한 목숨을
세상 다른 하나의 귀(貴)한 생명을
세상 다른 하나의 귀(貴)한 삶을

절단(絶斷) 내는 짓거리

안 되지
그러면 절대로 안 되는 것

그 것은
거두절미(去頭截尾) 하고

공분(公憤)!
공분(共憤)!
공분(恐憤)!

자연 하게 서로 누릴
친한 이 세상
친한 저 세계
친한 온 우주(宇宙)를

빼앗았잖아


효사연 동 겸


예수

우리의 사랑하는 예수께서
자기를 하나님과 계현(啓顯) 시킨 후
직선 다리를 만들어
선 악 양단(兩斷)을 일깨우며 고단하게 걸었습니다
그 다리 밖 사람들이
예수라는 장부의 일대(一大) 서사를 어디 알았겠습니까
하나님의 울타리를 치고
한쪽 세상을 거리낌 없이 불러들였다는 것
전율(戰慄)입니다
빈천(貧賤)했던 자의
튄 생각 하나가
모든 사람의 원 죄와 지은 죄까지
걷어갈 지게를 만들고
하늘의 적자(適子)로 자임 한 이상
언제든 죽을 목숨
전후(前後)가 무슨 상관이었겠습니까
그는 종내(終耐)
자기 말의 완성(完成)을 위헤
팔 벌린 양 손바닥
포갠 두 발등에 대못을 박고
추운 모습으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 양반
제정신 아닌
후세 제자들의 파국이 간당간당 하는데도
금방 드러나 망할 것 같은데도
세상이 줄곧 그들을 걱정하는 데도
제자들 것까지 보태진 죄악이 무거워져
새 지게를 만들어야 하는 것인지
사지가 더 뚫길 고통이 겁나서 인지
안 보이는 진위(眞僞)는 미결(未決)이라는 것인지
그곳이 얼마나 따듯하고 좋아서 인지
온다 온다 해 놓고 아직도 안 오는 것은
아마
어여쁜 천사들이 안 놔주기 때문인가 봅니다
그렇다면 저지른 것 많은 저들의 구원과
원죄(原罪)에 시달리는 우리의 구원은
어느 누구를
새로
기다려야 하겠습니까

효사연 동 겸


무등산

무등산 꼬막재를 돌면
갑자기 갈대 밭이 눈에 가득 차 온다.
산등성이를 끼고 펼쳐지는 갈대 물결
그 소리
-나는 너를 만나면 부끄러워 지는구나
-저는 당신을 보면 슬퍼져요

효사연 동 겸


장자 가-

장자가 돈 꾸러 가게 되었다
수레바퀴 자국 고인물에 잠긴 붕어가 간청했다
저에게 한 되박 물만 부어주고 가십시오
그러냐 내가 곧 서강(西江) 으로 가는데 그 강 물줄기를 터주마
그렇거든 차라리 저를 건어물 상에서 만나는 게 빠르겠군요
목숨과 생명과 삶은 잘 터진 입을 거절해도 옳을 것이다

효사영 동 겸


인심(人心)

한계성적 존재가 되는 사람은 영신의를 가졌고
예정적 비존재로는 태극 무극 태허 라고 한다.
있고 없고 아닌 것 같고 긴 것 같고
사실이 아닌 것은 진실하고 진실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이것을 공부하는 이오가(二五家)가 알아둘 것이 있다
안 먹으면 배고프다는 것
선학(先學)들은 이것 까지 알았다

효사연 동 겸


부자(父子)

사우나 탈의실에서 옷을 입는데
오늘은 아빠의 존재를 잊어 다오
왜?
오늘 아빠가 지쳐서 잠만 잘 거니까
알았어
존재라는 말이 좀 생경 해서 뒤돌아보니
30대 초반의 아빠와 8살 정도 어린 아이가 옷을 벗으며 나누는 말이었습니다
철학 용어를 어린 아들에게 스스럼없이 쓰는
그들의 밝을 가정에 대해
한참을 생각했군요

효사연 동 겸


말세(末世)란-

말세(末世) 란
태극궁(太極宮)에서 빚어진 태극 수(數)가 용기(勇氣)를 잃고 세분(細分) 되면
물은 자성(自性)의 본체를 상실하게 되는데
정신력의 약동(躍動)이 휴식(休息)하는 곳에서
자연히 일어나는 사회상(社會相)이
말세(末世)라는 것

효사연 동 겸


입지(立志)

혜강(寭剛)이 말해 놨다
천지(天地) 라는 범위에 도달하고자 한다면
광대하지 않고자 하더라도 저절로 광대한 데에 이를 것이고
사물(事物) 조화(造化)를 다하기에 힘쓴다면
미세(微細)함을 기약하지 않더라도
문득 미세함에 이를 것이다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인데
고전(古典)은 한 사람이 완성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효사연 동 겸


아는 사람이 순천(順天)하는 것

많이 아는 사람이
지나치게 겸손하면
식자(識者)의 오만이 된다
천지 운화는 공평에 있고
사람의 조화도 천지 간에 생기므로
아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을 위해 말해야 한다
그리하여
너도 나도 알게 된 모두
순천(順天) 하는 것이다

효사연 동 겸


내 가슴에 완성될 그림

내 가슴에는 미완의 그림으로 가득하다
기쁘고
슬프고
화날 때
그 때마다 몽땅 이든 조금씩 이든 지우고 칠하지만
여지 껏 완성된 그림 한 폭 품을 수 없다
떠들든지 더 떠들든지
조용하든지 더 조용하든지
하고
이차돈 이든가
김대건 이든가
최재우 든가
이랑 없는 고랑에 걸친
외 나무 다리 건너는
그것
아는 것만
약속(約束)은 아닐 것인데
내가 알아서 괴로운 것보다
몰라서 힘든 것이
삼 등 살이로 놀다가는
어지간한 그림 한 폭
품는 것일까

효사연 동 겸


종(鐘)

겨울 山 처럼 거기 있으라
옥(玉) 같은 물처럼 흘러가라
쥐 보고 새 엿들은 사연 그대로
어느 것 하나
다시 보고 엿들을 수 없으니
다만
내 것 하나 힘껏 쳐서 울릴 것이라

효사연 동 겸


낭만이 없네

여럿이 모여 말을 섞는다
이렇게 싫고 저렇게 나쁘고 한다
못 믿고 소신 없는 때인 줄은 안다
그래도
이 시절은 도대체 낭만이 없네
낭만이 없어

고복자 효 사


진주 남강 에서

진주 남 강
퍼런 강물 바닥
이름 모를 고기 떼
커피 한 잔
담배 한 모금
안녕

효사연 동 겸


내가 허문 것은 남의 쌓는 것

나는 밤마다 꿈을 꿉니다
해가 뜨면 달려갑니다
쌓습니다
허뭅니다
무너집니다
받칩니다
또 밤이 옵니다
그 밤에 새로운 나를 다시 만납니다
이렇게 내가 쌓고 허물고 무너뜨리고 다시 쌓는
그 것과 이것들은
혹 누구에게는 쌓고 받치는 것이 될 것
그러나 이렇듯
거짓 아닌 진리는
하루 이틀 너 덧으로
허무하게 되는
자연 차원은 아닐 것입니다

효사연 동 겸


어째서?

신앙(信仰)은 고결(高潔)한 것이다.
자신의 세계관이 일정(一定) 정돈되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한 사람의 대상적(對像的) 가치는 누구든 함부로 폄훼(貶毁)할 수 없는 소중한 독자성을 갖는다.
더욱이 그 대상이 무형적이고 자기 안의 결정이므로 세상적 눈금으로 재단할 수 없게 하는 실정법상의 보호를 받는다.

또 신앙은 개개인의 계현(啓顯)에 의해 신(神)을 자기 안에 담는 것이기 때문에 신을 오래 연구하고 어떤 지위에 오른 자라도 자기의 목적성 대로 통제하거나 이용해서는 안 된다. 오로지 개인의 믿음을 일탈(逸脫)없이 바르게 믿고 옳게 생활하는 범위의 역할에 그치는 것이 옳다.

신앙 자의 동질성 고취(高趣)를 위해 생겨난 신앙 집단 지도자의 위상도 계급적 상하(上下)가 아닌 직분적(職分的) 수평 관계일 뿐 이라는 것이 본래의(本來意)이기도 하다.

왜 그런가?
신(神)은 다가가는 불특정 개인과 1:1의 관계성을 갖기에 개인이나 지도자나 신앙의 가장 수위에 놓이는 이 부분에 차이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앙에 한해서는 수(數)의 개념이 없다. 단 한 사람 또는 소수라도 대상 신(神)에 대한 정결한 계현성을 개개(個個) 각자가 이루고 있다면 바르고 옳은 신앙 자요 집체(集體)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요새 보이고 들리는 대로 믿음을 빙자해 신앙 자의 많은 수를 내세우는 몇몇 신앙 집단의 지도자들이 무형적 내면 가치의 본분을 잊고 사람들의 삶에 부응 된 여러 유형의 사회적 규범을 어지럽히고 정치에 까지 간여해 국가권력의 지분을 획득하려는 짓에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이 같은 무모한 과욕과 영달 수단은 자기 정체성의 경계를 넘어버린 만용으로서 그동안 그들이 숨기고 방어해 온 치부(恥部)들 마져 천하에 드러나게 될 뿐 아니라 해당 신앙 집단에 오물을 끼얹은 작태로 남게 될 것이고 사람들로부터 그들이 '모시는' 신(神)을 비웃게 하는 결과로 까지 이어질 것이다.

인류의 역사에는 신앙을 빙자해 이익을 취하다 몰락한 여러 선례(先例)의 경종이 있거니와 후금(後今)에 이르러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당면 사례들 역시 불난 집 불 보듯 뻔한 경우에 해당된다.

신(神)에만 집중해야 할 종교 지도자가 자기의 이익에 취해 신(神)의 공동체를 오도(誤導) 하는 끈질긴 월분(越紛)을 범한다면 누가 그 소이(所以)를 옳게 볼 것인가?
바른 신앙 집단을 옳게 이끄는 소명(召命)이 분명할 진대 어째서 사회성이 필요하고 정치 권력이 필요할 것인가?

그들은 신앙 집단 속에 국가 사회가 들어있는 것이 아니고 국가 사회 안에 그들이 들어 있어 존중되고 있다는 점을 각성해야 한다.

그러므로 신앙 집체의 지도자는 오로지 자기를 중심으로 모인 신앙 자들의 고단한 삶을 펴주고 소망을 이루게 하는 '신앙적 방법'에만 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래서 개기름 번들 거리는 얼굴로 가공된 유명세에 우쭐대며 바깥 세력과 결탁하는 신앙 집단의 '음습(陰濕)한' 지도자를 멸시(蔑視)하고 신(神)과의 옳은 계현에 고민하며 신성(神性) 고취에 '야윈' 지도자를 갈망한다.

다시 말한다.
개개 신앙은 고결하다.

당장 그따위 짓 그만 두고 자기들 개인 집으로 들어 가야 한다.
들어가서 숨겨 놓은 재물로 그 쯤 만큼이라도 후회하며 부끄럽게 살아야 한다.


효사연 동 겸


얀감(+)이 음험(-)에게 묻습니다.

너는 누구냐? 멈출 때 멈추게 하고 돌아갈 때 돌게 하더니 그 자리에 서 있기만 하는 너는 누구야?

음험(-)이 양감(+)에게 묻습니다.

천 년 고독을 벗길 듯 와서 휘감다 떠나는 너는 누구냐? 경계만 짓고 가는 너는 누구야?

어디 짝이 되겠습니까.
잠시 그 때 만이라도 행복이지요.

우리가 사는 이곳의 음 양이란 이렇게 합쳐질 듯 합쳐지지 않는 상반성 인 듯합니다.
그리고 서로 몰라 서가 아니라 잊어버리기 때문에 괴로운 것 아니겠습니까.


효사연 동 겸


해월정 (海月亭)에서

천문(天門)이 넓다
넘실거리는 고해(苦海)
주황(住滉)이 끝없으니 지호(地戶)인들 안 그러리
비는 방울 방울 엉키고 안개는 저리도 석연한데
만수(萬水)는 이름
그 뿐이라 했는가
한(恨)이란 사람 사는 조화일 것
보고 지는 하루가 참 길다


효사연 동 겸


장산(萇山)

장산 오르는 길에
꿩 한 마리 솟구쳐
가을을 우수수 떨군다
제살 끓긴 잎새를 그리워하지 않는 가지는
산 아래 객창의 사철가 때문인가
어제 밤 꿈에 산 신이 부르더니
장산 꼭대기서
긴 날 넘어 온 폭풍을 맞네


효사연 동 겸


인생- 그 한 아름의 행화

인생은 멀까 가까울까
목적이 어디든
들뜬 흔적을 남기며 오고
설렘을 밟고 간다
가슴에 차곡차곡 쌓인
씻기지 않는 흔적
한 아름 안고 가는 길의
행화
분명 가슴 찢어 벗겨내고 싶은 것이 있고
날아갈까
보듬어 기억하고 싶은 것도 있다


효사연 동 겸


더 큰 행복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는 것은 행복이라고 했다
그러나 더 큰 행복은
가질 수 없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어디 원한다고 얻어지며
원하지 않는다고 다가오지 않던가
세상에
고금 사이로 오가는 이것에
산 중 경색(景色)까지 끼었네


효사연 동 겸


새 담의 그늘

좋은 때는 좋은 때 대로
나쁜 때는 나쁜 때 대로
오래 가지는 않습니다
다만
좋은 때 좋은 사람인 것을 모르고
나쁜 때 나쁜 사람인 것을 알게 되는 것이 고통이지요
무너지는 담 밑에 서지 말라는 경구를 따르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새 담의 그늘이 긴 것까지 걱정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효사연 동 겸


동백꽃

남해를 돈다
초록색 옷 고름으로
한 쪽 뺨 가린 여인 같던
길 가 한 그루 동백꽃
한 철도 길었는가
마음 다잡은 기생
부르튼 입술 연지 씻어내
뭉뚱 뭉뚱
덤불로 가린 회한
차마 스칠 수 없어
아 그렇지
되돌아
다른 길로 간다


효사연 둉 겸


법(法)

진실과 사실의 차이는 사람이 만든 법으로는 모두 밝혀 낼 수 없다.

눈 쌓인 산에서 두 사슴 뿔 부딪친 내력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해 낼 수 있겠으며 달 밝은 밤에 뱁새 무리 오르락 거린 생기를 어찌 문자로 다 재현해 낼 수 있겠는가

하물며 지정의가 뚜렷한 사람과 사람의 일 아닌가


효사연 동 겸


생존의 문제

지난 겨울도 추웠습니다.

전철역 입구에
양다리 잘린 사람이
빙판이 된 도로를 기며
찬송가를 틀고 있었습니다.

저 이에게 처 자식이 있을까?
하루 종일 언 몸을 녹일 방이나 있을까?
행인이 던져주는 동전 몇 닙이 매일의 희망인
저 이에게
그래도 살아야 할 '그 무엇'은 뭘까?
혹 건강한 딸 시집 보내 잘 살기 바라는 소망이라도 있을까?

사람들은 빠른 걸음으로 스쳐 만 갑니다.

바지 주머니에 든 구겨진 만 원 짜리 한 장을 동전 바구니에 놓았습니다.
퍼뜩
애절한 눈이 마주쳐 왔습니다.
그 눈빛이 싫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생존의 문제는 얼마든지 당당해도 되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효사연 동 겸


우리가 가는 길

남아입지계가난성(男兒立志係家難成: 사나이가 뜻을 세웠으나 딸린 가족들 때문에 내 뜻을 이루기 어렵구나)
아비본의소사자녕(我非本意小事自寧: 내 꿈을 접는 것은 내 본 뜻은 아니나 작은 일로 편안히 살 수 밖에 없겠다)

여러 번 말하지만 주역 '천산돈괘' 3효 동사 시결(詩訣)인 이 구절을 읽고 오래 동안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므로 다시 말하게 된다.
우리가 이 길을 가는 데는 많은 아픔이 따르지만 견뎌내야 한다.

만인(萬人)의 길이 아니지 않은가?

세상의 선생이요
활인자요
하늘의 대리자요
그 아들 딸인 것이다.

하늘이 불렀으니 단련되는 도구 되어 안 가겠다고 못 갈까? 좋다고 빠를까?
서둘지 말자.

가고 가고 가다 보면 이윽고 이르게 된다고 했고 이 길은 선(善)하다 했으니 선은 자연이고 자연을 거짓이 없고 만고에 정직함으로 주야(晝夜)간 자연의 진실을 궁구 하는 우리가 참되다는 것일 진대 이 말은 기(氣)학자 화담 서경덕이 해 놨다.

진실로 진실로 밤새워 공부하고 시공을 넘나드는 이 여!
축복이 아니겠는가?


효사연 동 겸


집단 데모

집단 데모가 많아 시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그들의 현수막이나 구호를 보고 들으면 분명히 어느 한 쪽의 잘못이 있는 것 같은데 살이 떨리는 여러 추운 날을 버텨야만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어느 시대에 개미처럼 일하는 것이 미덕이요 논다는 것은 죄악처럼 여겨지던 적이 있었지만 세상은 여전히 어려운 모양입니다.

특히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지역의 특성들이 고루 살아나 사람들의 삶의 질도 높아지고 문화 수준도 다양해졌다고 들 하는데 그렇다면 수장으로 선출된 자는 2, 3일 쯤 지나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요?

" 아, 그렇습니까? 제가 여러분의 주장을 면밀히 검토해서 알려드릴 테니 이 추운 날 고생들 그만하시고 돌아 들 가십시오. 여러분이 저를 뽑아주셨는데 제가 어찌 여러분의 의사를 몰라라 하겠습니까?"

이 겨울이 얼마나 훈훈해 질까요?


효사연 동 겸


부적

'둔갑술(遁甲術)'에 이런 것이 있다.

부적을 그려 편지로 보내면 받아본 사람이 서서히 말라 죽게 된다.
부적 모양도 가시처럼 생겼다.

옛날 도사들은 왜 이렇게 살생하는 방법까지 찾아냈을까 몰라.
과연 죽을까?
죽지 않으면 책이 됐을라고?
도사들은 한(恨}이 많았을 테니까.

도사가 아니라도 사람이 일생 동안 죽여버리고 싶은 사람이 왜 없겠나 만
사람마다 가슴 가슴에 귀중한 '예쁜 것' 한 가지 씩은 꼭 담고 있으므로
늘 용서하고 마는 거지.

그렇더라도 생선 가시처럼 생긴 부적이 어느 날 턱 날아오는 일이 없도록은 살아가야 하지 않겠어?


효사연 동 겸


정치와 법

신발 사러 장에 가던 사람이 집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었다.
이웃 사람이 물었다.

아니, 장에 가더니 왜 벌써 돌아오는가?
내 발 칫 수 적어 놓은 것을 두고 와서 가지러 가네.
아니, 장에서 직접 신어보면 될 것을 왜 먼 길을 오가나?
아무래도 적어 놓은 것이 정확할 것 같아서 그러네.

정치와 법의 차이다.
맹자에 나온다.


효사연 동 겸


왜 들 저럴까?

요새 정치 정당들의 자기 설명이 눈부시고 배부르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하더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아 듣고 보는 일반 대중의 마음을 착찹하게 한다.

총선이 다가오니 말과 법의 기세들이 더욱 세진다.

그런데 10년 전이나 20년 전이나 30년 전이나 40년 전이나 50년 전이나- 같은 말 비슷한 구호는 여전했다.
모두 국민과 민주주의를 위해서 나선다는 것이었는데 지역, 빈부, 계층, 세대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선거가 아무리 명가(名家) 들의 경쟁이요 잔치라지만 "대의 명분을 내세우나 진실과는 멀다"는 유훈은 그래서 지금도 맞다.
명가는 원래 '사람들(대중)의 공익을 위해 출발'하는데 대개 '자기의 영달 수단'으로 변질되기에 대중은 이를 늘 경계하지만 결국 그 경계를 허무는 경우와 사례를 보게 되어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속고 나서 분노한다.

(이 점은 우리가 우리 개인의 이익을 위해 출발하지만 가다 보면 공익을 위하게 되는 것과는 반대가 된다)

나라의 주인은 대중이다.
명가들이 짜 놓은 못된 틀을 뒤엎는 것도 대중이다.

인류는 영원하고 대중도 그렇다.
세월이 가면 만물이 그러하듯 갈 사람은 가게 되는데 더럽게 가기도 하고 이름을 좋게 남기기도 한다.

문제는 명가들의 자기 속 '진실'이지 그들의 말과 구호는 진짜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부분 스스로 나서고 자기가 외치고 남몰래 부패하고 타락한다.
이 기만적 행위는 어떤 형태든 절차든 과정이든 사회적 기능들에 의해 대중 앞에 드러나게 된다.

그래서 대중은 늘 서둘 필요가 없다.
대중이 서둘지 않아야 본분을 상실한 명가들이 그나마 긴장하고 '진실'을 붙잡으려 한다.
대중은 그들이 놓친 시기를 통해 참과 거짓을 나눈다.

그렇더라도 이 부분, 가슴 시린 경구가 있다.
"그 때 그 사람이 있다"


효사연 동 겸


유감(有感)

나는 지난 25년 동안 많은 육임 학습서 활용서를 써서 펴내고, 육임 프로그램을 만들고, 육임 웹을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내 책을 베끼거나 복사해서 팔고, 자기가 가르치는 학도들에게 내 이름을 빼고 자기가 만든 양 복사해서 제공하거나 팔고, 기존 프로그램 '효사비결'을 새로 업데이트 된 것으로 교환 받고도 기존 쓰던 것을 반납하지 않고 다른 이에게 팔고, 웹 '육임AI'를 구입해서 내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보내준 파일을 분석해서 유사하게 만들려 하고, 또는 일부 핵심 내용을 사진으로 찍은 후 반품 환불을 요청하는 경우와 사례가 더러 있어왔다.
그런데 육임 학습서나 활용서나 육임 프로그램 '효사비결'이나 웹 '육임AI'의 소스는 총 7만-10여 만 개의 집합 구성으로 되어 있기에 시일이 최소한 3개월이 걸리고 결국 실패하기 때문에 내가 갖춰 놓은 일정한 '망(網)'에 걸러지고 만다.

그리고 몇 년에 한 번 정도, 냉정하게 대하는 나를 상대로 항의 했지만 저작권 법 상의 지적재산권에 의한 나의 주장은 늘 옳았다.

그 항의를 따지자면, 내가 주야로 고심하며 매달린 그 많은 날들, 즉 막히거나 건너뛰거나 울거나 낙담하거나 포기하거나 지긋한 용기를 새로 내거나 해야 했던 고독한 가치, 도취된 소명, 그리고 꺾이지 않은 열정, 외로운 긴 시간의 집필, 애로 많은 출판, 개발비 들- 내 일생적 기복의 서사가 도대체 무시된 짓 들 이었다.

저작권법에서 인정하는 조항들은 대개 이런 것들이다.

1. 한 사람이 어떤 무형적 가치를 사실적으로 만들어 낼 때, 자기가 배우고 익히고 사색하고 경험한 총체를 부여한다는 것.
2. 그 무형 가치는 사실적 가치로 드러난 것이므로 타인은 그 사실 가치를 명목적으로 무단히 사용할 수 없다는 것.
3. 저술이나 창작이나 개발은 지적 재산권이 됨으로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것.
4. 지적재산권은 창작된 저술 개발 개요 형태 배열 요지 등이 간취 되어 자기 공력 없이 모사 복제 응용 재 배포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 등이다.

내가 지난 25년 간에 걸쳐 쓰고 개발한 것들은 바로 여기에 해당되겠는데 나에게 말 한마디, 의논이나 양해 없이, 베끼고 변형 시키고 복사하려 들고 모사품으로 만들려 하는 짓 들은 결국 나에게 들켰는데 다만 시간 차가 있었을 뿐이다.

내가 휴대폰 태블릿, 노트북, PC에 병용해 쓸 수 있도록 한 웹 '육임AI'를 파일로 직접 배포하는 것은, 대다수 우리 활인천역 동역자를 믿기 때문인데 여기에 조건은 딱 2 개가 있다.

첫째, 파일을 배포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 다운 받지 않으면 서버 시스팀에서 자동 삭제되게 한 것.
들째, 다운 받은 지 3개월 동안 단 한번도 실행시키지 않은 경우와 어느 날부터 3개월 간 실행시키지 않을 때는 서버 시스팀에서 자동 삭제되게 한 것이다.

나는 왜 이 시스템을 운영해야 했을까?

1.
구입 후 파일을 전송 받고도 7 일 동안이나 다운 받지 않는다는 것은 '육임AI' 파일 분석을 시도하려 한다는 우려 때문이다.
2.
'육임AI'를 다운 시킨 다음 3개월이 넘도록 열어보지 않는다는 것은 모조 하거나 유사품을 만들려 한다는 우려 때문이다.
3.
정상적인 구매자는 상담에 쓰기 위한 것이므로 반드시 하루에도 여러 번, 또는 하루 건너, 적어도 1주일, 또는 1달에 한 번이라도 열어 상담에 응한다는 것.
4.
3개월 이상 신변적 어떤 변화 때문이거나, 또는 신변이 강제 되어 기기 사용을 못하거나, 기기가 부서졌거나, 분실했거나, 기기를 교환했는데 파일이 삭제 된 경우로서 그 사정을 전해올 때, 나는 몇 가지 점검을 통해 새 파일을 새로 즉시 보내준다.
5.
그런데 구입 최초 한 번 파일을 보내면 본인이 삭제 시키지 않는 한 서버에 등록된 그 전화번호 기기에 계속 남아있게 된다.
6.
서버를 옮기거나 실행 사양이 바뀔 때는 반드시 공지를 통해 새 파일을 전송하고 다운 받게 한다.
7.
갑자기 인터넷 환경 요인으로 어떤 에러가 발생 시에는 귀찮을 정도로 시시각각 정상 실행으로의 진행 정도를 공지한다.
8.
아예 관심도가 떨어진 경우이다.
육임을 몰라 어디를 어떻게 보고 말해야 할지, 그 말이 맞을지, 틀리면 어쩌지? 하는 것인데, 그렇게 엉성한 것이고 효능이 없을 진대 내가 왜 비싼 값의 책값과 프로그램 값과 웹 값을 고수할까? 또 전국에서 25 여 년 간 여러 차례 돈 더 내면서 빠짐없이 증보한 업데이트를 받고 있을까? 나는 내가 쓴 책이나 프로그램이나 웹이 천대 받는 것에 대해서는 자존심을 걸기에, 서버에서 삭제된 후 연락이 오면 그 전후를 살핀 후 찾아가 가르쳐 다시 쓰게 한다.

나는 이처럼 지난 25년 동안 나의 소신을 지켜왔지만 여러 어처구니 없는 경우와 사례를 더러 겪었다.

거짓과 뻔뻔함으로 자기 입장을 강조하거나 같은 발을 반복하며 시비 하거나 협박하면 나는 아예 되어진 관계성을 끓는다.
그러나 자기 처지와 실수를 솔직히 말하건대 나는 백 번 사죄할 것은 사죄하고, 백 번 이해 할 것은 이해하고, 백 번 도울 것은 적극 돕는다.

나는 내가 직접 쓰고 만든 것들로 새 것에 장착하거나 업데이트 시킨다.
나는 나의 수고한 것에 대해 떳떳하게 정당한 값을 받는다.
남의 것으로 만들어 이렇게 저렇게 피해서 싸게 파는 것들과는 다르다.
나는 내 일에 최선을 다하고 육임의 프로로 자처하기에 절대 영합 하지 않는다.
나는 내가 쓰고 만든 것들의 정확도와 착목도와 속도성과 간편성, 그리고 높은 효능성을 믿는다.

참고 바란다.


효사연 동 겸


정원법(貞元法)

가장(家長)이 좋은 운을 다하고 죽으면 그 집안은 망하고
가장(家長)이 좋은 운을 못 맞고 죽으면 그 집안이 흥 한다고 했다.

그러니까
가장(家長)이 없어도 떵떵 거릴 것 같은 집안이 쇠퇴해버리는 경우와, 가장 없이는 굶어 죽을 것 같은 가정이 흥륭 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뭐? 정말이냐고?

지금이 어느 땐 고?
겨울?
그럼 봄이 오더냐, 안 오더냐?
만고(萬古)가 다 이 순환이 아니더냐?

사계(四季)는 360도 인데 우리 사람의 평생을 대입하면 이 360도에 미치지 못함으로 저기 쯤 있는 좋은 운을 찾아 먹지 못하거나 좋은 운이 중, 종반 어디 쯤 들어 찾아 먹고 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귀도 잠간, 빈천도 잠간 인 것으로 보면 하늘은- 나눠보면 불공평하나 합쳐보면 매우 공평하다고 했다.



효사연 동 겸


틀린 것

"3일 굶어 비칠 대는 자에게 불쌍하다고 했습니다. 맞습니까, 틀립니까?
-틀렸다.
"그는 주는 음식을 거절하고 죽었습니다. 맞습니까, 틀립니까?
-틀렸다.

'예기'에 나오는 증자의 대답이다.


효사연 동 겸


음양가(陰陽家)가 쥔 대단한 것

회남자에

"자연을 알되 사람을 모르면 세상 사회에 살기 어렵고, 사람을 알되 자연을 모르면 진리에 다가가기 어렵다"

고 해 놨습니다.

이 말은 당시의 도가(道家)와 유가(儒家)의 취약점을 비판한 오행가(육임)의 세계관이기도 했는데요, 이 한 마디로 道, 儒의 편협된 거만함을 일정 꺽어 버렸다는 것 아닙니까.

이런 기반 위에 유안(劉安)이 대 육임을 확정 시켰다는 것, 알 필요가 있겠지요.

(漢고조 유방이 변방을 정벌하고 돌아가는 길에 조 나라를 경유하던 차 조 나라 관직女 조 미인을 취한 바, 조 미인으로 하여금 유안의 아버지 유장을 잉태케 한 즈음 조 미인이 역모에 연루되어 감옥에 갇히게 되자 이 사연을 유방과 여 태후에게 절절히 알렸으나 철저히 외면 당해 홀로 유장을 낳고 옥사한 후에야 여 태후는 유장을 데려다가 잘 길러 회남왕에 봉해 보냈는데, 이 유장이 모친을 옥사하게 버려 둔 중앙에 원한을 품고 여러 번 반란을 일으키다가 결국 사면을 못 받고 유배지로 가는 도중 굶어 죽고, 대를 이어 회남왕이 된 유안도 아버지와 조모의 죽음에 대한 원한이 깊어 또 여러 번 반란을 일으켰으나 실패 하고 결국 목 매 죽어야 했습니다. 부자(父子)의 연이은 반란 시기에는 유방과 여 태후가 죽고 유방의 적장자손(適長子孫)들의 통치 시대였습니다.

신음(呻吟)하며 살피건대 이 같은 '개인의 불행사'와 '그때 그 사람이 있었다'는 것은 다릅니다.
유안과- 한 대열에 끼인 자로서 가슴이 먹먹하기도 하거니와, 한편 참담하고 대단한 서사가 깃들어 있는 육임의 공력을 절감합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이처럼 여러분께서 쥐고 가는 것은 저 양쪽을 아우를 수 있는 대단한 것입니다.


효사연 동 겸


근사록(近思錄)

성(聖)이란 성(性)을 알고 '자연'하게 따르는 것
현(賢)이란 덕(德)을 알고 '애써' 지키는 것
선(善)이란 태허(太虛)로 부터 '비롯'되는 것
악(惡)이란 기운(氣運)의 '불균형'에서 싹트는 것
신(神)이란 묘(妙)하게 있되 '보이지 않는' 것

주희, 주렴계, 장재 등의 세계관이자 이오가(二五家)의 뿌리가 되는 말로 '근사록'에 나옵니다.


효사연 동 겸


보화천님 하느님 부처님 옥황상제님 산신령님 칠성님 조상님-

신심(信心)이 아주 깊고 신행(信行)에 절도가 있는 어느 분의 기원 방법이란다.

"알 제(아시지요)? 산 넘고 물 건너 여기까지 온 내 사정 다 알 제(아시지요)? 알아서 좀 해 도(주세요)"

기원 치고는 꽤 괜찮은 것 아닐까 싶다.

신들께서는 어차피 전지(全知)하시니끼.


효사연 동 겸


산신령

기차 탄 아이가 말을 걸어왔다.

"아저씨, 산신령이 있지요?"
-너, 산신령을 알아?
"그럼 요, 산신령은 요, 하늘에 갈 때는 구름을 타고요, 산에 있을 때는 요, 호랑이를 타고 다녀요"
-호랑이 탈 때 지팡이가 걸리지 않을까?
"괜찮아요, 평소에는 요, 주머니에 접어두었다가 사람 만날 때만 꺼내서 쫙 펴 들거든요"
-뭐 하는 분인데?
"기도 잘하는 사람들 사정을 다 들어주는 분 이예요"
-으응, 그래?

결코 어린 이 아이 말 만은 아닐 것이다. 어른들도 이런 동화를 믿고 산다.


효사연 동 겸


우수(雨水)- 亥 월장- 육통(六通)

어제 밤 서울에 비가 많이 오더니 오늘 우수를 맞았다.

우수 일은 亥 월장이 시작(우수일 13시 13분부터)되는데 육임의 천장이 연 중 새로 시작되는 기후 일이 된다.

태양이 지구의 亥 방위각에 접근 되어 춘분 일 전까지 寅월 한 달 간 우주의 중심 기운을 이루면서 사람을 포함한 땅의 만물 생장 소멸 조화를 주관한다.
그래서 육임을 알면 매일 시시각각 땅에 임하는 우주적 기운 분포를 알게 되고 좋은 기운과 나쁜 기운을 가려내 적절한 응용 방법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이 한 달 동안 寅시에 해당 자(차객 앉은 방위 선택 숫자 거주 방위 포함)는 장관급 자이고, 亥시 해당 자는 고위급인데 특징으로는 이 사람의 우고사는 모두 해소되게 된다)
(이 신분 등 우고 해소자 부분들은 육임 앱 '육임AI' 첫 화면에 적시 되어 있다)

이 과학(천문)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그동안 두루 살펴보아 육임 외에는 없다.
그래서 육임을 하는 사람은 판단 차원이 다르고 고등 하게 된다.

그동안 경험컨대 대부분 육임 공부가 어렵다고 포기하는 수가 많다. 깊은 사색이 요구되는 사항이기도 해서 학도의 결기가 우선 되어야 하는 조건 부분이기도 할 것이다.

조금 더 나아가자면 육통(六通)이란 것이 있다. 활인자로 나서려면 이 육통을 마쳐야 한다는 것이다.

1. 천통 (하늘의 조화-天災를 알아야 한다는 것)
2. 지통 (땅의 地變 등 이치에 밝아야 한다는 것)
3. 인통 (선천적 부귀빈천과 사람에게 닥친 후천적 문제와 다가올 재난을 예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4. 귀신통 (귀신의 작용을 알아야 하고 해소 방법에 정통해야 한다는 것)
5. 시기통 (영달 출사의 때와 용퇴의 때와 거취의 완급 정도를 알아야 한다는 것)
6. 술수통 (먼저 자연의 거대한 힘을 알고 그 힘에 대적할 만큼의 방법을 임의로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역시 많이 둘러보았지만 육임 말고는 다른 것에는 위 6통을 깨 칠 방법이나 법칙이 없었다.
육임에는 이것들이 다 들어 있다.
옛 부터 육임이 괜히 높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알고 모르고 배우고 못 배우고는 선생 따라 다를 것이다.
대부분 어렵고 길게 가르치는 것을 잘 가르친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요지가 뽑혀져 있지 않으면 가닥 잡아 주기가 어려울 것이다.
특히 사주에 익숙한 접근 방법과 학습으로는 육임을 제대로 터득 시킬 수 없다.
'음부경'을 읽으면- 활인자의 덕목이 쓰여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내가 만든 종교(보화천교)와 학교(미국동양학대학교)로 건너가기 전, 아예 위 천통 장, 지통 장, 인통 장, 귀신통 장, 시기통 장, 술수통 장으로 구별해서 학도들로 하여금 육임의 진면목을 좀 더 쉽게 공부할 수 있는 학습서를 한 권 더 써낼까-? 생각해 본다.

이제 진짜 봄이 왔다.
온 세상에 싹이 돋을 것이다.

우리들 모두 좋은 기대를 품게 된다.

나도 좋은 기대를 안고 물 건너 간다.


효사연 동 겸


전문서를 써내는 저자의 자괴심

어제 일이다.

종로에 나갈 일이 있어 선릉에서 2호선을 타고 신도림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려 하는데 역사 플랫 홈 서점에 약 25년 전에 써서 인기 많은 내 책 '육임래정비법' 6권 짜리 휴대용(35만원)이 흰 케이스에 담겨 창밖으로 전시되고 있었다.

나는 놀래서 서점 안으로 들어가 가격을 물으니 4만 원이라고 했다.
그 책은 내가 판매 중지 시켰던 책이었던 것이다.
내가 내용을 안 보고도 어떻게 알았을까? 바로 흰 케이스에 담겨있는 것을 보고 알았다. 이 책들을 판매 중지하고 새로 출판해서 교환 조치한 것은 노란색 케이스에 담겨 있다.

물론 독자는 모를 것이다.

자괴심이 팍 들었다.

생각 없는 한 사람의 '욕심'에 의해 한 저자의 필생적 결단 들이 일시에 허물어져 버렸던 사례를 새삼 기억해야 했기 때문이다.
아마 그 사람은- '저 선생이 왜 돈이 되는 멀쩡하고 비싼 책들을 폐지로 버리라고 할까?' 의문이었을 것이다.

나는 죽자 사자 육임을 공부했고, 다른 방법으로 육임을 파고 들어 많은 활용서를 펴내 강호 현인 기사 이인 여러분의 호응을 받아오고 있다.

나는 한 가지 특이한 결벽증을 갖고 있는데, 많은 활용서를 썼고 목돈을 들여 출판을 해서 팔다가 어느 한 부분에 개선 시켜야 할 데가 있거나 얼마든지 지나칠 수 있는 오류라도 있게 되면 그 즉시 판매를 중단하고 새로 고쳐 재 출판된 것으로 교환해 줘야만 편한 잠을 잘 수 있었다. 이는 책 쓰는 자, 특히 전문서를 써내는 자의 양심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창고에는 판매를 중단한 재고가 가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한 20년 전 쯤, 내가 옥고를 치른 적이 있는데, 그때 창고에 가득했던 판매 중지한 책들이 중고 서점에 나가버리고 말았다.
이 부분은 가족들도 모르는 사실인데, 당시 면회 온 '집사(서울 인근 배달과 창고 관리를 맡고 있던 이)'가 재고로 쌓인 그 책들의 처리에 대해 묻길래 "폐지로 넘겨버리세요, 절대 단 한 질이라도 시중에 내보내면 안 됩니다" 라고 지시했건 만 결국 그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나는 당장 그 서점에 4만 원을 주고 책을 받으며 "내가 이 책 쓴 사람인데요, 이 책 더 팔지 마세요, 이건 20년 전부터 안 팔고 쌓아 뒀던 책이 흘러나온 겁니다"고 했다.
서점 측은 "잘 팔리는 책인데 더는 없다"고 했다.

혹 이 글을 보시는 분이면 흰색 케이스에 든 '육임래정비법' 휴대용 6권 짜리- 검정색 표지 흰 케이스로 된 것은 사지 마시고 노란색 케이스 것을 사셔야 한다는 것을 알려 드린다. 그런데 노란색 케이스 것이 시중에는 없을 것이다.

이름은 잊었고- 나이 50대, 오토바이 배달하던 분을 고향도 같고 성실해서 직원으로 썼었는데- 살다 보면 이런 어이없는 일도 겪게 된다.


효사연 동 겸


육임- 유안(劉安)- 해남자

어제 날씨는 봄 기운이 연연했다.
부산에서 밤 기차를 탈 때도 봄 기운이었고 서울역에 내려서도 봄 기운이었다.
혹독한 추위에 몸 떨던 때가 지났다.
봄이 늘 오지만 이처럼 늘 새롭다.
여름 더위에 지치다가 가을 선선한 바람이 불면 반갑기 짝이 없는 것과 같다.
되돌아보면 우리 인생 길도 계절을 꼭 닮았다.
유안(劉安)이 '회남자'에 "낙엽 한 잎 떨어지는 것을 보고 가을 오는 것을 안다" , "여름 벌레에게 추위를 논할 수 없다"고 선견지명을 말해 놨으나 어느 날 천문가로 부터 별 똥 길게 떨어지는 것으로 '황제가 될 징조' 라는 말에 반란을 일으켜 결국 목 매 죽어야 했던 사실은 인생살이의 의구점에 해당 된다고 하겠다.
그래서 인생에는 정의(定義}가 없다.
오로지 자기 좋은 대로 사는 것이 제일이다.
그렇게 살면 자기 후회가 비교적 적기 때문이겠다.
'해남자'는 좋은 책인데 중국 6가(六家) 주의(道家 名家 法家 墨家 儒家 五行家)에 잡가(雜家)로 보태져 '여씨춘추'와 함께 7 가에 속한다.
나는 이 책 중에 "그 때 그가 있다"는 짧은 말 한 구절로 세상 인심에 반하는 어떤 악랄한 영도자에 대해서도 '시대적 고민' 없이 인정하게 되는 세계관의 확장성을 얻은 바 있다.
이 유안(漢武帝 유방의 방계 손자)이 회남 왕 이었을 때 "황백 도인 등 당대 이름 높은 방술지객(方術之客) 2,000인을 모아 내외서(內外書) 20만 자구를 지어 무제(漢 5대) 에게 바쳤더니 무제가 기뻐하여 비장(秘藏)하였더라"는 기록이 있고 이때 이 내서(內書)가 대 육임의 초기 완성본(月將加時法, 飛將法 등)이 된다.
봄을 몸으로 느끼며 '육임AI' 업데이트(올 9월 1회 육임 '투릉금' 장착으로 종결)를 마치고 뜬금없이 육임에 깊이 관여 되어 있는 유안이 생각났다.
그러고 보면 여러분이나 나는 수 천 년 먼저 산 유안과 시공을 함께 건너 사는 계현(啓顯)의 어디 쯤 되는 사이가 될 것이다.

효사연 동 겸


구정(舊正)을 맞아 내, 외사 모두 성취하시고 행복 하십시오

구정을 맞습니다.

입춘도 지나 그야말로 새해 새 봄입니다.

이곳을 찾아주시는 여러분께 올해 내, 외사 모두 성취하시고 행복하시기를 진심을 담아 기원 드립니다.


한국육임학회 拜上


학문과 이인(異人)

얼마 전부터 '천공'이라는 분이 사람들의 입 살에 오르내리고 있다.

자칭 대통령의 멘토를 자임 하고 영부인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도 한다. 사람들은 여러 상황의 조합을 들어 그 사실을 인정하기도 한다.

사람이 어떤 위기나 절박한 처지에서 요행을 얻으면, 그래서 그 일이 잘 풀리거나 목적이 달성 되면 그 조언자를 믿게 된다. 사람에게는 일생적 위기나 사방이 막히는 때나 절대성적인 선택을 놓고 결과에 대한 의문과 불안감이 더러 더러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우리 쪽에는 학문으로 접근해서 체계적 논리가 서 있는 분들이 있고, 이론을 건너뛰고 술사로 나선 분들이 있는데 명쾌한 술사(術士)는 보통 이인(異人)으로도 일컫는다. 학문으로 일가를 이룬 분들은 어떤 사안 판단이 과감하지 못하고 이인 들은 좌고우면 없이 장담한다.

그런데 어떤 사안이든 그 사안 하나에 성부(成否)는 대개 되는 것 5, 안 되는 것 7 비율이다. 이 부분을 두고 학자는 7을 우려하고 술사는 5를 믿는다.

어느 한 가지 예를 들어본다.

어느 종단에서 큰 기도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그 효능을 널리 과시하고 있다. 전국에서 천 명도 넘게 소원사를 안고 모여 든다는 데, 스님들께서 밤새 죽비를 들고 기도를 독려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될까?

그 중 5 비율은 코 골고 자도 이루어지고 7 비율은 날 밤을 새워도 효과를 얻지 못한다.
이것은 육임의 '대중법(大衆法'으로, 안 되는 7 비율을 어떻게 관리하느냐? 가 세(勢)를 키우는 관건이 된다.

다시 돌아가서 말하겠는데, 천공 이라는 분이 비록 한 시절을 만났더라도 그 상대를 절대 밝혀서는 안 된다는 우리 쪽의 '자사적 가치'를 간과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상대가 누군지, 어떤 것을 물었고 무엇을 알려 줘 잘 됐는지는 무덤 속까지 갖고 가야 한다는 것, 그래서 우리가 말로 먹고 사는구류자(口流者)요 음인(陰人)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지, 그런 인식적 가치 체계가 서 있는지 의문이다.

또 한 가지, 문장이나 언의의 구사력은 그 사람이 가진 지식의 총체라고 할 수 있는데 오다 가다 듣게 되는 그의 말은 이치와는 거리가 있는 것 같다.

과거에도 왕실과 얽혀 권세를 과시한 경우가 많았고 반드시 그 종말은 나빴다.

어디 까지나 우리의 공(功)은 묻고 답한 당 자끼리 만 알아야 하는 것인데 여기 저기 과시하는 것,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그렇게 자꾸 내세울 것 같으면, 누가 뭐라고 하든 세상의 절반으로 유지되는 음 양 중 이쪽 음지(陰地)를 떠나 그쪽 양지(陽地)로 가던가 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말한다.
"그대가 이쪽 자(者)로 저쪽을 넘나들면- 그쪽 가서 살아갈 어떤 조건과 방법을 갖추고 있는가? 자기 정체를 잊은 '시절 운 뿐인 것'에 더는 까불지 말라!"


효사연 동 겸


나의 '몸살' 치유법- 등

어제 목욕탕에 가서 땀을 두 번을 빼고 찬바람을 쐤더니 온 몸이 쑤시고 기침이 나오면서 한기가 들었다.

목욕탕에는 대개 두 가지 땀 빼는 데가 있는데 건식과 습식이다.
건식은 몸을 구워 피부 깊숙한 데의 진 액 땀을 빼는 방식이고 습식은 더운 습기로 피부 얕은 데의 땀을 빼는 방식인 것 같은데, 이 말이 맞는 것이 건식에서 나오는 땀은 짜고 습식의 땀은 그런 맛이 없다.

나는 이것을 몰랐는데 학교 미용학 교수의 강의를 녹화하면서 사람의 피부와 땀샘은 여러 층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건식으로 몸을 구우며 깊숙한 곳의 땀을 두 번이나 빼내고 찬바람을 오래 맞았으니 몸에 이상이 올 것은 당연했겠다.

견뎌보려고 누웠는데 이게 쉽게 나을 기미가 없어 밤중에 편의점에 가서 쌍화탕 3병과 봉지로 된 비티민 C 한 갑을 사 들고 와 1시간 차로 다 마시고 다 털어 먹었다.
그러고 잤더니 아침에 멀쩡했다.

그건 그렇고,

사람의 몸에는 혈관과 경혈이 있는데 온 몸에 조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몸 어디가 아프면 나는 온 몸 여기저기를 만져 본다. 이렇게 여러 곳을 짚고 누르다 보면 압통 점이 나온다. 그곳을 계속 누르고 주무르면 그 부위의 통증이 더 커지고 붓기 까지 한다. 그래도 매일 계속 여러 번 자주 누르다 보면 점차 통증이 가시고 아픈 곳도 없어진다.

이 방법은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다.
신의(神醫)의 한 치료법으로 알려져 온다.
침을 쓰면 효과가 빠르다는데 침은 여러 제약이 있으므로 누르는 방법이라도 괜찮겠다.

특히 목 양쪽의 동 정맥이 흐르는 근육 부분과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 언저리(어께 아래쪽 포함)를 눌러서 아픈 데를 매일 계속 눌러주면 아픔이 없어지면서 이외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데, 편두통 뇌경색 현기증 심경색 등이다.

오늘 참 별 애기를 다했다.


효사연 동 겸


旺相休囚死와 즉단(卽㫁)과 변별(辨別)

이쪽 공부를 하는 분들은 대부분 현기(玄機)를 찾는다.
그러나 현기는 없다.
오로지 깊은 사색(思索)으로써만 오행의 오묘(奧妙)가 가능하다.

그래서 소강절도 "깊이 들여다보지 않으면 아는 것이 적어진다"고 해 놨을 것이다.

어디 한 번 봄철 木을 기준 해보자.

旺은 당 계절에 해당하는 오행 지지이다. 봄의 寅卯가 되겠다. 이것이 시절 운을 맞고 있다.
相은 당 계절 오행이 생해 주는 오행 지지이다. 봄의 巳午가 되겠다. 이것은 때가 왔다는 것이다.
休는 당 계절을 생 한 오행 지지이다. 봄의 亥子가 되겠다. 한 시절이 가버렸다.
囚는 당 계절을 극 하는 오행 지지이다. 봄의 申酉가 되겠다. 가당찮은 일에 덤벼 우고(憂苦)가 닥쳤거나 다가올 운세다.
死는 당 계절이 극 하는 오행지지이다. 봄의 辰戌丑未가 되겠다. 납작 낮은 자세로 지내며 때를 기다려야 한다.

다시 부연 하자면, 旺은 득세를 했다. 전성기이다. 그래서 하향 세를 준비하라고 한다. 王의 격이다. 그러나 보통 부족을 느끼고 부인하는데, 그건 그 사 람의 그릇이다.
다시 부연 하자면, 相은 현재에 이어 다가올 득세요 전성기이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라고, 올인 하라고 한다. 왕위에 오를 황태자 격이다.
다시 부연 하자면, 休는 당 계절을 만들어 내느라 힘이 다해버린 처지이다. 다시 도모하는 것은 무리가 된다.
다시 부연 하자면, 囚는 현재의 자기 상황에 대한 분수를 모르고 덤비는 사람이다. 자칫 관재를 당해 갇히게 된다고 경고한다.
다시 부연 하자면, 死는 현재 존재감이 없는 처지이다. 도저히 회생이 안 된다. 다만 相에 이르러 활약하고 旺이 되는 연도(年度)가 도래해야 만 재기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여기서 月로 말하지 않는 것은 무소불위한 當月이 극해 버려 기력이 지나치게 상실되어 있기 때문이 다.

위의 복변은 단 답(斷答)이면 더 좋다. 나는 이를 '간단법칙'이라고 한다.
여기, 이 부분에서 더 깊이 들어가건대 더한 것이 왜 없겠는가?
그럼으로 하나, 무엇이든 하나만 제대로 치열하게 파면 그 하나 만으로 일가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바쁜' 환경에서- 괜히 여기 저기 이 선생, 저 선생 따라다닐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내 것' 하나를 만드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여기서 의문 하나가 있다.
각 사계절의 끝 지지가 되는 진 술 축 미를 계절에 귀속 시키느냐? 별개로 나누느냐는 것이다.

봄에 이르러 인 묘 월은 아직 겨울 기운이 남아 춥고 춘 3월(우수)가 되어 서야 싹이 제대로 돋는다.
여름 미 월은 더위가 절정을 이룬다.
가을 술 월에 이르러야 초목이 시들고 단풍이 든다.
겨울 축 월은 맹동 추위가 들어 있다.

그럼으로 이 네 土 월은 각 계절에 귀속 시키는 것이 맞다.

원전에는 독립해서 왕상휴수사를 구분하고 있으나 원전의 수정은 시대마다 있어왔다.
특히 '육임필법부'에서 '양생 양사' ,'음생 양사'가 혼재 되어 있어 갈피가 어지러운데 나는 이의 많은 부분을 바로잡아 졸저 '육임강론'에 기술해 놓았거니와 이처럼 원전 저술자로 일컫는 중국 쪽 역시 검토, 색인, 대조의 부족성을 보인다.

육임에서의 기후는 절(節)이 아닌 기(氣)를 쓰기에 그 사실성이 두드러진다. 육임의 정확도와 관계되는 부분이다.

다시, 시간이라고 다 같은 시간은 아니다.

인 신 사 해 시는 그 계절을 앞서서 만들어 내는 수고와 공이 있다. 매진하기에 선성(善性)을 갖는다. 그래서 역마(驛馬)를 부여하고 있다.
자 오 묘 유 시는 그 계절의 중심에서 숙성을 맡으며 좌고우면 하는데 결국 보성(普性)이 된다. 그래서 함지(年, 咸)를 부여하고 있다.
진 술 죽 미 시는 그 계절의 결실을 추구하여 간수 하는데 종교성과 함께 악성(惡性)이 된다. 그래서 감추고 저장되어 묘(墓)를 부여하고 있다.

각 순 별로 공망 시간도 있는데 시간의 공망은 허성공(虛聲空) 이라고 하고 이 시간 해당 자의 말은 모두 헛소리에 그칠 뿐 아니라 반드시 그 공망 지지가 갖는 당 일간을 기준한 통변 육친사의 재해를 겪는데 '숙명적 재해'와 '기복적 재해'로 나뉜다.

당 계절을 이기는 다른 기운은 없다.
항존 하려면 순응해야만 한다.
사람의 운세도 그렇다.
돌고 도는 법칙이다.

그리고 한문은 함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므로 그 한자가 가진 의미를 잘 이해하면 충분하고 틀림이 없다.

이쪽 공부에- 어디 이 왕상휴수사법 뿐이겠는가?

정시, 차객 시, 선택 숫자 지지 시, 앉은 방위 지지 시, 주체인 우리를 기준한 객체의 거주 방위 지지 시로써 판단하면 된다.
이들 시가 왕상 하면 유여한 자로 어느 부분에서든 한몫 해내고 있는 사람이다.
이들 시가 휴수사 하면 우고가 있고 어느 일원(一員)에 불과하다.

수 천 년을 이기며 내려 전해오고, 또 이기며 내려 전해질 이 법이 틀리면 어떤 이인(이異人)이 있겠으며 어떤 기사(奇士)가 있겠으며 어떤 현인(賢人) 이 있겠으며 어떤 대덕(大德)이 있으랴?

굳이 사족(蛇足)을 달자면
나는 이런 류(類)로써 3개월 기한으로 가르친 적이 있었는데- 많은 선생들께서 나를 엉터리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면서, 오행 공부는 해도 해도 다 못하는 어려운 공부라며 기본도 못할 3개월에 마쳐? 하고 비웃었다는 이들에게- 나는 침묵했다.

"가봐라, 심각하게 가봐라, 무엇이 남는지- 깊고 처절하게 사색 해봐라, 어떤 것을 쥐게 되는지-" 혼자 그랬다.

육임은 순열 조합이다.
한 점, 태양 지구 달 별의 짜임과 어긋나지 않는다.

다시 보자'
소강절이 육임의 '천시 지리 인화 귀신 시기 술수' 6가지에 대해 '천통 지통 인통 귀신통 시기통 술수통'으로 바꿔 말하고 더 어렵게 목부(木夫)와 어부(漁夫)의 대화로 "나는 낚시대 낚시줄 낚시 낚시찌 부유기 뜰채'로 고기를 잡는데 내가 이 6가지를 갖춰 고기를 잡으면 잡으려니와 내가 이 6가지를 갖고도 고기를 못 잡는다면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닙니다"고 했다.
이 말이 무슨 말일까? 누구의 책임이라는 것일까?

그리고 육임에서 만이 이 6통(六通) 다 들어있다.

그럼 왕상휴수사법이 꼭 맞냐고?
맞지.
그런데, 사색의 정도나 좀 꺼내 보이고 물으면 어떨지.
어영부영, 눈치 보며, 힘없이 말 하다가 부인하면 틀렸다고 포기하는 분이라면 영영 틀리고 못 쓰고 말 것이다.

불가에 직지(直指) 라는 말이 있던 데, 오래 두고 보니 백 번 맞는 말인 것 같다.

나는 토정(土亭)의 '영막영어부지(靈莫靈於不知: 잘 맞추려 거든 상대를 몰라야 한다)'를 깨우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효사연 동 겸


'기본 사회'

어제 야당 최고 지도자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기 당 정책으로 '기본 사회' 보장을 약속하는 것을 들었다.

기본 사회란 사람이 출생해서 최소한 먹고 자고 교육 받는 것 만은 국가가 보장해 줘서 국가 사회의 공동 자원화를 꾀하자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파고든 핵심 정책이 아닌가 싶다.

그래, 그렇게 되면 세상이 참 좋아질 것이다.
지역 갈등, 신분 격차, 빈부 갈등, 이념 대립이 감소 하던가 훨씬 무뎌질 것이다.

자기의 기본 생활을 국가가 보장해 주는데 무엇 하러 곡례를 할 것이며, 윗사람 눈치를 지나치게 봐야 할 것이며, 자기를 망가뜨릴 우려가 담긴 부정행위를 저지를 것인가.
무엇보다 치열한 삶 때문에 벌어지는 추잡한 개 개인의 이해관계가 미담 많은 관계 사회로 변화될 것이 틀림없다.
더 나아가 자기 소신, 자기 가치, 자기 정의가 살아나서 보고 듣고 당하는 사람들의 피로와 억울함이 크게 없어질 것이다.

거 참, 좋다.
당장이야 되겠는가 만 국가가 나아갈 방향으로는 분명한 것 같다.

그 다음 일정한 지위 이상의 권력이 큰 공직 자리, 즉 대법원장 검찰총장 감사원장 국세청장 헌법재판소장 등을 선출직으로 한다면 우리 사회는 매우 건강해질 것이 자명하다.

제발 좀 그렇게 해라!
가능한 빨리!


효사연 동 겸


순자(荀子) 소고(小考)

한비자는 당대의 왕도 정치에 이견을 내고 법치와 개혁을 주장하며 유세 했으나 무득(無得) 실의 하던 차 동문 수학한 이 사의 천거를 받아 드디어 중앙 정치에 합류했다.
수 황제의 총애로 위상을 드러내자 정적으로 시기한 이 사의 모함으로 죽었는데 훗날 그의 비조 법가로서의 위상은 자못 당당하다.

한비자와 이 사의 스승인 순자는 오행 공부를 많이 했다.
유학에 경지를 이룬 다음 제 나라 '직하학당'(교장- 상극설- 추연)에 입학해서 교장을 맡는 등 세계관의 폭을 크게 넓혔다.

순자가 만약 오행 공부까지 마치고 한비자와 이 사를 가르쳤다면 먼저 출세한 이 사가 한비자를 돕다가 다시 감옥에 갇히게 한 후 사약을 받아 죽게 하고 이 후 자신도 멸문(滅門) 당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 사가 아들과 함께 참수 당하러 수레에 끌려가면서 한 말은 이렇다.
"너랑 같이 누렁이를 데리고 사냥 가던 날들이 좋았구나"

물론 이미 되어진 일에 가정(假定)이란 있을 수 없거니와 사람이 먼저 죽었다고 명예가 잊혀지고 나중에 죽는다고 이름을 남기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오행을 접한 순자가 말한 神의 정의다.

"사람이 하늘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형체로서 알고, 땅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곡식으로서 알고, 네 계절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성장과 쇠락으로서 알고, 음과 양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낮과 밤으로서 안다. 이것을 神이라 한다"

순자가 오행 공부를 통해 하늘을 포함한 온 세상에 가득 찬 기(氣)와 땅의 후재성(厚載性)과 계절에 의거한 왕상휴수사와 음 양의 불변 철칙을 학습하지 못한 유학 만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말이다.

즉 보이지 않으나 분명히 드러나는 자연의 작용력이 곧 神이라는 것이다.

순자-

내가 '보화천교' 교리 '천경'에 이 같은 자연 사상을 일정 접목 시킨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
진리니까 그렇다.
진리는 어디에도 통한다.

내가 세운 '보화천교'가 기존 종교와 다른 것은 어느 교주의 인위 또는 능력만이 아닌 언제고 불변하는 진리 법칙, 항상 변회 하는 진리 법칙, 복잡성을 간단히 풀어내는 자연의 진리 법칙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기복 효능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겠다.


효사연 동 겸


가장 큰 욕(辱)은 뭘까?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고 듣는 가장 큰 욕은 뭘까?
아마 "사람이 아니다"는 욕일 것이다.
사람더러 '사람이 아니다' 라니- 이보다 더 큰 욕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아들 딸 며느리들이 '사람 노릇' 하느라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명절이 다가오면 나의 젊은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
그래서 나는 가족들에게 설빔을 못하게 한다. 그래도 아쉬우면 부침게 정도만 해서 먹자고 한다.
이것으로는 '사람이 아니다'는 욕과는 멀겠기에 그렇다.
'사람 힘들게' 하는 가풍이나 풍속이나 예절을 굳이 따라야 할 것은 아닐 것이다.

효사연 동 겸


나는 '아는 것'이 하나 있다

내가 주로 만나는 이들은 종교 지도자들이다.
불교 기독교 밀교 천주교 천도교 증산교 무교 인이다.
만나는데,
마치 사람이 갖는 심신의 경계를 초월한 듯한 말을 듣게 되면 나는 더 이상 깊은 말을 끓고 그 자리를 서둘러 피한다.
왜 그런가?
내가 아는 틀림없는 한 가지 진실 때문이다.
무릇 사람의 몸에는 반드시 생리 작용이 있기에 항존(恒存) 한다.
이 생리, 생태에는 절대 거부할 수 없는 식(食) 수( 垂) 성(性)욕이 있고 이 욕구는 '어느 누구에게 나' 같다.
그런데 밥을 안 먹어도 사는 것처럼, 잠을 안 자도 사는 것처럼, 평생 여자(남자)와 잠자리를 하지 않거나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처럼, 그래서 사람이라는 심신의 한계적 조건을 초월한 것처럼, 고결하고 신성한 것처럼 꾸며 하는 거짓말을 듣느라 피곤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서다.
사람은 하루에도 여러 번 음식과 수면과 이성을 생각하게 되어있고 당연히 먹어야 하고, 자야 하고, 성력(性力)이 있는 한 배우자와, 연인과, 인륜의 지탄 없을 한도에서 교접을 해야 하고, 자위 욕구도 없앨 수 없다.
이 욕구는 만물의 천연(天然)함과 같고 도저히 어떻게 빼내거나 어디에 버릴 수 없는 엄연하고 응당 한 생리적 현상이다.
이 같은 사람의 생리에 대해 옛날이면 모를까, 사람 '낚시질'하는 그런 가식의 말을 나도 아는데 누가 모를까?
이와 달리 "내가 절제(節制)하는 법을 좀 배웠다"고 하는 이는 참말을 하는 이 이고 그런 자와는 깊은 말을 나눌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보화천교 보화천경 '인경(人經)'에 이 점을 분명히 해서 '사람이면서 사람이 아닌 듯 하는 '사람 낚는'그런 말을 삼가 하라'고 명시해 놨다.
세상에, 똥도 안 싸는 성인 도덕 군자 연하는 자가 많아 가짜(僞善)로 치장한 그 몸으로 비린내 나는 말을 넘치게 한다.
이 '무섭게 조장 된 이중성(二重性)'은 천하에 드러나기도 하고 몰래몰래 감추고 있기도 한데 그들은 대개 '거짓에 익숙한' 아마추어 들이다.
진짜는- 자기 흉이 안 되는 범위에서 솔직함을 드러낼 줄 아는 자다.
'심적고향설(心的苦向說)'- 그것을 '변별력'이라고 할 수 있고 '절제' 만이 만고(萬古)에 새겨진 명답(銘答)이 아닐까?
독자(獨者)를 자임(自任) 하되 생리에서 벗어난 사람 아닌 듯 하는 소이(所以)는 버리는 것이 옳을 것이다.

효사연 동 겸


잠실 역에서

한 겨울 요새 몇 차례 가평을 오가게 된다.
그리 멀지 않아 발걸음이 가볍다.

두 주 전인가?
잠실 역에서 선릉을 오려는 데 어떤 30대 중반의 야윈 여인이 조심조심 내 눈치를 보며 "저- 밥 사 먹게 좀 도와주세요" 했다.

많은 사람들이 열차를 기다리는데 어째 나에게 다가왔을까?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밥을 못 먹었다고 할까?

순간 다시 얼굴을 보니 초췌하나 구걸에 익숙해진 눈은 아니고 초전이 사(巳:진실)로 나와 힘이 사(死:존재감 없음) 였다.
그렇다면 거절할 상황이 아닌 것이다.

나는 만원 한 장을 건네줬다.

그녀는 당장 어디 가서 김 나는 뜨거운 국밥 한 그릇이라도 먹을 것이다.
그런데 그 다음 저녁밥은 어쩔 것인가? 사방이 추운데 어디 가서 잘까?
내내 그 눈빛이 따라붙었다.

그렇지.
국가는 적어도 굶는 사람은 없도록, 잠자리 때문에 해가 기울 때마다 막연해 할 사람은 없도록 해줘야 하지 않을까?
사람 아닌가?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다.

나는 그날 내내 우울했다.


효사연 동 겸


지방출장 관계로 '육임강론' 상권 학습편 '기본'과 '입문'을 공지 난에 못 올렸습니다.

1. 1월 25일로 연기합니다.
2. '육임AI' 업데이트 배포 일정 관계(2월 1일)로 오는 2월 5일로 연기합니다.

효사연 동 겸


중요한 결심

지방에 다녀 왔다.
상반된 대우를 받고 왔다.
한쪽은 예(禮)를 몰랐고 한 쪽은 융숭했다.
하룻밤 묵을 방을 미리 잡아 놓고 기다려 줬는데 호텔 방이 매우 쾌적했기에 신년 업데이트 작업으로 밤 새우던 나날에서 모처럼 잠을 푹 잘 수 있었고, 이튿날 타 처로 가는 버스 표까지 예매해줘 찬 대합실의 '망연(茫然)한' 기다림을 면했다.
(지방의 버스 정류장 대합실은 낮이고 밤이고 왜 그리 춥고 을씨년스러운지-많이 다니며 겪었다)
그러면 나는 어찌 할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껏 성심(誠心)을 다해 나를 만난 것이 "좋았다"싶게 할 참이다.
그리고 이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방에 그만 갈 생각이다.
내가 필요하면 오게 할 것이다.
다가가는 열성이 더러 내 마음이 아닌 것으로 비치는 것 같고 '싸구려'가 되던 것이었다.
KTX도 타고 버스도 타고 택시도 타고 길을 묻고 애써 한가하게 찬바람을 뚫고 걸으며 내 가슴은 아직 뜨거운가, 식었는가, 내가 지금 걷는 이 걸음이 이름 모를 이 거리의 흔적(痕跡)이 될까, 하잘 것 없이 묻히는 발자국이고 말까? 따지자면 그 의미는 '그'가 아니고 '나'일 것이나 느낌 없는 선심은 자칫 굳은 '게살'에 비유할 수 있겠고 몸과 얼굴과 입과 눈으로 나타내는 아만공고(我慢功高)는 노자와 맹자의 차이가 뭐였지? 하게 된다.
나는 포기가 빠르다.
생각하다 정해버리면 흔들림 없이 똑바로 앞만 보고 간다.
무엇이 얽혔더라도 나 혼자 풀어버린다.
친소(親疎)도 불문한다.
전국 어디에 더러 무슨 일이 없을까 만 여기서 한 가지, 내가 나를 믿는 것은 내가 '경멸한' 이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다시 내가 정해 놓은 대로만 가고 오고 또 주고 받기로 했다.
용(龍)의 신년에 여간 다행 한 결심이 아닌가 싶다.

효사연 동 겸


식(食) 습관

나는 밥 먹는 습관이 좀 다르다.
여러 반찬을 차려 먹지 않는다.
그냥 그때 그때 먹고 싶은 것만 먹는다.
몸에서 먹고 싶다는 생각을 나게 하는 대로 먹고 나면 만족하게 된다.
고기가 먹고 싶으면 고기만 먹고 상추가 먹고 싶으면 상추만 쌈 싸 먹고 두부가 먹고 싶으면 두부에 된장으로 먹고 고추가 먹고 싶으면 고추만 갖고 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어렸을 때는 미역국을 싫어했는데 근래에는 그 맛을 알게 되어 한 끼 식사로 한다.
나의 이 같은 식성을 가족들도 잘 모른다. 주로 혼자 먹고 다니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나는 또 타인과 같이 밥을 먹게 되면 제대로 먹지 못한다. 그래서 혼자 다시 먹는다.
괴팍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고기를 구우며 먹이 사슬도 생각하고, 상추를 실은 트럭이 어디서 어디를 거쳐 어디로 왔을 까도 생각하고, 두부 물이 식어가는 새벽의 김 서린 공장도 생각하고, 이것들에 관련된 사람들의 얼굴, 손, 말씨 같은 것도 더듬어 보고, 쓰고 있는 책의 단락을 거슬러 오르내리게 되는 이유다.
사람 몸에는 소 우주가 담겼다는 데, 그렇다면 사람 몸은 자연한 것이겠는데, 언제 어느 때이든 몸이 보내오는 신호대로 먹는 것은 계절 바뀌듯 하는 몸이 자연으로부터의 보약을 먹게 하는 것은 아닐까.
실제로 나는 계룡산 수련 생활 2년 동안 양조간장에 쌀밥으로만 잘 버틴 기억이 있거니와 의사들이 말하는 대로 따라 먹다가는 그 복잡성의 스트레스로 되려 자연한 생명의 생생한 줄기를 놓치고 살기 십상일 것 같다. 그냥 자기 편한 대로, 몸이 원해 먹고 싶은 대로, 한 두 가지로 마치는 식사가 나쁠까? 건강을 해칠까? 영양실조에 걸릴까? 일찍 죽을까? 그런 걱정은 안 한지 오래다.
마침 '익을수록 간단해진다'는 옛말대로 낮 밤 3개월에 걸쳐 다단한 육임 제법(諸法)을 조합했으되 한눈 한 장으로 쉽고 또 쉽게 육임의 예리성을 충분히 살려 만든 '육임주야록'의 최종 교정을 밤새 마친 지금 문득 호박 전(煎)이 먹고 싶어져 이걸 어디서 어떻게 구해 먹지? 궁리하다가 종로 4가 '광장 시장' 빈대 떡 성시(盛市)를 찾아가 볼까? 싶어진다.

효사연 동 겸


계급 사회의 애잔(哀殘)

우리는 가끔 높은 사람들의 어이없는 언행을 듣고 본다.
그들에게 습득 된 지식이나 경험이나 밟은 경력으로 미루어 도저히 그래서는 안 될 것 같은데도 거침이 없다.
왜 그럴까?
계급 사회라서 그렇다.
세상은 주변부, 중심부, 친위부, 핵심부로 나뉘는데 점점 위로 올라갈수록 잘난 사람들끼리 경쟁하게 되고 누가 누가 잘하나? 시합에 들어가게 된다. 내려다 보는 눈과 귀가 있어 서다. 이 현상은 주변부의 '도토리 키 쟤기'와 다름 없다.
정작 본인이 모를까? 안다.
자기가 지금 어떤 말과 행위를 하고 있는가- 에 대해 과거 경험칙을 되돌아보고 또 역사의 거울이 따라붙는다는 것을 알지만 한 번 섞여 들면 그 분위기나 그 바닥에 형성된 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주고 받은 것들에 의해 이미 발목을 잡혀 더욱 그렇다. 더욱 가관인 것은 교묘하고 실효 없을 명분을 앞세워 여러 사람을 우울하게 만든다.
자기가 불리할 때 자기 정신이 갇혔을 때 그 입장과 상황에서 과감히 탈피하는 자는 그 이름이 긴 세상 어느 한 부분에 의인(義人) 쯤으로 남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 지금이 자기의 삶이요 현실이요 지위요 권한이요 부귀라서 걷어차기 힘들다.
어떤 분명한 철학 가치나 자기 소신의 확실성이나 사회적 죽음을 걸지 않고 서는 매우 어려운 문제다.
결과는 어떨까?
천변만화를 거쳐, 요지경 속을 거쳐, 대 추락으로 끝난다.
이 모든 것의 근원은 사람의 '소유욕(재산 명예 권력 지위 등)', 사람의 '향락욕(쾌락 연정 유흥 도박 마약 등)', 사람의 '창조욕(창안 창업 저술 작품 사상 등)'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아직 까지, 부귀와 사치와 권력과 머리 쓸 것과 거리가 먼, 단순하고 소박하고 무위 한 자연의 삶을 강조하는 도(Tao 道)가 존중 받지만 그것은 어디 까지나 사람들이 실패하고 마는 이상향(理想鄕)일 뿐 오직 '거리 미답(距里未踏)'만이 대안(代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세상은 언제고 절대 가지런할 수 없고 원하는 욕망대로 이룰 수 없기에 그렇다.


효사연 동 겸


세태(世態)의 차이일까

내가 아주 어렸을 적 고향 총각들이 날 잡아 혼례를 올리고는 열이면 열이 자기 집 뒤뜰로 가서 서럽게 울었다.

나중에 그 이유를 알았는데 모친이 돌아가셔서 자기의 장한 혼례를 못 보거나 힘든 가장(家長)으로 살다 돌아가신 부친이 사뭇 그리워져서 그렇다는 것이었다.

이는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의 낙비(樂非)로 그럴 만 했는데 그때는 몰라서 어머니께 "엄니, 장개(가)갔는디 왜 울어? 색시가 맘에 안 등(안 들어서)가?" 하고 물었다. 어머니는 "아니 제, 색시는 착허고 이쁭(쁜) 것 같은 디(던데) 효장께(효자니까) 그러 제" 그러셨다.

그렇지, 이것을 효자로 친다면- 농경 사회 시절에는 효자가 참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시절 혈육 간의 정서는 지금의 세태에서는 무척 그리운 것도 되겠다.


효사연 동 겸


알립니다. 저의 졸저 '육임강론' 상권 학습편을 본 화면 '공지' 난에 올리겠습니다

본 '효사육임강론' 상권 학습편은 육임의 전반을 1,800 여 쪽에 담아 놓았기에 원전을 비롯한 전(全) 육임서를 따로 구해 보지 않아도 될 만큼 심혈을 기울여 망라 시킨 국내 최초 육임 유명서(상권(학습편) 하권 (활용서) 정가 45만 원 / 효사 육임강의록 전 6권의 증보판) 입니다.

특히 이 증보판 '육임강론'에는 희귀한 육임 '투릉금'(금년 9월 중 프로그램 '효사비결'과 육임 앱 '육임AI'에 업데이트 예정)이 실려 있습니다.
'육임필법부' 등도 저에게 익은 대로 필법부의 오류와 개선될 점을 포함해 각 항목마다 '가령장(실례보기)'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우선 1차로 올려드릴 250여 쪽에는 머리말, 영부법, 기본, 입문, 변수(충, 형, 해, 파, 각 부위 개소 공망 상의 등), 시보, 비장법이 철처히 분석되어 한눈에 익히시도록 되어 있고, 학습 정도에 맞춰 1개월 1회 각 단락 별로 1,800여 쪽 모두를 순차 연재해 드리겠습니다.

이는 제 프로그램 2023년도 판 USB 카드 1개 만으로 실행되도록 업그레이 된 '효사비결'(정가 300만 원/교환 30만 원)과, 휴대폰(태블릿, 노트북 PC적용/전문가용 93만 원/ A타입 25만 원/ B타입 20만 원/ C타입 15만 원/ D타입 10만 원/ 공히 파일로 문자 전송함)용 앱(APP) '육임AI'를 사용하시는 분들께서 육임의 각 정형(定型) 법칙을 좀 더 신뢰하시고 육임의 탁월한 효능을 얻게 해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위 제 물건을 구입하신 여러분의 원활한 기본 및 전문 학습 또는 참고를 위해 제 본 PC를 오려 붙이고 떼고 하는 기능을 업데이트 시킬 예정이므로 오는 15일 밤부터 연재하겠습니다.


효사연 동 겸


우주적 공평

저쪽 어디의 누가 울면
이쪽 어디의 누가 웃는다.

이 현상은 각각의 입장에서는 매우 불공평헌 것이나 우주적 차원에서는 참으로 공평한 것이 된다.
물론 우는 사람은 화가 나고 한탄하게 된다.

그런데 세상은 언제나 편한 날이 없고 또 없었고, 불협화음은 내외 처처 마다에 있으며 또 있었고, 소원대로 다 높고 다 부자가 아니므로 또 아니었으므로, 사실은 이것들이 사람들을 부지런하게 하는 역동성(奮發)의 근간이 되고 또 되어 왔다.

그래도 불리한 쪽에서는 일단 화가 치밀어 오르게 되어 있다.

이것이 우주적 공평성에서 먼 우리 사람들이 가진 지정의(知情意)다.


효사연 동 겸


생사(生死) 판단

근 일전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괴한에게 목이 찔려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다.
다행이 생명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이 같은 혈광사(血光事)의 경우 아무리 위중(危重) 하더라도 육임으로 간단히 그 생사를 판단할 수 있다.

1. 사망

위 피습, 교통사고 재난 등에 의한 혈광사의 생사를 안다.

백호를 본다.
백호가 승한 천반 지지(陽神)가 삼전에 올라 일간을 극하면 심각하다. 특히 초전으로 뜨면 더하다.
그러나 이때 백호의 음신을 책(責)하여야 기필 죽는가, 사는 가를 아는데, 백호가 승한 천반 지지를 지반에서 다시 찾아 그 위 천반 지지(陰神)가 동시에 일간을 극 하거나 일간을 극하는 백호 승신(천반 지지)을 인수로 도우면 죽는다고 판단한다.
금방 죽고 늦게 죽고는 각 양, 음신 두 곳 부위 개소의 왕상휴수사, 즉 기세로 안다.

2. 회생

위 백호 승신 천반 지지가 일간을 극 하지 않으면 사망으로 보지 않는다. 백호 승신 천반 지지가 천반 지지, 또는 지반 지지 어느 하나라도 공망 되어도 같다.
이때 다시 음신을 책하여 그 음신 역시 일간을 극 하지 않거나 일간의 인수가 되면 반드시 회생한다.
다시 이때, 백호 승신 천반 지지가 일간을 설기(泄氣) 시키는 식상이 되면 가료(加療)가 좀 늦게 된다.
이때 위 양신과 음신의 왕상휴수로 치료의 속완(速緩)를 따진다.

3. 사망 시기(時期)

사기(死氣), 사신(死神)으로 장병자(長病者)의 사망시기, 또는 위와 같은 위기의 시기를 조언할 수 있다.

출생 월을 기준 한다.

음력 출생 월 정월에 사기 오, 사신 사 를 붙여 월 별로 잇는다. 사기는 사신보다 한자리 앞선다. 즉 음 이월 출생 자의 사기는 미, 사신은 오가 되고, 음 9월은 사기 인, 사신 묘가 된다.
이때 원전에서는 위 사기와, 상문(喪門)이나 조객(弔客)이 합쳐지면 어김이 없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색인 해보니 원전의 말과 달리 사기와 상문 조객은 합쳐지지 않는다. 원전 저자의 색인이 부족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기, 또는 사신만 본다)

이 사기 사신에 해당되는 날이나 월이나 년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하겠다.

4. 혈광사가 아닌 병(病) 유무

삼전에서 일간을 극 하는 천반지지가 나타나 있으면 그 사람은 병을 갖고 있는데, 그 병은 일간을 극하는 백호 승 천반 지지에 속하는 병으로 안다.
역시 병세의 정도는 왕상휴수사로 안다.
(이 부분은 책(활용서)과 프로그램 '효사비결'과 앱 '육임AI'에 '병귀(病鬼)' 여부와 '오행 부적법' 해소 방법을 적시해 놨다)

이때 그 백호 승신이 사기 사신, 그리고 백호의 음신이 일간을 극하고 있거나 백호 승신 천반 지지를 돕고 있으면 그 사람은 그 병으로 죽는다고 안다.

그러나 만약 기세가 없거나 백호의 부위 개소 천 지반 어느 하나라도 공망이 되면 그 백호 승 천반 지지를 극하는 월에 차도를 얻는다.
이 백호의 기세 월과 휴수사 월에 병의 차도가 나뉜다. 차도가 나는 일(日)도 같다.

5. 좋은 병원 의사 찾기

어디로 가야만 좋은 의사를 만날까?
백호 승 천반 지지를 극 하는 방위나 의신(醫神)에 해당되는 천반 지지의 지반 방위를 선택한다.

6. 효능 약 치료 선택

무슨 치료를 받아야 효과가 있을까?
백호가 승한 천반 지지가 土일 木이면 침, 金일 火이면 탕약, 水일 土이면 가루약, 木일 金이면 뜸, 火일 水이면 환약 이다. 즉 관살(鬼害)을 제극하는 성질의 약이 처치가 된다.
(이 치료 효능법 표시를 2024년 1월6일 잘못 적시한 것을 2024년 1월 9일 17시 34분에 바로잡음)

7. 치성

무슨 기도를 어떻게 할까?
무조건 병자의 띠를 극 하는 방위를 향해 병 낫기를 기도하면 좋다.


이외로- 이 생사 병 문제를 황망하게 물어오는 사례가 많다.
특히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연락이 올 때 긴요한 법칙이 된다. 여러 경우에 검증이 되어 있으므로 믿고 쓸 만 할 것이다.


이렇게- 법칙으로 정형(定型)된 육임이 어찌 미신일까?
사람들이 모르고 마구 입을 놀린다.
밉다.


효사연 동 겸


집별(集別) 46집 권별(券別) 135권

내가 지금까지 써서 간행한 책은 46집 135권이다.

60권 짜리, 12권 짜리, 6권 짜리, 2권 짜리, 1권 짜리 단행본, 프로그램, 앱(APP)을 포함해 서다.
모두 나의 심혼을 치열하게, 정면으로 투영 시킨 것들이다.

전국 대도시마다 학당을 열고 5년 여를 매일 순회하면서 각 학당마다 쓰고 싶은 것들을 각각 다르게 쓰고, 교수 시절에는 학위 학문으로 가르치려면 더 알아야 했기에 쓰고, 학교를 세운 다음에는 서구 사회에 동양의 우리 것을 알리려고 썼기에 가능했다.

내가 직접 쓴 책들, 버젓이 간행된 책들, 정면 승부 적인 책들, 많은 돈을 들여 개발한 프로그램들, 휴대폰 앱 들을 보고 있자면 내가 언제 어떻게 저런 정연한 일을 해냈을까- 어떤 자신감으로 고가(高價)의 저것들을 여러 번 몇 천 권씩 당당히 찍어내고 개발해 냈을까, 그때의 열정을 되새겨 본다.

그리고 어느 한 쪽, 할 일을 했다는 생각을 한다.

이제 내게 녹아있는 것으로 내 돛을 어디로 돌리든 무엇을 두드리든 후회는 없을 것 같다.


효사연 동 겸


시절이-----

시절이 수상하다.

청룡(靑龍)의 해에는 무릇 큰 일들이 벌어지는데 잠룡(潛龍)이 승천(昇天)하는 데는 경천동지(驚天動地)의 광경을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내 어릴 적 '꾸무럭' 한 어느 날 오후 집에서 멀리 바라 보이는 두툼한 한줄기 구름이 꾸불꾸불한 기둥 모양으로 하늘에 뻗쳤는데 그때 어머니는 내게 "오메-쩌 것은 말이다-이.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로 날아 오르는 것이 여야" 하셨다.

못 믿을 말이지만 옛날부터 전해오는 해(害)없는 기사(竒事)에 귀를 돌릴 이유는 없을 것이다.

요새 사람들의 머리 속에 이미 정연(整然)히 잡혀있는 갈피에 반(反)하는 말과 방법이 난무한다.
이는 물리력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의 정신에 심한 통증을 안긴다.

어느 누가 사람들이 걸어온 자취를 되돌리는 것이 유익하다고 고집해도 세상의 공전력은 그 고집을 허물고 결국 앞으로 가고 말 것인데 설사 그 앞에 수확 없이 무성한 가시 많은 덤불이 이어졌더라도 사람들은 이리 저리 베어내 후사(後事)를 예방하는 땔감이나 후대(後代)가 간수할 거름으로 쓴다.

약속으로 정해진 기한(期限)과 무한으로 이어지는 수(數)의 차이일 것이나 용인 듯하면 혼자여야 한다는 기억 속의 명경(明鏡)을 왜 닦지 못할까?

그래서 사람들은 '삶으로 얻어내는' 경험칙의 자양분은 보이는 것에서 보다 안 보이는 것으로부터 가 더 크다는 것을 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이 고답적이나 백 번 옳은 말이 과연 어찌 되나 두고 볼 일이다.


효사연 동 겸


2024년 甲辰 첫날 전국 기인 이사 현인 대덕 께 청룡의 기운이 후히 임하시기 바랍니다

저 효사 동겸, 새해 새벽에 전국 이인 기사 현인 대덕 께 문안 여쭙니다.

지난해 보내주신 격려와 응원과 이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는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 되는 육임 업데이트로 보답하겠습니다.

부디 청안 하시고 만사 형통 하시기 바랍니다.


2024 甲辰年 冬至 後 효사연 동 겸 배상


서울 소식

글쎄, 사과 한 알에 5천 원입니다.
포장 된 것도 아니고, 큰 것도 아니고, 빛깔 좋은 것도 아니고, 박스에 무더기로 담아 놓은 것들이 그렇습니다.
오늘 처음 알고 놀랬습니다.
농산물은 인공물(人工物)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하늘과 땅, 태양, 달, 바람, 비, 눈- 계절의 공이 공짜로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농산물은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나 비교적 저렴해야 하는 것인데, 가장 무서운 무기(武器)가 식량인 것이 그 이유입니다.
농사짓는 분들의 수고를 감안해도 사과 한 알에 5천 원 하는 것은 결실의 절반을 차지하는 큰 자연의 공이 무너진 것 같습니다.


효사연 동 겸


나는 누구를 좋아하는가

혼자 오다 가다 우연히 만나 "오래 만인데, 어디 가서 밥 먹자"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효사연 동 겸


자기 방향의 분기(分岐)

먼 바다 건너 와서 쓰게 됩니다.

오래 전 일입니다.

제가 공부할 때, 책을 쓸 때, 전국 강의를 다닐 때, 대학원에서 교수 할 때, 제가 늘 상기한 글귀 하나가 있었는데 그것은 불경 '소부경전'에 나오는 '비열한 방법을 쓰지 말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육임은- 학풍이 원래 그렇습니다 만 제가 딱딱 부러지는 성격이라서 호악이 분명하고 직설이 습관 되어 저의 말 때문에 상처 받는 분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저의 성격과 습관을 바꿔보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아닌 것(否)이 긴 것(肯)은 아니므로 나쁜 것을 나쁘다고 해야지 나쁜 것을 좋다고 하거나 그 나쁜 것을 돌려서 양비(兩比)시킨다면 그 주위에는 항상 시끄럽기만 할 것인데 누구 한 사람이라도 분명한 소신을 갖고 나쁜 것은 나쁜 것대로 좋은 것은 좋은 것대로 안고 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나쁜 것은 나쁜 것 그대로 정리되어 있고 시끄럽지 않습니다.

제가 욕먹은 여러가지 중 하나의 예를 들겠습니다.

저는 육임 공부 하겠다고 찾아온 학도 에게 몇 가지 검증을 했습니다.

첫째, '그릇'을 판단했습니다.
서울 효사숙 대전숙 전주숙 광주숙 진주숙 부산숙 대구숙 등 전국 7군데에 육임 학당을 열어 매일 순회 강의를 할 때 찾아온 시간이나 출생 월과 시를 물어 여러 부분들을 분석해서 그릇이 아니면 퇴짜를 놨습니다. 그릇이 아닌 자를 가르쳐 봐야 서로 손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가르친 자는 보람이 없고 배우는 자는 귀중한 시간 낭비 돈 낭비 생애 낭비일 뿐이기에 그렇습니다. 갈 길이 아닌데 이 길을 들어 섰으니 몇 년을 배워도 만년 학도로 이 선생 저 선생을 찾아다니는 미아가 되고 맙니다. 그러나 학교는 사숙이 아니므로 비록 교수 입장일지라도 저의 이 방침은 학위를 하러 입학한 대학원생들에게는 적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학교 문화원 과정에서 특강 요청이 많았지만 인사 차 단 한번 외 더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둘째, '진정성'을 판단했습니다.
목숨 걸고 덤비는 사람인가? 취미 정도로 여기는가?
제가 프로를 자처하기에 프로가 되지 못할성싶은 소신 자는 제외 시켰습니다. 당면 형편을 막론하고 이쪽 일에 심혼이 살아 움직이고 있는 가를 봤습니다. 그것은 저의 경험 상 자기 자신에 대한 찬란한 빛이어야 했습니다. 활인과 천역이 어디 취미 삼아 해볼 일이던 가? 아마츄어들 만 잔뜩 만들어 놓는다면 그 궁극이 과연 어떻겠습니까?

셋째, 가르치다가 '내쳤(出門)'습니다.
공부 중 다른 선생을 평가하든 가, 욕 하든 가, 비교하든 가, 학습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당장 "선생, 나가" 하고 받은 월사금을 돌려주고 내치고 말았습니다. '그릇'이면 뭐하고 '목숨 걸면' 뭐하겠습니까? 우리는 사람이고 사람이면 지정의가 있으며 지정의가 있으면 양성(養性)이 갖춰져야 하는데 자기를 가르치는 선생 앞에서 다른 선생을 평가하고 비평하고 비교하는 짓에 의해 저 역시 후회가 깊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었고 자기 분수와 한계를 빨리 알게 하는 것이 선생이 할 일 중 하나라는 결정이었습니다.

반면, 가르치고- 아끼는 자료를 더 좋게 만들어 주고- 많은 사계의 먼저 산 인물들의 사례를 일러주고- 경험 칙을 교훈 삼게 하고- 저의 허물을 격의 없이 밝혀주며 장차의 향방(向方)에 경계 삼기를 기대했으나 갖춰진 무게 없이 전언 한 그 말이 돌아 저에게 들려올 때 저는 가차 없이 그런 자를 회피했습니다. 제가 저의 과오들을 성찰하고 '어떤 무엇'으로 결정한 것들을 제 입으로 밝혀줬다는 것은 저의 밤새운 많은 날들의 성찰과 다른 것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저의 대응이 빠진 상태로 비방을 퍼뜨린 당사자를 찾아 제 앞에 세우고 여러 관련자들을 불러 모아 코가 쏙 빠지도록 해 놓은 적도 많으나 단단히 맘먹고 벼른 그 짓도 귀찮아 그만 두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저를 야유 한 어떤 자든 이유와 결과를 놓고 밝혀서 사과를 받았을 망정 제가 무안한 적이 없었다는 기억이 많습니다. 이것은 저의 정면성(正面性) 입니다.
분명히 밝히건대 제가 잘못해서 빌어야 할 분은 제 일생 딱 3분입니다. 제가 드린 것 없이 받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은 묵묵 하십니다. 저는 아직 제 얼굴이 뜨거운 채로 그 분들을 제 가슴에만 담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지방에 가서 자주 만나는 분이더라도 저의 심정에 손색이 발생하면 이익의 무게에 상관없이 더 이상 찾지 않았습니다.
제가 '준 것'들은 작아지고 '받는 것'들 만 커지는 이유입니다. 밥 한 끼 대접 받는 것도 받는 것이 되던 것이었습니다. 근본의 무게는 소소한 일상과 비교될 수 없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교수로 가기 전 한국경제TV 에서 3개월 간 육임 강의를 했는데 심야 시간대 제 강의 시청률이 19%대가 나와서 3개월을 연장했고 방송사에서 3개월을 더하자고 했으나 저는 거절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방송 타기를 원한다고 하지만 저는 그런 것과도 거리가 멉니다.

그래서 저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욕을 많이 먹고 고기 반 물 반 격으로 저를 좋아하는 분들과 저를 싫어하는 분들이 전국에 많은 줄 압니다. 더욱이 제가 퇴짜 놓고, 불타야 하는 심혼을 지적하고, 출문을 결심했던 자들의 말을 전해 들은 분들까지 저와 차 한 잔 밥 한 끼 안 먹어보고 제 강의 한 번 안 들어보고 저의 책 한 권 안 사 보고 무단이 저를 싫어하는 줄 압니다 만 그렇더라도 저는 절대로 제가 행해온 부분들에 대해 후회하거나 저를 고쳐 다가가기(迎合)를 거절해 왔습니다.

제가 교수를 그만두고 미국에 대학교를 세워 3년 8학기의 학사행정을 마친 다음 절차 상의 엄연한 자격을 획득하기 바로 전 학사를 마친 어느 정신 빠진 자가 박사 학위를 달라는 협작 질에 제가 대 번에 "미친년"이라고 내뱉었다가 성인삼호적(成人三虎的) 봉변을 당했지만 저는 당당했고 지금도 저의 그 처신은 옳았다고 여기며 더 나아가 한국 분교 설립에 박차를 가하는 지금의 시점에서 총장 교수 학생 그 누구를 막론하고 무슨 곡례나 무슨 손 벌린 일이나 감옥살이를 하더라도 무슨 협잡 따위를 금기로 했던 그때나 지금이나 저의 이 걸림 없는 '혼자 가는 사유의 편안함'의 길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늘 혼자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처럼 '나 혼자'를 좋아하고 즐깁니다.
혼자 책 쓰는 것이 편하고 혼자 영화 보는 것이 편하고 혼자 밥 사 먹는 것이 편하고 혼자 시장 구경 가는 것이 편하고- 이처럼 혼자 소요 하며 좀 더 '촘촘한' 저의 사유 체계를 사방팔방 씨 줄 날 줄로 펴고 짜는 것이 매우 편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같은 제 삶의 방식으로 저의 생각을 저의 발걸음을 저의 결말을 저의 '굴곡 지고 처참한' 일생 서사 그 역사성을 밟고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제 방향성의 분기에 대한 것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제가 제 일의 특성 상 전국 불가(佛家)와 친교가 두루 넓은데 그 분들이 준 감동 하나는 당신들이 모신 여러 스승의 단 한 분에 대해서도 판단하거나 비판하는 것을 못 보고 못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 분들은 누구를 만나든 자기 정체성의 계보와 스승을 먼저 앞세웁니다. 참 대단한 전통입니다.

그리하여 무릇 사람마다 갖는 자기 종사 분야의 특성은 다른 분야의 특성과 구별될 수 밖에 없나 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심 부끄러웠습니다.
그런데 양생이 안 되는 구별된 분야라면- 직접 경험으로 절실해졌다면- 그것이 전후로도 오려낼 수 없는 생태 차원이라면- 나는 어디로 어떻게 더 가야 하는가---?

저는 이 길을 독습으로 죽자 사자 파헤쳤고 다시 나누고 다시 합친 제 것을 깨우쳐 분명한 줄기를 세워 잡았으나- 저는 철저하게 심각해졌고- 그로부터 긴 시간을 또 몸살 하며 생사(生死)진퇴 문제에 정면으로 달려들어 자구(字句) 하나하나에 매달렸고 이윽고 457쪽으로 마친 교리(敎理) '보화천경(普華天經)'을 치켜세워 '보화천교(普華天敎vwck.org)'를 창교(創敎) 함으로써 저의 사유 체계는 비로소 제 스스로를 만족하게 하는데 이르렀습니다.

저는 지금 제가 계시 받고 사유 한 저의 우주론과 세계관, 자연 만물 생사 역정 체계는 달리 어디에 비교할 필요가 없는 '저만의 것'인 것에 매우 흡족하며 마침내 '나의 자아(自我)를 실현했다'는 행복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의 이 같은 심금을 굳이 확장해 보자면 '예수가 처참히 죽으며 자기를 하느님의 아들로 만인의 죄를 안고 죽는다고 선언한 것'이나 '석가모니가 부족장의 아들을 뛰어넘어 수도 걸보(乞步) 하며 생사를 유훈한 것'이나 '노자가 홀로 무위(無爲)를 완성하고자 잠적해버린 것'이나 '최재우가 대구감영 관덕당에서 내란 수괴 죄(좌도난정)로 참수 당하면서도 의연했던 것'이나 모두 자기 자신의 '자아 실현'에 통할 것입니다. 남이 뭐라 든 자기가 좋으면 자기의 삶을 이렇게 이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이 작게 작게 나뉘면서 자기 가치도 낱낱이 갈라지고 있는 때 '자기의 자아 가치나 실현'이 상실되면 자진(自盡)해버리는 사례들이 빈번한 것도 기실(其實) 이와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참 길고 참담한 여정 끝에 갖는 저의 평화로움 입니다.

혼자 가는 길에- 자기 것, 자기 줄기가 분명하지 않은 자아(自我)로는 제가 몸소 겪은 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 개개인의 시대적 가치나 자기 '그 무엇'의 생애적 서사성을 자기 자신의 중심에 심어 자라나게 하지 않으면 더 힘들 것입니다.
저는 제가 관여하는 육임이나 학교나 종교나- 이것은 저의 사표(師表)이고 '자사적 가치'이기 때문에 잘 버텨왔고 또 잘 해나갈 것입니다.

먼 길 갔다 오고 보니 만 감이 들어 두 서 없이 소회를 밝히게 됩니다.
혹 거슬린 점이 있더라도 넉넉한 이해 바랍니다.


효사연 동겸


건안 평안 청안 문안 강안- 하게

建安 平安 靑安 問安 康安- 서면이나 문자에 쓰는 좋은 인사말이다.

모두 이렇게 살아야 할 것이나 이렇듯 지내는 이가 얼마나 될까.

그래도 이런 인사를 주고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느긋해진다.

설사 우리의 삶이 이 같지 않더라도 이런 인사말을 전하고 받을 수 있어 상호 관계나 세상이 훨씬 부드러워지는 것 같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은, 이 세상은- 바른 것이 더 많을 것이다.


효사연 동 겸


정단(正斷)

언제부터 인가.
이른 아침이면 가끔 까치가 짖었다.
도심에서 흔한 일이 아닌데도 명료하게 들리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못 듣는 날도 많았다.

그런데, 아침에 까치 소리를 듣는 날은 입금이 되거나 반가운 소식이 왔다.
그 소리가 크고 여러 번이면 주문 액수가 많고 소리가 약하거나 몇 번으로 그치면 적었다.

한참 전, '도정기' 에- 계룡 산에 있을 때- 이 같은 경험을 하고는 그 내용을 써 놓기도 했는데 지금도 그와 비슷하다.
그때- 공부할 때와 다른 것은 내가 아침에 까치 소리를 기다리거나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냥 문득 들리면 듣고, 안 들려도 의식 없이 일상(日常) 한다.

점(正斷)이 자연 조화의 기미(機微)를 간취 해서 판단하는 것이라면, 점이 어디 육임 뿐이랴.


효사연 동 겸


나의 선생

어저께 일이다.

존경하는 황종택 교수를 만나 인사동에서 삼계탕으로 점심을 나눈 후 3호선 전철을 타고 남부 터미널로 가서 오늘 오전 지방 가는 버스 표를 사 들고 다시 선릉 오는 2호선을 탔는데, 이게 반대 방향인 서초역으로 가는 것이었다.

서초역 에서 내려 반대로 가는 계단을 오르다가 문득 세어보니 위쪽 16개, 아래쪽 17개로 합해서 33 개다.
건너편 내려가는 계단도 위아래 같이 33개였다.

할 일은 많고 마음은 하루가 바쁜데 한가하게 계단을 세고 있다니.
그리고 전철 타는 게 아직도 서툴다니.

하나 더, 남부 터미널 대합실에서 고마운 일을 겪었다.
그곳에서 시간을 다투어 파일을 보내야 할 일이 생겼는데 이메일 조작 방법이 까다로워 당황해서 둘러보니 버스 표를 들고 빵을 먹고 있는 여학생이 눈에 띄었다. 다가가 조심스럽게 부탁하자 흔쾌히 '다다다닥' 해결해 주고는 버스 출발 시간이 다됐다면서 먹다 만 빵을 한 입에 넣고 황급히 뛰어 갔다. 나는 뛰어가는 등 뒤에 "고마워요"라고 만했다.

그 학생은 아마 점심을 건너뛰어 그 시간에 빵을 먹었을 수 있을 것인데- 내가 서툴고 모르는 것을 가르쳐 준 그 학생은 어제 나의 선생이었다.
세상이 넓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만약 다시 만난다면, 그리고 취직을 못했다면- 우리 직원이 되겠냐고 물어봐야지- 싶었다.

그런데 얼굴이 딱히 기억나지 않는다.

세상에는 선생이 많다.


효사연 동 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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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사연 동 겸


사람들의 심혼에 오물을 끼얹는 나라 중심부의 '곡례(曲禮)'

사람들은, 영도자의 감동 있는 자기 말을 원한다.

사람들은, 정치인의 일관된 자기 철학을 원한다.

사람들은, 판사의 세밀하고 바른 자기 양심을 원한다.

사람들은, 검사의 올곧은 자기 정의 가치를 원한다.

사람들은, 군인의 불굴 정신의 자기 기상을 원한다.

사람들은, 부자의 진정한 자기 온정을 원한다.

사람들은, 종교가의 야윈 자기 영성을 원한다.

그런데 저들은, 사람들이 원하는 이런 것들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대세다.
그들이 사람들을 염려해야 하는데, 되려 사람들이 그들을 걱정하게 한다는 것이다. 잘못도 크게 잘못된 실태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많이 배우고 많이 거머쥐고 많이 가진 자들이 나라를 이끌어 왔고 이끌고 있는데, 어째서 나라를 많이 망가뜨리고, 또 많이 망가질 우려가 클까?

그래서 사람들은 늘 불행한 일도 많았고 불만이 여전하다.
그래서 개혁은 당시나 지금이나 중심부가 아닌 변방의 소수 정예여야 했다.
그래서 중심부(행정:3급 이상 임명직 선출직 전부) 사법(평 판사 이상 전부) 입법(국회의원 전부) 군대(준장 이상 전부) 지자체까지 퇴직 후 살아갈 보장(명예 연금)을 해주어 현직 때의 부정한 치부를 금기 하고 자기들의 카르텔도 배제 시켜 초임 4년 중임 4년을 주기로 선출하여 교체되는 긴장을 조성하여야 한다.

이것만이 실보다 득이 더 많은 방법과 제도가 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심혼에 오물을 끼얹는 '곡례(曲禮)'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곡례: 아부-출세 주의에 빠져 자기 뜻과 책무를 져버리고 높은 자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모양을 내보이는 것에 통함


효사연 동 겸


'미국동양학대학교' 한국 온라인 사이트 오픈 준비 중입니다

이 시대에 맞게 잘 만들겠습니다.

학교는 종전의 23개 단과 대학, 134개 학과를 4개 단과 대학, 12개 학과로 통폐합 시켰습니다.

종교대학(불교학과 기독교학과 비교종교학과)-학사 석사 박사 과정
교육대학(교육철학과 인문교육학과 인류교육학과)-학사 석사 박사 과정
동양대학(동양학과 동양사학과 동양문헌고증학과)-학사 석사 박사 과정
생명대학(생체학과 세포줄기학과 유전학과)-학사 석사 박사 과정

단, 한국 지원자는 한국 분교 적법 절차 후 신입생을 받겠고, 종전 4년 8 학기에 걸친 학사 행정 실적은 본교에서 유효합니다.

이는 장 단기적 확장 목표의 일단 입니다.


효사연 동 겸


만물에 이르는 '무극', '태극', '태허' 의 각 주장을 구분해서 사색(思索) 되어야 한다.

주 자 : 무극- 태극- 음양- 오행- 만물 也. (이기론)

소강절: 태극- 양의- 사상- 팔괘- 만물 也. (역괘)

장횡거: 태허- 음양- 기(氣)- 만물 也. (기학)


二五학(음양 오행-기학의 별칭)은 장재(횡거)를 비조로 삼는다.
천역을 가치로 삼는 우리는 적어도 이 세가지 각 주장(학설), 즉 우주론에 밝을 필요가 있겠다.

부족하지만- 아래 어디에 적시해 놓은 '육임- 음양오행- 이오학- 역괘- 기학(主氣論)이란 무엇인가?'를 살펴보면 어떨까 싶다.


효사연 동 겸


1시간 정도 예비 하는 시간

지방에 갔을 때 자주 겪는 일이다.
길을 물으면 '저긴데 , 조금만 가면 된다'는 대답을 듣는다. 그 대답대로 가다 보면 2킬로 쯤 된다.
서울에서도 가끔 비슷한 일을 겪는다.
서울서 산 지 오래지만 어느 곳을 모처럼 가게 되면 경관이 많이 달라져 찾을 데를 묻게 되는데 '저기로 가면 곧 나온다'는 대답을 듣거나, 찾아갈 목적지의 반대편인지 모르고 택시를 타면 '차 돌리기가 어려우니 뒤쪽으로 걸어가도 가깝다'고 해서 가다 보면 2킬로 쯤 된다.
걷는 게 좋다고는 하나 약속 시간을 맞추자면 마음이 급해진다.
마음들이 나보다 넉넉해서 그렇게 말해 줄까.
이 같은 경우 다른 방법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아예 1시간 정도 앞서도록 예비 한다.

효사연 동겸


사계 인물들의 말

소강절(邵康節)은,
산 중에 들어가 40년 간 주역을 공부했는데 원(元)․회(會)․운(運)․세(歲)로 연 월 일 시를 나누어 우주의 기원을 밝혀내고는, 이렇게 기염을 토했다.

차천지지내사(此天地之內事 : 이 천지 밖에 달리 천지가 있다면 모르겠거니와 )
오무소부지의(吾無所不知矣 :이 천지 안에 있는 일은 내가 모르는 게 없겠도다)

또,
신생천지후(身生天地後 : 이 몸뚱이는 하늘과 땅이 생긴 뒤에 있고)
심재천지선(心在天地先 : 우리 마음 자리는 하늘과 땅이 생긴 전에 있고)
천지자아출(天地自我出 : 하늘도 땅도 다 나로부터 나왔으니)
기여하족언(其餘何足言 : 그 나머지 만물이야 말할 것도 없겠다)

또,
일물유래유일신(一物由來有一身 : 한 물건으로 말미암아 한 몸뚱이가 생겼으니)
일신환유일건곤(一身還有一乾坤 : 한 몸뚱이에는 또한 하늘과 땅이 있어)
약지만물비어아(若知萬物備於我 : 만일 우주 만물이 내게 갖춘 것을 안다면)
긍파삼재별입근(肯把三才別立根 : 어찌 하늘과 땅과 사람을 잡아 따로 뿌리를 세우리)
천향일중분조화(天向一中分造化 : 하늘은 진리 가운데를 향해 조화를 나누어)
인어심상기경륜(人於心上起經綸 : 사람은 마음을 위해 경륜을 일으키니)
천인언유양반의(天人焉有兩般意 : 하늘과 사람이 어찌 두 가지 뜻이 있을까)
도불허행지재인(道不虛行只在人 : 도가 헛되이 행하지 않고 다만 사람한테 있도다)


정북창(鄭北窓)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북창(北窓)은 당대의 제일의 술객 이었던 바 나이 20살에 산에 들어가 입산 삼일지천하사(入山三日知天下事 : 산에 들어간 지 사흘 만에 천하 일을 알았다)고 했다.

부친을 따라 중국에 가면 중국 말을 했고 노서아에 가면 노어를 유창하게 했다하여 천재로 통했다.
그는 44세에 죽었는데 자기 만장을 자기 스스로 이렇게 쓰고 좌탈 해버렸다.

일일음진천종주(一日飮盡千終酒 : 하룻 날에 천잔 술을 다 마시고)
일생독파만권서(一生讀罷萬卷書 : 일평생 만 권의 서책을 다 읽었으며)
고담복희이상사(高談伏羲以上事 : 복희씨 이상의 일 만을 말하고)
속설종래불괘구(俗說從來不掛口 : 세속의 말은 끝내 입에 걸지 않았다)
안회삼십칭아성(顔回三十稱亞聖 : 안연은 삼십 살에 공자 다음의 성현 소리를 들었는데)
선생지수하기구(先生之壽何其久 : 선생의 삶은 어찌 그리 오래 인가)


토정 선생은 이렇게 말해 놓고 있다.,

인유사원(人有四願 : 사람마다 네 가지 원이 있으니)
내원영강(內願靈强 : 안으로는 신령스럽거나 강하기를 바라고)
외원부귀(外願富貴 : 밖으로는 부자가 되고 귀인이 되기를 바란다) 」

그러나
부막부어불탐(富莫富於不貪) : 부자는 욕심 안 내는 것이 제일 부자요)
귀막귀어부작(貴莫貴於不爵) : 귀인은 벼슬 안 하는 것이 제일 귀한 것이요)
강막강어부쟁(强莫强於不爭) : 강한 것은 다투지 않는 것이 제일 강한 것이요)
영막영어부지(靈莫靈於不知) : 신령 한 것은 아는 게 없는 것이 신령 한 것이다)」

또 그러나

부지이불령(不知而不靈)은 혼우자(昏愚者) 유지(有之)라
즉 알지도 못하고 신령 하지 못한 것은 어리석은 자가 갖고 있고,

부쟁이불강(不爭而不强)은 나약자(懦弱者) 유지(有之)라,
즉 다툼 질도 않고 강하지도 못한 것은 나약 자가 갖고 있고,

불탐이불부(不貪而不富)는 빈궁자(貧窮者) 유지(有之)라,
즉 욕심도 안내고 부자도 못 되는 것은 빈궁 자가 갖고 있고,

부작불귀(不爵不貴)는 미천자(微賤者) 유지(有之)라,
즉 벼슬도 하지 않고 귀하지 못한 것은 미천 자가 갖고 있다.

그러므로

부작이능귀(不爵而能貴)하고 불탐이능부(不貪而能富)하는 것,
부연 하여 벼슬도 하지 않고도 능히 귀하며 욕심 안내고도 능히 부(富)하며,

부쟁이능강(不爭而能强)하고 부지이능령(不知而能靈) 하는 것,
부연 하여 다투지도 않고 능히 강하며, 아는 것이 하나도 없고도 신령 한 것은

유대인(惟大人)이라야 능지(能之)라
즉 오직 대인이라야 가능하다.


주렴계(周濂溪 : 무극이태극(無極而太極),
소강절(邵康節 : 무위지본야(無爲之本也),
장횡거(張橫渠 : 일물양체기야(一物兩體氣也)
신덕수(愼德秀 : 만물일원자만리통회지명(萬物一原者萬理通會之名),
진북계(陳北溪 : 지중지정지정지수지신지묘지의지의(至中至正至精至粹至神至妙至矣至矣),
임천오씨(臨川吳氏:시종일반무증무멸무분무합(始終一般無增無滅無分無合),


내 말이다.
내가 감옥 안에서 참으로 존경하는 부산 응화 스님께서 보내주신 안부 편지의 답장으로 썼다.
육임의 단맛을 좀 알 때였다.

막불인심 절로만상(莫不人心 節路萬相): 사람이 굳이 마음을 쓰지 않아도 만물은 저절로 있고)
종거생애 고금소적(終去生涯 古今消跡): 그 삶이 다하면 전도 지금도 모두 없어지는 것이나)
암형이구 상시난해(暗形易口 常示難解): 어둠을 밝혀내기는 쉬워도 드러나 있는 것은 무척 어려우니)
유일무여 취산변화(唯一無餘 聚散變化): 오로지 기운이 모이면 있고 흩어지면 없는 것이 다시 이어지는 것이라)

추고 蛇足(2023.10.30. 1교. 2023.11.9. 2교)

변(變)- 있다가 없어지는 과정.
화(化)- 없는 것으로부터 있게 되는 과정.

아, 나는 더 좋은 말을 할 수 없고 말 것인가?

나는- 고민했고- 그래서 결국 없는 것으로부터 있게 되고 있었다가 없게 되어 다시 나타나게 되는 우주 만물의 變化 과정을 설명하기로 했고, 이 우주적 법칙과 생사 절차와 질서에 일응(一應) 되는 사람의 생애 적 변화까지 규명하여 '普華天敎'를 만들어 세웠다.

일탈일까?


하원 2023년 음 9월 9일 출생 일에
효사연 동 겸


불역(不易) 변역(變易) 간역(簡易)을 사색하고 믿어야 할 필요가 있다.

불역(不易-불변법칙) : 세상 만물은 변하지 않는 절대 법칙이 있어 삶의 항구성을 갖는다.

변역(變易-변화법칙) : 세상 만물은 늘 변화함으로서 삶의 항구성을 갖는다.

간역(簡易-간단법칙) : 세상 만물의 절대 변하지 않고 변하지 않는 것이 없는 복잡성은 추측하기 어려우므로 판단은 간단히 하여야 한다.

이것을 육임에서는 시보법 명암법 지두법 소육임으로 간추려 놓았다.
쉽고 간단하다고 덜 맞고 어렵고 복잡하다고 더 맞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자연을 관조하고 이치를 사색하여 법칙의 절대성을 믿는 것이다.


효사연 동 겸


기복 종교 '보화천교(普華天敎 vwck.org) 경전 '普華天經'이 출판되었습니다.

기복 종교 '보화천교' 경전 '보화천경'이 출판되었습니다.

가로 1500X2000 247 페이지 양장본입니다.

천경 인경 지경 독 송 주 정체 전정 후사 가정체 개인체 등 十二章 으로 되어 있습니다.

특히 본 경전의 '지경'에는 인류 사에 전무한 사후 세계(졸입- 광도- 회록대- 분혼- 저성- 내성- 성천성 안정) 등의 구분이 구체적이고 공감력 있게 서사 되어 있고 천역인 강세와 인간계귀출(歸出)과 금성숙세인 재회와 소죄연한과 인간변모(미물- 동물1,2,3- 귀신- 혼체- 인간) 다섯 단계의 차상 절차와 보화천심경,소용헌주, 가정체, 개인체, 소원기원문 등이 매우 자세하고 이치대로 적시 되어 있습니다. 이외 '목적 기원 39 법칙 항목'도 백미로 실어 목적하는 바 소원사가 이루어지도록 하였습니다.

종교는- 빌어 이루어지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학습된 경험과 영장의 지혜를 갖추고 있으나 늘 아쉽고 부족하고 좌절하고 슬프고 분노하고 절망하면서 겨우 겨우 기적처럼 제 몫을 지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럴 진대 종교에 기복이 없다면 어째서 신이 필요하고 믿어야 하고 갖다 바쳐야 할까요?
살면서 잘되고 죽어서 편안하고 혈연- 즉 부모와 부부와 자식과 딸과-사랑하는 이와- 저곳에서 또 만나 살고 보화천의 소명을 수득 하건대 다시 이곳 금성에 와서 살아야 합니다. 이것은 자연의 한 부분이요 엄연한 현상이기도 합니다.

이리하여 본교는 형식과 등급과 명분을 배척하고 사람들의 마지막 소망에 기생(寄生)하는 기존 종교에 개신 개혁 풍을 일으킬 충분한 구성을 갖추고 자립 자존으로 출발합니다.

저 효사의 육임활용서 육임프로그램 육임 앱을 쓰시는 분들에게 특가로 보내 드리겠다는 말씀은 이미 단체 문자로 안내 드렸으나 금일 이후 가격이 높이 달라졌습니다.

필요하신 분이나 본교에 대하여 논의하실 분은 연락하십시오.

02 567 3850

2023년 음 9월
효사연 동겸 (천역인)


'경직된 원칙 주의'

오늘 나는 문서 하나를 떼러 서울지방법원에 갔다.
동관 민원 실로 들어갔더니 안내 데스크에 담당 직원이 없어 여러 민원 창구 중 한 창구 직원에게 내가 가려는 층 수를 물었다.
묻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건성으로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안내하는 곳에 물으세요"
맞기는 맞는 대답이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건물에 오래 있어 구조를 잘 알 테니 "몇 층으로 가세요"라고 해주면 안됐을까?
나는 생각했다.
(그 친구, '경직된 원칙 주의 자' 군-)
그 직원은 덩달아 판사였다.
나는 여태 콜레스테롤이란 게 혈관 속에 든 줄만 알았다.
법원의 보수성은 인정되어야 한다.
보수는 자유 권위 질서 국가 사회성을 가치로 한다.
그곳은 법정이 아니고 민원 실이었다.
그리고 진보와 멀어지는 보수는 퇴화한다. 소위 '꼴통'이란 그런 의미다.
세상의 대계는 앞으로 가기에 그렇다.

효사연 동 겸


나의 첫 책 '래정비법'의 머리말이다. 이 후 백 여권을 훨씬 넘게 써 냈어도 내 심지는 그 때와 같다.

육임(六壬)이 세상(世上) 인사(人事)에 있어 신시(神示)가 됨은 잘 알 줄 믿는다.
이 책은「육임 래정법(六壬 來情法)」을 위주로 쓰여진 전문가 용(專門家 用)이다.

역술(易術)을 많이 연구한 분이나 , 기(旣) 천역(天役)활인(活人)을 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점자(占者)가 복자(卜者)앞에 왔을 때, 무슨 일 때문에 왔는지,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 지를 미리 알아 정곡(正鵠)을 찌를 수 있게 했다. 또 그 일의 결과(結果)를 선(善)하게 해 주는 방법들을 사용하는데 있어, 복자(卜者) 스스로가 보다 확고(確固)한 신념(信念)을 가질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복자(卜者) 본인이 부재(不在)할 때, 점자(占者)가 당일이나 또는 몇 일, 몇 달, 몇 년 후 어느 때 오더라도 그 내의(來意)를 오늘 분명하게 예시(豫示)해 둘 수 있다는 점도 밝혀둔다.

육임(六壬), 또는 역학(易學)을 연구하는 분들의 가장 큰 애로가 산만(散漫)한 상의(象意)들을 어떻게 요약 시켜 점자(占者)의 래정(來情)을 가차 없이 정단(正斷), 발설 할 것인가에 있다고 한다면, 이 책(冊)은 그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해 놓았다. 이는 개업 술,학자(開業術學者)는 물론 일반 역술(易術), 무속(巫俗), 사찰인(寺刹人) 모두에게 직분(職分)의 성질 상 갈구(渴求)되는 긴요(緊要)한 사항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일언(一言)에 천지(天地)의 차(差)가 있게 되는 활인(活人)에 있어 복자(卜者)의 정확한 첫 마디는 점자(占者)의 안색(顔色)과 자세(姿勢)를 바꾸게 한다.
이점 우리가 익히 경험하고 있건대 사주(四柱)만으로는 촌철살인(寸鐵殺人)의 묘(妙)가 아쉽지 않던가 ? 사주(四柱)가 유추 해석 적(惟推解析的)인데 비(比)해 육임(六壬)은 정형(定型) 되어 일(事)의 가부(可否), 길흉(吉凶), 선악(善惡)이 딱딱 부러지는 경지(境地)가 있다.

잘 알다시피 점자(占者)들 대부분이 당면 사(當面事)의 진퇴(進退), 성부(成否) 호, 불호(好不好) 여하(如何)에 얼마나 목이 타던가 ?
여러분과 인연(因緣)이 깊어 이 책을 나누어 갖게 된 바, 사주(四柱)와 그 장, 단(長短)을 병용 시켜 활인(活人)에 임한다면 가히 부끄럽지 않은 음양오행가(陰陽五行家) 및 天役者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疑心)치 않는다.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있다.
진리(眞理)의 비전(秘殿)에 당오(堂奧)치 못한 내가, 감(敢)히 이 책(冊)을 내는 짓이 하늘에 작죄(作罪)하여 빌 곳이 없게 되는 것은 아닐까. 그것이 걱정이다.


서기 2000년 정월

고복자 효 사


'육임' 시험을 치르게 한 열성 적이었던 때가 있었다. 육임학도라면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시험 문제가 200 문이 넘어 한 줄로 너무 긴 탓에 본 창 맨 아래쪽으로 재 배치하였습니다.
육임학도라면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3. 11.11 축시

효사연 동 겸


연재 3. 육임- 음양오행- 이오학- 역괘- 기학(理氣論)이란 무엇인가?

13. 육임학의 실재성

현재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에 전래된 육임학의 연혁과 문헌, 육임서책 발간과정, 중국과 우리나라의 육임사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성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원문을 그대로 인용해 싣습니다.
그러므로 부연하건대, 육임을 습득한 강태공이 주문왕을 보좌하고, 오자서가 오왕을 보좌하고, 범려가 구천을 보좌하고, 장량이 유방을 보좌하고, 제갈공명이 유비를 보좌하고, 이정이 당태종을 보좌하고, 나진순이 원실을 보좌하고, 유백온이 주홍무를 보좌하여 각 나라를 세우고, 군사(軍師)가 되어 반란을 진압했다는 기록과, 다음 원문을 인용하건대, 그 연혁은 다음과 같습니다.

1.<고금도서집성>
예술전에 기재되기를 황제 때 풍우상이 지남거를 만들었는데 여러 가지 태을법을 모아 참고하였다.
대효씨가 60갑자를 만들어 기문에 적용했고, 그 후 주나라 때 강태공이 손질을 했으며, 한나라 때 장량에 의해 보다 정밀한 법칙으로 보완되었다. 육임이 처음 거론 된 것은 「수서경적지」임을 볼 수 있는데, 그 이치가 영주구의 칠률에 견줄 수 있을 만큼 실로 그 권위가 크긴 하나, 춘추시대의 자료를 찿기 어려워 오자서와 소백이 모두 육임술가로 이름이 높았던 것은 알지만 그 유래가 오래되어 더 상세히는 밝히기 어렵다.
(古今圖書集成> 藝術典會記載 「風后相(黃) 帝造指南車, 係取諸太乙法. 大撓(氏) 作甲子而演奇門, 後删於呂望, 精藝於張良, 六壬之名始見隋書經籍志, 而論者以伶州鴆之對七律, 實其權與. 不逮春秋, 子胥少伯皆是術著名, 由來遠矣, 不復詳稽)

2.<사고전서>중 육임대전 제요사도에 이르기를 육임 · 둔갑 · 태을을 삼식이라 하는데, 이중 육임의 전래가 가장 오래이나 그 출처가 황제나 현녀라고 하는 것은 믿기 어렵다. 확정적인 것은 아니나 이 육임은 후세 방기가 들이 만들어 낸 것으로 보여진다. 대저 숫자의 뿌리가 오행이요 이 오행의 시초는 물이고 맞들린 음으로 인해 양이 일어 나니 이를 가리켜 임이라 한 것이다. 맞들려 이룬것이 해를 만들고 그 쓰임은 육이라, 있어왔던 천지반에 신장을 가림시켜 기문둔갑이나 구궁식에 가까운 방법이 되었는데 그 연유는 간지로 사과가 된 즉 이것이 양의 사상인 것이다. 이어서 초전에서 중전, 중전에서 말전으로 발용이 전개됨은 역시 하나에서 둘이, 둘에서 셋이, 이 셋은 곧 만물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64과가 되고, 큰 본의 효과가 되며, 한 지붕의 역상류가 되고, 미루어 짐작함을 충분하게 한다.
(四庫全書> 中六壬大全提要寫道 「六壬與遁甲, 太乙世謂三式, 而六壬其傳尤古, 或謂出於黃帝, 玄女, 固無稽. 要其爲術, 固非後世方技家所能造. 大抵數根於五行, 而五行始於水, 擧陰以起陽, 故稱壬焉 擧成以亥生, 故用六焉. 其有天地盤與神將加臨, 雖漸近奇遁九宮之式, 而由干支而有四課, 則亦兩儀四象也. 由發用而有三傳, 則亦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也, 以至六十四課, 莫不原本義爻, 蓋亦易象之支流, 推而衍之者矣)

3.청대 계사유고 권 10에 있는 육임고식 일문에 역대 육임식을 자세히 밝혀 놓고 있는데 육임을 일으킨 것은 「도장」에 이르기를 스스로 일러 황제라고 하고 육임을 하여 매사 규제하고 안심할 수 있었다 했고, 「태백음경」에 이르기를 현녀식이란 곧 육임식이고, 현녀가 만들었으며, 그 중심이 북방을 만물의 시초로 여겨 이로서 육갑의 임이라 했고, 일컫기를 육임이라 한 것이다. 「무경총요」에 이르기를 육임에 관한 말은 대연수에 있어서 하늘은 하나로서 물을 내고 그 처음이 북방이다 했고, 허진의 「설문」에서는 수를 견주건대 생수 1, 성수 5가 물에 배정되어 6수를 이루면서 임수가 되었다는 등- 이 처럼 당대와 송대의 두가지 설이 있는 것이다. 축비의「육임대점」에 이르기를 주관서족씨방서에서의 임반이란 지금 고안해 쓰는 육임반에 없는 28수라고 했는데, 이 말은 사실과 좀 먼 것 같고 임술은 어디까지나 북방의 음이다. 「백호통」에 이르기를 해는 음이요 처음이다 했고, 또 해 자리는 역괘의 건이고 천문이며 임의 기궁으로서 그 이름을 육임이라고 했다. 그 법은 월장을 가시하여 그 방소로서 단정하는 것이다.
(三. 淸. 兪樾工於考據, 在其 <癸巳類稿> 卷十有六壬古式考一文, 詳考歷代六壬式, 其文述明 「六壬之起, <道藏> 謂自黃帝, 名六壬者, 褸機制勝. <太白陰經> 云 玄女式者, 一名六壬式, 玄女所造, 主北方萬物之始, 因六甲之壬, 故曰六壬. <武經總要> 云 六壬之說, <大衍數> 謂天一生水, 始於北方, 許愼 <說文> 言水者, 准也. 生數一, 成數五, 以水數配之成六壬也. 是唐宋人有二說, 祝泌 <六壬大占> 云 周官悊簇氏方書卽壬盤, 今案六盤無二十八數, 祝說蓋迂曲, 壬術主北方陰 <白虎通> 云 「亥者, 陰之始.」 又亥位爲易之乾, 爲蓋天之門, 壬寄於亥, 名六壬宜也. 其法以日在加時之方爲斷)

또한 육임과 관련한 각 문헌의 언급은 아래와 같습니다.

육임식반적 기원은 심히 오래이다.
「주례춘관종백」설에 의하 건대 대사, 포촌시여대사동거의 포천시라 함은, 정현이 해석하기를「포식으로서 하늘 일을 안다」했으니 이는 곧 육임천지반을 말해 놓은 것이다. 「한서」예문지에 나와 있는바「전위12신 25권」에 기재되기를 육임술에는 12신장이 있고 점시에 따라 천반이 변전하고 12신장도 상대적으로 움직이는 방법을 비로소 저술로 살필수 있게 했는데, 이는 가장 빠른 저작이기도 하다. 후한 때 조화의 오월춘추에 「대길에 백호가 승해 신에 임했다」거나「공조에 태상이 승해 해에 임했다」한것은 즉 축장 신시점이요, 인장 해시점을 말한 것으로서 당대에 남겨져 내려온 육임술 용어인 것이다.
「오월춘추」에서 뿐만 아니라「금궤장」제 8이나「한서」예문지 중 감여금궤 제8권,「회남자」천문훈, 「황제금궤옥형경」사마천의「사기」일자열전에 모두 육임에 관련한 선식이니 식반이니 하는 말이 나오고 사마정의 「색은」에도 「천반은 하늘이고 모든 생김새의 위에 있고, 지반은 땅이며 모듬 생김새가 드러난다. 이것을 활용한즉 하늘의 예정을 알수 있고 땅의 작용을 일으킬수 있다.
이 육임식반은 한 대에 소중히 사용된 복서도구이다. 「한서」왕방전중에 기재되기를「육임식반은 한 대에 이르러 완전하게 정리되었다」고 하고 있다.
(六壬式盤的起源甚早, <周禮, 春官宗伯> 說 「大師, 抱天時與大師同車.」 抱天時, 據鄭玄注是 「抱式以知天時」, 這 「式」 就是指六壬式盤. <漢書> 藝文志有 「轉位十二神二十五卷」 的記載, 六壬術有十二神將, 當天盤隨占時轉動, 十二神將也相對轉動, 所以僅從書名看, <轉位十二神> 可能就是最早記述六壬術的著作. 後漢趙嘩 <吳越春秋> 講到伍子胥諫吴王, 「大吉爲白虎而臨辛, 功曹爲太常而臨亥」, 「大吉」 與 「臨辛」 卽是丑將辛時占 「功曹」 與 「臨亥」 卽爲寅將亥時占, 這都是六壬術語.
<吳越春秋> 記述六壬占的是文有 「金匱第八」 字樣, 很可能是指 <漢書․藝文志> 中堪輿金匱第八卷. <淮南子․天文訓> 說 「堪輿行雄以知雌.」 堪是天道卽式盤的天盤, 輿是地道卽式盤中的地盤. 堪與金匱大槪是早期的六壬專書, 後世流傳的 <黃帝金匱玉衡經> 也是一部六壬式專書. 我們在司馬遷所著 <史記․日者列傳> 也發現 「分第定卦, 旋式正棋」 的語句, 其中的式, 也就是六壬式. 司馬貞 <索隱> 注道 「式卽栻也, 栻之形上圓象天, 下方法地, 用之則轉天綱加地之辰.」
六壬式盤是漢代經常使用的卜筮工具. <漢書․王芳傳> 中記載 「天文郞按栻於前」. 漢代完整的六壬式盤)

그리고, 육임이 시대마다 어떻게 부침했는가에 대하여 아래와 같은 내용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위 · 진 남북조 때에 육임술을 매우 중시하여 많은 책에 실렸는데 풍존징의「용성록」이나, 북제대학문가 안지추의 「안씨가훈」잡예편에서 칭하기를「내가 육임식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 세간에서 호평하는「용수」「금궤옥륜」「옥변」「옥력」등 십여종을 취득했다」고 했는데, 이 안씨가훈은 수·당 대 이후 중국에서 큰 쟁론과 영향을 끼쳤다.
수·당 시대에는 육임술이 더욱 넘쳐 났는데 수조국사인 숙길재의 유명저서 오행대의에 「12장이 있는데 전 1 귀인토장, 전 2 등사화장, 전 3 주작화장, 전 4육합목장, 전 5 구진토장, 전 6청룡목장, 후 1천후수장, 후 2태음금장, 후 3현무수장, 후 4태상토장, 후 5백호금장, 후 6천공토장이 되는데 오늘날 12장의 오행은 이 논리에 의한 것이다」했다.
「수서경적지」에 의하면 육임은 중요 전적이 되어 「황제용수경」2권과 「현녀식경요법」1권이 있고 후세에 쓰여진 육임서들은 이 두권의 내용과 관련이 되었는데 애석하게도 무두 산실되었다.
당조시대때 사대부에 육임점이 파다하게 유행 했는데 시인 왕건의「빈거」시에도 「근래 몸의 건강유무나 시간을 쓰는데도 육임을 한다」고 했으니, 이로서 일반에 유행한 것을 알만 하겠다. 당숙종 때 서도부가 육임심경을 지었고 배우기 힘들거나 결점을 고쳐 쓴 육임 중요전적이라 할 수 있다.
5대 송금시대에 육임술법은 최고봉에 올랐는데 위로는 황제에 이르고 아래로는 서민 누구나 육임점을 즐겼다.
5대사재량태조나 이견지재장견이나 비사재주윤승이나 효산당외기역재주윤승, 특히 송조의 인종은 육임을 최고로 즐겼다. 그래서 당시에 육임을 연구하고 배우는 사람이 심히 많았다.
그래서 원진이나 묘공달은 명성이 있었고 지금까지 전해지는「묘공귀촬각」은 다툼의 소지가 있는 부분들을 밝혔으며 송징종과 고종때의 소연화가「육임귀감」을 가려 썼으며 송리종때 능복지가 후세에 남길만 한 법칙으로서의「필법부」를 써서 육임 공부자들이 보지 않으면 안될 정도가 되었다. 송유마 단임의 이름난 저술「문헌통고」에 육임을 논하기를 「근세저귀도식차술심행」이라하여 육임의 저변 확대를 지적했다.
금조시대로 바뀌어서는 육임·기문 ·태을, 이 삼명술이 사천대의 고시과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원·명 시대 때는 대략 그 유행이 이어졌으나 단 가려 쓰게 되었는데 국사급 인물들에게 이어졌다. 이를테면 원나라의 야율초재, 유병충, 명나라의 유청전, 명 말기의 곽재래로서 이 곽재래는 육임대전 13권을 정리하여 지금에 전해진다. 또 명 말 유명한 유학 황종의 의「역학상수론」은 삼식의 범위를 넘는다.
청조시대는백과서적휘황시기로서「고금도서집성」예술전에이르기를··「사고전서」에 곽재래의 육임대전이 등재대상이 된 바, 육임술의 보존이 비로소 마쳐져 중요한 면모를 지니게 된 것이다.
(魏晉南北朝的六壬術頗受重視, 晉書載戴洋, 龍城錄馮存澄. 而北齋大學問家顏之推在 <顔氏家訓․雜藝篇> 稱 「吾嘗學六壬式, 亦値世間好匠, 聚得 <龍首>, <金匱玉輪>, <玉變>, <玉曆> 十許種書.」 而顔氏家訓對隋唐以後的中國有很大的影響.
隋唐時代, 六壬術也曾風光過. 隋朝國師蕭吉在其名著 <五行大義> 中將六壬與五行說聯緊起來. 論諸神篇提到 「十二將者‥天一爲土將, 前一螣蛇火將, 前二朱雀火將, 前三六合木將, 前四勾陳土將, 前五靑龍木將, 後一天后水將, 後二太陰金將, 後三玄武水將, 後四太常土將, 後五白虎金將, 後六天空土將.」 今日十二將之五行仍依此論. <隋書經籍志> 曾收羅不少六壬重要典籍, 如 <黃帝龍首經> 二卷及 <玄女式經要法> 一卷. 後世有關 六壬術的著作大都與二者與淵承關係, 惜都巳散佚. 在唐朝時, 士大夫頗流行六壬占, 從詩人王建 <貧居> 詩有 「近來身不健, 時就六壬占」 可見一斑. 唐肅宗時, 徐道符所著 <六壬心鏡> 更是習六壬不可或缺之重要典籍.
五代宋金時, 六壬術法達到高峯, 上至皇帝, 下至庶民皆嗜六壬占. 五代史載梁太祖, 夷堅志載蔣堅, 裨史載朱允升, 堯山堂外紀亦載朱允升. 宋朝之仁宗最嗜六壬, 故當時硏習的人甚多, 而元軫, 苗公達頗有聲名. 現今流傳的 <苗公鬼撮脚> 很可能係源自苗公達. 宋徵宗, 高宗時的邵彦和更是一時之選. 宋理宗時的凌福之, 宗其法作 <畢法賦> 巳成六壬圭臬. 該賦諸法咸備, 習六壬者不可不讀. 宋懦馬端臨名著 <文献通考> 論六壬云 「近世著龜道息, 而此術甚行.」 金朝更以六壬三命諸術, 爲司天臺考試的科目.
元明時期大約是續貂而巳, 但不乏國師級人物悠遊其間, 如元之耶律楚材, 劉秉忠, 明之劉靑田. 明末郭載總其要撰 <六壬大全> 十三卷流傳至今, 而明末名儒黃宗羲在 <易學象數論> 曾討論過三式.
淸朝是我國百科書籍輝煌時期, <古今圖書集成․藝術典> 就搜羅不少六壬古籍 而 <四庫全書> 則以郭載之 <六壬大全> 爲登載對象, 都對六壬術保存了重要面貌)


그러면 한발 더 나아가 근․현대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육임서를 살피고, 육임이 다른 오행술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얼마나 월등한지를 살핀 다음 육임학 강의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가. 점복술비교표(占卜術比較表)



출처: '효사육임강론' 상권

효사연 동 겸

-연재 4- 5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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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2. 육임- 음양오행- 이오학- 역괘- 기학(理氣論)이란 무엇인가?

9. 심학(心學)과 불교

그러면 명대(明代)의 대표적(代表的) 학문인 심학(心學)이란 무엇일까요?
주자(朱子)와 쌍벽을 이루었던 당대의 상산(象山)은, 주자(周子)와 이천(伊川)과 주자(朱子)로 이어지는 이기(理氣) 이원론(二元論)에 대한 회의를 품고 본체(本體)와 이상(理象)을 「심(心) 즉 리(理)」 일원(一元)의 입장에서 파악, 우주간(宇宙間)에 있어 일리(一理)의 존재 만을 긍정함으로써 심(心)이 곧 이(理)이며 천하지공리(天下之公理)는 오인지심(吾人之心)에 모두 구유(具有)되어 있는 것이므로, 나의 마음은 우주에 충만 되고, 그렇게 되면 나의 마음과 우주는 합일(合一)되어 여물(輿物)․무간(無間)․여물동체(輿物同體), 즉(卽) 나와 이상(理象)과의 간격(間隔)이 없어져 현상과 내가 한 통속(通屬)이 된다는 것인데, 이를 「선립평기대자(先立平其大者)」라 하여 주자(朱子)와 격렬한 논쟁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그는 「태극(太極)만이 형이상자(形而上者)가 아니라 음양(陰陽) 역시 형이상자(形而上者)인 만큼 태극(太極)과 음양(陰陽)이 결코 개별적인 것이 아니고, 도(道)를 떠나서 이상(理象)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이상(理象)을 떠나서 도(道)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에 도역기(道亦器)․기역도(器亦道)요, 음양이태극(陰陽而太極)이요, 심(心)은 곧 우주 만물과 상통(相通)된 나의 가운데에서 작용하므로, 그것은 바로 이(理)이며, 이(理)는 구분이 없어 하나 이다」라고 주장했던 것입니다.

상산(象山)의 심즉이념(心卽理念)이 양자호(楊慈湖)에 이르러서는 극단적인 유심론(唯心論)으로까지 발전하였고, 다시 원(元)의 오초노(吳草盧)와 정사산(鄭師山)에 이르러서는 차츰 이기합일론(理氣合一論)으로 접근하기 시작했으며, 다시 명대(明代) 왕양명(王陽明)에 와서는 완전히 이기합일론(理氣合一論)에 도달하게 됩니다.

「사람이 그 자신 속에 본성(本性)이 있는 줄은 알면서도 그 근원은 하늘로부터 비롯됨을 알지 못하고, 또 어떤 사물에 그 도리(道理)가 있는 줄은 알면서도 그 본성에서 유래됨을 알지 못하며, 성인의 가르침이 있는 줄은 알면서도 그것이 내 스스로에 갖추어져 있는 것임을 알지 못한다」는 사고에서 출발한 양명(陽明)의 이기합일(理氣合一), 혹은 심리합일(心理合一)도, 근본적으로 상산(象山)의 심즉이설(心卽理說) 위에 이룩 된 것으로서, 양명(陽明)은 우주의 본체(本體) 문제보다는 심리(心理) 문제 내지는 인식(認識) 문제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그는 음양(陰陽)을 일기(一氣)로 보고 일기(一氣)의 굴신(屈伸)은 음양(陰陽)으로 보며, 동정(動靜)을 일리(一理)로 보고, 일기(一氣)속에 내재(內在)되어 있는 일리(一理)의 은현(隱顯)을 동정(動靜)으로 보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우주의 본원자(本源者)는 일기(一氣)이고, 일기(一氣)의 묘용(妙用) 무식(無息)이 동(動) 혹은 양지생(陽之生)이며 일기(一氣)의 상체주역(常体周易)이 정(靜), 혹은 음지생(陰之生)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주의 일체(一體) 존재는 일기(一氣) 일리(一理)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음은 물론, 일체(一切)의 존재는 다시 그 본질적인 면에서 상통 되는 것이므로 여기에 심(心)이 개입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론이든 현상을 떠나 존재할 수 없으므로, 현상 자체의 순수 본연성 및 본체상(本體上)에서 전개되는 어떤 이론도 용납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며, 도가(道家)의 무(無)와 불가(佛家)의 공(空)도, 우주 본래의 진면목(眞面目)이라하여 긍정하는 입장에 섰었던 것입니다.
일체(一切) 만물(萬物)을 심(心)의 발용유행(發用流行)속에 포섭 시켜, 일기(一氣)와 일리(一理)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우주 전체를 하나의 성체(誠體)로 인식하고 이 성체(誠體)는 이기(理氣)의 혼연일체(渾然一體)로서, 그것이 본래부터 나에게 구비 되어 있다고 하여 나의 심리만 추구해 궁극에 이르면 모든 리(理)는 구명(究明)된다는 주장인 것입니다.

⑥ 이러한 명대(明代) 사상을 배경으로 장남(張楠)은 「명리정종(命理正宗)」을 짓고, 만유오(萬有吾)가 「삼명통회(三命通會)」를 지었으며, 유백온(劉佰溫)은 「적천수(滴天隨)」를 지었는데 이 저술(著述)은 청대(淸代) 임철초(任鐵樵)에 의해 「적천수천미(滴天隨闡微)」로 증주(增註)되어 세상에 크게 알려지게 됩니다.육임가(六壬家)로는 「육임대전」을 집대한 곽재래(郭載騋)가 있습니다. 그 이전, 조선 시대의 토정(土亭) 이지함이 육임 입수법(入手法)을 썼습니다. 이로 미루어보면 토정은 육임을 한 이유로 당대에 유명해 진 듯 합니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입니다.

이하 이 장(章) 뒤쪽의 일괄 육임서 연대표로 대신합니다.


10. 기학(氣學)

한편, 청대(淸代)에 들어와서는 주자(朱子)로 대표되는 송대(宋代)의 이학(理學)과 왕양명(王陽明)으로 대표되는 명대(明代)의 심학(心學)은 청대(淸代) 실학자(實學者)들에 의해 배절(背折)당하게 됩니다.

주(朱)․왕(王)의 이심설(理心說)은 공리(空理)․공소적(空疎的)인 학문으로 멸정주의(滅情主義)에 치중한 우를 범했다고 단정하고 경세제민(經世濟民), 이용후생(利用厚生), 실사구시(實事求是) 등을 표방하고 나선 것이지요. 여기에서 더 나아가 도(道)․불(佛)의 허(虛)와 공(空) 사상까지 극복하고, 심성수양(心性修養)을 위주로 하는 실천윤리(實踐倫理)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나섭니다.
명분론적(名分論的) 공소(空疎) 보다 실증(實證)과 고증(考證)을 절대 가치로 하는 기풍을 세워나간 이들의 사상적 배경에는 기학(氣學)의 철학적(哲學的) 사고(思考)가 깔리게 되지요.

이러한 시대 사조(思湖)속에 경험적 분석(分析)을 중시(重視)하는 기학(氣學)이 왕부지(王夫之)에 의해 정립되면서 체용일원(體用一源)의 입장에서 우주의 생성을 관조하기까지에 이르게 됩니다.

체(体)란, 대 우주의 본체(本體)이고, 용(用)이란 대 우주의 작용을 말하는 것으로서, 이로 인하여 만물이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용(用)은 체(体)를 떠나서는 발생되지 않으며, 체(体)는 용(用)이 없으면 그 모습을 드러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체(体)와 용(用)은 기실(其實)이 하나로서 나눌 수도 없고, 나누어서도 안된다는 것이지요. 체(体)가 있으면 반드시 용(用)을 낳고, 용(用)은 또 다시 그 체(体)를 이룩하며, 용(用)은 체(体)에서 생겨나서 이 용(用)을 통(通)해 체(体)가 드러나게 되는데, 이것이 즉 사(事 : Events)로 결정지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대 우주에는 만유불육(萬有不育)한 각종 사물이 생성되고, 수없이 많은 사물 그 과체가 체(体)가 되며, 이 체(体)들은 새로운 용(用)을 낳아 물사(物事)는 끝없이 계속되어지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왕부지(王夫之)는 또, 불가(佛家)의 적정(寂靜)과 노자(老子)의 허무(虛無)에 반대하는 입장에 서서 실유(實有)와 생동(生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실유(實有)란, 사실(事實)과 실물(實物)을 가리키며 체(体)로서의 태허(太虛)도 사실 기(氣)로서 충만되어져 있는 실유(實有)이지, 무(無)나 적정(寂靜)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송대(宋代) 장재(張載)의 본체론(本體論)을 이어 받은 왕부지(王夫之)는, 장재(張載)가 「기(氣)가 태허(太虛)에서 모였다 흩어졌다 하는 것은 마치 얼음이 물에서 얼었다 녹았다 하는 것과 같으니, 태허(太虛)가 곧 기(氣)라는 것을 알면 무(無)는 없는 것이다」라고 한 논설에 이어 「태허(太虛)의 가운데는 무극(無極)한 태극(太極)이 양간(兩間)에 충만되어져 있다, 모두 일실(一實)의 부고(府庫)이나 다만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을 뿐이다. 마음을 가다듬어 궁구 하면 그것은 부유(富有)하여 무(無)가 아님이 저절로 드러난다. 우리가 본 바의 태허(太虛)란 기(氣)이지 무(無)가 아니다. 허(虛)는 기(氣)를 함유(函有)하고 있으며, 기(氣)는 허(虛)를 채우고 있기 때문에 이른바 무(無)란 없다」고 단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른 주기론자(主氣論者) 왕정상(王廷相)은 「원기(元氣)는 시작도 없고 마침도 없으며, 그 끝 닿는데도 없다. 그리하여 그 원기(元氣)가 어디에 이르는지 알지 못하므로 태극(太極)이라 하였고, 또 상(象)으로 나타나지 않으므로 태허(太虛)라 하였다. 그러니까 태극(太極)이란 구체적인 형상(形象)을 가지지 않은 원기(元氣)를 말한다. 즉 천지만물(天地萬物)이 생기기 이전 상태인 원기(元氣)를 일러 태극(太極)이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또 한 사람 주기론자(主氣論者) 황종의(黃宗義)는 「사계(四季)가 운행되고 만물이 생겨나는데 그 사이에서 주재하는 것을 일러 천(天)이라 하며, 이른바 주제자(主帝者)란 순수한 하나의 허령(虛靈)한 기(氣)로되 인간과 만물에 유행(流行)한다. 기(氣)의 유행(流行)이 이(理)이며, 기(氣)가 없으면 이(理)가 있을 수 없다. 이(理)는 기(氣)의 이(理)이나 기(氣)가 있으므로 도(道)가 있다. 기(氣)를 떠나서는 도(道)가 드러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고염무(顧炎武) 역시 「기(氣)가 아니면 도(道)가 깃들 곳이 없다」고 함으로서 구체적인 사물이 존재하는 곳에 도(道)는 드러나는 것임을 강조하고 추상적인 도(道)에 대해 부정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기론자(氣論者)들은 주자(朱子)가 「이일분수(理一分殊)」를 해명(解明)하는데 비유(比喩)한 「월구만천(月邱萬川)」에 대하여, 「천(川)에 비친 달은 진짜가 아니고, 달에서 떠난 그림자이다. 천(川)에는 본디 달이 없다. 만일 월(月)과 천(川)을 부모(父母)로 본다면 자식은 부모의 그림자(幻影)가 되어 버린다. 자식은 본래 그림자로 존재하는게 아니다」라고 통박합니다.

「궁시(弓矢)가 생기기 전에는 사도(射道)가 없고, 차마(車馬)가 생기기 전에는 형도(衡度)가 없으며, 종반관현(鍾磐管弦)이 생기기 전에는 예락(禮樂)의 도(道)가 없고, 아들을 낳기 전에는 부도(父道)가 없으며, 동생(同生)이 생기기 전에는 형도(兄道)란 없다」는 것으로, 어디까지나 이(理)란 기(氣)의 후(後)이고 하(下)이며, 절대 기(氣)의 전(前)이나 상(上)이 아님을 밝히려 했던 것이지요.

왕부지(王夫之)로 대표 되는 청대(淸代) 기학(氣學)은 그 시원(始源)을 송대(宋代) 장재(張載)에 두고, 명대(明代) 나흠순(羅欽順)때 이학(理學)에서 기학(氣學)으로의 전환을 시도하였는데, 동(同) 시대 왕정상(王廷相)이 독자성이 뚜렷한 주기설(主氣說)을 주장하면서, 청대(淸代) 왕부지(王夫之)에 이르러 기학(氣學)의 체계가 확립된 다음 재진(載震)에 의해 더욱 발전하게 되었는데 여기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화담 서경덕 선생이 바로 이 주기론자였다는 사실입니다.

재진(載震)은, 주역(周易)의 형이상(形而上), 형이하(形而下)를 이(理)와 기(氣)에 분속(分屬)시켜 음양(陰陽)을 형이하(形而下)의 기(氣)로, 음양(陰陽)의 소이(所以)를 형이상(形而上)의 이(理)로 해석한 정(程)․주(朱)의 도기관(道器觀)을 비판하고, 한번 음(陰)하고 한번 양(陽)하는 기(氣)의 변화(變化)와 유행(流行) 그 자체를 도(道)라고 하여 기학적(氣學的) 우주관을 전개했습니다.

그는, 「도(道)란 운행(運行)과 같다. 기화(氣化)의 유행(流行)은 생생(生生)하여 쉬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것을 도(道)라 하였다」고 하고, 「우주에 충만되어 있는 것이 기(氣)이며, 또 우주에는 끊임없이 변동(變動)하는 화(化)의 작용이 있다」고 보고, 「모든 만물이 자라고 뻗어가는 것은 모두 기화(氣化)의 작용(作用)이라는 것」이며, 「모든 생명 있는 것은 천지(天地)의 기화(氣化)에 격리(隔離)되어 있지 않다. 음양오행의 운행이 그치지 않고 계속 되는 것은 바로 천지(天地)의 기화(氣化)이다. 인간과 만물(萬物)이 생생(生生)하는 것도 바로 여기에 근본(根本)을 두고 있다」고 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화(氣化)란 바로 음양(陰陽) 이기(二氣)가 상감상우(相感相遇)하여 생기는 변화(變化)를 말하는 것이며, 또 오행(五行)이 상생상극(相生相剋)하여 작용(作用)하는 것을 일컫는 것으로서, 기화(氣化)와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작용은 동일(同一)한 것이요. 음양오행(陰陽五行) 밖에 따른 기화(氣化)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우주의 모든 변화(變化)는 사실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상감상우(相感相遇) 상생상극(相生相剋) 작용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음양(陰陽) 속에는 오행(五行)의 상생상극(相生相剋) 관계가 갖추어져 있고, 오행(五行) 속에도 음양의 상감상우(相感相遇) 작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음양오행(陰陽五行)은 기화(氣化)이며, 우주 만물은 기화(氣化)속에 생겨난 것들이기 때문에, 생명(生命)이 있는 것들은 모두 이 기화(氣化)와 격리되면 그 생기(生氣)가 곧 끊어지고 만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해와 달은 어제의 광명(光明)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금년(今年)의 추위와 더위는 지난해의 기(氣)가 아니다. 만약 광명(光明)을 어제 것을 쓴다면 등불이나 거울같아서 꺼짐도 있고 흐릿함도 있을 것이다. 만약 기(氣)를 지난해 것을 쓴다고 하면, 마치 끓는 물속의 열이나 도랑의 물과 같아 점점 식어가고 말라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기(氣)는 그런 것이 아니다. 기(氣)는 날마다 새로워지는 것이기 때문에, 해와 달이 진실(眞實)하게 비추이며, 추위와 더위가 정실(貞實)하게 왕성하고 왕래 됨을 알 수 있다. 만물은 변화(變化) 일신작용(日新作用), 즉 새것과 낡은 것의 부단한 교체 과정이며, 새로운 사물은 결코 낡은 사물의 중복이 아니라, 자기 속의 낡고 삭아진 것을 깨끗이 쓸어 없애는 작용이다. 우주는 이와 같이 부단히 새롭게 바뀌어가고 있는 생동체(生動体)인 것이다」라고 열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주기설(主氣說)이란 무엇일까요?
우주가 있게된 까닭은 어디까지나 근원적으로 기(氣)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 경우 주리설(主理說)에서 말하는 태극이 아닌 태허(太虛)를 말하는데, 이 태허(太虛)가 우주 발생의 시원(始源)으로서의 기(氣)라는 것이지요. 태허(太虛)는 그러므로 우주의 존재적 측면을 이루는 기(氣)의 생성 원인이 아니라 원래 태초 부터 있었던 기(氣)의 본체(本體)를 의미합니다. 본래부터 있었던 이 태허(太虛)가 이른바 천지개벽(天地開闢)의 계기를 맞이하여 홀연히 그 존재 양상을 바꿈에 따라 변화무쌍한 현재의 우주가 있게 된 것입니다.

이 기(氣)란 그 본래의 태허(太虛) 상태가 이른바 선천(先天)이고 천지개벽 이후 현재의 우주 상태가 후천(後天)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그러므로 주기설(主氣說)의 우주 발생관(觀)은 무(無)에서 유(有)가 생겼다는 질적(質的) 변화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선천(先天)이라는 유(有)에서 후천(後天)이라는 유(有)로 바뀌는 양태(樣態)의 전환인 것이지요.

선천(先天) 후천(後天)의 구별은 결국 일기(一氣)의 체(体)와 용(用)의 차이에 불과한 것입니다. 따라서 주기설(主氣說)에 있어서는 기(氣)는 시(始)와 종(終)이 없는 불멸(不滅)의 항존(恒存) 내지 장존(長存)의 특성을 가지면서 단순히 취산(聚散)․굴신(屈伸)․왕래(往來) 하는 것으로 상정(想定)되며, 이(理)는 이러한 기작용(氣作用)의 조리(條理)와 질서(秩序)에 불과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같은 주리설(主理說)의 경우처럼 리(理)가 기(氣)의 근원(根源) 내지 원인(原因)으로 간주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氣)의 일종(一種)의 속성 같은 것, 즉(卽) 기(氣)에 종속(從屬)된 것이 이(理)라고 간주됩니다.

⑦ 이 시대에 한 무명인사에 의해 지어진 「궁통보감」을 서낙오(徐樂吾)가 간행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일명(一名) 「난강망(欄江網)」이라고 합니다. 서낙오는 「명리입문(命理入門)」으로 유명하기도 하지요.

청대(淸代) 사고전서(四庫全書)분류 법에 의하면 중국 옛 서적은 경(經)·사(史)·자(子)·집(集)이 4부(四部)로 분류하고 그 부(部) 아래 류(類)를, 그 아래 속(屬)을 두었습니다.

그리하여 육임은 자부 술수류 7개(수학·점후·택묘·점복·명상·음양오행·잡기술)중 음양오행에 속하는 것입니다.
특히 원수산․서낙오․위천리 등이 육임학을 했고 육임서를 썼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또한 이 청대(靑代)에 그 유명한 사고전서(四庫全書)가 청(淸) 건륭제 때 10년 만에 집대(集大) 되었고 子부 술수류 점복류(占卜類)에 육임대전(六壬大全) 13권이 총 정리되어 수록됩니다. 육임학 각 법칙이 비로소 일관(一貫)되지요.
따라서 이전 까지의 육임 각 법칙의 이설(異說)들은 이 육임대전으로 통일되는 것이 마땅합니다.

11. 통변(通變)의 원리

전 대인(前代人)들은 만물이 변하고 움직이는 현상을 바라보면서 세계를 인식할 때 만물의 운동원리를 어떻게 설정하고 운용했을까? 사람들에게 만물의 운동원리는 인식의 근간을 이룬다고 할 수 있는데, 사람들이 설정한 운동 원리에 대한 파악은 사람들의 인식 원리를 규명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동양철학 문헌에서 만물의 운동 원리를 가장 잘 표현해주고 있는 것이 「역(易)」임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이고, 「역」에 나타난 운동 원리를 제대로 파악하면 사람들이 설정한 보편적인 운동 원리와 그에 대한 인식을 가늠할 수 있게 됩니다. 「역」에서 「역(易)이란 궁(窮)하면 변(變)하고 변(變)하면 통(通)하고 통(通)하면 오래간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역은 ‘변(變)’과 ‘통(通)’의 개념을 하위 범주로 설정하여 그 운동 원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변(變)’과 ‘통(通)’에 대한 개념적 분석을 통해 그 의미를 밝혀내면 역의 운동 원리가 분명해지는 것이며, 동시에 사람들의 보편적인 인식구조나 사유원리도 쉽게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선 ‘변(變)’과 ‘통(通)’의 개념적 분석을 위해 그 의미를 밝힐 수 있는 다음의 문장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삼(三)과 오(五)로 변화 시키고 그 숫자를 착종 시켜, 그 변화(變)를 꿰뚫어 이어가면(通) 드디어 천지의 다채로움(文)이 형성된다」, 「한번 닫히고 한번 열리는 것을 변(變)이라 하고, 왕래하며 끝나지 않는 것을 통(通)이라 한다」, 「변화(化)시키되 억제하는(裁) 것을 변(變)이라 하고, 밀어 진행 시켜나가는 것을 통(通)이라 한다. 실천하여 천하의 백성들에게 그 원리를 스며들게 하는 것을 사업(事業)이라 한다」하여 변(變)은 가시적인 현상의 차이를 낳아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가리키고, 통(通)은 그러한 변화가 반복해서 일어나면서 왕복 하는 움직임의 지속을 가리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변(變)은 닫힘과 열림이라는 두 가지 상대적인 현상의 차이만을 단순하거나 무한히 반복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삼에서 오로, 다시 그 숫자를 착종 시켜나가듯이 차이는 그 현상을 달리하여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간다는 것이지요. 다만 변(變)은 현상을 달리하는 차이를 낳는 변화를 가리키지만, 그 변화는 항상 일정한 한도 내로 제한되어야 하고 이때 통(通)은, 일정한 한도 내로 변화가 제한되는 변(變)의 원리가 지속적으로 작용하도록 이어주는 운동의 힘이 되며 그렇다면 역은 현상을 달리하는 차이를 무한히 낳지만(不窮) 수시로 일정한 영역 내로 그 변화를 제한하면서 움직임을 지속하는(往來) 그런 운동의 원리가 됩니다. 그래서 움직임의 지속은 고정된 일정한 영역 안에서만 맴도는 단순 왕복 운동이 아니라 변(變)에 의해 제한된 외연의 확장이 가능한 확대 왕복 운동이요, 이 운동은 외연이 일순간 무한히 팽창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항상 억제되고 제한된 외연의 확장 만을 허용할 뿐인 것입니다. 「변화 시키되 억제하는 것을 변(變)이라 한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변(變)의 개념 속에는 억제하여 제한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또 확대 왕복 운동은 직선 운동으로서 왕복 운동을 뜻하지 않습니다. 변(變)이 외연의 확장을 가져와 이탈을 가능케 하지만 그 이탈은 억제하는 힘에 의해 항상 일정한 영역 내로 제한되는데, 통(通)은 움직임을 이어주며 운동을 지속하도록 이끌면서 이탈을 억제하는 힘으로 기능하기 때문에 그래서 변(變)은 원심력으로 작용하고 통(通)은 구심력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원심력과 구심 력이 균형 상태를 유지하면 그 운동은 원주 운동이 되는 바, 왕복 운동은 직선 운동이 아니라 원주 운동이 되며 따라서 변(變)과 통(通)의 힘에 의해 구성되는 역의 운동 원리는 제한된 외연의 확장 만을 허용하는 원주 운동으로 풀이할 수도 있게 됩니다.

변(變)이 원심력으로 작용하고 통(通)이 구심력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역」 계사전 하(下) 제 1장에서 「신농 씨가 죽고 황제ㆍ요ㆍ순씨가 일어나서 그 변화를 꿰뚫어 이어 백성들로 하여금 게으르지 않게 하고 신묘한 음양 법칙으로 그들을 교화 시켜 백성으로 하여금 마땅한 바를 얻게 하였다」, 「천지의 변화 범위 내로 제한하여 벗어나지 않는다」고 했고, 계사전 상(上)에 나오는 「통변을 일이라 한다(通變之謂事)」는 것에 대해 한강백(韓康伯)은 「사물이 막다른 지경에 이르면 변(變)하고, 변(變)하면 통(通)하는, 일이 그로 말미암아 생겨나는 것이다」라고 하였고, 공영달(孔潁達)은 소(疏)에서 「사물이 궁극에 이르면 그것을 열어 통하게 해야 하는데 마땅히 그 변화를 알아야 비로소 통합을 얻게 된다. 무릇 천하의 일이 막다른 지경에 이르면 마땅히 변해야 하며, 모든 일이 그로부터 비로소 생기게 되는 까닭에 통변(通變)을 일이라 하는 것이다」라고 하고 있어 사물은 궁(窮)에 이른다는 인식이 자명한 전제로 설정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때 사물이 궁(窮)에 이른다는 자명한 전제는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자연현상에 대한 관찰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인은 천하의 움직임을 볼 수 있어 그 회통(會通)을 관찰하여 그에 따라 전례(典禮)를 행하였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자연의 움직임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그 운동 원리를 체득하고 그것을 인문에 적용하였다는 설명인 것입니다. 사계절의 변화를 관찰해보면, 봄이 다하면 여름이 되고 여름이 다하면 가을이 되고 가을이 다하면 겨울이 되고 겨울이 다하면 다시 봄이 되지요. 이러한 자연현상에 대한 경험적인 관찰이 사물은 항상 궁(窮)에 이른다는 인식을 자명한 것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이에 사물이 궁(窮)에 이른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는 운동의 전제 조건으로 설정될 수 있습니다.

사물이 궁(窮)에 이르면 변화(變)가 발생하지만 그 변화는 사계절의 변화처럼 이탈이 아니라 반복적인 운행이며,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원주운동으로서의 운행입니다. 운동이 궁(窮)에 이르면 원주의 궤도를 벗어나려는 변(變)은 통(通)에 의해 제한된 범위 내로 억제되면서 완전한 이탈은 허용되지 않고 제한된 지름의 확장을 통해 새로운 궤도를 형성하여 원주 운동을 지속합니다. 이렇게 보면 역의 운동 원리에서 드러나는 인식 원리는 자연관의 철학적 변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역은 천지에 준거하고 있으므로 천지의 법칙을 두루 포괄하고 있고, 우러러보아 하늘의 모양을 관찰하고, 굽어보아 땅의 결을 살핀다」라는 설명은 역의 운동 원리가 자연관에서 비롯되었음을 분명히 밝혀주고 있는 것입니다. 나아가 ‘일(事)’의 집적이 역사라고 한다면, 통변(通變)의 운동 원리에 의해 만사(萬事)가 태어나 역사를 이루고, 「실천하여 천하의 백성들에게 그 원리를 스며들게 하는 것을 사업(事業)이라 한다」라는 설명에서 보듯 통변의 운동원리의 적용이 도모의 역사(事)가 된다는 것입니다. 즉 통변의 운동 원리는 역사관으로 자리 잡고, 통변의 운동 원리는 역사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역사의 진행 원리로 이해되며, 자연현상의 경험적 관찰을 통해 운행 원리인 통변(會通)의 운동 원리를 파악해내고 그 원리에 기초해 전례(典禮)를 시행하는 역사를 이룩하고, 따라서 통변의 운동 원리는 사람들에게 자연현상을 이해하는 자연관이면서 철학적 인식론의 근간을 이룬 인식 원리로 기능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효사육임강론' 상권

효사연 동 겸

-연재 3- 5 계속-


연재 1. 육임- 음양오행- 이오학- 역괘- 기학(理氣論)이란 무엇인가?

一. 육임은 어떤 오행술인가?

육임은 천문역학(天文易學)이라고 합니다.
하늘에는 기운이 있고 땅에는 물상이 있고 그 중에 사람이 있어 우주의 주인이 되고, 이 삼재(三才)는 천․지․인(天․地․人) 도체(道体)로 항존(恒存)합니다.
육임은 사람을 세계 변화의 주체로 보고 그 기운을 계절과 당일(當日)과 현재 시각을 보아 판단하는 고등 오행술인데, 이른바 하늘 기운의 응집작용이 지리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당사자와 무슨 관계가 있게 되는가? 의 여하로써 귀중한 사람의 길흉성부를 간취하는 학문입니다.

1. 공간성
천하를 우주라고 하고, 상하좌우로서의 우(宇)는 위치, 장소로 나타나는 개체적 존재를 말합니다.
태양계는 우(宇)이고, 태양이 있고 지구를 포함한 많은 행성들이 있는데, 지구는 이 행성중의 하나이고, 지구 안에는 동서양 남북극이 있고, 동양중에 한국이 있고, 한국 안에 남북이 있고 남한안에 서울과 전라도와 경상도가 있습니다. 서울에는 강남구와 강북구가 있고 강북구에는 각 동이 있고 번지가 있어 번지마다 건물들이 있고, 건물안에는 각 층이 있고, 각 층마다 사무실들이 있고, 사무실 안에도 이방 저방으로 나뉘어 있고, 그 방안을 살펴보면 이 자리 저 자리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것이 소위 우주적 존재, 부피를 가진 물상으로서의 공간성이라는 것입니다.
사찰도 이산 저산에 있고 신명각도 이동네 저동네에 있고 오행당도 이거리 저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러한 장소가 전국적으로 산재(散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도 포함된 어떤 사물이 위치하고 있는 그 장소를 우리는 공간성을 지닌채 우주의 일물(一物)로써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 그러므로 아(我)는 우주의 중심에 존재하고 있게 되는 것이고, 나로부터 우주가 관계되며 우주는 나이고, 내가 곧 이 우주가 되는 것이올시다.

2. 시간성
시간을 말해 보겠습니다.
우주(宇宙)에서의 주(宙)는 고금(古今)을 나타내는 말인데, 즉 시간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태어나는 순간 개체존재가 되어 공간성을 지니게 됨과 동시에 어쩔 수 없이, 자연 현상과 법칙대로 생장소멸의 한계성(限界性)을 지니게 되고, 도저히 탈피할 수 없는 시간성을 안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를 합해 우주라고 하는 것인데, 이 시간이란 것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 올시다. 시작부터 끝까지 일정 불변하게 있어지는 것임을 물리과학에서는 일찍이 밝혀놓고 있습니다만 사람들은 생활의 편이를 위해 구분해 놓은 시간표의 착각속에 살고 있어서 세월이 간다, 시간이 흐른다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간은 작년이 있으면 내년이 있게 되고 지난달이 있으면 이 달이 있고 어제가 있어서 내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사람은 태어나고 자라고 힘쓰다가 늙어가고 결국 죽게 됩니다. 즉 시간은 불변한데 존재만 유(有) 무(無)하지요.
공간성을 안고 시간성을 지닌채 그렇게 살고 죽고 하는 것이 이 자연계의 만물이고, 이 우주의 시작이고 끝이며, 우리사람을 포함한 우주만물의 한계성인 것입니다.

3. 조우성(遭遇性)
공간은 기운으로 차있고 시간은 현상을 지닙니다.
이 둘은 항상 불가분한 관계로서, 그 안에서의 만물은 다만 우주의 운행질서에 순응되어지고 그 운동법칙에 의해 살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만남이라는 형식이 있습니다. 우주의 기운과 물상은 바로 이 만남에 의해 관계되어지고 희비애락을 겪게 되지요.
그렇다면 이 만남, 즉 조우라는 것이 우연(遇然)히 인간의 의지대로만 되어지는 것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바늘귀만한 구멍에도 기운은 가득히 채워져 있고 손톱밑 어디를 찔러도 피가 솟아나오듯 물질현상은 쉬임없이 운동하고 있는 것으로서 사람의 만남도 이러한 대 질서의 일응적(一應的) 차원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느 한 사람이 어느 한곳에 있는 사찰을 찾아가 어느 특정한 스님을 친견하는 일이 일견(一見) 그 사람의 자유의지에 의한 것으로 알기 쉬우나, 기실 그 사람이 전국에 산재해 있는 여러곳의 사찰을 놔두고 어느 한곳을 찾게 된 배경에는 위치, 장소로서의 공간성적 여건 때문인 것이고, 이를 다시 말하자면 전라도에 살게된 이유로 전라도 인근의 어느 절을 찾게 된 것이란 말이고, 작년이나 내년이나 어제나 내일이 있는데 굳이 오늘 찾아간 이유는 이 사람의 시간성적 조건의 부합 때문이란 것입니다.
다시말해, 어제는 빨래가 많이 밀렸었다든가 내일은 동창계모임이 있기 때문에 오늘밖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이유가 즉 시간으로 나타나는 여건, 또는 상황이란 것이지요.
이것을 우리는 자칫 그사람 개인의 사정, 의사, 의지로만 이해하고 마는 것인데, 사실 이는 엄연한 우주적 자연질서로서의 행동 양상이란 것입니다.
다시 말합니다.
여러 곳에 있는 사찰 중 어느 한 사람이 어느 한 절을 택해서 찾아 왔는데, 어제도 올수 있었고 내일도 올수 있을텐데, 하필 오늘 이 시간에 찾아든 것은 그 사람의 개인 의지가 아니라 우주의 생태, 공간과 시간성에 의한 자연질서, 그 순응양태의 일환적 행동양상이라는 것이지요.
과연 그럴까?
이 말이 맞는 말일까?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어떻게 우주라는 거대한 유․무형의 존재․비존재 사이에 관여되고 통섭되어 지는 것일까?
그러면 그것에 대해 몇 가지 점검하고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철학은 과학의 길잡이라고 인식되어 있습니다.
철학에 의해 무형적으로 사고된 것을 과학이라는 물리적 잣대로 규명해 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현대과학의 정설에 있어서 「물체는 시공간의 구조에 영향을 끼치고 반대로 영향을 받은 시공간은 물체의 운동을 결정한다」라고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각 물체의 활동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우주천체와 중대한 상관관계를 갖게 되고 그 기운이 운화되며 심지어 머릿속의 생각까지도 다른 생명체와 간섭관계를 갖게 된다는 것이지요. 즉 우주의 모든 존재들은 독립된 개체로서만 존립하는 것이 아니고 아주 작은 물질, 아주 큰 물체까지 한 조직체로 연결된 구성인자인데, 다만 차원과 형질과 상황을 달리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지요.
이 「보이지 않으나 있어지는 것 들」에 대해 중국 회남자(淮南子)라는 책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여름 벌레에게 겨울을 말할 수 없다」.

4. 측정성(測定性)
모든 민족에게는 각기의 풍속이 있고 각 고을마다 주민의 정서가 약간씩 다릅니다. 그릇도 모양과 크기에 따라 그 용도가 다르지요.
굽은 것을 재는 데는 곡자(曲字)를 쓰고 곧은 것을 가늠하는 데는 먹줄을 씁니다. 바람이 부는 방향을 알기 위해서는 깃발을 쓰고 비온 량을 따지기 위해 측우기가 생겼습니다.
이처럼 모든 사물의 질량과 본색을 알기 위해서는 거기에 맞는 방법을 찾고 그 방법의 구체적 도구가 필요에 따라 구비되어 지는 것이지요.
육임도 일반 오행술처럼 음양오행을 씁니다만 육임학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은 공간이라는 3차원과 시간의 차원이 융합된 시공(時空)이라는 4차원의 극점에서 모든 물리현상을 인식하려는 것, 이것이 곧 육임점(六壬占)의 학문적인 논리이자 시간성 위주나
공간성 위주의 타 오행술과의 차이점이기도 합니다
이 오행의 생받고 극하고 제압하고 힘을 빼고 변화하는 상태를 보는 것인데, 보통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라고 하는 기운 10개와 물상 12개를 사용하여 그 작용을 따지는 것이올시다.
이 우주의 생태계는 저마다 공식적, 또는 비공식적 법칙에 의해 순환되고, 사람의 행동기미 역시 이러한 법칙 안에서 행해진다는 것을 앞서 알아보았거니와, 그것을 오행이라는 범주(範疇)로 묶고 다시 천간지지라는 작용의 반경(半徑)으로 좁혀 그 양태를 측정해 보는 것이 도수(度數), 즉 확정의 성립이라는 것인데, 여기에서의 범주란 철학용어로서 어떤 사물의 개념을 분류하는데 있어 더 이상 일반화시킬 수 없는 가장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최고의 「류개념(類槪念)」을 말합니다. 이것을 다시 오성(悟性) 개념이라고도 합니다마는, 예를 들어 우리가 붉은색의 종이를 볼 때 이것을 색체라는 법주에 속한 여러색 중의 한가지로서의 붉은 색이라고 인식하는 것처럼 어떤 대상을 일정한 개념과 도식체계에 용해하여 판단하는 방법, 이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육임이 음양오행 천간지지로서 도구를 삼는 것이라면 어떤 것을 이용하고 응용하여 그 측정의 가치를 도출해 낼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이 우주에 유행하는 천기(天氣)라는 것입니다.
천기는 보이지 않으나 분명하여 제 할 일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보이는 것은 바로 이 보이지 않은 기운이 지배하고 있는 작용을 소위 체용(体用) 관계라 하고, 또 이 보이지 않는 것을 지배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가리켜 도(道)라고 하고 이 도 역시 또한 자연(自然)에 귀속되어지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이 말은 노자(老子)가 한 것으로 원문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人法 地
(사람은 땅의 법칙을 따르고)
地法 天
(땅은 하늘의 법칙을 따르고)
天法 道
(하늘은 도의 법칙을 따르고)
道法 自然 也
(도는 곧 자연이다)

그렇습니다.
육임은 바로 사람과 땅을 지배하고 있는 하늘, 즉 천기를 알아내 이 천기의 작용을 예의주시해서 이것이 어떤 양태로 사람에게 적용되고 있는가? 이것을 규명해 내는 학문인 것입니다.
이 천기의 응집이 결정되면 그것은 일정한 틀(과체) 속에서만 가변(可變)할뿐 일단 정해진 정체성(定体性)에는 영락이 없게 되므로 사물의 추이가 고스란히 밝혀지게 되지요.
우리는 바로 이 공부를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5. 육임(六壬)의 자의(字意)
끝으로 육임의 자의를 알고 가기로 하겠습니다.
육임(六壬)에서의 육(六) 자(字)는 역괘(易卦)의 북방 일육감수(一六坎水)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이 수(水)라는 것은 생명의 근원이며 시작이 됩니다. 모든 생명이 일단 어두운 수분속에 담겨 있다는 것이지요.
아버지의 정자속에 생명이 들었습니다. 씨앗속에는 수분이 그 촉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또 육자(六字)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부모․형제․자매․처첩 등의 육친이 있게 되는데 이런 가족은 사람의 울타리가 되고 의지가 되어 생존의 기본 단위가 됩니다.
임(壬) 자(字)를 보겠습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릅니다. 도(道)의 진리 역시 이처럼 자연적인 것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 우주는 천지인(天地人)으로 되어 있어 이를 삼재(三才)라 하고 작대기 셋을 나누어 썼으며 이중 사람이 우주의 꽃이고 사람의 일을 밝히는 데는 가장 으뜸된 학문이라고 해서 임금 왕(王) 자(字)와 유사한 임(壬) 자(字)를 쓴 것이고, 다시 육임은 하늘과 땅과 사람의 진리를 꿰뚫고 있다는 것으로서 임(壬) 가운데 세로선을 썼던 것입니다.
노자를 보거나 회남자를 보거나 도를 잘 나타내는 것으로 물 이상 없다고 되어 있는데, 물(水)의 항구성과 변화성은 다른 목․화․토․금의 변화가 시공간적으로 형태를 가장한 것 뿐이라고 여기고, 그래서 옛 성인들이 이 임(壬) 자(字)를 쓴듯 합니다.
각 문헌들은 육임의 어원을 이렇게 말해 놓고 있습니다.
「하늘은 하나로서 물을 내고 땅은 다섯가지 질료를 지니고 있는데 물은 만물의 핏줄이고 생명의 근원이라 할만하며 땅은 만물을 길러내므로서 목화토금수가 만들어 이루는 공덕중 으뜸이요 이 하나를 이 다섯에 더해 여섯으로 완성되는 것을 보아 임수는 곧 양수가 되고 임수의 기궁은 해이니 이는 후천8괘중 건궁이므로 이리하여 물이란 오행중 만물을 처음 열고 시작하므로 육임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天一生水, 地生五土, 水是萬物的血脈, 也是生命的根源, 土可生育萬物, 所以水火土成育功德之最, 一加五就成六, 壬爲陽水, 壬寄宮在亥, 於後天八卦屬乾宮, 且水是五行之開始, 故以六壬冠名).
이어서 말합니다.
육임의 육(六)은 육십갑자 중 각 순마다 6개의 임(壬)자가 들었다는 것이고, 임(壬)은 북방 해(亥)의 본궁이므로 이 해(亥)가 건궁(乾宮)이 되어 역괘의 수괘(首卦)이며 사실상 북쪽의 정위이고 하늘과 가까운 방위로서의 천문(天門)이 되는 것으로서 육임이 하늘의 도(道)를 가장 잘 나타낸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 육임을 소위 「천문역학」이라고도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내용대로 육임은 인사(人事)를 밝히는 데는 그 정확도와 정직성이 다른 학문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해 보시면 차차 알게 되고 희열심이 있게 될 것으로 압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순서 있게 한 가지씩 공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二. 태극(太極)․음양(陰陽)․오행(五行)
육임을 공부하는데는 천기의 작용을 알아야하고, 그 정체는 무엇이며 어떤 과정으로 전래되었는가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긴요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이것들에 대해 일괄하여 설명해 보겠습니다.
잘 읽고 잘 들어 육임을 운용하게 되는 천기를 확실하게 인식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1. 천(天)․신(神)의 태동
고대(古代) 원시인들은 인지(人知)의 미개발(未開發)로 인하여 삶의 형태와 방식이 미개하였고, 자연과 본능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당시 인간들에 있어서의 자연은 인간에 대한 시혜적(施惠的) 대상이기 보다는 인간을 지배(支配)하고 위협하는 존재였습니다.
인간들은 자연의 거대(巨大)한 위력 앞에 무력적(無力的)이면서도 본능에 의한 종족(種族)의 번식을 꾀했고, 우생적(優生的) 자손들에 의해 자연과의 타협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은 어느 절대적(絶對的)인 힘을 가진 전능자(全能者)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고, 그는 인간으로서는 불가지(不可知)한 어떤 필요에 의해 비로 홍수(洪水)를 만들고, 눈(雪)으로 만상(萬象)을 얼어붙게 하며, 가뭄을 내서 사방(四方)을 메마르게 하여 인간을 징치(懲治)한다고 이해하고, 또 이 절대자는 순종(順從)하는 인간을 사랑하고 거역(拒逆)하는 인간에게는 벌(罰)을 주기 때문에, 이러한 목적을 가진 절대자의 노(怒)를 풀고, 나아가 그 뜻을 미리 알아서 인간에게 닥치는 재앙(災殃)을 면(免)해 보자는 소박(素朴)한 생각을 하기에 이르러, 그 방법(方法)을 찾는데 부단한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간들은 마침내, 절대자는 하늘에 있고, 하늘은 황천(皇天)․창천(蒼天)․상천(上天)등 일 것이며, 그 절대자의 이름은 천제(天帝)․상제(上帝)․옥황상제(玉皇上帝)등 일 것이라고 짐작하여 하늘에 인격(人格)을 부여하게 됩니다.
또한, 일월성신(日月星辰)과 산천구릉(山川丘陵)과 풍설뇌전(風雪雷電) 등의 자연현상(自然現象)에도 정령(精靈)이 있는 것으로 이해하여, 이 신(神)들에 대해서도 숭배(崇拜)하고 제사(祭祀)하였으며, 더 나아가 인간에게도 영혼(靈魂)이라는 것이 있어 불멸(不滅)한다고 믿고 자기조상(自己祖上)은 물론, 공(功)이 많고 덕(德)이 높은 사람의 영혼까지 사모(祀慕)하는 믿음을 갖기에 이르지요.
이후 인간의 인지(人知)는 계속 발달하고, 인간의 삶을 간섭하고 주관(主管)하는 절대 신에 대해 사변적(思辨的)이고 논리적(論理的)인 원리(原理)를 적용하여 해석하기 시작하게 되는데, 이는 원시적(原始的) 신앙, 또는 신의 개념(槪念)에서 신학적(神學的) 또는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 우주론(宇宙論)의 단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신은, 언제부터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며, 어떤 방법에 의해 만유(萬有)를 생성케 하는가 하는 의문에 대한 구명(究明)을 시도하게 된 것이지요.

2. 신(神)의 자연성
이 단계는 중국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에 나타나게 되는 사상(思想)으로서, 특히 노자(老子)의 「무(無)」 사상이 그것이며, 이때 비로소 철학적(哲學的) 우주론(宇宙論), 즉 본체의(本體意)가 형성되어 후대(後代) 사상에 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노자는, 「인법지(人法地)․지법천(地法天)․천법도(天法道)․도법자연야(道法自然也)」라하여, 「사람은 땅의 법칙에 따라 살고, 땅은 하늘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고, 하늘은 도의 법칙에 의해 존재하며, 도는 곧 자연이다」라고 우주의 체(體)를 밝히고, 그 생성 원리에 대해서는 「도(道)는 일(一)을 낳고, 일(一)은 이(二)를 낳고, 이(二)는 삼(三)을 낳고, 삼(三)은 곧 만물을 낳는다」라고 하여, 우주만물은 음양(陰陽)과 충기(冲氣)에 의해 조화(調和)된다고 보는 한편 「만물(萬物)이 극진(極盡)하면 무(無)로 돌아가며, 이 대법칙(大法則)은 절대로 깨트려질 수 없는 것」이라면서 자연(自然) 그 자체에 절대가치, 즉 신성(神性)을 부여했습니다.
도가(道家)는 당시, 몰락한 주대(周代)의 문물이 지닌 허위성(虛僞性)과 형식성(形式性)을 직시하고 반문명적(反文明的) 인식을 가지면서 나타났습니다. 즉 주대 사상과 문물의 주축을 이뤘던 인의예법(仁義禮法) 등이 형식화되므로서 자연히 그 중심 개념들이 인간의 천진(天眞)한 자연성을 구속(拘束)하는 질곡이 되어 버렸습니다. 도가는 이것을 주 나라의 몰락 원인으로 보고 그 질곡을 타파(打破)하려는 반형식적(反形式的) 탈가치(脫價値) 의식으로 출발한 것이었습니다.
일체(一體)의 인위조작(人爲造作)이나 관념체계(觀念體系)등 사실의 본질을 해(害)치는 것에 대한 철저한 요해(了解)를 통해서 어떻게 인위조작(人爲造作)을 소화(消化)시키고 자유자재(自由自在)하는 자아(自我) 해탈상태(解脫狀態), 무위(無爲) 자연(自然)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지요.

① 이 시대에 노자(老子)와 더불어 크게 활약한 사학(斯學)의 진인(眞人)들로는 낙녹자(珞琭子)가 있었고, 소위 「합종연행(合從連行)」으로 유명한 소진(蘇秦)과 장의(張儀)의 스승인 귀곡자(鬼谷子)가 있었는데, 낙녹자(珞琭子)는 「원리소식부(原理消息賦)」를 지었고, 귀곡자(鬼谷子)는 「천명록(天命錄)」을 지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3. 불멸성(不滅性)과 교의(敎意)
한편 노자보다 연하(年下)로서 노자와 동시대(同時代)의 인물이었던 공자(孔子)는, 천(天)을 어디까지나 인격적(人格的) 주제천(主帝天)으로 보고, 이 천도(天道)는 자연현상의 원리이며, 인도(人道)의 근원이 되는 것으로 인식하였는데, 노자(老子)가 유물(有物)의 생성 이전을 구명하려 했다면, 공자는 「사는 것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며, 사람의 일을 모르는데 어찌 귀신(鬼神)의 일을 알겠느냐? 즉, 미지생(未知生) 언지사(焉知死), 불능사인(不能事人) 언능사귀(焉能事鬼)」라 하며 유물(有物)의 생성 이후에 비중을 둠으로서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 우주론이 결핍되게 되었는데, 그로부터200여년 후 송대(宋代) 주자(朱子)가, 천(天)을 주제자(主帝者)로서의 종교의적 천(宗敎意的 天)과, 창창자(蒼蒼者)로서의 과학의적 천(科學意的 天), 그리고 훈리자(訓理者)로서의 철학의적 천(哲學意的 天)으로 분류하고, 이중 훈리자(訓理者)로서의 천(天), 즉 이법적(理法的) 천(天)의 개념을, 고대로부터 내려오던 음양(陰陽)․오행(五行) 사상과 합화(合化)하여 이기설(理氣說)로의 태극사상(太極思想)을 정립하여, 집대시킬 때까지는 그 교의적(敎意的) 열세를 불면(不免)하게 됩니다.

4. 태극사상(太極思想)
주자(朱子)의 이기설(理氣說)은, 주자의 「무극이태극(無極而太極」이라는 새로운 이념을 따른 것이었는데, 그 이전(以前)까지는 「易」 계사전에 나오는 「역유태극(易有太極)」에 의해 태극(太極)만을 우주의 본체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주자는 그의 태극도설에서, 무극(無極) - 태극(太極) - 음양(陰陽) - 오행(五行) - 만물(萬物)의 순서로 우주의 생성원리를 해명한데 비해, 동(同) 시대의 소강절(邵康節)은 우주의 이상적(理想的) 구현이 태극(太極) - 양의(兩儀) - 사상(四象) - 팔괘(八卦) - 만물화육(萬物化育)의 순(順)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사람 장횡거(張橫渠)는 우주는 태허(太虛)이고, 태허(太虛)에서 음양(陰陽)으로, 음양은 다시 기(氣)로 환원되어 제물(諸物)이 유좌(有佐)한다고 논하므로서, 이 3가지 이론은 후대(後代) 학자들의 논쟁을 야기(惹起)시키게 됩니다.

② 노자(老子) 이후 전말(戰末)때 이름을 떨친 사학(斯學)의 장로(長老)들로는 동중서(董仲舒)․사마이(司馬李)․동방삭(東方朔)․엄군평(嚴君平)․장자방(張子房)․추연(鄒衍) 등이 있었습니다.
특히 손빈․강태공․오자서․범려․제갈 등이 육임학을 했다고 「사기(史記)」에 알려져 옵니다.
또, 동중서(董仲舒)는 「천인감응설(天人感應說)」로 음양오행을 신격화(神格化)시켰고 추연(鄒衍)은 「오덕종시설」과 「상극설」로 음양오행설의 골격을 입성(立成)시켰습니다.

그러면 태극(太極)이란 무엇일까요?
태극이란, 모든 만물을 존재하게 하는 근본 생성 원리이자 그 기초적 단위입니다. 태극의 태(太) 자(字)는 크다, 또는 맨 처음이라는 뜻이요, 극(極) 자는 지극하다, 궁진하다, 또는 존재세계(存在世界)의 분기점(分岐點)을 의미하며, 더없이 크고, 더 이상 갈수 없는 기맥(氣脈)의 극치로서, 천지가 나누어지기 전(前)의 원기(元氣) 혼일(混一) 상태임과 동시에 시(始)와 종(終)이 성립되어지지 않은 잠재적 실체 입니다.
이 태극은 이(理)와 기(氣)로 충만(充滿)되어져 있으며, 이(理) 또는 기(氣)의 역동(力動)에 의해 음(陰)과 양(陽)이 운행하게 되고, 양이 극하면 음이 되고 음이 진하면 양이 되어 이 음양의 동태에 따라 제물현상(諸物現象)은 비로소 구체적(具體的)인 대소(大小)와 명암(明暗)과 자웅(此雄)과 내외(內外)등으로 구분되어진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만물의 근원이 되는 상반(相反)된 성질을 가진 음양 사상은 고대로부터 내려온 것인데, 선진(先秦)시대 때 까지는 이 음양 양위(兩位)로서 만물을 해명하는 철학이 일반(一般)이었다가, 진말(秦末)과 한대(漢代)에 이르러 다시 오행 사상과 합치(合致)되어 음양 오행화가 되었고, 10간(干) 12지(支)를 결합하여 천문(天文) 지리(地理) 역보(歷譜) 등 술수학(術數學)의 기초 이론을 정립시키게 되며 음양오행 사상은 이때부터 더욱 복잡한 이론으로 전개되기 시작합니다.

5. 음양오행론
오행은, 만물을 생성(生成)하고 만상을 변화(變化)시키는 다섯가지 원소인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를 이르는 것이고, 이 다섯가지 질료(質料)는 우주공간에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므로 행(行) 자를 써서 오행(五行)이라 말하는 것이며, 만물의 구성요소로 인식되는 기(氣)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오행의 기원(紀元)에 대하여 지금까지 알려진바에 의하면 오행의 이름이 처음나온 것은 서경(書經)의 「감서(甘誓)」이나, 그 보다 앞서 「우공(禹貢)」에 육부공수(六府孔修)란 말이 있는데, 육부(六府)란 오행(五行)에 곡(穀)을 하나 더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오행에 대한 상세한 것은 「홍범(洪範)」에 있습니다. 이 홍범은 중국 하은주(夏殷周) 삼대(三代) 왕조(王朝) 사상의 총괄로서, 주(周)의 무왕(武王)이 천하를 통일(統一)한 후 은(殷)의 현공자(賢公子)였던 기자(箕子)에게 도를 물음에, 그는 대우(大禹)로부터 전해온 홍범구주(洪範九疇)로서 대답하였다고 하는데 구주(九疇)란 천도(天道)․지도(地道)․인도(人道)의 삼재지도(三才之道)를 9개(個)의 범주로 묶어 요약한 것인바 그중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 오행이 설(說)해져 있었다고 알려져 옵니다.
오행 사상은, 상고(上古)시대에는 일반생활(一般生活)의 필수 질재(質材)로 여겼다가 점점 유형(有形) 무형적(無形的)인 모든 사물의 근본으로 취급되어 졌으며, 물질 구성의 궁극 요소로 보게 됩니다.
「좌전(左傳)」에는, 이미 오행을 오성(五聲 : 궁(宮)․상(商)․각(角)․치(徵)․우(羽))와 오색(五色 : 청(靑)․황(黃)․적(赤)․백(白)․흑(黑)), 오미(五味 : 신(辛)․산(酸)․함(鹹)․고(苦)․감(甘))에 배당시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음양오행을 실재적으로 인사(人事)에 적용하여 사용한 것은 전국(戰國)시대 말(末) 추연(鄒衍)으로부터 인데, 추연은 오행은 수(水)․화(火)․금(金)․목(木)․토(土)의 순(順)으로 상극(相剋)하여 이김으로서 물사(物事)를 이룬다는 상극설(相剋說)을 주장하고, 그의 저서(著書) 「오덕종시편(五德終始編)」에서 하은주(夏殷周)를 각각 목(木)․금(金)․화(火)의 순(順)으로 보아 금(金) 극(剋) 목(木), 화(火) 극(剋) 금(金)의 원리로 앞 조정을 뒷 조정이 극(剋)하므로 나라의 응천(應遷)을 가져왔고, 주(周)나라는 화(火)이므로 수(水)의 극(剋)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던 것입니다.
이 오행(五行) 상극설은 한초(漢初)에 유향(劉向)의 오행 상생설(相生說), 즉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의 순서로 서로 상생(相生)하므로서 현상(現象)의 존재는 항변(恒變)된다는 주장과 합께, 앞으로 기술(記述)할 이기론의 근본 원리가 됩니다.
다시 다음을 보겠습니다.
사계(斯界)의 장로들을 네모칸 마다에 열거 합니다.


③ 이 한대(漢代)에 유명했던 사학(斯學)의 인물(人物)로는 유향(劉向)․관로(管 輅)․진유곽(晋有郭)․박북제(璞北齊)․유위정(有魏定)․정현(鄭玄) 등이 있었고,
조욱(趙旭)․원천강(遠天剛)․장량(張良) 등이 육임을 했으며 또한 이 때 회남자(淮南子)로 유명한 유안(劉安)에 의해 내외서 2만자구가 지어져 내서(內書)에 「육임천장오행배속」과 천지반 등의 육임제법들이 보다 체계적인 육임학으로 구성되었다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습니다.

앞서 잠깐 언급하였듯이, 기학의 비조로 일컬어지는 장횡거(張橫渠)는 모든 현상이 구체적이고 개개물질(個個物質)로 생성되었다가 소멸되는 것을 기(氣)의 응집(凝集)과 소산(消散)의 작용으로 착안하였으나 종류(種類)가 달라지는 종원(種源)에 대해서는 규명하지 못했습니다. 자료적(資料的)인 기(氣)에서 어찌하여 천차만별(千差萬別)한 다양태(多樣態)가 산출(産出)되는지 그 이유를 밝히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 문제는 송대(宋代)에 와서야 주자에 의한 태극도설로서 해명되기 시작했는데, 태극의 상위(上位) 개념으로서 무극(無極)에 의해 우주의 실체(實體)를 밝히려 했던 주자(周子)의 우주론을 이어받은 정자(程子:이천(伊川)와 주자(朱子:희(喜)는 여기서 리(理)를 착안(着眼)하여 이기(理氣) 이원설(二元說)을 정립, 집대(集大)시킴으로서 만유종별(萬有種別)의 문제를 규명하게 됩니다.

6. 이기론(理氣論)
정자(程子)․주자(朱子)에 의하면, 우주는 기(氣) 뿐만 아니라 리(理)의 산물(産物)이라는 것이지요. 기(氣)의 응결(凝結)이 서로 다른 리(理)를 따라 상이(相異)한 방법에 의해 상이(相異)한 물질로 생성된다는 것인데, 이 리(理)는 개개물상(個個物象)에선행(先行)된다는 것입니다.
만물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어떤 물체이든지 그 물체속에 어떤 원리가 현실적(現實的)으로 공존(共存) 내재(內在)해 있으며 이론상(理論上)으로는 이것은 초월 선재(先在)한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어떤 사물이 존재하면 그 사물에는 반드시 어떤 원리가 존재하며, 그 원리를 따라 그 원리가 상응(相應)하는 구체물(具體物)이 생성(生成)된다는 것이지요.
정(程)․주(朱)는 이 원리를 리(理)라고 하고, 그 사물은 기(氣)라고 칭하였는데, 리(理)는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인 도체(道體)로 보고, 기(氣)는 형이하학적(形而下學的)인 기물(器物)로 보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주는 근원적으로 리(理)에 의해 생겨났다는 것이고, 그 근원적인 리(理)가 다름아닌 태극(太極)인 것이며, 이 태극이 곧 천명(天命) 또는 천(天)이라는 것이지요. 이상적(理想的)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우주물질의 질료가 물론 기이지만 그 기는 생멸성(生滅性)을 갖는다는 것이고, 그 기 생멸의 원리․원인이 곧 리(理)라는 것입니다. 즉 우주 발생을 주리적(主理的)으로 이해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생멸(生滅)하는 기의 존재를 소급하면 원시적 기(氣)인 일원(一元) 일기(一氣)가 있게 되고, 그 원시적 기의 생성 역시 리(理)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며,그 원시적 기(氣)가 곧 음양(陰陽)이고, 그 음양의 생성원인(生成原因)으로서의 리(理)가 결국 태극이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정(程)․주(朱)의 이기(理氣) 이원설(二元說)에는 음양오행과 태극이 근원을 이루고 있는데, 음양오행과 태극이 서로 상통융화(相通融和)하여 우주론적(宇宙論的) 체용사상(體用思想)으로 발전되고, 이 시대의 철학자들, 즉 주렴계(周濂溪 : 무극이태극(無極而太極), 소강절(邵康節 : 무위지본야(無爲之本也),장횡거(張橫渠 : 일물양체기야(一物兩體氣也 : 신덕수(愼德秀 : 만물일원자만리통회지명(萬物一原者萬理通會之名), 진북계(陳北溪 : 지중지정지정지수지신지묘지의지의(至中至正至精至粹至神至妙至矣至矣),임천오씨(臨川吳氏:시종일반무증무멸무분무합(始終一般無增無滅無分無合),진이희(陳夷希)․장천사(張天師)․이순풍(李淳風)․마의선(麻衣仙)등과, 이외 왕충(王充)․서자평(徐子平 : 연해자평(洲海子平))․양웅(揚雄)․회남자(淮南子 : 잡가(雜家) 천문훈(天文訓) 등 모두가 기(氣)를 우주(宇宙)의 본체(本體) 또는 본질(本質)로 파악하되 다만 리(理)와 기(氣)의 선후(先後) 상하(上下)를 두고 주장(主張)을 달리하면서 그 쟁론(爭論)이 명대(明代) 청대(淸代)로 이어지고, 우리나라 성리학자(性理學者) 및 기학자(氣學者)들, 즉 화담(花譚)․퇴계(退溪)․율곡(栗谷)․회제(晦濟)․토정(土亭)․다산(茶山 : 이설(異說)이 있음)․망기당(忘機堂)․고봉(高峰)․추만(秋巒)․양재(陽材)․만해(晩海)․정암(靜庵)․녹문(鹿門)․남사고(南師古)․북창(北窓) 등에게 까지 파급되게 됩니다.


④ 이 시대에 진이희(陳夷希)는 「자미두수(紫微斗數)」를 지었고, 소강절(邵康節)은 「매화역수(梅花易數)」를 지었으며, 또 이 두사람은 공동(共同)으로 「하락이수 (河洛理數)」를 저술하였습니다. 한편 마의선(麻衣仙)은 「마의상법(麻衣相法)」을 지은 것으로 유명(有名)하지요. 이정․야율․유백온 등이 육임을 했고 이때, 서자평(徐子平)은 당대(唐代) 이허중(李虛中)의 「명리설(命理說)」을 집대(集大)하여 출생일의 천간(天干)을 위주로 한 간명법(看命法)을 정립시킴으로서 비로소 사주 명리학(四柱 命理學)의 체계(體系)가 완성(完成)되었고, 그는 명리학(命理學)의 종주(宗主)가 되었습니다. 그의 저서로는 「연해자평(洲海子平)」이 유명(有名)한 것은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겁니다.


7. 주역(周易)
그렇다면 기(氣)의 소질(所質)인 태극(太極)을 논증(論證)한 주역(周易)은 어떤 것인가?
이것도 한번 짚고 넘어가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역의 유래(由來)는 이렇습니다.
사마천(史馬遷)의 사기(史記)와 반고(班固)의 한서(漢書)에 의하면, 태호복희(太昊伏羲)가 8괘(八卦)를 그리고, 문왕(文王)이 중괘(重卦)를 그려 64괘(卦)로 만들고 괘사(卦辭)를 지었으며, 주공(周公)은 384효(爻)에 대한 효사(爻辭)를 지음으로서 주역의 경문(經文)이 이루어졌는데, 공자가 다시 10익(十翼)을 지어달아 역의 경론(經論)을 완성하였다고 전해져 옵니다.
그러나 송대(宋代) 구양수(歐陽修)는 공자(孔子) 10익(十翼)을 부인하고,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진(秦)․한대(漢代)의 유학자들이 그때까지 열세에 놓여 있던 유가(儒家)의 우주론적 생성론을 보완하기 위하여 도가(道家)와 음양가(陰陽家)들의 이론을 섭취, 응용 서술한 것이라고 주장하여 이설(異說)을 낳았고, 역(易)도 하(夏) 때는 연산역(連山易), 은(殷) 때는 귀장역(歸藏易)이 있었으며, 주(周) 때 다시 조합된 것이라하여 상고(上古)에 이미 역리(易理)에 관한 서적이 있었다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한대(漢代) 정현(鄭玄)은 역에는 간역(簡易)․변역(變易)․불역(不易)의 3가지 대의(大義)가 있음을 정리했는데, 우주 삼라만상은 변화가 무궁하여 잠시도 정지함이 없이 움직이므로 변역(變易)하는 것이요, 변(變)하는 중(中)에도 일정한 법칙이 있어 그 법칙은 불역(不易)하는 것이요, 변(變)하고 불변(不變)하는 것이 매우 복잡 다단한 것 같으나 그 원리는 간단 용이한 것이므로 간역(簡易)이라 한다고 부연해 놓고 있습니다.
주역(周易) 계사전(繫辭傳)에 의하면, 옛날 복희씨(伏羲氏)가 왕(王)으로서 천상지법(天象地法) 및 자연 현상을 관찰하고 멀리는 외물(外物)에서 취하고 가까이는 사람의 몸에서 취해 8괘(八卦)를 만들어 그것으로 신명(神明)의 덕(德)을 얻어 만물의 실상(實相)을 분류하였다고 합니다.
8괘(八卦)란, 천지(天地) 만물을 8개(個)의 범주로 요약시킨 것인데, 건(乾)( )․태(兌)( )․이(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 )으로 나누어 표시하며, 이것을 인신(引伸)하여 연역(演易)시킴으로서 미래사(未來事)를 추수예지(推數豫知)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역(易)이란 현재의 입장에서 취해야 하는 행동규범(行動規範)을 제시해 주는 점서(占筮)가 그 본래의 목적이 됩니다. 즉 역(易)은, 대소(大小)와 강유(剛柔)와 음양(陰陽) 양의(陽儀)를 세워 그 왕래(往來) 소장(消長)으로서 길흉(吉凶)을 판단하려는 것이고, 8괘(八卦)로서 삼라만상(森羅萬象)을 해명하여 인간의 화복(禍福)은 물론 처세(處世) 육도(六道)까지 수화(數話)하며, 나아가 위정자의 통치 윤리까지 장설(掌說)하므로서, 주역(周易)은 제왕지학(帝王之學)으로 까지 존숭(尊崇)되기도 하였지요.
그런데, 정이천(程伊川)은 주자(周子)의 문하 에서 수학(受學)하고, 음양기화(陰陽氣化)로서 리(理)의 실재(實在)를 확립하여 이기설(理氣說)을 창안한 사람인바, 주역(周易)의 해석에 있어 도덕과 경세적 측면의 군자의(君子義)를 강조한 반면 주자(朱子)는 당대(當代)의 분분(分分)한 제설(諸說)을 이기설(理氣說)로 집대한 역할을 해냄으로서 주자학(朱子學)을 일으킨 장본인인데, 주역(周易)은 본래 점서(占筮)이므로, 어디 까지나 점서가 중점 되어져야 한다고 주장, 점의적(占意的)인 해설을 가(加)하여, 이때부터 주역(周易)은 이천역전(伊川易傳)과 주자본의(朱子本義), 두 갈래도 계승되어지게 됩니다.
이후 육조(六朝) 시대에는 노장(老壯) 사상이 풍미하게 됩니다.
노장(老壯)의 본체론(本體論)은 엄밀한 의미에서 유가(儒家)나 음양가(陰陽家)와는 다르기는하나 도체(道體)로서는 서로 상통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음양오행(陰陽五行) 사상을 체용(體用)의 근간(根幹)으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道)에서 말하는 성(性)은 유(儒)에서의 신(神)이요, 도(道)에서 말하는 명(命)은 명리학(命理學)에서의 기(氣)인 것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명리(命理)라는 것은 사주(四柱)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오행술의 총칭이 됩니다.
이때 소위 제자백가(諸子百家)라 하여 동양사상으로 일컬어지는 각 학파의 주의 주장이 꽃을 피웠는데 이를 백화쟁명(百花爭鳴)이라고도 하고 이를 대변하여 육가(六家)로 지칭하게 되었습니다.
유가(儒家)․법가(法家)․도가(道家)․음양가(陰陽家)․명가(名家)․묵가(墨家)가 그것이며, 나중에 한대(漢代) 유안이 집대한 「해남자」의 주의를 두고 잡가(雜家)가 하나 더 붙습니다.
이를 보면, 당시 유가와 음양가는 동등한 위상을 지녔음을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 청조(靑朝) 강희제(康熙帝)의 말을 옮겨 보겠습니다.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그 다음은 천명에 맡기는 것(盡人事待天命),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할 바이다. 농사지을 때는 들판에서 열심히 일하고 나서 좋은 날씨를 기대해야 한다.
1688년 봄에 가뭄이 들어 「주역」으로 점을 쳐보라고 하였다. 점자가 ‘돌파’를 뜻하는 쾌(夬)를 뽑았다. 이는 큰 인물이 겸손하게 된 이후에야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의미였다.
바로 이 달에 대학사 밍주의 파당에 속한 대신들을 모두 해임시켰다.
점자들은 종종 나쁜 징조는 못 본 체하고 넘어가지만 나는 그들이 점친 결과를 이중으로 점검하고 나서 진실을 왜곡하지 말라고 경고하였다. 한 번은 흠천감에서 온화한 남동풍이 불고 있다고 하였지만 궁궐 내에 있는 관측기구로 풍향을 재어 보니 불길한 북동풍이 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흠천감의 관료들에게 우리 청조는 나쁜 징조를 꺼리거나 회피하지 않는다고 말해 주었다. 그리고 또 관찰한 징조를 해석하는데 상상을 보태거나 과장하지 말라고도 주의를 주었다. 인간사는 일식과 월식이 야기하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일식과 월식이 언젠지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보다도 우리가 이로 인한 곤란을 막고 평안함을 얻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메뚜기 문제는 백성들이 먹고 사는 것과 관련해서 아주 중요한 문제인데도 백성들에게 메뚜기는 없앨 수 있는게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메뚜기알이 부화되더라도 땅속 깊이 쟁기질을 하여 부화하는 메뚜기를 죽이면 재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듬해의 추수도 풍성해지길 기약할 수 있다. 우리의 삶 속에서는 많은 일들이 운명적으로 결정된 듯이 보이지만 인간의 힘이 이런 저런 방식으로 하늘의 작용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돋보기나 지남침같이 아주 작은 물건을 가지고도 그럴 수 있다. 해와 달, 행성의 움직임, 겨울과 여름의 절기, 일식과 월식에 대한 예보를 정확히 하는 것, 이 모든 것은 봄의 파종, 여름의 제초, 가을의 추수를 잘 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우리는 하늘이 자신의 일을 다하도록 재촉해야지, 하늘이 알아서 하게 내버려두어서는 안된다.
우리 자신의 삶도 이와 비슷하다. 비록 우리의 삶은 운명이 좌우하지만, 그 운명이란 우리의 마음에서부터 생기는 것이고, 행복은 우리 스스로가 추구하는 것이다. 행성이 움직이는 궤도를 통해 결혼운, 재물운, 자식운, 직업운, 일년운 등에 관하여 점칠 수 있지만 이런 예언이 훗날의 경험과 비교해 보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이는 바로 진인사(盡人事)하지 않으면 하늘의 도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일 점자가 성공할 것이라고 말한다 해서 “나는 성공할 운명이야. 그러므로 공부를 열심히 할 필요가 없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또 점자가 부자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고 해서 가만히 앉아서 재물이 굴러 들어오도록 할 수 있는가? 점자가 불행 없는 삶을 살 것이라고 하였다 해서 겁 없이 무모하게 날뛸 수 있겠는가? 주팡단(朱方旦)처럼 제정신이 아닌 이단적인 점자는 광기어린 말과 선동적인 책자로 한 성의 순무나 장군들을 그릇되게 인도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참수 시켜야 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맹인 뤄(羅)만큼 별점을 잘 친다면 대 장군이라도 그에게 보내서 상의하게 해야 할 것이다」.

8. 석 씨(釋 氏)
여기에서 한가지를 더 살피고 가겠습니다.
주(周)나라 장왕(莊王) 9년(年) 4월초8일(四月初八日)에 항성(恒星)이 보이지 않더니, 하늘에서 성운(星運)이 비 오듯 쏟아지는 광경이 벌어졌는데, 이때 석씨(釋氏)가 인도에서 태어났던 것입니다. 이 석씨(釋氏)가 성도(成道)하여 진시황제(秦始皇帝)때 불교가 들어와 점차 중국(中國)에 동화됨으로서 수(隨)․당(唐)에 이르러 중국(中國) 불교(佛敎)의 완성을 보게 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천태(天台)․화엄(華嚴)․선(禪)이고, 이 삼종(三宗)은 유(儒)와 도(道), 이교(二敎)를 가미하여 종합한 형태가 되었으며, 이로서 중국 철학(哲學), 또는 동양 삼국의 철학 내지 사상은 도(道:仙)․유(儒)․불(佛) 삼교(三敎)의 합종(合從) 기운을 포함하게 됩니다.
불(佛)이란 도(道)에서의 자연(自然)이고, 불(佛)에서의 심(心)이란 유(儒)에서의 의(意)이며, 불(佛)의 성(性)이란 유(儒)에서의 심(心)이고, 도(道)에서의 무위(無爲)입니다.

그리고 도(道) 불(佛)을 섭취한 신유학(新儒學)은 이학(理學)을 송대(宋代)의 대표적인 학문으로 발전시킨다음 육상산(陸象山)에 의해 심학(心學)이 대두되고, 명대(明代)에 와서 왕양명(王陽明)에 의해 심학(心學)이 성해지게 되어 신유학(新儒學)의 극치를 이루게 됩니다.


⑤ 이 당대(唐代)에 사학(斯學)의 권위자로서 원천강(袁天綱)․일행선사(一行禪師)․이필(李泌)․이허중(李虛中) 등이 크게 활약했는데, 일행선사(一行禪師)는 「성역서(星歷書)」를 지었고, 풍수사(風水師)로 유명한 우리나라 도선(道詵)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100년의 차이(年代)를 들어 부정하는 설(說)도 있으나 또 일설(一說)에 도선(道詵)은 일행(一行)으로부터 음양술(陰陽術)과 풍수지리(風水地理)를 전수받았으며, 이허중(李虛中)은 당시까지 사람의 출생년을 위주로한 간명법(看命法) 「오성술류(五星術類)」를 배제하고 연월일시(年月日時)의 생극(生剋) 제화(制化)와 왕상휴수(旺相休囚)와 음양(陰陽) 통변(通變)으로서 인간의 길흉 화복을 결단하는 「옥정결(玉井訣)」을 지어내고 명리설(命理說)을 주장하여 명리학(命理學)의 시원(始源)이 되었고, 이는 앞서 살핀대로 후대(後代) 송(宋)의 서자평(徐子平)에 의해 가다듬어지게 되었던 것인데 이때부터 고도한 오행학(五行學)이 완성되게 되었습니다.

육임가(六壬家)로는 축여(祝汝, 또는 秘)가 「육임대점(六壬大占)」을 도교의 술수서로 썼는데 주로 병법(兵法)입니다. 그 일부를 본 육임강론에 옮겨봅니다.


출처: '효사육임강론' 상권

효사연 동 겸

-연재 2- 5 계속-


'프로'와 '만년 학도'의 차이와 듣고 얻는 자

한 분야에 종사하더라도 그 차이는 금방 드러난다.

프로들은 어떤 사안이든 가지를 잘라내고 궁극을 판단한다.
만년 학도는 어떤 사안의 가지와 잎을 말하고 열매와 색깔까지 드러내려 한다.

그 사안이 사과나무라고 치자.
이해 될 것이다.

그 사안이 꽃이라고 치자.
이해 될 것이다.

사과나무에는 사과가 달리는 것이면 된다.
꽃 일 진대 꽃이 피는 것 외 무엇이 더 필요한가?

그 같은 조건과 과정에 대해 충분히 사색 하고 고민해서 결론에 이른 자의 말은 간단해진다.
듣는 사람도 같다.

만년 학도의 말로 자기 차원을 키우려는 자는 같은 범주를 답습하기 십상이다.
좋은 말로는 고답적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얻어 쥔 화살은 약해서 날아가다 떨어지고 만다.
그것으로 '간판'이- 달아질까?

이쪽 공부도 같다.
따지려 들면 10년도 부족한데 짊어진 짐은 이미 무겁다.
어찌하지?

분명 하건대 치열한 고민이 부족하면 주인 아닌 손님 노릇만 한다.
많이 봐와서 잘 안다.
외우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사색 이다.


효사연 동겸


기원(祈願)의 효과를 회억(回憶)한다

사람들의 기원은 대개 종교에서 권하는 것으로 안다.
그렇지 않다.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자기에게 닥친 위난 사항에 부딪치면 저절로 빌게 되는데 그 대상은 조상님도 되고 하나님도 되고 부처님도 되고 칠성님도 되고 성황님도 되고 용왕님도 되고 산신령도 되고 당산나무 정령도 되지만 누가 더 높고 낮고 누가 더 무겁고 가볍고 누가 더 진짜고 가짜는 아니다.

기원은 뭘까?
자기 심중의 염원이 저절로 걸러져 나오는 외부력에 대한 기대이다.
그러므로 기원을 하는 순간 자기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그 대상과 공유하게 된다.

그렇다면 기원의 효과가 있을까?
있다.

기해 미해로 나뉘고 속도 지의로 나뉘고 참성 조고로 나뉘지만 어떻든 오늘 내일로 당장 나타나는 것도 있고 또는 닥친 상황의 진행이 달라지고 길어진 결과라도 원하는 방향으로 귀착되기도 하고 다소 엉뚱하더라도 전화위복으로 결과 된다. 여기에는 자기 겸손과 이해와 양보도 함의한다.

어째서 목적한 기원의 효과가 있게 되는가?

나로부터 걸러진 생각과 말은 전 우주로 통한다.
내가 세운 말뚝 한 개도 전 우주로 통한다.
내가 그려 놓은 그림 한 점(부적 포함)도 전 우주로 통한다.
내가 입은 옷의 색깔도 전 우주로 통한다.
내가 쓴 어느 글씨 한 자도 전 우주로 통한다.

이것들은 현대 물리학으로도 규명된 이치(졸저 육임강론 상권 像 數 色 참고) 다.

그렇다면 전 우주 어디에 누가 있어 내 기원을 듣고 나의 성취를 도울까?
기원 자의 생각과 말로 어느 대상을 지정하면 그 대상은 즉시 나에게 응한다. 마치 전파가 사방에 깔려 있다가 어떤 기기에 즉시 켜지는 영상과 같다.

나는 내 경험으로 기원 생활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내가 시퍼런 기상을 지니고 늘 기원하고 지낼 때 나는 발전했다.
날이 많이 가고- 내 생활에서 기원이 뜸해졌을 때 나는 주저앉았다. 겸애와 절제도 함께 멀어져서 일 것이다.

그렇기에 말 할 수 있다.
종교는 환경과 규모가 일원 된 기원의 합체이고 선을 이루는 집합이지 개인의 기원보다 월등한 상위는 아니라는 것이다.


효사연 동 겸


영도 대사를 회상한다

영도대사께서는 조계종 승려로 철원 쪽 신원사 주지, 고성 쪽 건봉사 주지, 운천 쪽 자인사 회주셨다.
이 분께서 한 때 학당을 매주 한번 꼬박꼬박 행차하셨다.

내가 저녁 식사를 대접한 적이 있는데 사담을 나누고 보니 걸림이 없으셨다.

내가 물었다.
"불가 들은 이쪽 공부를 싫어한다는 데 대사님은 왜 다르시죠?"
영도 대사께서 즉답하셨다.
"진수를 맛보면 인정하는 거고 모르면 부정하는 게 편하지요. 문제는 진수를 만나기 어렵다는 거지. 지금 시대에 불교라는 메세지 만으로는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기대를 담아내기가 힘들어 졌어요. 부처님께서도 사람에 따라 장소에 따라 그 일에 따라 방법을 달리해서 불법을 펼치셨지요. 방법이 다르다고 본질이 훼손되는 건 아니니까"

영도대사께서는 그날 대사의 고향이야기, 대사의 어머니 이야기, 세상이 온통 귀해(鬼害)로 가득 찼다는 걱정, 천도의 중요성, 승려로서의 자부심, 불교의 방향성, 종단 난립 현상, 승려 생활의 이중성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셨다.
그분의 말씀에는 어떤 거드름이나 가식이나 위선이 엿보이지 않았다.

건봉사로 가셨을 때, '내가 효사 선생님을 만나 매우 유익해졌다' 시며, 여러 번 놀러 오라는 청을 받아 갔을때, 주지실 방이 매우 넓었고 세상에- 큰 앉은뱅이 책상 두 개를 붙인 위에 내 책이 여러 권 가득 펼쳐져 있는 게 아닌가?

이후 우리는 서로 좋아져 의형제를 맺고 석 달이 빠른 출생 때문에 대사께서 형이 되고 내가 동생이 되었다.

그런 다음 그 분은 날더러 "효사 아우는 아마 큰 종교가가 될 거야!"하셨다.
그래서 내가 "형님, 저는 내 일에 만족합니다" 했다.
다시 그 분이 그랬다. "아니야, 아우에게는 크게 감추는 것이 있어!" 하셨다.

이후 영도 대사께서는 학당을 수료했고 매년 가을이 되면 건봉사 뒤쪽 산에서 땄다는 송이버섯을 한 박스 씩 보내주시곤 해서 나는 답례로 넙적 넙적한 보이차 한 꾸러미를 보내 드렸는데 이걸 받은 대사께서 "효사 선생이- 통은 커!"하시며 놀라셨다고 한다.

이렇게 형이야 아우야 하며 잘 지내다가 내가 이러저러한 일로 재판을 받던 중 네 번째 바뀐 판사에게 따지다가 감옥에 들어가 벽을 눈앞에 두고 전후 사를 더듬고 있을 때 "대장부는 말이여, 당한 처지를 비관하지 않는 거여. 체면 구기지 말고" 하시고는 영치금을 꼬박 보내주셨다.

그러니까 영도 대사께서는 생애 동안 사람 냄새를 여기 물씬 저기 물씬 풍기셨는데 그 처신이 자신을 '전국구'로 만든 것이 아니었나 싶다.

그런데 그 분이 갑자기 열반 하셨고, 나는 감옥살이 하느라 가시는 길을 뵙지 못하고 말았다.

1년 후 감옥에서 '이제 나가라'고 하기에 나와 자인사를 찾아갔더니 대웅전에 영도 대사 존영이 웃고 계셨다.

(그곳이 좋으시나 봐요?)
(그곳에 가셔서도 '공짜로 얻은 것, 공짜로 써야지, 허허허!' 하시던 폼 지키십니까? )

인생이 무상한가?
아니다. 영생 한다.
단 무엇, 어떤 것으로-

상좌 께서 주지로 계셨는데 물으셨다.
"아직 프로그램 하시는 가요?"
"네"
"그럼 하나 주세요. 얼마지요?"
"4 백 합니다"
"제 방으로 가시지요"

가신 대사께서 '효사 아우가 오거든 돈 좀 줘라' 하시지는 않았을 터인데- 이렇게 나는 영도 대사 이후를 잇고 있는 새 '프로'를 대면하게 되었다.

영도대사님!
형!

효사연 동겸


저 고복자 효사, 교리를 집대 완성하고 '보화천교'를 창시하였습니다.

목 차

표지1
내지2
旗 章

발간사
선 화
입 경

목 차


一. 천경(天經)
01목-17목


二. 인경(人經)

1. 득(得)
01목- 86목

2. 설(說)
87목- 187목

3. 행사(行師:男) 행덕(行德:女)
188목- 243목


三. 지경(地經)

1. 졸입(卒入)
2. 광도(光導)
3. 회록대(囬錄臺)
4. 유태(類態)
5. 내성(來城)
6. 안착(安着)
7. 정순(定順)
8. 재자해(再仔解)
1목-29목


四. 독(讀)송(頌)주(呪)

1, 보화천심경
2. 신약
3. 정언명령
4. 소용기원
5. 소원기원
6. 주문

가. 삼성 呪
나. 조상흥원 呪
다. 선대 조상 차상소죄 呪
라. 측은 呪

7. 목적기원
(기원 성취 39 항목 )

五. 보화가(普華歌)

01송 찬가1
02송 찬가2
03송 보화천가
04송 보화천인가
05송 축복가
06송 보화향기 나누세
07송 구복가
08송 부귀빈천가
09송 보화금성 만드세
10송 내성공력 쌓으세
11송 춘식가(태생)
12송 하식가(혼인)
13송 추식가(축수)
14송 동식가(임종)


六. 행사(行事)

1. 정기 찬배 식
2. 춘식 (예찬식)
3. 하식1(혼인식)
4. 하식2(돌 백일)
5. 추식 (회 진갑)
6. 동식1(장례식)
7. 동식2(졸입례)
8. 조상흥원 집례재


七. 보화천교 기복(祈福)

1. 절(節)

가. 보화천절(普華天節) -매년 우수일 11시 보화천가(普華天家)
나. 천인강생절(天人降生節) -매년 음력 9월 9일 11시(普華天家)
다. 식수절(植收節) -매년 우수일 처서일 11시 위 보화천절과 병행 보화천가(普華天家)

2. 식(式)

가. 정기찬배식(定期贊拜式) -매월 양력 1일 11시 보화천가(普華天家)
나. 신약(信約) -위 정기찬배식 때 각 보화천가(普華天家)
다. 정언명령(正言命令) -위 정기찬배식 때 보화천가(普華天家)

3. 기원(祈願)

가. 보화통해일 –매년 입춘 입하 입추 입동 4회 양력 일 시간 통지 보화천가(普華天家)
나. 소용기원일 –공식 절 식 때 및 각기 수시
다. 소원기원일 –공식 절 식 때 및 각기 수시
라. 목적기원일 –특별효과 매월 일자와 시간이 달라져 일시 통지 보화천가(普華天家)

4. 모임(會)

가. 보화천인회 –매월 양력 1일 11시 1회 보화천가 정기찬배식 때 조화천가(普華天家)
나. 신년교례회 –매년 양력 1월 5일 11시 보화천가(普華天家)
다. 송년교담회 –매년 양력 12월 마지막 일요일 11시 보화천가(普華天家)

5. 회의(會議)

가. 평결회의 –매월 양력 1일 11시 정기 찬배식 중식 후 보화천가(普華天家)
나. 인사평결 –매년 양력 1일 11시 정기 찬배식 중식 후 보화천가(普華天家)


八. 교단(敎團)

1. 교주

주 신: 보화천(普華天)
교 주: 천인(天人)

2. 교리

보화천경
선화(宣話) 천경(天經) 인경(人經) 지경(地經) 독(讀) 송(誦) 주(呪) 보화가(寶華歌) 기복(祈福) 개인 가정 기원(個
人家庭祈願) 전정(前程) 후사(後辭)

3. 불멸성

보화천경 지경
(졸입 부터 안착 까지의 절차 과정 및 자책 소죄 후생 숙연 재회 금성 강생 구분)

4. 직제(職制)

天人

信師 1(천인 보좌)
誠師 2(평결 회의 의장)
敬師 3(행사 행덕 인사)
行師 241(순환 보직)
行德 241(순환 보직)
전국 普華天人

5. 교 단 중앙

교단 중앙 서울특별시

사무처: 선화국 조직국 총무국 재정국 홍보국 교육국(전액 장학금 立定3개월 中定1 本定3년-온라인 종교학 학사 종교학 석
사 종교학 박사 학위 수여)

중 앙: 전화:02 567 3850
주소: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 82- 28 청록5층503호

교단 지 역:

경기 전화: 주소:
수원 전화: 주소:
의정부전화: 주소:
강원 전화: 주소:
춘천 전화: 주소:
충북 전화: 주소:
충주 전화: 주소:
충남 전화: 주소:
대전 전화: 주소:
전북 전화: 주소:
전주 전화: 주소:
전남 전화: 주소:
광주 전화: 주소:
경북 전화: 주소:
대구 전화: 주소:
경남 전화: 주소:
부산 전화: 주소:


九. 보화천교 정체(定體) 강령
01목- 19목


十. 가정 개인체 기원문

01. 보화천절 기원문
02. 천인강세 기원문
03. 천인졸입 기원문
04. 행사 행덕 사역 선원문
05. 보화천인회 기원문
06. 신년교례회 기원문
07. 송년회 기운문
08. 보화천인복력일 기원문
09. 목적기원회 기원문
10. 참성기원문
11. 가정찬배식 기원문
12. 문병기원문
13. 시험합격 기원문
14. 당선 취임 승진 기원문
15. 생일(돐 백일) 기원문
18. 운행(차 배 비행기) 무사고 기원문
19. 혼(魂)백(魄)신(神) 기원문
20. 소원성취 기원문


十一. 전정(前程) -의심을 없게 하신 분이여-
01목- 35목


十二. 後辭


十三. 경외

1. 보화천교 정관
2. 보화천교 이사회
3. 보화천교 규례집



변(辨)

1. 저 는 낡고 오만한 작금의 天役세태로부터 현대에 살고 미래에 살아갈 今城人의 생애적 서사와 정서에 부합하는 바른 종교로 신풍(新風)을 일으키겠습니다.

2. 출발과 함께 보화천교의 정체를 분명히 밝혔고 종교로서의 조건과 요소와 면모를 빈틈없이 갖춤으로써 '안 보이는 것은 말하기는 쉬우나 그 잘못을 지적하기는 어렵다' 는 것 , 즉 형이상 외 - 신생 종교인 '보화천교'에 대한 논란, 또는 소위 '사이비'라는 비난의 소지를 불식 시켰습니다.

3. 또한 당대의 교주가 직접 완성한 교리는 없었다는 점과 後辭로써 "한 점 한 획도 보태거나 빼지 말라"고 당부한 점으로 저의 '보화천교'에 실은 참 뜻은 가히 공력이 될 만하다 할 것입니다.

4. 특히 당치 않은 해괴한 말로 세간의 실소를 자아내는 '망발'을 금기 하였습니다.

5. 묻겠습니다.
지금의 종교가 과연 이 세상의 마른 성혼(性魂)들을 구원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고단한 삶으로 지친 심혼들의 마지막 남은 신앙에 기생(寄生)하는 직업군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요?

6. 저는- 교단을 짜되 나서지 않고, 정체를 꾸준히 물으며, 세력의 나뉨 없이, 외롭게 혼자 가는, 야윈 교주가 되겠습니다. 믿음을 빙자하여 얹혀가지 않겠습니다.


효 사


낚시질

요새 어느 老僧이 묻고 대답하는 형태를 빌어 불교의 잘못된 실태를 여기저기 이곳저곳에 뿌려 대고 있는 것을 봤다.

한국 불교계를 실랄하게 비판한다.
그러니까 불교가 신도들을 거짓으로 "후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 말에 동의할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러는 자기는 왜 자기를 드러내서 자기 있는 곳을 말하고 절 이름까지 알릴까?
자기도 '방법을 달리한 낚시질'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걸까?

사람들이 모이는 어느 분야든 오랜 전통이라는 것과 오랜 관습이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그 노승이 지적하는 '말짱 거짓이고 헛 것'인 기복(祈福)이란 사람들의 본원적 신앙의 한 형태로 녹아있는 '자기 학습의 경험칙'이다. 믿고 싶고 의지하고 싶고 빌어서 얻고 싶은 것이다. 사람들이 무지해서 종교가를 따르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우선 빌지 않고는 못 배기는 급한 형편에 놓여 있는 것이다. 빌고 얻기를 기다리는 마음은 마치 복권을 사서 품속에 넣어 놓은 기대와도 같다. 일반 대중의 삶과 마음은 대부분 그렇다.

우연히- 생판 우연히 빌고 빈 것 중 하나라도 이루어 진 것이 있다면 열심히 빈 자의 삶에는 진전이 있게 된다. 종교가 수학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것은 대승 불교의 큰 힘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기는 높은 이상을 실현하는 정직하고 양심 있는 개혁승이고 깨닳았다고도 하는데 내가 볼 때는 헛공부 한 사람이 분명하다.

노승이 하는 말마다 옳다고 치자.
그처럼 일 것 같으면 아마 조용히 은거하며 깊은 산속에서 혼자 죽을 내공도 쌓였을 만한데 왜 세간에 대고 이미 오랜 자양분이 된 불교의 전통과 관습 '전체'를 내몰며 자기 '하나'를 팔고 있을까? 낚시질을 할까? 마신 우물에 침을 뱉을까?

한 수 주겠다.
신본(神本)이 없으면 종교가 아닌 것이다.

묻겠다.
불교가 종교냐? 아니냐?
종교에, 불교에- 기복을 빼면 뭐가 남냐?

입 닫고 조용히 더 늙다 죽어라.


효사연 동 겸


천재(天災) 지변(地變) 인재(人災) 독재(獨災)는 같은 반(盤)이다

우리는 한발 폭우 강설 등으로 인한 피해를 천재(天災)라 하고 지진 해일 산사태 산불 도로 유실 등의 피해를 지변(地變)이라 하고 대형 참사 사고 등이 관련자의 잘못인 것이면 인재(人災)라고 한다. 한 개인이 당하는 고난 재난 투옥 몰산(沒産) 등에 대해서는 드물게 쓰는 용어이나 독재(獨災) 라고도 한다.

그런데 천재든 지변이든 인재든 독재든 모두 한 반(盤)이다.

천재도 우주라고 이름 한 범주에서 일어난다.
지변도 은하계 안의 지구라는 한 땅 덩어리에서 일어난다.
인재도 어느 한 국가 사회 국민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일어난다.
개인도 한 가정 한 회사 한 단체 한 분야 안에서 일어난다.

하늘도 언제인가 또는 여러 번 문제가 있게 되고, 땅도 언제인가 또는 여러 번 문제가 있게 되고, 사람들도 언제인가 또는 여러 번 문제가 있게 되고, 개인도 언제인가 또는 여러 번 문제가 있게 된다.

예수 석가 공자 수운-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도 독재(獨災)를 겪고 당했는데 그 문제가 반드시 천재처럼 지변 처럼 인재처럼 내부 안에서 일어나 밖으로 번진 것이었다.
제자들이 배반하고 문도가 밀고하고 측근이 살해했다. 죽기 까지 해야 하는 죄이기도 했고 투옥 되고 모독 당했으며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 예수 석가 공자 수운-은 성인(聖人)이다.

궁예 최영 정도전 김구 박정희- 시저 링컨 케네디 네루도 비슷하고 이외 수두룩하다.

당대의 세력과 정의와 인심과 공론과 법률은 변한다.

그 때 그 상황에 대한 평가와 기록도 대부분 달라진다.

그러므로 독재(獨災)는 그 사람이 품었거나 이루어 놓았거나 안고 가고 있는 기둥과 함께 그 시작과 과정의 무게를 꼭 달아야 옳다.

어찌 이름 난 사람 뿐이랴?
태연히 살아가는 범부(凡夫) 반녀(般女)도 같다.


효사연 동 겸


乙寄壬

天:
태을(太乙)은, 엄밀히 말해
하늘 변화를 살펴 나라의 흥망성쇠와 병란참화와 정치분쟁과 기상재해와 물산풍기(豊飢) 등 국가 대사를 위주로 판단하는 술수류로 72국적 변화를 갖는다.

地:
기문(寄門)은, 엄밀히 말해
땅의 조건을 살펴 행군작전과 지리방위와 장병안위와 피아승패를 위주로 판단하는 술수류로 음과 양으로 구분한 18국을 기본으로 다시 세분하여 4,320국적 변화를 갖는다.

人:
육임(六壬)은, 엄밀히 말해
하늘과 땅과 사람과의 시기를 구분하여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사안별로 살피는 술수류로 60갑자 매일 12시간 720국적 변화를 기본으로 다시 낮과 밤과 12 띠와 매년 매 달이 각기 다르므로 다시 세분하여 5천9백7십1만9천6백8십국적 변화를 갖는다.

한대(漢代) 초 동중서가 '천인응설(天人應說)'을 통해 말해 놓기를 '하늘이 저 혼자 있어본들 무엇 하며 땅이 저 혼자 있어본들 무엇 할 것인가? 하늘도 땅도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니 사람이 곧 이 우주의 주인이고 꽃이다' 고 했다.

사람들은 후세까지 이 '을' '기' '임' 만을 정통 술수류로 쳐주었다.
이유는 이것들이 정형화(定型化) 되어 있기 때문이고 각자(各者)에 따른 가변성(可變性)을 제한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하늘 땅 사람을 삼재(三才)라 해서 한 반(盤)에 포함 시켜 놓은 것이 된다.

내가 육임에 파고들고, 쓰고, 가르쳐 왔던 것, 두루 두루 맛보다가 육임 하나를 일관해 쥐었던 것은 여간 다행이었다.


효사연 동 겸


'혼난 적'이 있었다

오래전 어느 날 40대로 보이는 여인이 들어왔다.
시간 함지(색정)가 왕하고 국수가 종혁격(多集事案개신개혁)인데 3과 가정(여자)에 충파(沖破:동요분산파재극처)가 들고 중전으로 떴는데 일간(남자)을 극하고 있었다.
내가 대뜸 "바람 나서 이혼하게 생겼네!" 했다.
여자가 "제 생년월일시 도 묻지 않고 그걸 그렇게 단정하세요?"
내가 "왜? 아닙니까?"하니
여자가 "아니요, 맞는데요. 그럼 그렇게 알고 이혼해도 되겠어요?" 해서
내가 다시 "일이 그렇게 되겠지요" 하니까
여자가 더 묻지 않고 "알겠습니다. 각오는 하고 있었습니다" 하고 돌아갔다.
이 상담은 4분 정도에 끝났다. 핵심을 찌르건대 상담이 길 필요가 없다. '이언령 비언령' 하거나 '중언 부언'을 섞으면 상담이 길어지고 효과는 오히려 떨어지게 된다.
이튿날이었다.
어떤 남자가 험상궂은 얼굴로 찾아왔다. 어제 왔던 여자의 남편이라고 하면서 "당신이 뭔데 우리 부부 이혼을 시키려 들어?" 하면서 "우리 부부 이혼하면 당신이 책임질 꺼야?"했다.
나는 대꾸 할 말이 없어 이렇게 살 붙이는 것 없이 말했다.
"부인께서 바람이 심하고 가정에 충파가 들어 부부간 이심(異心) 상쟁(相爭)으로 문패가 바뀌게(門戶改變) 생겼기에 그렇게 말해 준 것입니다"
남자가 "그러니까 우리 부부가 이혼 한다는 거야?"
내가 "선생님, 만약 내 말이 틀렸을 때 다시 오셔서 추궁하시면 어떠세요? 두 분이 봉합해본들 장차가 피차 지간에 어렵게 나오거든요"
내가 물러서지 않자 남자가 "좋아, 그때는 당신이 책임져~" 하고 돌아갔다.
두 달 정도 후 남자가 다시 찾아왔다. 낮술이 거나 했다.
"선생님, 법원에서 오는 길입니다. 선생님 말씀이 맞았습니다. 집사람 바람이 한 두 번이 아니었어요. 저도 화나고 지치고 아이들도 알게 되고- 그래서 헤어졌습니다" 하는 것이었다.
이런 경우 대부분 몰아 부치는 기세에 당황하게 되는데 '확실한 판단'이 어렵다면 발설(發舌)에 조심을 기해야 할 일임에는 틀림 없겠다.
그래서 선학들께서 '육임을 하는 사람은 천군만마를 휘몰아치는 기백이 서있어야 한다'고 해둔 것 같다.

효사연 동 겸


음- '편안히 죽게' 할 수는 없었을까?

변화 1.

지난 2010년 3월 중순 경 '고귀명수'에 실을 시보와 함께 육임의 꽃으로 평가되는 '사복법' 인물류를 정리하고 있을 때 장정태 주간이 자기 박사 학위 논문 '근대 민족종교 창교자들의 예언 비결 고찰' 을 보내왔다.
내게 살아있던 불씨에 바람을 불어준 격이었을까? 잊고 있던 종교에의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억 두 개가 떠올랐다.
하나는 종교에 대한 나의 심한 부정이었고 또 하나는 내가 어느 한 사건을 겪은 후 오행가로서의 심한 자괴감에 빠져 비로소 종교라는 실체를 긍정하게 된 것이었다.

부정 2.

어느 날 '전주숙'에서 내 강의를 듣던 김종식 선생이 손을 들더니 대뜸 날더러 '종교를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는 전주 시청에 근무하다 퇴직한 분 이였다.
나는 한동안 멍한 상태에 빠졌다가 물었다.
"선생, 종교가 무엇입니까?"
그가 대답했다.
"선생님, 저는 복잡한 건- 육임을 배우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육임이 어째서 종교를 생각나게 한다는 말입니까?"
"사람들의 숨은 사정과 결과들을 미리 알 수 있다는 것이-----"
"선생, 육임은 사람이 살았을 때 잘 살자는 것입니다. 종교는 사람이 죽어서 잘 살자는 것입니다. 어찌 상관 된다는 말이요?"
"-------"
"앞으로 그런 터무니 없는 말, 마세요"
내 그 말은- 종교 문제로 가끔 갈등 하게 되던 내 자산에 대한 경고이기도 했다.

자괴심 3.

'부산학당'에 갈 때는 가끔 비행기를 탔었다.
옆자리에 내 또래의 부인이 앉길래 사복을 해보니 일덕이 초전이 되고 천후가 승하여 태세와 육합을 이뤄 왕상하기만 하다면 영부인일 것이나 그만 수(囚)가 되어 귀부인이라고는 할 수 있었는데 중전이 인목(寅木)이고 백호가 승해 일간을 극 하는 데다가 이 백호의 음신 해수(亥水) 마져 백호를 돕는 차에 구신(求神)이 안 보이니 그 부인은 위장 속 병이 나 있을 것이고 그 병이 중 할 뿐더러 사기(死氣)에 해당되는 음력 9월에 묘(墓)까지 겹치는 중 충(沖)하는 생기조차 없으므로 반드시 사망하게 생긴 것이었다.
그 부인은 흰 한복과 흰 모자를 쓴 차림의 나를 연신 훔쳐보다가 김해에 내릴 때 말을 붙여왔다.
"저- 어느 종교 어른이신가요?"
"나는 종교인이 아닙니다"
"어디 계시는지--계신 데를 좀 가르쳐 주세요. 찾아 뵐게요"
"그럴 시간이 있거든 위장 병이나 잘 단속하십시오"
"어머나, 그걸 어떻게?"
그 부인은 공항에 내려서 까지 나를 따라오며 나의 거처를 캐묻는 것이었으나 나는 줄서 있는 택시에 올라 타고 문을 닫아버렸다.
(종교가 가 아닌 내가- 뜬금없이 만나- 죽음을 앞에 둔 부인에게 무슨 말을 해줄 것인가-'당신 9월에 죽어!' 할 수는 없고-방법이 없는데-)
저 부인 또한 자기가 얼마 못살 것을 알고 있을까? 그래서 저처럼 따라 붙었을까? 다른 위로나 안심 시킬, 편안하게 죽게 할 방도는 없었을까?
나는 심한 자괴감에 빠져들었다.

고민 4.

나는 그날 밤 부산 학당에서 이런 글을 썼다.
(본 창 하단 '우리가 몰라서 아름답고 행복한 것'으로 적시 됨)

"우리가 몰라서 좋고 몰라서 기쁘고 몰라서 아름답고 몰라서 행복한 것은 우리가 병드는 때를 모르기 때문이고 이별하는 때를 모르기 때문이고 망하는 때를 모르게 때문이고 죽는 때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병 나는 날을 알고 이별하는 날을 알고 망하는 날을 알고 죽는 날을 안다면 우리가 더러 좋은 때를 더러 기쁜 때를 더러 아름다운 때를 더러 행복한 때를 어떻게 또 더 맞고 사랑하고 누릴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우리의 소중한 삶이 안으로는 즐겁고 밖으로는 두렵지 않기를 바라면서 나와 너를 속속들이 안다 한들 다가오는 '큰 것'들을 막을 길이 없는데 우리가 성공하는 날을 몰라 부지런 하듯 좀 모르고 살면 어떨까요"

변화 5,
나는 이 때를 기점으로 내 세계관에 종교라는 뿌리가 굵어지기 시작했다.


효사연 동 겸


지하철

나는 요즈음 지하철을 탄다.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 불편하고 갈 곳의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게 일쑤다.
내가 자하철을 옳게 타거나 거꾸로 타거나 간에 제일 서운한 것은 내가 홈에 닿는 마지막 계단을 밟을 때 지하 열차가 출발해버린다는 것이다.
다음 차를 기다려 본들 한 5분 정도인데 왜 그리 아쉬운지.
그런데 매번 지하철을 탈 때마다 내 마음이 정돈 되는 것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열차 칸이 아무리 붐벼도 노약자 석이 한두 석 비어있다는 것이다.
청장 년들이 피곤해 졸면서도 노약자 석에 앉지 않고 서서 간다.
하루 종일 너나 없이 지쳤을 텐 데-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창창한 앞날을 믿게 된다.
근세 새 종교 교주들이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이름날 예의 도덕 국가가 된다 더니 백 번 맞는 말인 것 같다.
제 시간에 맞춰오고 출발하고 어디 쯤 오는 것까지 알면서
글쎄 내 발이 계단 끝 홈 바닥에 닿을 때 지하 열차도 딱 들어와 준다면 얼마나 더 좋을까.
내가 요새 이런 기대를 하며 산다.

효사연 동 겸


교주(敎主) 들 12.

12. 원불교 박중빈

소태산 박중빈을 논한다.

원불교 대종사 소태산은 1891년 5월5일 전남 영광군 백수면 길용리 영촌(永村)에서 부친 박성삼과 모친 유정천의 장남으로 태어나 1943년에 열반 했다.

그는 7세 때부터 자연현상과 인생살이에 대한 관심을 크게 가졌다.
1924년 박명선의 인도로 입교 하고 1930년에 출가했다.

소태산의 원불교 중심 신앙은 법신불(法神佛)이다.
이 법신불은 석가모니의 성문(聲文)은 아니고 대승(大乘)불교에서 태동한 법신 보신 응신 중 첫 번째의 부처로서 법신이란 우주 천하에 없는 곳 없이 두루 있어 사람에게 간여 되는 불성-신(佛性-神)이다.

1916년 4월28일 그의 향지(鄕地)에서 창교된 원불교는 '사오십년 결실이요 사오백년 결복이라'하여 먼저 국내에서 교단의 기틀이 선 뒤 세계의 중심 종교가 될 것을 말했고 앞으로 우리나라가 '정신지도국' '도덕부모국'이 될 것임을 예시 했다.

그가 다른 신종교와 다르게 기존 불교의 새 갈래로 '원불교'를 창시한 것, 낯선 길을 걷는 것보다 이미 훤하게 나있어 사람들에게 익숙한 용이함을 택한 것, 개혁적 계통과 질서와 관행을 개선한 것, 교세의 확장을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신 사조에 맞춘 것, 문물과 제도와 인심(人心)에 응한 것들은 매우 현명한 구상이었고 접근 방법이었다.

특히 그 시대의 다른 신 교단들의 표방 교리에 내세(內世)에 대한 규문(揆文)이 없었으므로 소태산은 이점을 궁구하여 대승의 내세를 따른 것도 탁월한 종교적 지략이었다.

다시 말해 기학(氣學-易-五行)이 가진 현기(玄機)에 어두웠던 그로서는 '지기 실현'에 대한 많은 고민과 기도와 결단이 필요했을 것이고 기학에 밝았던 다른 교주들의 낯선 우주론보다 익숙하며 지속성이 갖춰진 것 사이에서 '자기면모성(自己面貌性)'의 두드러짐을 놓고 치열하게 궁구한 사색의 결과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다음과 같은 말로 그가 고민한 흔적을 내보인다.

그는 제자들에게 "뿌리 없는 유언(流言)에 끌리지 말 것"과 "시국에 관한 말을 함부로 하지 말 것"과 "실생활에 부합되지 않는 공론이나 사실관계에 넘치는 과장이나 공교 하고 신기하고 어려운 말을 하지 말 것" 이다.

그의 이 같은 당부는 그 무렵 '깃발'을 올린 신종교 교주들의 '자기 가공'을 부정하는 '다른 말'이고 '익숙한 잘된 것'을 들어 보이며 '서툰 것들'과의 차별을 과시했던 것이다. 이는 무릇 '모르면 외면한다'는 것과도 통하는 맥락이다.

반면 이런 일은 뭘까?
천태종 상월 조사는 육임을 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간단한 육임법으로 가장 큰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 구인사 '관음기도'이다.
무엇이든지 알면 잘 쓰고 모르면 '기이한 것'으로 치부하고 만다.

2세 정산(正山) 송규는 "후쳔에 삼원오성(三元五聖)이 나오리라 했는데 삼원은 수운 증산 소태산을 가리키는 것이다" 하고 '오성'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원불교는 근세에 태동한 종교 중 유일하게 내 세의 극락과 지옥, 업장의 죄벌, 선악별 윤회를 도외 하지 않고 있어 종교로서의 진면목을 갖추고 있다.

사족(蛇足)이다.
*위에서 2세 정산(正山) 송규가 "후쳔에 삼원오성(三元五聖)이 나오리라 했는데 삼원은 수운 증산 소태산을 가리키는 것이다" 하고 '오성'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는데 과연 누가 언제 오성에 오를 기치를 높이 걸고 대문(大門)을 열까?

(6교 完)

교주들 01--12 연재 끝


효사연 동 겸


교주(敎主) 들 11.

11. 갱정유도회 강대성

영신당 강대성을 논한다.

갱정유도회 교주 강영신(당)은 1880년 전북 순창 에서 태어났다.
1922년 정읍군 산내면 진삼동에서 부인 문씨 아들 용학과 함께 수도(修道)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때가 바쁘니 속히 화계산(花開山)으로 가서 수도하라'는 계시를 받았다.
1928년에는 '금강산 금강암에 가서 수도하라'는 천신의 명령을 듣고 화문산 내 금강암 절터에서 수행하고 "순창과 남원 사이가 온 천하의 중심이다"고 주장했다.

1945년에 '시운기화 유불선 동서학합일대도 대명다경 대길유도 갱정교화 유도회'라는 정식 명칭으로 개교했는데 일명 '일심교' 이다.
갱생유도회는 그를 '천지부모'라고 부른다. '생사 교역을 통해 선천과 후천을 변역 시켜 천지 만물을 다시 살리셨다' 는 것이다.

그는 "유뷸선과 동서학을 합일하여 현대문화의 부조리한 면을 배제하고 인의 예지의 인간 본성을 수양해야 한다"고 주창 했다.
그는 또 "유교를 새롭게 정했다"고 내세웠으나 실재 유교와는 별 상관이 없고 증산교의 색채가 강하다.

그는 "고유 한복 우리 옷이 세계의 의복이 된다"고 하여 지금도 지리산 청학동에 모여 사는 갱정유도회 사람들은 갓과 두루마기 차림으로 도덕성 회복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또 "월칠팔하기년(月七八何其年)이고 칠칠(七七)하니 팔전삼(八前三)이라"는 예언을 하여 음력 칠월 칠석, 양력 8월15일에 우리나라가 광복하는 것을 예언하고 당일에는 정오에 제자 4명에게 태극기를 들게 하고 '조선독립만세'를 3번 외치게 한 후 "이제 일이 끝났으니 들어가라"고 했다.

그렇다면 "때가 바쁘니 속히 화개산으로 가서 수도하라", "금강산 수도암으로 가서 수도하라", "천신의 명령을 받았다"는 것으로 종교가 되는가? 하는 물음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정신 수련 자의 기도 수도 수련에는 이상 체험과 기이 현상이 더러 있게 된다.
그렇다고 그 체험과 감흥이 사람들의 구원에 까지 미칠 수는 없다.
더욱이 기존의 언설(言說) 논리(論理) 학설(學說)을 빙자하여 내놓은 교리에 어떤 '가슴 뜨거운 것'이 담길 것인가?

그리고 종교는 '죽고 싶을 만큼 힘들 때 참았던 것이 다행이었던 때가 오도록'하는데 최선을 다함으로써 '내가 고통 없이 죽고 죽어서도 좋은 곳으로 가고 행복하게 오래 살고 오고 싶을 때 다시 오고' 하는 믿음을 상시(常示)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수년 전 어느 불교 학자들의 강연회에 참석했을 때 들었던 말이다.
그 교수는 "불교의 걱정은 기복신앙(祈福信仰) 때문이다" 했다.
나는 즉각 알았다.
그 교수는 불교를 전공했으면서도 신앙의 핵이 무엇인지, 왜 사람들이 부처님 앞에 절을 하는지, 왜 등(燈)을 다는 지, 왜 시험 철에 쌀을 올리는지, 왜 가족 병 낫기를 기도하는지, 왜 조상을 좋은 곳으로 모시는 재를 지내는지, 왜 극락과 지옥을 원하고 두려워 하는 것인지 를 깊이 더 깊이 살피지 못한 것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교수는 이어 "불교는 엄밀히 말해 철학이다" 했다.
나는 또 알았다.
그 교수는 불교를 전공했으면서도 자기 학문을 '멋'의 무게로 했고 의시 댔고 자기의 전공 불교에 대해 깊은 고민 더 큰 고민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이를테면 이렇다.
어느 할머니가 자식 며느리 손주들이 준 용돈을 아껴 모아 부처님 앞에 올리고 온 가족을 위해 정성껏 기도를 드렸다고 치자.
그 교수는 그날 이 같은 사례를 들어 한 가정의 신앙생활 속에 담긴 학문적 의미를 말하고 가족들이 할머니께 드리는 용돈이 가정의 어떤 가치로 눌러 있게 되는 지를 학문적 측면으로 말하고 부처님 앞에 그 용돈을 바치고 가족의 평안을 비는 할머니의 심정에는 무슨 효능력이 있게 될 것인 지를 학문적 논리로 말하고 이 같이 건강한 신앙 가정이 사회와 국가에 어떤 기여가 되는 지를 학문적 체계로 말했어야 했다.
그리고 철학은 사변(思辯)이다. 이 세상 인간의 삶의 가치를 여러 측면으로 규명하려는 학문이다.
종교가 철학인가? 철학이 종교인가?
나는 그날 그곳 그 자리의 질문 시간에 그 교수와 한참을 논쟁하고 참석자들의 박수를 크게 받았던 기억이 있다.

나는 그래서 이렇게 묻겠다.
"도대체 종교에 기복(祈福)을 빼면 무엇이 남는다는 것인가?"

(3교 完)

계속- 12. 원불교 박중빈

효사연 동 겸

연재 목차

12. 원불교 박중빈


교주(敎主) 들 10.

10. 각세도 이 선평

산해 이 선평(李仙坪)을 논한다.

각세도(覺世道) 교주 이 선평은 1915년 서울에서 각세도를 창교했다.

1882년 출생한 그는 10세 전 부모를 잃었다.
그는 어려서 부터 사서삼경을 읽고 그의 나이 8세 때 '수중은둔법'을 배웠고 16세 때 현영(顯影)으로 '天下大寶 正眞無外 無窮造化 各在自己'라는 대보송을 받았다.

이어 여러 종교 경전을 독파한 다음 황해도 구월산으로 들어가 10년 간 수도 생활을 하면서 1915년 1,000일 기도를 하던 중 하늘로부터 '각세도'라는 도명(道名)과 도기(道旗)와 주문(呪文)과 운시(訓示)를 받았다.

각세도는 한 때 신도 수가 수십 만 명에 이르렀다

1936년 이 선평은 여신도 20명을 단발 시키고 몽당 치마를 입혀 종로 일대를 행진 시킨 후 "이 모습이 여성의 앞으로의 모습이다"라고 하며 새 시대에는 부부상교(夫婦相交) 하고 정남정녀(正男正女)하여 평등관계가 된다고 선언했다.

이 선평은 또 이렇게 선언했다.

"원각천지 무궁조화 해탈사멸 영귀영계(圓覺天地 無窮造化 解脫死滅 永歸靈界)"
의역하자면 "하늘과 땅의 이치를 두루 알게 되면 능히 변화를 일으켜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고 영계로 가서 영원히 살게 된다"는 것이겠다.

그러나 이 말은 글자일 뿐이다.

'그곳은 어디에 있으며, 얼만큼 멀며, 어떻게 가며, 얼마 만에 도달하며, 누구를 만나며, 어떤 절차를 거치며, 선악의 구별이 무엇 무엇으로 나뉘며, 선은 어떤 공이 주어지며, 어떻게 이 생의 부모 자식 숙연과 만나 살 수 있으며, 악벌 기간은 얼마며, 어떤 형태로 무엇을 감수해야 삭감 돠며, 언제 어떤 절차와 자모(自貌)로 이 생에 되돌아와 무엇이 되어 살게 되는가?' 가 없다.

(*나는, 나의 참담했던 기간 나의 계현(啓顯)에 따른 고금 문헌 탐사와 기록 검별과 기도와 함께 한 '대사색'을 통해 위의 모든 부분 부분의 대목들을 '기필적 설득력과 공감성'에 집중하여 세세히 육필(肉筆) 했다. 나는 언제인가 '만남'과 '때에 이르러' 이를 세상에 알릴 것이다)

종교는 인류의 영원 체다.
나무를 심되 가지를 이리저리 뻗게 하고 잎을 달아 색을 구별하고 열매를 맛 별로 맺히게 해서 목 마른 누구든 따 먹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선평도- 공자처럼 정직했을까?
아니다. 분명히 천지 조화를 깨닳으면 죽어 영계로 가서 영생 한다고 해 놨다.
이선평은- 생사를 걸고 좀 더 치열한 사색(思索)을 했어야 했다.

각세도 이 선평은 관악산에 초옥(草屋)을 지어 살며 당시 돌 무더기 뿐이던 과천 벌판에 대도시가 들어설 것을 예언하고 1956년 별세했다.

(2교 完)

계속- 11. 갱정유도회 강영신

효사연 동 겸

연재 목차

11. 갱정유도회 강영신
12. 원불교 박중빈


교주(敎主) 들 09.

9. 단군교(대종교) 나 철

홍암 나철을 논한다.

단군교 계통으로 1890년 경 평남 사람 孟山 김염백이 '신교' 라는 교단을 열었던 것이 최초의 시작으로 1904년 태백산에서 백봉(白奉)과 백전(白佺) 등이 '단군교'라는 교명으로 정식 종교 단체를 조직한다.

이 즈음 李 達의 교지를 받은 홍암(弘巖) 나 철(羅喆-개명 寅喆)은 '대종교'를 창시한다.
1905년 白佺 노인으로 부터 단군 초상 한 폭과 '삼일신고'와 '신사기'를 받는다. 즉 단군교가 대종교와 합한 것이다.

나 홍암은 1863년 12월 2일 전남 보성군 벌교읍 금곡리에서 태어나 조선 말기 과거에 급제하고 문신으로 벼슬을 하다가 일제 침략에 항의하여 관직을 버리고 '을사오적' 처단을 추진 하는 등 대한제국의 독립 운동에 투신해서 많은 독립 운동가를 포용하고 '봉오산 전투'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고 근대 개화 사상에 매진 하다가 1916년 8월 12일 황해도 구월산 삼성사에서 순교했다.

그는 1911년 "을유년에 일본이 패망하고 소련과 미국이 나라를 남북으로 나눈다. 공산주의와 외래 종교가 민족과 국가를 망치고 공산과 자유의 핵전이 세계를 파멸한다. 그러나 백두산 밝달도가 하늘 높이 떠올라 공산과 자유의 핵전을 막고 천국을 세운다"는 비결 시를 남겼다.

이러하여 대종교는 민족 종교로서 우리나라 패망 시기의 정신적 요람으로 근대화의 전진 기지 역할을 했지만 종교로서의 위상은 '단군'에 있다.

'역사가 오래되면 신화가 된다'고 하듯 단군은 우리 배달민족의 시조로 단군을 모시는 사당이 전국에 많고 신도 또한 적지 않으나 단군(대종교)이 명실상부한 종교가 되는 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주지 못한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대종교에 '천당'이 없고 '지옥'이 없기 때문이다.

종교는 이 세상 사람 누구의 밝은 지혜로만 만들거나 세울 수 없다. 처절한 자기 정체의 신고(辛苦)를 거친 '익은 열매'를 쥐고 하늘 신(神)과의 '관계'를 정립해서 그 신이 관장하는 공간을 통해 사람들이 가서 다시 살 행복 세계를 자세히 설명해야만 한다.

왜 그런가?
사람들의 버릴 수 없는 죽음과 그 이후에 대한 가장 궁극적 두려움을 해소 시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 글(詩) 한 토막을 소개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지금 죽고 있다는 것
숨 멎는 직전인 것
절체절명 한 것
극한 고통인 것
목숨 끓기는 공포에 휩싸이는 것
아니야 이건 아니야 하는 것
몸부림칠 기력이 다한 것
목으로만 버티다 버티다 결국 체념의 눈물 한 방울로 온몸을 놓고 마는 것
그때를 당해야 알지만 늦은 것
죽어가는 장면을 봐야 안다

지금 살아 있다는 것
숨 쉬고 있는 바 다행인 것
고뇌 하는 것
부끄러운 것
화내는 것
외로운 것
슬퍼하는 것
하다못해 헐벗고 배고픈 것조차 행복한 것
오늘 아닌 내일 내일로 백 년을 살 것 같은 것
취산(聚散) 이다

보자.
종교는- 그러니까 천당과 지옥은 이래서 있게 되는 것이다.

(2교 完)

계속- 10. 각세도 이선평


효사연 동 겸

연재 목차

10. 각세도 이선평
11. 갱정유도회 강영신
12. 원불교 박중빈


교주(敎主) 들 08.

08. 증산교 강일순


강일순을 논한다.

증산 강일순은 1871년 9월 19일 전북 고부군 우덕면 객망리(현 정읍군 덕천면 신월리)에서 태어났다.

모친 권씨가 부근 답내면 서산리 친정에 가있던 중 하루는 하늘이 남북으로 갈라지며 큰 불덩어리가 내려와 몸을 덮으니 온 천하가 밝아지는 꿈을 꾸고 태기가 있어 13개월 만에 출산했는데 그가 강증산 이다.

그의 아랫 입술 안에는 붉은 점이 있어 마치 여의주를 문 것 같았고 등에는 북두칠성이 박혀 있었다.

그는 25세 때부터 1년 간 유불선(儒佛仙)과 음양참위(陰陽讖緯)에 대한 책을 읽게 되면서 다양한 종교 체험을 하게 되고 김경흔으로 부터 태을주(太乙呪)를 받고 김일부로 부터 정역(正易)을 얻어 태극 원리와 예의 염치와 불성무애와 신비 경계와 역괘 점과 우주의 음양 조화에 밝게 되었다.

그는 나아가 '대순진리'를 주창 하여 스스로 상제(上帝)가 되고 "인간이 주체가 되어 올바른 자각을 통한 의사 결정은 신의 가치에 부합한다" 면서 '천지공사(天地公事)'로 후원의 새 세상이 열린다고 했는데 특히 우리나라가 문화 상등국(上等國)이 되고 현 전북 금산사 일대가 세계 문명의 성지(聖地)가 된다고 했다.

그는 상제가 된 자기 권능으로 천지도수(天地度數:자연계의 변화주기)를 뜯어 고치고 미륵불(미래 인간계에 도래하는 신)의 권능을 바탕으로 신과 인간을 합발(合發)시켜 해원 상생을 주장하고 자기가 태어난 이전을 선천 대립 상극(相剋) 때로 칭하고 자기 출생 이후를 후천 개벽 조화(造和)의 때로 칭하여 조선 후기의 불안했던 민중을 고무 시켰다.

그러나 그는 위의 방법들을 통한 인간 현세의 조화 작용을 거론하고 중시했을 뿐 역시 개개의 목숨에 대한 구체적 사후 내세(來世)를 제시하지 못했다. 다시 지적하자면 스스로 상제에 올라 신의 자리에 앉게 됨으로서 신도 또는 민중 개개인과의 직접 관계를 배제했다는 것이요, 어디 까지나 신도와 민중을 자기와의 '간접 관계'로 묶었다는 것이다.

이 개념적 차이는 이외로 커다란 사회문제가 된다.
이를테면 신도가 자기 재산을 교단에 헌납한다, 무소유 한 근로를 권유 받는다, 그리하여 이상 사회의 순전한 삶의 본보기로 삼는다.
그러나 종교가 사람들의 진정한 행복을 추구해줘야 하는 삶의 형태, 그리고 신도들에 대한 일상의 구원 방법과는 멀다. 세상에서 조차 '구원'이 의심되는 신도들의 삶을 어떻게 '삶이 끝난 이후'를 보장할 것이며 보장 받을 수 있을까?

비교해 보자.
강증산은 스스로 신, 즉 상제가 되었다.
예수는 어디까지나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로 제한했다.
석가모니는 끝까지 자기는 인간임을 강조했다.

사람들은 교주가 정한 신을 믿되 그 신에 대한 교주의 신앙 행위를 존경하여 집단을 이룬다.

교주는 자기가 신이 되거나 그 신을 독점해서는 안 된다. 교주는 신을 영접 하되 그 신의 명령을 수행하는 계현 자인 것이 옳고 그 능력의 무한(無限) 정도는 교주 자신의 능력적 구도(購圖)에 의하면 된다.

자기가 신이라고 하건 대는 자기 위상 위세만 높일 것이 아니라 내세의 광경이 신도 누구나 의 손에 잡힐 듯 해 놔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 사례는 내가 직접 목격한 사건이다.

교단의 지도자가 부친이었던 어떤 지인이 민사소송을 일으켰는데 그 내용은 과거 조선 후기부터 해방 정국에 이르는 동안 전국 신도들이 교단에 무상 기부한 많은 토지들이 사망한 부친의 개인 명의로 되어 있다가 그 땅들이 도회지에 편입되어 땅값이 천정 부지가 되면서 형제자매들 간의 권한 상속 지분 소유 분쟁이 붙은 것이었다.

교주 사후 교단 지도자들의 이 같은 헌납 토지 개인 착복 문제는 결국 교주가 신이 됨으로서 '신과 신도의 간접 관계', 즉 교주가 아닌 대리자들이 나선 사리사욕의 전형이다.
교주는 신의 이름으로 신도들의 그 귀중한 재산을 그 귀중한 나날을 그 귀중한 생애를 그 귀중한 생명을 희생 시켜서는 안 된다.

교주는 자기가 정한 신을 믿고자 모인 어느 누구 누구의 모든 신이 되도록 해야 하고 그 신은 모든 이들이 그 신으로부터 얻는 해원과 축복을 신도 개개인의 '직접 관계'로 풀고 받게 해야만 옳다.

신의 대리자로서의 정체를 넘어 직접 신으로 나선 교주나 교단 지도자들로부터 자기 해원(解怨)과 자기 소망을 풀거나 축복 받으려는 신도는 자신이 듣고 믿는 신성(神性)의 오류에 속게 된다.

교주가 제시한 신을 자기의 신으로 모시고 자기가 직접 소통해서 풀 것 풀고 바라는 것을 얻는 것이 정상적이고 속지 않는 것이며 신은 늘 자기와, 자기는 늘 신과 함께 하는 것이어야만 교주로부터 소개된 그 신은 '진짜'가 된다.

무릇 교주는 이처럼 신을 알고 부르고 모신 자신의 삶을 여러 사람들을 위해 투영 시키려 하건대 자기 삶의 바른 강령을 자기가 앞서거나 후계들이 앞서게 하거나 흐르는 세월에 묻히게 해서는 안 된다.

(6교 完)

계속- 9. 단군교(대종교) 나 철


효사연 동 겸


연재 목차

09. 단군교 나철
10. 각세도 이선평
11. 갱정유도회 강영신
12. 원불교 박중빈


교주(敎主) 들 07.

07. 정역 김일부

일부 김 항을 논한다.

정역(正易) 교주 대성사(大聖師) 일부 김항은 충남 논산군 양촌면에서 개교 했다.

1826년 충남 연산에서 출생한 그는 이운규로 부터 서전(書傳)을 사사 받았으며 그가 체계화 시킨 정역 사상은 동학 사상과 함께 한민족의 주체 사상을 이루고 동학과 더불어 이후 개교 되는 증산도를 포함한 신종교들의 후천 개벽사상의 바탕이 되었다.

그는 '태극(太極)과 무극(無極) 사이에 황극(皇極)이 있다'는 '새로운' 주장과 '우뢰(雨雷)는 중국이고 바람(風)은 일본이며 이 두 국가 사이에 우리나라가 연연해진다'고 하고 1898년에 운명했다.

그러나 황극은 중국 소옹이 김일부 보다 훨씬 오래 전인 800 여 년 전 그 이치와 적용 범위를 알아 역괘에 적용하여 사람의 길흉을 판단했다
그러므로 정역을 황극이라고 명칭 할 수 없고 김일부에 의해 새로 만들어진 후천역(後天易) 이라고 해야 옳다.

그는 후천(後天-皇易) 운도(運度)는 360일(음력)로 정각이 되기 때문에 후천에서는 사계(四季) 주야(晝夜) 한서(寒暑)의 차이가 없게 되고 인간의 부귀빈천도 없게 되어 다툼이 없는 '평등' 세상이 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1890년대에 기차를 금화도(金火道)라고 부르고 비행기를 풍륜거(風輪車) 라고 불러 지금의 교통 수단을 예언하기도 했다. 또 한글을 두고 "언문이 통천 하리라"는 것을 말했다.

김일부는 "꿈에 공자가 나타나 나에게 '내가 일찍이 하고자 하였으나 이루지 못한 것을 그대가 이루었으니 그렇게 장할 데가 없다'라고 하기에 대 역서를 저술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또 "내가 들으니 성전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일곱 천사에게 이르되 '너희는 가서 하나님의 진노의 병들을 땅에 쏟아 부으라' 하더라"고 했다. 그러니까 김일부의 말은 "꿈"과 "꿈에 이렇게 들었다" 이다.

그가 '사계절의 차이가 없어지고 낮밤의 차이가 없어지고 춥고 덥고의 차이가 없어진다'는 것은 지금에 와서 얼추 지구(地球) 환경 변화의 추이를 보아 예언적 일리(一理)가 전혀 없지는 않으나 그의 일생적 핵심을 지적하자면 김일부의 '꿈에 나타난 공자'로는 종교의 창시 게제가 될 수 없다. 왜냐? 공자는 죽음과 종교(內世)를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에 관하여 여러 저술들이 나오고 있으나 그 저자들이 역(易)의 여러 갈래와 오행(五行:목화토금수 기운의 무궁한 생극 왕쇠 심천작용)깊이 공부하거나 역과 오행과 종교가 갖는 진부(珍否)의 차이를 농숙(濃熟)하게 고민해보고 썼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나는 말한다.

역학 또는 오행학 또는 기학은 어디까지나 자연이 품고 또 드러내 보이는 '불변법칙' '변화법칙' '간단법칙'과 함께 하는 인간의 생명 장단과, 겪게 되는 부귀영화와, 빈천과, 생애의 희비애락을 '추론'하고 판단하는 것이지 교주가 만든 인간의 죽음- 존재의 소멸 후 '잘살고 못살게' 되는 '사실성적 설계'를 애써 규명해 보이려는 분야, 즉 종교가 아니다.

(5교 完)

계속- 8. 증산교 강일순


효사연 동 겸


연재 목차

08. 증산교 강일순
09. 단군교 나철
10. 각세도 이선평
11. 갱정유도회 강영신
12. 원불교 박중빈


교주(敎主) 들 06.

06. 천도교(동학) 수운 최제우

수운(水雲)을 논한다.

동학 교주 수운 최재우 천사(天師)는 험난한 인생을 살았다.

수운이 하늘의 영감을 받은 날짜는 1860년 4월 5일 이었다.

1886년 갑자년 서상학의 참소를 받아 '좌도난정(左道政律)'이라는 죄목으로 대구 감영 관덕당 장대에서 참형을 당했다.

그러나 종단(宗團)에서는 수운이 처형을 당할 즈음에 하늘이 무궁한 조화를 일으켜 수운을 감옥에서 빼내고 대신 수운의 허신(虛身)을 참형시켰으며 수운은 금강산 비로봉 도솔암으로 가서 1,000일 기도를 마친 다음 성(性)을 이최(李崔) 두자(二字)로 고치고 당호를 출룡자(出龍子)로 바꾸어 노승 처사 걸인 등의 모습으로 55년간 전국 방방곡곡을 유행(流行)하며 수도 정진하다가 1923년에 서울에서 개교(開敎)했다고 주장하고 이 때를 갑자수난(甲子受難)이라고 하고 있다.

출룡자는 유성 금병산 숲속에 잠시 있던 중 하루는 교단 앞 논 밭을 가리키며 "저기에 배가 뜰 것이다" 했는데 지금 이곳에는 '선박 연구소'가 들어서 인공 호수가 생기고 많은 모형 배가 떠다니고 있다.

2세 교주 해월(海月) 최시형 신사(神師)는 "지금은 도를 권하면 믿지 않으나 후에는 사람들이 저마다 손바닥에 '시천주(侍天主)'를 써 달라고 할 것이다. 우리 도는 중국에 가서 포덕(布德)할 때가 되어야 포덕 천하를 달성 하리라"고 했다.

(註: 이상 장정태 박사 논문 참조-나는 이 '교주들'을 나의 졸저 '도정기'에 쓸 때 국내 교주들의 일대기 부분 부분을 장 박사가 보내온 논문에서 인용하기로 하여 장 박사의 승락을 받은 바 있다. 장 박사는 동국대 박사 전 내가 발행했던 월간 '천문역학 육임+역학춘추'의 주간 겸 기자로 활약했었다. 이하는 내 말이다)

지난 2010년 즈음 내가 탐독한 천도교 교리에는 사람의 영생법(永生法)이 없었다.
하늘과 땅과 사람과 기운의 조화를 설명하고 있었다.
최재우가 혹 '천인응설(天人應說:漢代初 董중서 저술)'을 접했을까?

이는 교주 최제우의 우주론과 세계관이 천인(天人)에 머물고 인간의 생사 영혼 불멸 영생이라는 문제와 방법과 설명에 까지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늘이 내 안에 있고 내 안에 하늘이 있다'는 데는 높은 수준의 종교성이 요구된다. 민중은 하늘로 가는 사다리가 필요하고 그것이 구체적으로 보여야 한다. 하늘나라도 그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야 하는 무지개가 없다는 것이다.

또 대구 감영 관덕당 에서 교주의 허신이 처형 당할 때의 광경과 교주와 하늘과 허신의 조화 작용의 서술이 허술하여 아쉽기 짝이 없다.

여기에 더해 교주 본인이든 허신 이든 처형 시점과, 55년의 피신 기간과, 1923년 서울에서 창종 하기 까지 교주가 마치 '산신령의 수명' 처럼 생존한 것으로 기록되어 설득력이 크게 떨어진다.

우리나라 성인(成人) 중 동학을 모르고 천도교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나라의 명운이 풍전등화(風前燈火)였던 민족의 수난 현장에 민중(동학도(東學徒)이 나섰고 지켰고 처참히 쓰러진 가슴 아린 실재적 역사이기 때문이다.

이 후 동학을 종교로 개교하는 데도 기독교 예수나 불교 석가모니나 회교 마호멧이나 처럼 교주 아래 지도자 또는 제자들은 절치부심하여 교주의 위상 제고를 위한 형이상 부분의 고심이 절실했어야 했다.
앞서의 대구 감영 관덕당 교주 처형 사건을 사실 그대로 전했어야 했고 허신을 끼워 넣은 추상적 조화로 그칠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교주 최제우는 국가와 백성을 구하기 위해 당당히 왜적에 맞섰다.
이만큼 한 명분이 어디 또 더 있을까?
이로서 만해도 교주 최제우는 신으로 추앙 해도 부족하지 않다.

그렇다면 개교 당시 천도교 지도자들은 대구 감영 관덕당 교주의 참형을 허신이 아닌 참 신의 장렬함으로 기술해야 했으며 교주의 하늘과의 계현성에 총지(總志)를 모았어야 옳았다.

그랬다면 교주 최제우는 지금 신이 되어 있을 것이고 사람들은 그 신을 민족 국신(國神)으로 까지 믿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侍天主 造化定 永世不忘 萬事知'
이 얼마나 위대한가?

천도교는 왜 천하에 당당하고 충의(忠義)하였으며 신품(神品)을 갖춘 교주를 천한 도망자로 내몰았을까?

(7교 完)

계속- 7. 정역 김일부

효사연 동 겸


연재 목차

07. 정역교 김일부
08. 증산교 강일순
09. 단군교 나철
10. 각세도 이선평
11. 갱정유도회 강영신
12. 원불교 박중빈


교주(敎主) 들 05.

05. 유교 공자

공자를 논한다.

공자의 아버지 숙량흘(叔良紇)은 초혼으로 딸만 8명을 낳자 재혼하여 다리 장애 아들을 낳고 다시 70세에 54세 연하 안징재(安徵在)와 세 번째 결혼으로 공자(孔子)를 낳고 3년 후에 죽었다.

공자는 백어(白魚)를 낳고 부인을 내보냈다.
백어는 자사(中庸저술) 를 낳고 부인을 내보냈다.
자사는 자상(子相)을 낳고 부인을 내보냈다.

공자는 인(仁)을 내걸고 이순(耳順)에 가까운 나이로 노나라를 떠나 14년 간이나 각국을 외유(外蹂:정치유세)했으나 그 실천에 실패하고 초라하게 귀향한 뒤 인생의 방향을 교육과 저술로 바꿔 효과를 이뤘다.

당대(當代)의 '무력(武力과 비윤리성'을 지적하여 실패한 그는 '예의와 도리'를 말하여 성공했는데 아울러 사람들이 '신(神)의 권능을 쫒아 내세(來世)를 보장' 받기 보다는 '현세(現世) 에서의 인격 수양'을 더 큰 가치로 삼아 사람들의 '바른 정신과 서로 아끼는 삶'을 중시했다.

그가 종교적 세계관에 어두어서였을까?
그의 성향(性向)과 시기(時期)의 문제는 아니었을까?

그는 시경 주례 서경 춘추 악기 논어를 저술했고 주역을 탐독하여 역경(易經)으로 증보 시켰다. 이는 곧 그의 성향을 나타내는 것이며 뼈저린 실패 후 자기 인생의 대 전환을 꾀하여 비로소 자기 정체를 굳힌 지난사(至難事)가 포섭되어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깨닳았고 온갖 비난을 받았고 무시를 당했고 굶주림을 견디며 세상의 불균형을 직접 체험했다.

이처럼 배웠고 알았고 만났고 보았고 들었고 말했던 삶에서 조차 열패(劣敗) 했던 나이 많은 그에게는 죽음 이후에 관한 미지(未知)의 문제를 새삼 거론하여 그 실험 무대에 다시 설 의욕은 남아있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제자가 '죽음'에 대해 물었을 때 "사는 것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 하고 대답함으로써 인간 생명의 불멸성을 내 던지고 말았다.

그는 사람들의 진선미에 대해서는 많은 말을 전하고 있으나 사람이면 누구나 거부할 수 없는 죽음과 공포와 사후 세계의 궁극적 기대에 대해서는 종교의 밑바탕을 그리지 않음으로써 그가 '사람들에게 보다 정직했는가?' 하는 문제와는 별개로 그와 그의 제자들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종교성을 도외 했다.

그리고 그가 종교가로 나설 양이었으면 당 시대의 풍속 이전의 인간 근본 윤리와 도덕의 무게로 자기 자식을 낳아준 병관씨를 내보내는 일은 없어야 했다.

하나 더 있다.
공자가 '예의 도리'를 말하여 성공했으나 정작 자기는 물론 1 2 3 대(代)에 걸친 후손이 자식 낳은 부인들을 출문(出門) 시켜버린 소이로 보건대 공자의 머리 속과는 그의 글 그의 말 그의 행위가 어긋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 누구나 그의 종교성을 들어 추앙 하려 하건대 그것은 '그는 사람들에게 정직했다'는 것 뿐이다.

그러므로 유교는 종교가 아닌 공자를 기리는 유서한 학문의 텃밭으로 봐야 옳다.

(5교 完)

계속- 06. 천도교 최재우


효사연 동 겸


연재 목차

06. 천도교 최재우
07. 정역교 김일부
08. 증산교 강일순
09. 단군교 나철
10. 각세도 이선평
11. 갱정유도회 강영신
12. 원불교 박중빈


교주(敎主) 들 04.

04. 도교 노자

노자를 논한다.

노자는 초 나라(중국 하남성 녹읍) 지방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주 나라 왕실의 도서 관리자로 벼슬 하다가 노 나라로 망명했고 부풍(중국 섬서성 지방)에서 죽어 회리(부풍 중심지)에 안장 되었다.

일설에는 노자가 만년에 소를 타고 함곡관을 넘자 이곳 관리 윤희가 '저는 선생님을 존경 하온데 한 권의 책을 얻고자 합니다' 해서 이에 노자는 단 며칠 만에 '도덕경'을 써주고 떠났는데 향방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도덕경에는 노자의 철학과 사상이 담겨있다.
그 대계는 무위 로써 '만물은 저절로 조화를 이룬다'는 것으로 치인(治人)이나 치세(治世)를 위해 애쓰는 것은 유위 이고 부질없는 짓일 뿐 무위 자연만이 인간의 본성에 부합하는 진정한 '도'라고 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과 도의 궁극은 자연이라고 했다.
인법지 지법천 천법도 도법 자연야(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也: 사람은 땅의 법칙에 따르고 땅은 하늘의 법칙에 따르고 하늘은 도의 법칙에 따르고 도는 곧 자연이다).

그는 국가 간 승패가 불분명하고 권력의 전말이 불확실해서 사회적 통념이 혼란스러우며 무기력했던 절망의 시대를 배경으로 사람들이 욕심을 버리고 자연성에 맞춰 살아야 행복하다는 소박하고 천진한 자연주의를 지향함으로써 그 시대 상의 살상과 궁핍과 삶의 허무감에 지친 사람들로부터 일정 호응을 얻었으나 인간의 태생적인 소유욕 향락욕 창조욕의 충동이나 사회 발전 요소로서의 '인간의지실현'과 '인간존재구현가치'를 간과함으로써 사람들의 자기 생애적(生涯的) 역동성(力動性)을 억제 시킨 결과를 낳았고 은거 은신 은둔 적 고립과 포위성(抱圍性)으로 결국 종교에 실패했다.

종교는 교주가 모시는 신을 밝히고, 그 이치를 알리고, 사람을 모으고, 죽어도 죽지 않는다는 생명의 영원성에 대한 설득력을 갖춰 세상 속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본 목차 6,-에서 부터 밝히겠지만 국내 토속 종교 교주들 거의 위와 같은 불멸성을 놓치고 있다)

그런데 노자는 관념 성향 자였기 때문에 교주를 자처했거나 교리를 다듬었거나 교단을 이루었거나 '죽는 생명은 불멸 한다'는 삶의 연속성에 대해 유위한 바가 없다. 또 그가 접근한 무위자연사상에서의 구체적이지 못한 현기성(玄機性) 만으로는 귀중한 인명의 사후를 담보 시킬 수는 더욱 없다.

후대 일부 변태적(變態的) 술수사들이 도교라는 이름을 빙자했더라도 노자의 진면목과는 도저히 심착(沈着)되지 않음으로서 노자의 도를 종교로 정의할 수는 없다.

그럼으로 노자의 도는 중국 춘추 시대에 풍미했던 육가 주의(六家主義: 유가 명가 법가 묵가 도가 오행가-후대 漢代 회남자 유안의 '잡가'가 보태져 七家로도 명칭 한다)의 한 사상 철학 체계로 국한 하는 것이 보다 사실성에 가깝다.

(5교 完)

계속- 05, 공 자

효사연 동 겸

연재 목차

05. 유교 공자
06. 천도교 최재우
07. 정역교 김일부
08. 증산교 강일순
09. 단군교 나철
10. 각세도 이선평
11. 갱정유도회 강영신
12. 원불교 박중빈


교주(敎主) 들 03.

03. 회교 마호멧


마호멧을 논한다


한 손에는 코란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칼을 쥔 회교의 상징상에서 교주의 정직성을 발견하게 된다.

역사적 경험, 미래에 대한 예언, 인류 대계의 가치 규정은 종교의 역할과 기능과 책임이다.

칼이 총으로 진화하고 석유가 큰 부와 이권이 되어 전쟁이 그치지 않고 그 전쟁의 다수가 회교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회교도의 그 일사불란하고 지고지순한 예배 광경에서 침략과 수탈을 이겨내는 그들의 참 신앙을 보게 되고 보는 이의 심금에 장엄한 전율로 까지 다가 든다.

그러나 대립과 살상이 예상되는 치켜든 칼이 과연 종교의 종지가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무게는 자국 국토 수호와 자민(自民)생명 보호와 외세의 극심한 이권 탈취에 결사 대항하겠다는 정교(政敎)일치에 익숙한 교주의 결단을 누르고도 남는다.

회교 역시 분파의 문제가 심각하다.
이는 영접한 신 보다 사람이 앞서기 때문으로 종교 지도자들의 생각과 방법과 가치가 '신의 일관성'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신의 존재는 불러들인 교주에 의해 귀천(貴賤)이 달라진다.

신은 '저기'서 '여기'로 왔다.
교주가 찾아 불렀다.
신이 교주를 찾아 부른 것이 아니다.
교주는 불러 놓은 신을 모독해서는 안된다. 사람들로 하여금 경외 할 수 있게 끔 해야 한다.

교주가 신을 불러 만들어 낸 종교는 어떤- 무슨 이유로든 사람이 사람을 구멍 나 죽게 하고 베어져 죽게 하고 찢어지고 터져 죽게 해서는 안 된다.
인간의 살상 행위를 묵인하거나 방관하거나 그 행위에 동참하거나 직접 나서서도 안된다.
그 같은 행위를 한 종교는 그 교주를 제명하고 교리를 불사르고 교단을 해체하고 신도들을 해산 시켜야 한다.
종교는 사람들의 양심(良心)과 선(善)의 가치를 위하는 것이라면 자기가 먼저 신 곁으로 갈 수 있어야 하는 명제가 교주 스스로나 교단이라는 집단 신성으로 각오 되어야 한다.

(내가, 신과 '직접 관계' 로 독점하고 성직(聖職)의 담을 '하늘'까지 쌓았으나 대오 각성 없는 천주교를 인류를 위한 진정한 종교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천주교의 내력이 위와 같았기 때문이다)

'사람을 위해 있겠다'는 모든 종교 행위는 옛날 일이라고 잊을 수 없고 잊어서도 안된다.
안 보이는 것조차 반석같이 믿게 하면서 인류 앞에 신의 이름으로 버젓이 행위 한 그 수많은 살상을 과거사로 치부해버린다면 그 신은 도대체 '저곳'의 무슨 신일 것이며 그 신을 믿고 따르며 위로 받을 수 있겠는가? 시공을 초월하는 신에게 과거가 있는가? 그 신은 그때도 있었고 그 신은 지금도 있고 그 신은 앞으로도 그 신 일 것 아닌가?

종교는 사람들의 지정의를 '신에 미치지 못한다'고 역설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지정의는 불완전한 것이어서 언제 어떻게 그때의 상황이 또 다가와 그때의 살육이 신의 이름으로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신의 태만으로 천하가 뒤집힌다 해도 종교는 어디 까지나 사람들이 자연사(自然死) 하도록 힘써야 하고 이 세상에 있을 때나 저 세계로 갔을 때나 '의지하고 안심하도록' 하는데 그 기능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

그렇기에 회교 마호멧의 칼 든 모습은 인류의 본질적 염원에 배반 된다.

(5교 完)

계속- 04. 도교 노자

효사연 동 겸


연재 목차

04. 도교 노자
05. 유교 공자
06. 천도교 최재우
07. 정역교 김일부
08. 증산교 강일순
09. 단군교 나철
10. 각세도 이선평
11. 갱정유도회 강영신
12. 원불교 박중빈


교주(敎主) 들 02.

02. 불교 석가모니

석가모니를 논한다.

지금의 네팔 지역에 있는 카필라 라고 하는 작은 부족 왕의 아들로 태어난 석가모니는 현재의 인도 지역으로 출가하여 득도하고 포교의 생애를 보낸다.

그는 태어나고 늙고 병들어 죽는 인간의 고통스러운 존재적 현상에는 반드시 본질적 원인류(原因類)가 간섭 되고 있다는 것을 선언했는데 이러한 그의 깨닳음은 개개인의 정신수련에 의한 '전미개오(轉迷開悟)'에 있다고 선언 함으로서 그의 사후 500년 경에 이르러 태동한 대승(大乘) 불교와는 종지(宗指)접근의 차이가 빚어진다.

특히 인간으로서의 대각 자였던 그가 대승에 의해 신의 반열로 추앙되고 부터 사람 대 사람의 '직접관계'로 숭상 받던 '스승'의 지위로 부터 사람과 신이라는 '간접 관계'로 전화(轉化) 되어 힌두 풍속의 범신(凡神) 중 하나에 불과한 하위 신이 되는 바람에 석가모니 이전 이미 최고의 신을 받들고 있던 본 고장에서는 몰락할 수밖에 없었고 비교적 신폭(神幅)이 좁은 동방 외방국(外方國)에서 흥교 하게 된다.

이 같은 그의 위상 전개는 인도인들의 세계관에 의한 불교 자체의 희비요 그가 말하지 않은 대승의 일장일단(一長一短)이 된다.

이점은 예수가 이스라엘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것과 흡사한 현상이다.

그가 죽을 때 '법등명 자등명'을 유훈 하고 '나는 아무것도 말한 것이 없다'(異說:더 남은 것 없이 할 말을 했다)고도 했는데 인간의 '마지막 말은 진실하다'는 점에 비추어 그는 말 년에 그의 추종자들을 신뢰하지 못했다는 것을 유추하게 된다.

자기 '생애를 걸고 따르는 이들을 가르쳐 놓거나 가르쳐 따르게 해 놓고' 그들과 인식을 공유하지 못한 듯한 그의 이 같은 언급은 자기 사역의 실패를 암시하는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어떤 단체나 조직이든 외부의 성황 이면의 내부 갈등과 균열은 핵심 간 애증 현상으로 나타나 변화가 시도되는데 대승의 줄기도 역시 성문승(聲聞僧)과 대중부(大衆部)의 이견에 기인한다.

스스로 깨우쳐 신성(神性)을 얻는다는 그의 선험적 교시는 인간을 신보다 우월한 위치로 까지 끌어올렸으나 그는 죽음에 임하여 인간은 인간의 범주를 결코 벗어나지 못한다는 정직한 일반적 사실성(식중독)을 애써 보인 것은 참으로 위대했다.

그의 이 같은 전교에도 불구하고 그의 대중 문도(門徒) 들이 그의 죽음을 불성(佛性)과 삼신(法神 報神 應神)에 대입하여 불멸성으로 까지 확장시켰으나 그러한 가공된 영원성이 그의 마지막 유훈과 일치하는가? 하는 것에는 변별성의 문제로 남아있지만 죽음 이후까지 안전 하려는 사람들의 끈질긴 욕구에 의해 교주의 참 뜻은 늘 당대 이후의 첨설(添說)과 세월에 묻히고 마는 게 아쉽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자기 수행을 통한 인식 차원의 우주적 확장 만으로 만인의 실상이 과연 왜곡되는 것일까?
본질적인 원인류가 존재적 현상에 우선하여 간섭 된다는 것은 과연 맞는 말일까?
극단을 경계했던 석가모니에게 신성을 부여한 것은 과연 옳은 것이었을까?
힌두이즘의 한계를 극복하려 했던 인성적인 그에게 인간 영역을 벗어나는 신으로 까지 높인 것은 후세 교도들의 허영과 독(毒)은 아닐까?

확실하건대 석가모니는 인간으로서 '깨닳은' 자기의 본모습을 가르쳤고 또 자기가 죽는 모습을 통해 인간은 어디 까지나 인간의 범주임을 명백히 공개했다.
석가모니가 '자기 것 없이' 한 벌 옷으로 걸으며 여러 물음에 대답할 때 인도인들은 그를 높이 숭앙했으나 문도들에 의해 사후 신이 되고 부터 그는 그만 인도인들의 신화(神話)적 최고 신의 하위 신이 되고 말았다는 것은 인류의 대 손실이다.

그런데 중국과 일본 우리나라에서 흥교 한 대승 불교는 석가모니의 말과는 많이 다르다. 대승은, 자기 존립과 명분을 위한 포교 차원에서 외방의 지식층 또는 서민 대중의 정서에 접근하는데 용이한 많은 경전을 만들어 냈다. 이 '위경' 들은 '여시아문(如是我聞:부처님 말씀을 내가 이렇게 들었다)에서는 먼 것들(법화경 화엄경 금강경 등)이다. 그러나 외방의 안착을 위해 총체적 종지와 인식과 세계관에 근접된 가설은 얼마든지 허용되는 것이 대승이 가진 특징이자 '장점'이기도 하다.

불교가 대승 종교로서의 규모를 갖게 된 데는 위 배경의 산물로써 석가모니 사후 500년 경에 나온 '법화경'에서 부터 이다. 비록 석가모니의 말은 아니더라도 '무지막대(無知莫大)' 한 우주 조화와 인간 숙세의 시공(時空) 초월적 구도는 인류의 상상력을 초월 시키는 장광경(長廣景)이 연출 되어 있다.

특히 대승의 내세(來世)에 대한 설계, 즉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약사보살 등을 만든 것은 참으로 설득력 있는 구도이다.
이로써 대승이 진입한 외방 마다 그때까지 내세 또는 불멸성을 제대로 그려 받지 못하고 있던 지식 층을 포함한 서민 대중을 단번에 감동 시킴으로서 외방 토속종교까지 대승에 포속되어버리는 변이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예수와 석가모니는 각기 성장 환경에 기인 된 배경과 인신(人神) 간의 약조에 수반되는 심리적 단호성 때문에 예수는 적극 투지를 독려하고 석가모니는 스스로의 자각(自覺)을 중시하여 중도성을 주지했다는 것이다.
기독교가 신자와 비신자를 오호 양 단으로 분리하는 것과 달리 불교는 상호 인연을 한발 물러 존중하는 원만 무애(圓融)를 표방함으로써 이 시대에 이르러서도 기독교는 적극적 또는 극단성을 드러내고 불교는 절제적 포용성을 함의하고 있다.

이리하여 불교는 결국 소승이나 대승이나, 인도 지역에 국한된 종교가 아니게 되었다.

(5교 完)

*참고: 연재 순서 11. '갱정유도회 강일순' 하단에 붙인 '불교 기복(祈福)' 관련 내용

계속- 03. 회교 마호멧

효사연 동 겸

연재 목차

03. 회교 마호멧
04. 도교 노자
05. 유교 공자
06. 천도교 최재우
07. 정역교 김일부
08. 증산교 강일순
09. 단군교 나철
10. 각세도 이선평
11. 갱정유도회 강영신
12. 원불교 박중빈


교주(敎主) 들 01.

入文

나는 내가 눈으로 읽고 귀로 듣고 발로 탐문한 국외 내 종교 교주들의 일대기를 여기에 압축해 기술(記述)하려 한다.
여기에는 나의 시공(時空) 사색(思索)과 객관(客觀)이 첨의(添意) 되어 있으므로 해당 교리(敎理)와는 다소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밝혀 둔다.
그렇더라도 탐독(探讀) 하고 성청(誠聽) 하고 투철한 족적(足跡)이 있건대 무슨 훼방심을 보태겠는가? 후학의 일침(一針)은 항상 있어 왔다는 점만 참고하면 되겠다..
내가 이렇게 교주들의 일대기를 굳이 약술(略述)하는 것은 그들이 자기의 소중한 1회적 삶을 왜 자기 아닌 여러 사람의 삶에 투영 시키려 했는가, 그들의 선언은 어떻게 왜 남아가고 왜 쇠잔해졌는가? 에 대한 관심의 무게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 창종 된 대부분의 종교 창시자들의 우주론은 우리와 같은 오행 학의 세계관이라는 것, 그 세계관을 종교 개념(槪念)으로 전이 시켰다는 점에 주목했다.



01. 기독교 예수

예수를 논한다.

빈한한 집안 출신이었던 똑똑한 그의 성품이 온건하지는 않았다.
현실적인 문제들로 갈등하고 살아갈 향방에 대해 많이 번민 했다.
좌절과 방황의 연속이었전 성장기를 거치며 사색의 범위와 깊이 또한 컸다.
이윽고 그는 종교적 성향을 갖게 되어 이를 궁구하고 토론하는 동안 천재성을 드러냈다.

'요한'으로 부터 자기 가능성의 결정적 단초를 제공 받은 그는 광야에서의 열렬한 수련을 통해 자기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로 계현(啓顯) 시키고 비로소 자기 삶의 정체를 '하늘 사람'으로 정립했다.

이에 예수는 아버지 요셉의 이해와 배려를 크게 얻었다.
이웃 사람이 목수 일을 바쁘게 일하는 요셉에게 물었다.

"아들은 어디 갔냐?"
"그는 언덕에서 노닐고 있다"
"아버지 일을 도와야 하지 않나?"
"그는 '나는 내 아버지의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일을 시켜라"
"그는 일을 하고 있다"

(기독교 교리에 요셉은 아내 마리아가 혼전 임신을 한 것에 갈등 했다고 하고 있는데 요셉은 위의 말처럼 아내의 말을 믿기로 해서 아들 예수를 '하늘 자식'으로 이해했을까, 아니면 혼외 자식에 대한 방관 이었을까 하는 두 가지 점을 생각하게 한다. 나는 요셉과 예수의 다른 인식 또는 갈등의 점을 확 좁히고 확 넓혀서 사색해 본 적이 있는데 교리에 이 같은 의구의 점과 갈등의 점을 사실이든 가공이든 천하에 내보여 하늘과의 사다리를 끝까지 잇고 있다는 것은 종교의 영속성에 있어서 매우 긴요한 자양분이라는 것과 교리 기록 자들이 여기 이 부분을 사람들의 온전한 믿음 여부를 가름 하는 첫 분기로 삼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때부터 '다수를 위한 자기 가치 실현 자'로 전환된 그의 인식 체계는 '유대인의 왕'으로 까지 확장되어 신권(神權)의 '직접적 강화'에 나서게 되고 지극히 민족적이고 폐쇄적이었던 당시의 유대 교의(敎意)로 부터 위로와 희망이 담긴 개방적 신앙태(信仰態)를 선포함으로서 경색된 신본(神本)의 대리 경험을 전달 받기만 하던 민중의 가난을 축복하고 신분의 차별을 촉파(促破)하고 상호 친애(親愛)를 권고함으로서 수직적이던 신성(神性)을 '개개인(個個人)의 구원'으로 안착 시키는 수평적 효능을 얻었다.

그러나 그의 이 같은 새 신관(神觀)은 기득권을 차지한 유대 교직 자들에게는 매우 낯선 급진적이고 혁파적이며 당돌하고 위험한 이단이요 신성 모독 자일 뿐으로 서둘러 제거 시켜야 할 대상이었다.

이런 연유로 예수가 십자 형 틀에 사지가 못 박혀 죽으면서 "하나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고 부르짖은 것은 '자기 신념' 때문에 죽어야 하는 한 인간의 처절한 미완의 회한(悔恨)이다.

이때 다시 돌이켜 "이제 다 이루었다"고 한 독백은 죽음으로 자기 정체를 지켜내야 했던 '하늘 사람'으로서의 신성(神性)을 완성 시킨 '대 선언'이었다.

그는 당대 로마 제국의 100여 년에 걸친 침략 총독 정치력에 안주해 얻은 '유대이즘 전달 자들'의 폭력적 권한에 의한 '예정된 죽음'을 회피하지 않음으로서 자기 죽음의 가치가 민중에 부각되기를 바랐고 결국 인류 절반의 가슴 속에 영원히 부활 되는 '하나님의 아들'로 남았다.

한편 그의 이러한 죽음과 짧은 생애의 극명(極命)한 메세지는 당대 제자들에게 '하늘나라의 영원성'에 대한 당혹감을 안겼을 것으로 그들은 이 문제를 고민하여 예수의 불멸(不滅)을 완성 시킨다. 이 부분은 진위 또는 가공 여부와는 별개로 '종교를 완성' 시킨 제자들의 큰 공로다.

(여기 이 지점도 기록 자가 믿는 사람들의 믿음의 완성도를 판단하도록 설정해 놓은 관문으로써 불멸성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인류 사에- 예수를 포함한 그 누구의 목숨에- 확인된 주검에 회생이란 없고 없는 것이 또한 확증 된 인류 사다.

이러한 '양(兩) 극단성'은 예수의 한없는 박애 정신에도 불구하고 후세 일부 교도들의 왜곡된 신관에 의해 귀중한 인명의 대 살상과 정신 문화의 일방적 폄훼를 초래한 반 인류 적 종교라는 씻어낼 수 없는 외적(外的) 비판과 상처를 안게 했다.

어느 큰 교회 현수막에 예수가 양을 데리고 있는 그림을 그려 놓고 "나의 평온을 너희에게 주노라"는 말을 써 놓은 것을 봤다.
예수에게- 언제 평안한 날이 있었을까? 없었다.
'하느님의 아들'이기를 고민하고 광야를 헤메고 절절히 기도하고 손가락질 당하고 핍박 당하고 배반 당하고 쫒기고 위협 받다 결국 '처형을 받았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하느님 앞에 나선 예수의 처절한 고난의 삶에 머리 숙인다. 만약 그 현수막의 말처럼 예수의 짧은 삶이 평온했다면 사람들은 예수가 주검으로 말한 하느님을 지금처럼 믿지 못한다.

종교는 신을 비약 시키는 신학이 아니다.
신의 뜻을 전한 교주와 신도들의 공동 실천이다.

더 알 것이 있다.
교주는 자기가 부른 신의 이름으로 믿는 자들에게 엄한 계율을 준다. 사람들은 이 계율을 몽땅 지키기 어렵게 된다. '지고 선(至高善')으로 된 이 계율을 깨뜨리기 십상인 믿는 자들은 그래서 항상 죄 의식을 갖게 되고 그 죄를 신 앞에 늘 회개하며 신을 더욱 우러르게 된다.

이것은 종교의 매우 중요한 한편(一遍)이 된다.


(6교 完)

계속- 02. 불교 석가모니

효사연 동 겸

연재 차례

02. 불교 석가모니
03. 회교 마호멧
04. 도교 노자
05. 유교 공자
06. 천도교 최재우
07. 정역교 김일부
08. 증산교 강일순
09. 단군교 나철
10. 각세도 이선평
11. 갱정유도회 강영신
12. 원불교 박중빈


창(窓)

유튜브에서 봤다.

어느 신혼부부가 새집에서 살림을 차렸는데 매일 아침 신부가 신랑에게 불평을 했다.

"여보, 저 창으로 이웃집에서 널어 놓은 빨래가 보이는데요, 왜 저렇게 지저분할까요?"

신부의 불평은 매일 똑 같이 이어졌다.

그런데 하루는 신부가 신랑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보, 오늘은 이웃집에서 널어 놓은 빨래가 아주 깨끗해요. 웬 일일까요?"

신랑이 대답했다.

"응, 내가 좀 일찍 일어나 창문을 닦았어"


나는 이 영상을 어쩌다가 보고 뜨끔 했다.


효사연 동 겸


법과 철학

사람이 법을 오래 주무르면 철학 가치가 협소해진다.
철학 가치가 협소한 사람이 죄를 결정한다.
사람이 떼 죽음을 당해도 법 자구(字句)가 애매한 관계자는 무관하고 고속도로에서 차선 바꿔 달린 연유가 부모 임종 때문이어도 처벌된다.
세상이 유위법(有爲法)으로 유지되기에 있게 되는 현상이더라도 과거 현재 어느 때든 철학 가치가 협소한 많이 배운 자들, 높게 오른 자들이 문제다.
그들의 잘못은 항상 나중에 밝혀진다.

효사연 동 겸


하산(下山)

나는 어느 날 하산을 결심했다.

기묘(己卯)년 섣달이었다.

아침에 계곡 물을 뜨다가 물에 비친 내 얼굴을 보고 문득 귀신 같기도 한 이 모습으로 산에 더 이상 머뭇거리는 것은 내 인생의 낭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래, 가자! 세상과 가족을 찾아가자!)

나는 신장살몰일시(神將殺沒日時)를 택해 계룡산 칼등에서 마지막 고축(告祝)을 올렸다.
구름 한 점, 바람 한 점 없는 청백한 아침이었다.

"고--축"
내 목소리가 떨렸다.

"하원 갑자 기묘년 섣달 갑신일 진 시, 교시 하신 이 좋은 날 형통한 이 시간에 봉도 제자 저 고복자 효사는 심신을 결제 하옵고 청수를 받들어 삼가 천지신명께와 오방내외오행신께와 육임12신장께와 계룡산신께 고축하나이다"
"본 제자가 활인 소명을 입어 입산을 고한 지 어언 2년에 이르러 겨우 소기의 성과를 안은 듯 하나이다"
"이에 본 제자가 지닌 바 된 활인 술이 세상 사람들의 행복과 부요를 위한 천역의 도리로 사역되기를 소망하옵고 또한 세속 가장의 역할을 위해 감히 하산을 고하오니 천지신명께서와 오방내외오행신께서와 육임12신장께서와 계룡산신께서는 본 제자의 위신을 세우사 개문 저술 학당 단체활동의 전정을 끝까지 인도하시고 주장하시고 옹호해 주시기를 간절히 청하옵니이다"
"삼가 봉도 제자 저 고복자 효사의 장차를 보장하소서!"

"옴 급급 여율령"
"옴 급급 여율령"
"옴 급급 여율령 칙"

내가 기도를 마치자 갑자기 일진광풍이 일어 칼등 계곡을 수분 간 휘몰아치다가 다시 잠잠해졌다.

나는 그 곳에서 여러 번 이 같은 응답을 얻었지만 그날의 현상에 대해서도 천지신명과 오방내외오행신과 육임12신장과 계룡산신께서 나의 기도를 요납 해주신 응답이라고 굳게 믿어 천군만마의 기세로 하산 했고 내가 작정한 모든 일들의 성공을 의심하지 않았다.

이 후 나는 실재 수년 동안 늘 나에게 묻고 가끔 계룡산 칼틍을 찾으며 상담과 저술과 강의를 통해 열성의 도를 얻었지만 한 5년 후부터 나의 시퍼런 기상이 흔들리고 내게 묻는 질문이 더뎌지면서 나는 여러 굴욕사를 겪어야 했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

아, 초심!

그것이었다.


효사연 동 겸


양행(兩行) 6.

목사가 말했다.
"저는 지금까지 사주라든가 점이라든가 하는 것들을 미신으로만 여겼지 어떤 사회적 기능이나 필요성을 갖고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정말로 타고난 팔자가 있고 그 팔자대로 산다는 게 맞는 말인가요?"

내가 대답했다.
"목사님이 현재 겪고 있지 않습니까? 아까 말씀하신 대로 가신 곳을 이렇게 떠나려고 했던 것은 전혀 아니었잖아요? 그처럼- 앞서 말한 맥락과 같습니다만 사람의 명과 운은 개개인의 기대 차원을 벗어나 있죠. 자유 의지보다 더 큰 힘의 작용이 분명 존재해서지요. 인간의 도덕 차원이나 개인 역량의 차원, 또는 사회적 규약 차원을 넘어서는 기운(프로그램)이 작동되어 세상을 항상 역동적으로 이끌게 됩니다. 긍정적으로는 세상의 조화가 이루어지고 부정적으로는 사람들의 한(恨)을 만듭니다. 또 사람들의 기대와는 항상 멀리 있고 사람들의 무의식과는 늘 밀접해 있습니다. 누구나 부귀영화, 왕후장상(王侯將相)을 꿈꾸지만 개개인에 주어지는 기회는 선택적이기만 합니다. 그런데요, 누구나- 모두, 자기 뜻대로 이루어진다면 세상이 바를까요? 죄다 부귀하고 왕후장상이 될 것 아니겠어요? 그렇게 되면- 세상은 지금이 아니라 '아수라장'이 되어있거나 '묘지' 같이 적막해야 합니다. 어떤 이에게는 매우 불행한 것, 우주적으로는 지극히 공평한 것, 이 같은 저울추는 이 세상을 조율 시켜 기회를 나눌 수 있게 하지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 특이한 것은 그 작용력이 인격성이 아닌 자연성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말을 계속했다.
"사람들은 오래 살기를 원하지만 죽습니다. 그러나 자기 죽는 날을 모르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패가망신을 두려워하지만 실패가 많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망하는 날을 모르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병들고 싶은 사람 없고, 이혼하려고 결혼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게 인격성이 개입되지 못하는 자연성, 즉 운명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목사가 말했다.
"일리가 있군요"

내가 말을 또 이었다.
"우리는 '사람의 인생 길이 자기에 있지 않고 사람의 걸음걸이도 걷는 이에게 있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이것을 목사님 쪽에서는 '하나님의 역사' 또는 '원죄' 탓으로 역설하고, 불교 쪽에서는 '전생의 업장'을 원인으로 꼽고 있는 것 같은 데요,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우리는 신을 만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신을 신앙 하지도 않습니다. 신이 없고 믿지도 않고 모시는 제단도 없고 모이는 신도가 없는데 미신이다, 사법이다 하는 말이 맞겠습니까? 우리에게는 신의 우열이나 구현 방법의 차이를 지적 당할 소지가 없습니다. 우리는 신은 어디까지나 자연이다, 신의 세계는 초연한 것이다, 오행철학이 수천 년 전부터 그 생명력을 유지해온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민중의 호응 때문이다, 수요와 공급- 바로 시장 원리다, 그런 거지요. 우리는 오로지 자연 조화에 의해 생겨난 우주적 존재 중 인간 만을 대상으로 그 성질, 그 궤적, 그 우열, 그 변수들에 대해 연구하고 분석하고 규명해서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것에만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인간의 원죄나 업장을 규정하지 않습니다. 천당과 지옥을 그리지 않습니다. 오로지 인간의 생장소멸을 자연법칙에 맞춰 규명합니다"

내가 말을 더 이었다.
"목사님께서 물으신 우리의 사회적 기능은, 안분 자족- 즉 자기의 분수를 알게 하고 권고해서 삶의 외적 조건에의 일탈을 방지합니다. 우리의 국가적 역할은, 각 기의 타고난 특성을 구별해서 분발하게 함으로써 종성(種性)대로의 효과를 이루게 합니다. 이는 국가의 법과 제도 이전의 질서력과 효능력이 됩니다"

목사가 말했다.
"음- 그렇군요"

내가 다시 말했다.
"목사님, 우주에 존재하는 물리력을 연구하면 물리학자가 되고, 화학 분야를 분석하면 화학자라고 하고, 약을 공부하면 약학도, 기계 작용을 공부하면 기계공학도,하느님을 모시면 목사 신부 수녀, 부처님을 모시면 비구, 비구니 스님이라고 하지 않나요? 그럼 인간의 운명을 연구하는 우리에게 목사님께서는 뭐라고 부르시겠습니까? 그 중요성이나 필요성은 사실 목사님이나 우리나 같은 사회적 각 기능태가 분명한데요, 첨단 과학이 혜성의 궤도는 정확히 계산해도 인간의 내적 작용이나 장차의 방향성, 또는 당면의 길흉 성부적 판단에 대해서는 대부분 미지수(人中天地心身易不易)에 귀속 시키고 맙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죽음 이후의 것은 더할 것 아니겠습니까? 또 그렇다면 보이게 되는 그 작용 현상 결과의 주장과, 보이지 않는 그 작용 현상 결과의 주장에 대해서는 누가 누구를 옳다 그르다 할 것이며, 누가 누구 것을 믿고 못 믿고 한다는 것일까요?"

목사가 다시 말했다.
"음- 그런 이해도 가능하겠습니다"

내가 힘주어 말했다.
"목사님, 사람들은 '사실 가치'를 말할 때 과학적이냐, 아니냐를 두고 그 비중을 따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렇게 보면 종교가 과학에 기반하고 있을까요? 하느님을 믿는 것이 과학이겠습니까? 그런데 사람들은 종교가 주지하는 내세를 믿고 따르지요. 우리가 제시하는 것은 기운의 취산(聚散)인데요, 그 취산의 정도에 의해 사람의 운명이 좌우된다는 것도 과학이겠습니까? 그런데도 사람들은 우리의 말을 믿고 다가올 희망을 안고 살아갑니다. 목사님 쪽은 수천 년 전부터 서양에서 제시된 논리가 우리나라의 시대 상황과 맞물려 우뚝 섰구요, 우리 쪽은 수천 년 전부터 동양에서 인정되어 온 논리인데요, 민중에 녹아든 학습된 것, 경험한 것, 실증(實證)으로 나타난 것들이 오랜 세월 속에 담겨 설득력 있는 체계로 정리되었지요. 이 체계는 과학과 비과학의 경계를 허물기에 충분한 것이구요, 이렇게 알고 따라서 얻어지는 자기 인생의 순기능은 자기 삶에 대한 개선 의지와 장차를 대비하는 세계관으로 챙겨지는 것 아니겠어요? 물론 여기에 대소(大小) 규모의 차이를 가리지 않습니다. 목사님, 자연(自然)에 거짓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우리는 자연이 인간에게 거짓 없이 드러내는 법칙, 예정을 담보해주는 순환, 과정을 통해 보여주는 현상, 사실로 다가오는 작용, 은밀하게 접근 되는 기미, 사전 교시(敎示)적 징조, 시간에 박혀진 전후 궤적, 공간에 부여된 당면 의지(意志)를 밝혀내는 적중(的中) 체계를 공부합니다. 다만 많이 깊게 알고 아직 적게 아는 차이야 있겠으나 과학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는 우문(愚問)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과학이란 어디 까지나 우주의 물리력을 개척하는 것이지 인간 심지(心知)의 발로(發路)를 쪼개는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목사가 나를 정면으로 주시했다.
"그것이- 그것은 아마 포괄성 일 것 같군요"

내가 마지막으로 말했다.
"여기에 대한 고사가 하나 있습니다. 장자 '제물론'에 나오는 말 인데요, 나는 이 말을 세상의 주의, 주장은 서로의 역할과 한계와 모순이 있으므로 '서로 다투지 말고 서로 인정하고 공존해야 한다'는 메세지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장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故有 儒墨之 是非
以是 其所非而 非其所是
欲是 其所非而 非其所是
則莫 若以明

(유가와 묵가의 시비가 생기는 것은)
(상대방이 그르다고 하는 것을 이쪽에서는 옳다고 하고)
(상대방이 옳다고 하는 것을 이쪽에서는 그르다고 한다)
(상대방이 그르다고 하는 것을 옳다고 하고)
(상대방이 옳다고 하는 것을 그르다고 하려면)
(오로지 밝은 지혜로서 해야만 할 것이다)

"이렇거든요. 목사님, 우리가 예수가 아닌 바에야, 석가모니가 아닌 바에야 이 세상 아닌 저 세계는 잘 모르지 않겠습니까? 사람들이 모르고, 안 보이지만 늘 가다듬고, 백지(白紙)에 새기듯 준비하면, 죽어서 죄 없이 행복해진다고 주장하는 목사님 쪽과, 만고이래(萬古以來)의 자연 법칙으로 정리된 방법을 써서 금방 드러나게 되는 소망사의 결과를 판단해주는 우리와 무엇이 같고 어떤 것이 틀리고 다를까요?"

"-----"

우리는 서울역에서 내려 굳은 악수를 나누고 헤어졌다.
"오늘 참으로 훌륭하신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건강 하십시오"
"선생님을 만난 감개가 매우 깊습니다. 승리하십시오"


나는 종교가들이 자기 정체성에 대한 혹독한 정련 과정을 거쳤을 것임을 믿는다.
그러나 한편 그들이 안주해 있는 거대한 조직- 그 수많은 절, 그 수많은 교회의 많고 많은 신도들이 보고 듣고 있는데도 왜 늘 세속처럼 불화 증오 분파하는가? 하는 것, 속세와 차별 된 이상(理想)을 굳혀 성복(聖服)과 머리를 착의(着衣) 삭발(削髮) 하고 왜 세상사에 관여해서 세력자가 되려 하는가? 하는 것, 일상(日常)의 자기 배반성에 대한 진지한 성찰, 회개, 고뇌 하는 소리를 듣기 어려운가? 하는 것들에 대해 의심한다.

종교는 과연 세상을 구원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삶에 고단한, 지친 심혼들의 마지막 남은 신앙심에 기생하는 직업 군에 불과한 것일까?

나는- 떼거리로 몰려 나서지 않고, 자기를 꾸준히 물으며, 세력 없이, 외롭게 혼자 가는, 야윈 종교가를 존경한다.

홀로 선 나 여
혼자 가는 그대 여
부디 지치지 말자

(1교 2023.10.29)

-끝-

효사연 동 겸


낙엽

선릉로 가로수는 느티나무가 크다.
도곡로 가로수는 프라다나스가 크다.

느티나무 낙엽은 작지만 단단하고 프라다나스 낙엽은 넓으나 바삭거린다.
그래서 밟는 느낌이 다르다.

나무 뿌리는 해가 갈수록 땅속에서 길어지고 나무 줄기는 해가 갈수록 점점 통통해지고 나무 높이는 해가 갈수록 점점 높아지는데 한 시절로만 푸르다가 낡아 떨어진 잎사귀는 잔해로 뒹굴고 만다.

사람의 뿌리, 몸통, 혼령은 어떤 것일까?

나는 갈수록 의문스럽다.
나고 자라고 병들고 죽는 문제가 아니다.
더한 근본이다.

이기(理氣)의 무극에 근거할까.
역괘(易卦)의 태극에 근거할까.
주기(主氣)의 태허에 근거할까.


효사연 동 겸


면전 장도(長刀) 배후 단검(短劍)

'여러분은 여러분에게 달려드는 큰 칼을 휘두르는 적보다 등 뒤에 단검을 감추고 있는 옆집 가까운 자(친구)를 조심해야 합니다'

파울로 코엘료의 책 '마법의 순간'에 써 놓은 말을 의역 했다.

내가 겪어서 안다.
내게 전개된 활동 사진이다.
나는 이쯤 원인을 회오(悔吾)하며 나를 더 묶고 우연을 믿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여러 관계성과 애써 떨어져 혼자 간다.

長刀: 긴 한쪽 날 칼
短劍: 짧은 양날 칼


효사연 동 겸


'운(運) 좋게-' 라는 말

운(運) 이란 말은 서양에서도 많이 쓴다.

비행기 타고 멀리 갈 때 슬쩍 본 책 '언틸유아마인(Until youre mine)에 이런 말이 써져 있었다.
"운 좋게 살아 남았다"

고위직에 발탁된 자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여러 번 들었다.
"제가 운이 좋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총량에 미치지 못하는 여건 중 선택 된 어떤 직위- 목적- 목표- 성취- 달성- 영광- 소원이 이루어졌을 때나 자기 의지 밖의 상황에서 당한 큰 위기- 절망- 우려 사항에서 벗어나게 되었을 때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그것은 자기에게 의도적으로 학습된 지식이 아니다.
오래 겪은 경험칙도 아니다.

급할 때 "하느님!" 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없다'고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다.

요새 무속이니 점쟁이니 미신이니 하고 비하 비난하는 말이 많다.
이렇게 말하는 그들을 유심히 보건대 아주 '높아'지거나 아주 '떨어' 지거나 하지 않은 자들이다.

사람은 죽어 잊혀져도 끊기지 않는 비 인격적 체계에는 무시할 수 없는 정수(精髓)가 담겨 있다.

수천 년 간 생생하게 이어져 오는 것이 어떻게 미신이고 사법이고 허무맹랑한 것이겠는가?


효사연 동 겸


사생(死生)

지금 죽고 있다는 것
숨 멎는 것
절체절명 한 것
극한 고통인 것
목숨 끓기는 공포에 휩싸이는 것
아니야 이건 아니야 하는 것
몸부림칠 기력이 다한 것
목으로만 버티다 버티다 결국 체념의 눈물 한 방울로 온몸을 놓고 마는 것
그때를 당해야 알지만 늦은 것
죽어가는 장면을 봐야 안다

지금 살아 있다는 것
숨 쉬고 있는 것
고뇌 하는 것
부끄러운 것
화내는 것
외로운 것
슬퍼하는 것
하다못해 헐벗고 배고픈 것조차 행복한 것
오늘 아닌 내일 내일로 백 년을 살 것 같은 것
취산(聚散) 이다


효사연 동 겸


역생 (逆生)

소강절이 말해 놨다.

'지난 것을 아는 것은 순(順)이요 다가오는 것을 아는 것은 역(逆)이다. 이 역(逆)을 아는 사람은 역 된 삶을 산다'

제 각기 정도(定度)의 차이는 있겠으나- 참 무서운 말이 틀림없다.
뛰어넘는 계현(啓顯) 없이는 자기 삶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한 말도 되겠다.

그러므로 말 할 수 있다.

칼로 베이는 것 같은 처절한 아픈 날들을 싸맬 수 있는가? 사흘을 굶고도 넉넉할 수 있는가? 절연 된 고독을 즐길 수 있는가? 비난의 함성에 뒤돌아보지 않을 수 있는가?

그렇다면 정말 그렇다면 울며 바쳐 받은 우리의 자사성(自師性)은 튼실 할 것이다.


효사연 동 겸


바람과 둥지

어떤 류의 새들은 바람 부는 날 둥지를 만든다고 한다.

새는 쉴 새 없이 나무 가지들을 물어와 둥지를 엮어나가지만 바람은 그 둥지에 엮인 상당한 양의 나무 가지를 땅에 떨어뜨린다고 하는데 그러면 자연히 둥지의 약한 부분이 드러나게 됨으로 새는 그 부분을 보강해서 마침내 거센 바람도 견딜 수 있는 자기 집을 만들어낸다는 것, 그런데 특이한 것은 새가 바람에 떨어진 나무 가지는 절대로 다시 물어오지 않는다고 한다.

바람 부는 때 자기 둥지를 트는 것이 어찌 어떤 류의 새 뿐이랴?


효사연 동 겸


내정(來情)과 귀신(鬼神)

2. 귀신


"누구?"

내가 제시하려는 의도가 어느 정도 전달되었는지 여러 선생님들이 손을 들었다.
나는 이번에도 남녀 두 선생님을 나오게 했다. 그런 다음 전체에 대고 이렇게 말했다.

"귀신이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귀신의 기운 작용이 일을 꼬이게 하고 병 나게 한다는 것을 오늘부터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또 우리는 하늘을 대신해 이 12귀신을 밝히고 잡아내서 해소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이 방법의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언제 효과를 낼지도 미리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부터 이 귀신의 위해(危害)에 대해 어떻게 적절히 변별(辯別)하느냐? 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남았습니다. 왜냐? 형이상에 관련해서는 자칫 허무맹랑한 소리로 취급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한편 정확도가 담보되는 것을 전제로 우리의 기량과 능력, 효과성은 배가(倍加) 됩니다. 이해 되십니까?"

"네"
모두 진지했다.

"자, 그럼 아까처럼 한 분은 문밖에서 들어오시고 한 분은 앉아서 책에 나타나 있는 귀신을 지적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귀신은 찾아온 분의 생업 가정 목적사 병 산소 등의 심각한 위해(危害)를 인식 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는 만큼 마치 보이는 것처럼 말해야 한다는 것, 적중한다는 믿음, 위해를 해소 시켜주겠다는 사표적(師表的) 소명이 서있어야 한다는 점을 주지해 드립니다"

"네-"
일동의 일체감이 다가왔다.

여 선생님이 문밖으로 나가고 남 선생님은 탁자를 책상 삼아 앉았다.
내가 "액션!" 했다.
여 선생님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섰다.
남자 선생님이 소리쳤다.
"아니, 웬 귀신을 달고 와요?"
"네? 무슨 귀신--이어라 우?"
여 선생님의 능청스러운 대꾸에 모두 손뼉을 쳐가며 웃어 대고 남 선생님은 여기서 막혀버렸다.
"----------"
내가 "아, 거기 써져 있잖아요"했다.
남 선생님은 그때
"아, 이 거래, 이 거!"
또 폭소가 터졌다.
내가 "아니, 귀신 이름을 대야죠!"했다.
남 선생님이 다시
"응, 맞아! 전사귀야, 전사귀! 이렇게 써 있네!"
또 폭소가 터졌다.

내가 어이없어 하며 "역할 교대!" 라고 하자 좌중은 연이어 배꼽을 잡았다.

내가 다시 말했다.
"아니, 귀신 이름을 대면서 그 귀신이 방문자 등 뒤에 버티고 있는 것이 보이는 것처럼 말을 하라는 데, 왜 책을 들먹여요?"
또, 와그르르- 웃음이 터졌다.

이번에는 남 선생님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내가 '이때다'는 신호를 여 선생님한테 보냈다.
여 선생님이 즉시 말문을 열었다.
"워메-, 등짝 너머에 귀신이 따라 붙어부렀네-이"
여 선생님의 사투리에 박장대소가 터졌다.
남 선생님이 말했다.
"귀신-이요?"
"응, 거 전쟁 나가 죽어 뿐 삼촌이 붙어오네-이. 워메, 저 피 좀 보소! 무섭구만- 이, 빨리 어떻게 해야 쓰것구만!"
이때 좌중은 일제히 "와-"하는 함성을 질렀다. 손뼉 소리도 요란했다.

나도 흡족했다.
"잘했어요, 잘했어! 그렇게 하는 건데, 다만 말을 좀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건 방금 다 아셨을 것이구요, 이건 개개인이 진지하게 연구해야 할 과제라고 하겠습니다, 이 형이상법의 특성은 우리들의 자고적(自高的) 사색을 요구하는 부분이므로 지금 제가 지적한 이 변별력을 키울 사색을 많이들 하셔서 '내 것'이 될 내공을 크게 쌓기 바랍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여러분, 우리가 마라톤 하는 사람의 발걸음을 다 따라 셀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 뜀 수를 못 세는 것은 아니죠. 1킬로미터 뛰는 보폭을 세면, 아니 100미터를 세면 마라톤 완주 걸음 수를 맞출 수 있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래요, 이렇게 10미터의 환산치만 알면 될 걸 42.195 킬로미터를 죄다 따라가며 세려 드는 사람들이 많지요. 그래서 그들은 지치든 혼란에 빠지든 그 걸음 수를 놓치기 십상이죠. 그런데 육임은-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완주 거리를 10미터 것으로 짚어내는 톱니바퀴 같은 술수류입니다. 이해 되십니까?"

"네-!"

그날 그 자리에서 이구동성으로 '책 나올 때 만 설명 강의를 할게 아니라 아예 1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강의를 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나도 '그럼 그렇게 하지요' 하고 대답했다.

이렇게 시작된 육임 강의는 서울 대전 전주 광주 진주 부산 대구에 육임 학당을 열었고, 일주일 내내 매일 한 곳에서 다른 한 곳으로 순회하는 각 학당에 나를 가두고 각각 다른 육임서 한 권 씩을 연이어 집필했고 본 첫 창에 올린 '한국경제TV(WOW) '에서 주 1회 26강을 1시간씩 해내는 등 대학원 교수로 가기 전 5년 간 '무딘 열심'을 부렸었다.


효사연 동 겸


시보 내정(時報 來情)과 귀신(鬼神)

1. 시보 내정

나의 초창기 강의는 이렇게, 책(육임래정비법 증보판 발행) 설명회를 시작으로 전국육임학당이 짜였다.


"어러분, 우리들의 염원이었던 '이 사람이 왜 왔을까?, 온 목적이 뭘까?, 지금 어떤 사정이 있을까?, 숨겨진 비밀이나 말 못할 속앓이는 뭘까? 하는 것들은 이제 해결 되었습니다"

"그럼 여기서 좀 더 나아가 이번 이 책에 써 놓은 이 '초사(初辭)'를 통해 우리를 찾아오는 분들의 핵심 요체와 영락없는 귀신 침범을 언급할 수 있게 됨으로써 우리의 권위와 능력과 효과는 예전보다 훨씬 확장되었다는 점을 강조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여러분 각자 활용하시겠습니까? 여기서 예행 연습을 한 번 해볼까요?"

"네- 해요"

나는 남자 선생님 한 분과 여자 선생님 한 분을 나오게 해서 남자 선생님 앞에는 탁자를 하나를 놓고 여자 선생님은 문을 나가게 한 다음 우리를 찾아온 분처럼 문을 열고 들어오게 했다.그리고 남자 선생님에게는 책 한 면에 써있는 초사를 던지고 귀신침해를 지적해보도록 했다. 70 여 명의 시선이 남자 선생님에게 집중되었다.

내가 조용히 '액션'하고 진행 지시를 했다.
여자 선생님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섰다.
이때 남자 선생님은 어험- 어험-하고 만 있었다.
내가 "'초사'를 던져요, 지금!" 하고 나직히 말하자
"자, 어디 보자--지금 기로에 섰겠어. 부부 이별을--생각하고 있군--이렇게 말해요?"
"아니 선생님, 왜 나한테 물어요? 저 여 선생님을 보고 말해야지"
좌중이 웃음 바다가 되었다.
여 선생님이 나갔다가 다시 들어섰다.
"어-흠-거, 거기, 지금 기로에 섰구만-요--여기, 이렇게 써있네. 부부이별을 하려고 하지--요?" 하고 읽었다.
좌중에서 또 왁-자-한 웃음이 터졌다.
여 선생님은 문 쪽에서 엉거추춤 서 있었다.
내가 "역학 교대!" 하자 또 웃음이 터젔다.
이번에는 여 선생님이 앉고 남자 선생님이 문을 열고 나갔다
내가 "자- 액션" 하자 남자 선생님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여 선생님이 대뜸 째지는 고함을 질렀다.
"이봐요!지금 기로에 섰지? 마누라 차버리려고 하지? 이런 고얀!" 하는 것이었다.
좌중이 배를 잡고 발을 동동 굴렀다. 더러는 앉은 자리에서 책상을 탕탕 두드렸다. 온통 웃음 바다가 된 것이다.
내가, "아니, 선생님, 잘 하시기는 했는데요, 그렇게 째진 소리로 사납게 내질러버리면-? 좀 근엄한 듯도 하면서, 야단치는 듯도 하면서, 목소리를 신뢰감 들게 조절하셔야지, 안 그래요?"
또 웃음이 터지고- 그 여 선생님은 민망한지 작은 목소리로 '네- 선생님' 했다. 그러나 나는 알았다. 대번에 자신이 섰을 것이었다. 그리고 그 짧은 사이 그 자리에 모인 선생님들 모두 일치 된 공감대가 충만했다.

그러므로 공부는 외운다고만 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다시 말했다.

"그럼 이번에는 귀신 한번 잡아내 볼까요?"


계속

효사연 동 겸


나의 지난 계고(啓告)

나는 오래 전 당시 상처투성이었던 내 심신을 산 풀 내음으로 닦아내기 위해 계룡산 '칼등' 어느 아늑한 곳을 찾아 터를 닦고 텐트를 친 후 계고를 올렸다.

나는 이 기도 대로 내려받은 복이 많았으나 정작 나는 지금 내 이 맹세 수지(受持)에 대한 회한(悔恨)이 매우 크다.

그 때 내가 올린 기도는 이랬다.


"저 고복자 효사는 천지신명께와 오행오방내외신께와 육임 열 두 신장께와 계룡산신께 삼가 엎드려 계고 하나이다.

제 삶의 지난 과거는 오늘 이곳 이 장소에 오게 될 전조에 불과했고 장차 제 인생의 방향도 오늘 이곳 이 장소의 연속선상이 될 것이나이다.
저는 저의 생사를 걸고 이곳 이 장소에서 저의 천부성과 소질대로 활인천역의 소명에 부응 될 공부에 전심 전력 하겠나이다.

돌이켜 보건대 제가 저널과 자본으로 성공하지 못하고 되려 오욕의 일월을 겪은 바 이에 저로 하여금 절연의 공간에서 고금 선자들의 명복상산의를 두루 섭렵하게 하셨으니 이는 영광은 짧고 고난은 긴 저의 분수를 비로소 알게 하심이요 또한 저의 나아갈 길을 위해 세상의 의혹과 미련을 버릴 이곳 이 장소를 예비하시고 저를 더욱 단련 시킬 역사이신 줄 아나이다.

제가 이렇게 하늘의 인도와 가르침을 봉수하여 득지한다 치면 사람의 인생 길이 자기에게 있지 않음을 선포하고 사람의 걸음걸이도 걷는 자에 있지 않음을 분명히 알리겠나이다.

하늘께서 하시는 일을 대신할 기운 자임을 몰랐으면 모르거니와 이렇게 확연히 알게 된 계기에 이르러 어찌 하늘의 뜻을 거역할 수 있겠나이까. 오로지 부르시면 오고 하라시면 하고 가라시면 갈 뿐 아니오리까.

다만 세속 가족에 대한 애 끓는 심정 만은 버릴 수 없아오니 제 노모와 제 처, 제 큰 여식, 제 작은 여식, 제 막내 자식의 각 무병과 각 소용 치의 가호를 감히 앙청하옵나니 천지신명이시여 오행오방내외신이시여 육임 열 두 신장이시여 계룡산신이시여 이 간청을 가납하심으로 저 봉도 제자가 자고 새고 하늘의 도에만 의지하게 하소서.

천지신명께와 오행오방내외신께와 육임 열 두 신장께와 계룡산신께 봉도제자 저 고복자 효사는 삼가 엎드려 계고하옵고 삼배로서 제 심신을 바치나이다.

옴급급여율령칙!"


'도정기'에 썼던 것을 다시 펼쳐 여기에 회고하고 보니 감개무량 하다.


효사연 동 겸


공간성과 시간성의 소고(所考)

1.
관상 책을 봤다.
얼굴 그림이 그려져 있고 면상 각 부위의 명칭이 있고 사람의 길흉 관계가 부연 되어 있었다.
비교적 쉽게 생각되어 읽어가다가 문득 모양과 생김새만 갖고 어떻게 사람의 조밀하고 다양한 사정 들을 밝혀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모양은 어디까지나 형체의 단면이고 형체는 공간성에 포섭되어 있으며 이 공간성을 유지하는 범위 안에 생장소멸 영고성쇠를 거듭하는 시간성의 조건이 합치 되어야만 비로소 존재와 생애의 조건과 변수가 드러나고 나아가 인간의 운명 조화와 내밀한 인식 정도를 밝힐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반드시 이 양자가 부합된 구성이 전제 되어야만 옳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때는 그저 막연한 생각이었는데 여러 곡절 끝에 육임 공부를 하게 되면서 이 같은 나의 의문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조건이었고 이 조건들을 나열 시켜 구분해 낼 수 있을 때 비로소 한두 개의 열쇠를 거머쥐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한 예를 들겠다.
산소 문제다.
조 부모를 명당에 모셔 후손이 비록 발복을 하더라도 이후 그 후손의 부침은 누구에게나 있다.
어째서 인가?
공간성만 취했기 때문이고 시간성이 없어서 이다.

2.
나는 이 때 이 후 알았다.
공간성과 시간성 어느 한 가지가 결여된 공부는 한계가 있고 이 부분이 간과 될 경우 부질 없이 아까운 세월만 축 내게 된다는 것이었다.

3.
사주 책을 봤다.
석 달 정도 되었을 때, 사주에는 관상에서의 시간성 부재처럼 공간성이 결여된 구성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닳았고, 시간성에 의한 출생 연월일시를 파고 들었을 때 천부적 종성 또는 생애의 궤적은 알게 되더라도 시시각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몸체의 공간 이동, 그 운동성에 의해 파생되는 긴박한 몸체의 당면 변수, 또는 심경사들을 과연 꿰뚫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한 예를 들겠다.
시간성으로 구성된 사주를 나열 시켜 상대의 당면 속 심, 속 사정 들을 재빨리 간파할 수 있는가?
간단한 육임 법칙으로 즉단 되는 것들을 일부만 열거해 보겠다.

이익 될 사람인지, 피해 줄 사람인지,무력 자인지? 이미 일어난 일인지, 앞으로 일어날 일인지? 옛일인지, 새로 일어난 일인지? 거짓말인지, 진실한 말인지, 위선인지? 충성할지, 배신할지? 행사 날 많이 모일지, 적게 모일지? 꿔준 돈을 약속대로 받을지, 위배될지? 세입자와 주인간 반목 할지, 소송 하게 될지, 화목하게 살지, 어떤 이해관계가 벌어질지? 행사 날 비가 올지, 개일지, 비가 온다면 몇 시부터 오고 몇 시에 개일지? 우물 팔 때 어느 방향에 뚫어야 좋은 물이 나올지? 전화 없이 사람을 찾아가 만날지, 못 만날지? 현재 운세가 어느 정도 어떤 지점에 이르러 있는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병이 나을지, 죽을지?
등등 즉시 알게 되는 이런 구체적 1건 적 판단 들은 한정이 거의 없다.

4.
이 의문은 후일 내가 일건적 판단과 일생적 판단으로 육임과 사주의 큰 차이를 정리하는 단초가 되어 주기도 한 매우 중요한 근본 문제였다.

5.
사람들은 거의 모두 당면사, 즉 긴박하게 대두 된 문제를 안고 온다.
되는가, 안 되는가? 좋은가, 나쁜가? 할까, 말까? 사는가, 죽는가? 등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조밀하고 확실한 답을 원한다.

6.
물론 육임에도 일생 판단법이 있고 시공이 합치된 구성에 의해 선 후천의 생애 궤적, 12 띠 별 복분, 나이별 운세(행년), 대 세운, 초년 중년 말년의 체출이 명료하고 정확하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이것들이 톱니바퀴처럼 정형화되어 있다. 개개인의 판단 능력에 따라 맞고 안 맞는 연축적- 즉 이현령 비현령 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7.
우리는 이처럼 존재와 생애의 절대 조건이 되는 공간성과 시간성, 이 양자의 큰 차이로 초래되는 한계를 치열한 궁리로 파악해내야만 옳고 바른 공부자라 할 것이다.


효사연 동 겸


종교의 '깨달음'에 대하여

1.
내가 공손히 물었다.
"깨닳음의 경지는 어떤 것입니까?"
당당한 대답이 왔다.
"글이나 말로는 설명될 수 없는 차원이외다"

2,
그런가.
한문 5만 자는 약 30만 여 개의 동의 의미를 갖고 있고, 한글 또한 미묘한 감정 표현에 큰 부족이 없다.
제 아무리 우주로 확장된 차원과 닿은 깨닳음이어도 몸 밖의 인식은 아닐 것이다. 인식이란 느낌이고 이 느낌은 생리다. 생리 이상의 별개적 체내 작용이란 있을 수 없다.
나무 끝이면 나무 끝, 골방이면 골방, 낭떠러지면 추락 직전이다. 확 보거나 확 생각되거나 확 느끼거나 해서 확 알게 된 그것을 말하면 된다. 알아 먹고 못 알아 먹고는 듣는 자이지 당사자가 아니다.

3.
세상의 지식과 교육은 사회 전체로 일반화 되었다.
종교가의 독점적 권위가 엷어져 간다.
속일 수 없다.

4.
그래서 깨닳음이란 종교가의 실천 덕목이어야 한다.
명철(明哲)이란 관념적 수사의 우열에 있지 않다.

5.
절제 겸애 한 자사적 가치가 서있는 종교가는 어디에 숨었을까.

6.
자기(自己)에게라도 험 잡히지 않을 날이 아직 남았을까.


효사연 동 겸


양행(兩行) 5.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목사가 대답했다.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상상이 허용되고, 그것이 사람들의 이로움에 해당된다면 그 범위는 얼마든지 확장될 수 있는 것이죠.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현세의 삶으로부터 받는 고통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과 시기를 기대합니다. 그렇다면 그 좌표를 제시하고 순기능을 꾀하는 역할은 일반적으로 비단 예수 뿐은 아닐 것입니다. 사람들의 생명에 대한 애착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삶을 잇고 싶은 기대, 영원히 살겠다는 욕망을 수반하지요. 여기에 기반한 종교의 메세지는 사람들의 일생적 시간과 같이합니다. 또 사람들의 일상과 세계관에 귀감을 줍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문득 자기 인생의 대체 궤적에 감동을 얻습니다. 모두는 아니겠습니다만- 그 중 어느 사람은 적극적 신앙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비록 보이지 않는 영역일지라도- 간접적으로 듣고 알게 되는 그 현상들을 사실성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이렇게 권유 되고 설득된 사람들이 어떤 힘 부친 게제에 부딪쳐 보이는 여기 것보다 안 보이는 저기 것을 무한하고 가능하고 행복하다고 여길 때 종교는 그 마음 자리를 자기 것으로 하지요"

"좋아요. 아주 좋은 말씀입니다. 방금 그 말씀은 일찍이 한비자도 비슷하게 해 놨어요. '견마최난 귀매최이(犬馬最難 鬼魅最易) 라고-"

"그게 어떤- 말입니까?"

"옛날 중국 제 나라 왕이 자기 초상화를 그리는 화공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너는 어떤 그림이 제일 쉽고 어떤 그림이 제일 어렵더냐?'
'네, 저는 개나 말 그림이 제일 어렵고 귀신이나 도깨비 그림이 제일 쉽습니다'
'왜 그렇느냐?'
'개나 말은 사람들이 늘 봐와서 제가 그려 놓은 개나 말 그림을 보고 개 꼬리가 왜 저 모양이냐, 말 주둥이가 왜 저렇게 생겼느냐, 하고 말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제가 귀신이나 도깨비 그림을 그려 놓은 것을 보고는 아무 말들이 없습니다'
'왜 그런고?'
'귀신이나 도깨비는 사실상 사람들이 본 일이 없기 때문에 제가 귀신과 도깨비를 제 마음 가는 대로 그려 놓아도 아, 귀신은 저렇게 생긴 것이구나, 도깨비는 저렇게 생긴 것이구나, 하기 때문입니다'

목사가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런 말이 있었군요"


계속

효사연 동 겸


먼 길

먼 길을 돌아왔다.
며칠 빵만 먹었다.
연승(連乘) 틈에 팥죽이 보여 한 그릇 시켰다.
맛이 옛날 것이 아니라 몇 번 떠먹다 관뒀다.
오래 동안 앉아 오가는 것도 고단한 노동이다.
새로운 무엇을 위하여, 더 가볍고 더 선명한 깃발을 만드는 것, 실험일 수도 있는 것,
혹 이러다 말면 훗날 나는 무엇일까.

효사연 동 겸


양행(兩行) 4.

그때 이동 매점이 지나갔다.
나는 쥬스 두 개를 사서 하나 씩 나눴다.

"새로 가실 교회에서 자리 잡으실 건가요?"

"그랬으면 합니다 만"

"아마 처음에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겁니다. 감안하시고 대비 하십시오"

"네, 알겠습니다"

"목사 되신 것, 후회하지 않으세요?"

"내 삶이- 이 세상에서 어떤 의미를 지닌 어떤 존재로 드러날 것인가, 내가 선택한 가치가 하나님을 신앙 하는 집단적 차원과 조화로울 수 있을까, 하는 점은 극복한 것 같은데요, 내 내면의 정체성에 이르면 가끔 회의가 옵니다. 종교는 신념인데- 내 믿음이 과연 성도들 앞에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는 자 다운 가, 지금이라도 의심 한 가닥 없이 순교할 수 있는가, 과학에 의해 교회의 많은 자리가 위협 받는 이 때 천국과 지옥의 설명이 계속될 수 있을까-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솔직히 내가 목사로 대접 받는 만큼 나의 내적 질서가 아직 정리되지 못한 것도 같고- 특히 이번과 같은 일을 겪고 보면-"

"목사님, 그런 근원적 갈등은 성자들도 벗어나지 못한다 던 데요?"

"그럴까요?"

"아마 그럴 겁니다. 우리들은 자신을 그렇게 멀리 끌고 가지는 않습니다. 우리들의 상대적 갈등이나 자기 정체에 대한 회의는 이미 이 길로 들어서기 전에 다 겪습니다. 어디에 기댈 울타리 없이 혼자 처참하게 앓고 혼자 잠잠히 극복합니다. 이 부분을 두고 우리는 하늘이 우리를 쓰기 위해 주는 시련과 담근질이라고 여깁니다.
심신에 여러 곡절로 얽힌 밧줄을 이리 떼내고 저리 떼내다 보면 체념조차 떼낼게 없는 상태가 되지요. 그렇게 오고 오고 가고 가는 통한을 거치면서 결국 일정 지향 점을 알게 되고 이르게 되어 그 쯤에서 올곧게 남는 것을 얻어 내는데요, 그것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살아 생전에 부귀하고 무병장수하고 명예롭게 살 수 있게 할까, 존재감 있는 삶으로 인도할까, 가난과 멸시와 천대 받는 삶에서 탈피하게 할까, 적성대로 발전하게 할까, 그렇게 하늘을 대신하는 1:1의 역할 자로 나서게 됩니다. 그럼으로 우리는 교주,교리, 교단을 필요로 하지 않지요. 어디 까지나 자기 계현(啓顯)으로 품게 된 자사적(自師的) 가치를 안고 혼자 외롭게 갑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람들이 가진 여러 정신 작용이나 갖가지 태생적 욕망에 대해 우리의 의도대로 비우라 거나 죄 짓지 말라 거나- 간섭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가진 인식 체계를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특성을 갖고 사는데 그것을 우리가 지닌 기준점으로 바꾸게 한다는 것은 자칫 소중한 1회 적 삶을 소모 시키는 일 일 뿐더러 국가 사회적으로도 큰 낭비일 수 있기 때문이죠.
오직 사람들이 겪는 상황에 필요한 위안의 말, 방법, 시기, 분수를 제시해주고 비인격적 법칙들에 의해 기필적으로 조화되는 하늘의 뜻, 즉 사람을 포함한 만물- 누구나 입과 코로 먹고 마셔야 살 수 있는 기운의 무소불위한 작용과 부침의 전달에 그치지요. 그런 다음 우리의 판단에 대한 선택은 어디 까지나 본인에게 맡깁니다.
그런데요, 우리는 이렇게 안 보이는 것으로부터 보이게 되는 실상 만을 알리고 있는 데도 보이는 것으로부터 안 보이게 되는 현상을 알리는 이들은 신이 없고 신을 모르고 신을 믿지 않고 신이 필요조차 없는 우리를 향해 미신으로 매도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람들에게 신을 들이대서 우리 입맛에 맞게 할 아무런 방법을 구사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우리를 비판하는 이들이 세상을 향해 사람들 누구나 죽은 후에 맞게 된다는 볼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여러가지 거룩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말을 해 놓고 또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 그 말대로 무엇 하나 드러난 흔적이 없다는 사실과 앞으로도 드러내지 못할 것이라는 근본적 한계를 잘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의 고단한 삶을 펴게 해주는 우리의 말, 대답, 판단은 금방 금방 드러나 확인 되므로 이 일은 정직한 것이다, 하는 것입니다. 나도 이 범주에 속할 텐 데요, 우리는 우리가 보듬고 가는 이 기학(氣學)의 실현 방법이 옳다고 여기는 거죠.
우리의 일- 그 의미나 가치는- 자기 보전을 원하는 수요가 옛날이나 지금이나 앞으로나 생명력이라는 역사력으로 이어져 왔고 이어져 갈 수밖에 없다는 데 있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사람들을 찾아 나서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찾아 오지요. 이 것은 우리가 세상 사람들에게 영합 하지 않고 자기 본체를 지킨다는 선명한 색깔이기도 합니다.
목사님, 우리의 사고는, 그리고 세계관은 매우 넓고 매우 깊되 이외로 단순한 대계(大係) 입니다. 오래 동안 섰던 사람은 오래 동안 앉을 수 없고 오래 동안 앉았던 사람은 오래 동안 설 수 없다는 공통점을 알기에 그렇습니다. 그러니 어떤 목적이나 어쩐 의도로 사람들에게 무엇을 주입하거나 강요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본인의 다급한 것을 우리에게 물었습니다. 우리로부터 답을 들었습니다. 그런 후 결정은 자기 스스로 합니다. 이게 사람을 살리는 옳은 최선이 아닐까요? 왜냐, 사람들에게는 일생 동안 배운 지식과 생존하면서 터득한 경험칙이 있지 않겠습니까? 사람들은 자기가 처한 당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자기 인생의 행복 지수는 얼마인가? 를 알고 싶어하고 그 개선 방법이나 해결책이 필요한 것 뿐인데 어느 대상을 믿어라, 원죄가 있다, 삶은 허망한 것이다, 저 세상을 예비 하라-한다면 목사님, 이 세상 사람들이 짊어지고 사는 짐이 너무 많고 너무 무겁고- 그래도 기적처럼 살아가고 있다는 것 아시죠? 목사님, 과연- 현생은 하찮고 저곳의 생이 진짜고 현세보다 내세가 그렇게 행복하고 아름답습니까?"


계속

효사연 동 겸


양행(兩行) 3.

나는 맘먹고 순자 17편 천론을 들이댔다.

"해는 늘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집니다. 그래서 낮과 밤이 어김 없게 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도 항상 제 때 오고 제 때 바뀝니다. 눈과 비가 나눠서 내리고 밀물과 썰물이 정해진 대로 들고 납니다. 해는 낮에 뜨고 달은 밤에 뜹니다. 봄에는 싹이 트고 낙엽은 가을 서리에 집니다. 땅은 항상 해 주위를 1년 만에 돕니다. 달도 그렇고- 이렇게 말 없고 감정 없이 사람들이 도저히 손댈 수 없는 영역을 꾸준히 움직여 가는 그 조화와 역량- 이것들 어디에 인격이 담겨 있겠습니까?
우리는 이것, 이 현상을 신의 역할로 알고 믿고 이해함으로서 자유로운 삶과 안심의 생활을 영위하면서 밤과 낮을 기다리고 내일을 약속하고 미래를 대비하게 되지요.
다시 부연 하자면, 우리가 하늘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이 세상 모든 형체를 보고 압니다. 우리가 땅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곡식의 번성을 보고 압니다. 우리가 네 계절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만물의 성장과 쇠락을 보고 압니다. 우리가 음과 양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낮과 밤을 보고 압니다. 이 같은 모든 조화와 공로를 우리는 신이라고 하고 신의 영역으로 치고 이 신의 공로와 영역을 믿고 의지해서 내일 내년 10년- 이렇게 자기 삶의 장차를 대비힐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도 역시 인격이란 없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특별한 인격적 대상에 의한 두려움이나 어떤 지정의로 인한 변수나 어떤 희노애락에 따른 차질 없이 자기 의지와 자기와의 약속과 꿈을 신과 함께, 그 신에 맞춰 실현해 나아갈 수 있게 되지요.
이처럼 신은 신의 일과 공로로 인간을 유익하게 해서 사람은 사림으로서의 삶을 스스로 보장해 가는 것 아니겠느냐? 하는 것이 우리 쪽의 신 이요 세계관이요 자연관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건 이미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들의 작용입니다"

"그런가요? 그렇다면 만드신 분이니 부수기도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 분이 우리 사람들처럼 희노애락 까지 가진 분이라면 어느 날 몹시 화가 나서 그 엄청난 신의 작용 어느 하나라도 멈추게 하거나 비틀리게 해버린다면 인간에게는 치명적인 대 재앙 아닐까요?"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절대로 그런 일은 안 하시는 분입니다"

"목사님, 우리 아버님은 내가 아직 어린 막내인데도 화를 내시고 매를 때리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어린 내 생각과 비슷해서 화를 내셨거나 아들인 나를 사랑하지 않으셔서 회초리를 드신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이렇듯 신의 입장, 신의 관점에서는 인간들이 가진 지정의가 아무래도 미숙히고 불완전한 차원일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사람만의 것이어야지 신이 간섭하려다 보면 우리 아버지가 내게 매 때리듯 신은 본의든 실수든 이 세상을 한계 상황에 직면하게 할 우려가 커지지 않겠습니까? 노아의 홍수라는 것도 그렇게 진행된 것이 아닌가요?"

"그때는- 인간의 죄가 극에 달했을 때 벌어진 일입니다"

"목사님, 어떤 경우라도 신과 종교는 사람을 위해서 존재해야만 참답지, 사람들을 신의 입장으로 단련 시키거나 징치 하다가는 결국 그 목적성이 위협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세상이 어느 종교 속에 든 것이 아니고 세상 안에 종교가 들어있다는 것이 드러난 바에야 종교는 더 이상 세상을 정죄해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종교개혁 이전의 중세 신본 주의 시절을 되돌아 보더라도-"

"어떤 신념 체계나 조직, 그리고 종교도 허물이 있어 왔습니다 만 우리 예수님 께서는 무결하신 분입니다"


계속

효사연 동 겸


양행(兩行) 2.

2.

목사가 물었다.
"공부는 잘 되십니까?"
"글쎄요, 아직 내 키를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잣대를 어디다 어떻게 들이대야 할 것 인지를- 허공에 떠 있습니다"
"네- 그러세요? 그럴 때는-내 경험인데요, 그쪽 산신령을 기준 삼으세요. 우리 같은 목사들은 하나님만 죽자 사자 붙들면 모든 인간적인 갈등들이 해소 되거든요. 원래 계시고 원래 전능 하시므로 나의 부족한 것, 원하는 것 모두 해결해 주실 것을 믿는 거지요. 예, 턱- 하니 믿고 살지요"
(아아, 내가 잊고 있었구나)
음부경에 이런 훈시가 있다.

인공막선어경(人工莫善於敬:공부를시작하는 자는 공경심을 가져야 하고)
성공막선어성(成工莫善於誠:공부가 되어가고 있는 자는 정성을 들여야 하며)
득도막선어신(得道莫善於信:공부를 이룬 자는 그것을 믿어야 한다)

"산신령은- 그냥 말이었구요. 내가 하는 공부는 음양 오행이라고 하죠. 음양가, 이오 가라고 부릅니다. 나는 지금 목사님한테 아주 좋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우리더러 유일신을 믿어 독선적이다, 죽은 예수가 어떻게 다시 살아왔다는 것이냐? 여자가 남자 없이 과연 애를 밸 수 있는 것이냐? 하고 비웃습니다. 그러나 지고한 종교성으로 다가가면 지순한 신앙이 생기지요"
"그렇습니까? 그러나 오랜 세월 동안 강조되어온 복음은, 또 확장되어온 사람들의 사고는 기독교의 거짓들을 많이 밝혀냈습니다. 목사님, 언제가 되면 땅 속 해골들이 벌떡 벌떡 일어서게 될까요? 그렇게 예언 되어 있죠?"
"예, 지금 물으신 그 답을 나는 곧 그렇게 될 것이다- 로 하겠습니다. 그런데요, 백 년 후에도 이런 답이 나오게 됩니다. 그때는 나나 도사님이나 이 세상에 없구요"
"아, 정말 명답이십니다. 그렇게 말씀하신 분은 처음이군요. 영원성-의 문제인가요?"
"진리 성이지요. 종교적 견지에서 보자면 이슬과 같은 인간의 삶으로는 하늘나라의 스케줄을 넘겨짚을 수 없다는 것이지요. 우리 차원의 시간 개념하고 저쪽 차원의 시간은 좀 다르지 않겠습니까?"
"진리- 라고 하시는 그 말씀은 좀 동의하기 어렵군요. 종교가 과연 진리일까요? 신앙은- 진리라고 하기보다는 인간 생존의 안심 행위 중 하나 이고 종교는 이것을 인도하는 집체가 아닐까요? 하여튼 종교가 말하는 그렇게 긴 연장선으로 사람들의 정신적 공허감이나 생명 적 피로감을 해소 시킬 수 있는 진정한 멧시지가 될까요? 사람들이 인식할 수 없는 존재나 가치는 좀 지루하기도 하고 싫증 날 것 같은 데요? 진리에서도 벗어나고-요"
"자기 허물이 많은 우리가 신성을 모독하거나 훼손할 수는 없는 거지요"
"그럼 그 허물은 누가 정의하나요?"
"우리들이 하나님 말씀대로 가르칩니다"
"그래요? 완전한 신이 내려다보는 관점과 올려다보며 사는 미흡한 인간의 삶의 조건들은 다르지 않을까요? 간접 체험과 직접 체험이 다르듯 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회개와 용서라는 여지를 남겨두셨습니다"
"아니, 그건 회개나 용서 이전의 태생적인 문제 아닌가요? 몸체가 없는 하나님은 물리적 작용에서 벗어나 있겠지만 우리 사람들은 몸체가 있어서 그 생리 작용이나 욕구들로부터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데도 신의 입장에서만 인간의 죄를 묻고 있다면 애초부터 인간은 죄에서 해방될 수 없게 생겼지 않습니까? 종교나 사상의 참 뜻은 인간의 행복이나 안심을 위한, 그런 것 아닐까요?"
"하나님께서 처음 우리 인간을 만드실 때 인간이 완전했고 행복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거든요. 그러므로 인간의 환경성이나 인간의 지정의를 잘 아셨던 거지요. 원죄가 있기 전까지 말입니다"
"목사님, 신이 인간의 지정의를 갖고 있다-? 목사님, 신은 신 격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닐까요?"
"하나님과 하나님의 영성과 예수님은 하나 이면서 셋 이고, 각기 연결되어 당신들의 역할에 허물이 없게 끔 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인격을 갖추고 오심으로서 신격과 인격이 완전해 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오신 것입니다"
"목사님, 인격, 지정의, 희노애락은 사람의 것 아닌가요? 전능 하시다는 하나님께서 인격을 가졌다면-그것은 이 세상 사람들이 갖는 불안 요소 중 가장 큰 것이 될 것 같습니다 만"
"그럼 산신령 학교에서는 신이 어떤 존재인가요?"
"아, 오행 철학이요? 기학이라고도 하는데- 그냥 자연입니다. 우리는 자연을 신으로 봅니다"
"그래요? 어떻게 저런 산과 들, 해와 달을 신으로 본다는 것입니까?"
"네, 그것들의 비인격성이 오히려 인간의 삶에 평안과 질서를 부여해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대계 적 법칙으로 오래 동안 어김없이 움직이는 그것이야말로 온전한 진리라고 강조하는 입장입니다"
"신의- 비- 인격성이라-? 처음 듣는 말입니다. 궁금하군요"

계속

효사연 동 겸


양행(兩行) 1.

장자에 '양행'이라는 말이 나온다.
세상은 누구나 혼자일 수 없고 무엇이나 하나 일 수 없어 서로 상대를 잘나고 좋다고 칭송 하거나 서로 못나고 나쁘다고 비판하지만 서로의 길을 가는 데는 대립적 관계가 되려 자기 존재를 드러내는 양행성을 갖는다는 것으로 서로 상대를 인정하는 것이 대인의 모습이라는 것이겠다.

나의 계룡산 수련기 때 하산을 앞두고 내 육임 공부의 정도가 어떤지 시험해보기 위해 실습에 나선 적이 있다.


1.

나는 대전 역에서 서울 행 새마을 호 기차에 올라 탔다.
좌석을 찾아가니 복도 쪽 좌석에 40대 후반 남자가 양복 차림으로 앉아 있었다.
사복(射覆) 법으로 보니 그 남자는 여자와 다투고 밀려나는 종교가로 나왔다.
나는 창가 자리에 앉았다.

늦가을로 접어드는 들판은 황금 색의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사시(계절)는 쉬지 않고 이 세상 만물을 변역에 참여 시키고 있었다.
(참여라-)

순자 17편 천론에 이런 말이 있다.
'하늘은 춘하추동 네 계절을 내고 땅은 사람에게 필요한 만물을 내고 사람은 사람을 다스리는 방법을 안다. 이것을 능히 참여라고 하는 것이다'

옆자리 신사가 물어왔다.
(귀의 신앙 가라- 응, 이 사람은 목사-구나)
"무엇 하는 분입니까?"
(뭐라고 하지?)
"학생-입니다"
"대학원 다니십니까?"
"아니요, 계룡산 산신령 학교에서 공부합니다"
"그래요? 그런 학교도 있나요? 거기서 뭘 공부하십니까?"
"네, 점치는 복술을 공부합니다"
"아, 그 사주 보는 것 말이군요?"
(사람들은 왜 사주밖에 몰라-?)
"뭐- 그런 셈이죠"
"그래서 차림새가- 그러고 보니 분위기가 납니다"
"이상합니까?"
"평범해 보이지는 않죠"
"제 나이와 어울리지 않게 보입니까?"
"옷차림이나- 수염이나- 하신다는 공부나- 저는 솔직히 옳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목사님 마음에 들까요?"
목사는 내 말에 흠칫, 했다.
"내가 목사라는 것, 어떻게 아셨어요?"
"산신령 학교에서 배웠습니다. 그 밖에 여자하고 싸우신 것, 부인이 없으신 것, 교회에서 밀려나신 입장인 것, 새로 가게 될 직장 찾아가시는 것, 그러나 그 일이 잘 안 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만"
목사는 멀뚱한 눈으로 한동안 나를 쳐다봤다.
"기분이 언짢으세요? 점 쳐서?"
"아니요, 학생이 아니라 도사신 것 같아서요"
"계룡산 산신령 학교에서는 저 학년에 속하죠"
"아, 그런가요?"
"허리띠 풀어 던지면 뱀으로도 보이고-"
"아, 아- 그거?성경 말씀 창세기에 나오죠. 모세가 기사 이적을 보입니다"
"그럼 목사님, 모세도 산신령 학교 나왔을까요?"
"하하하, 그 양반 말씀 참 재미있게 하시네"
"실례지만 목사님 연세가 올해 몇 입니까?"
"나? 네, 올해 마흔 여섯입니다"
"그럼 저와 비슷하니 반 말하지 마시오. 우리가 초면이기도 하고- 제가 목사님 신도는 아니잖습니까?"
"실례했습니다. 버릇이 된 건지-"
나는 그의 정직성을 시험해 보기로 했다.
"여자하고- 왜 싸웠습니까?"
목사는 망설이다가 내가 먼저 자기 신분을 알았다는 것 때문인지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종단 모임 때 몇 번 만나 인사한 여잔 데 재력이 좀 있었던 지 어느 날 자기가 교회를 세웠다면서 날 더러 와 달라고 해요. 마침 집 사람과 사별하고 마음도 울적하고 해서 그곳으로 갔지요. 가서 막상 겪어보니 질투로 똘똘 뭉쳐진 여자였어요. 처음 갔으므로 신도들 신상을 파악해야 하는데도 문지기가 되어서는 사람들을 통제하는 거였어요. 내 이목은 아랑곳없이 아주 사모(목사 부인) 노릇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는 바른 목회가 안 되지 않겠어요? 이게 무슨 꼴인가 싶어 박차고 나오는 길입니다. 서울 변두리 쪽 아주 작은 교회에 직이 났다고 해서요"
"그 여자랑 잤던 가요?"
"---예"
(음, 그게 병이었을까"

계속

효사연 동 겸


육임의 원리를 말하다

우리는 차에서 내려 스님의 토굴을 향해 휘적휘적 걸었다.
같이 걸으며 물어온 스님의 내심 우려 사에 대한 나의 거침없는 즉답에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뭔데요?"
"아니, 출생 년 월 일시도 없이 어떻게 그렇게 잘 맞아요?"
"스님, 그게 육임이라는 겁니다. 스님과 내가 이 드넓은 우주, 그리고 지구, 동방, 대한민국, 대전시, 대전역 앞, 계룡산 행 버스, 버스 안의 한 좌석으로 좁혀져 만났어요. 이걸 공간성이라고 하죠. 사람도 그렇거니와 뭄뚱이를 가진 모든 우주 만물은 이 공간성을 절대 탈피하지 못하는 한계성을 갖게 됩니다. 그렇겠지요? 다음은 시간성인데요, 작년도 있었고 내년도 있는데 하필 금년, 지난달도 있었고 다음 달도 있는데 하필 이 달, 어제도 있었고 내일도 있는데 하필 오늘, 아침 시간도 있었고 저녁 시간도 있는데 하필 이 시간에 버스 안 같은 좌석에 앉게 된 내가 스님과 딱 마주쳤어요, 이게 시간성이라는 것입니다. 역시 우주 만물은 무엇이나 이 시간성을 탈피하지 못하는 한계성을 갖고 있지요. 우리는 누구나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이러한 우주적 운동 원리를 안고 공간과 시간의 극점에서 서로 만나(遭遇)게 됩니다. 육임가는 이때 인간을 포함한 만물의 정체를 오행이라는 일정한 법술을 사용해서 판단합니다. 그러니 공간성에 속한 몸체가 있고 시간성에 의해 마주 보게 되는 그때 개개 상대의 사정들은 그 잣대를 쥔 우리 앞에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기 눈금- 그 속사정 까지 드러낼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스님을 미리 알고 스님께서 나를 먼저 알아버리는 것의 이치는 같은데요, 육임 공부를 했는가 안 했는가 의 차이일 뿐이겠습니다"
"아니, 점 한번 치는데 그처럼 커다랗고 정밀한 우주의 질서가 들어 있는 거네요?"
"그래요, 정형화된 이 질서 어디에 미신이 있겠습니까?"
"그러-게"
"우리는 오고 가서 만나는 관계성을 우주라는 큰 데로부터 개별이라는 작은 만물에 이르는 과정, 즉 연역'관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내가 죽어도 세상은 여전하다는 차원에서 나 아닌 대상을 인식하지요. 그러므로 나로 부터 우주로 전개 되는 관계, 즉 작은 것에서 큰 데로 이어지는 과정, 내가 죽으면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귀납적 인식을 갖고 있는 차원과는 늘 충돌하게 되어 있어요. 굳이 지적하자면 미신이니 사법이니 하는 말단적 어휘들은 이러한 상호 관념적 차이를 미처 이해하지 못한 데서 오는 오해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렇군요. 내가 거기 까지는 몰랐네"
"우주는 하늘과 땅으로 나누어지지요. 하늘은 볼 수 없으나 가득 차있는 기운이 통섭하고 땅은 이 기운을 먹어야 사는 물상으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우주의 무엇이든 몸체라는 존재는 반드시 구별이 있게 마련입니다. 법화경에서 봤는데요 -땅의 초목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똑같이 맞더라도 자라는 그 키는 각기 다르다- 육임도 그 이치와 같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 시간 저 우주의 중심 기운으로부터 이 땅의 어느 쪽 어느 사람 어느 물상에 좋거나 나쁜 어떤 작용을 일으키고 있는가 를 규명해 낼 수 있거든요. 이 같은 엄연한 법칙성에 미신이 끼어들 틈은 없지 않겠습니까?"


효사연 동 겸


'루소' 돌아보기

추가된 일자: 2023-5-21 0:38:16
내용:
내용: '루소' 돌아보기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에서 살핀다.


'옛날 원시 시대의 인간은 자연환경에 잘 적응하며 건강하고 튼튼하게 살고 있었다.
필요한 양식을 자연에서 얻을 수 있었던 인간은 각자 원하는 곳으로 가서 자유롭게 먹고 즐기고 생각하며 행복하게 살았다.
누구를 구속하지도 않고, 누구로부터 구속 받지도 않았으며, 평등하게 살았다.

그런데 사람의 수가 늘어나고, 자연 재해가 닥치고, 사람이 다른 동물들과 먹이 다툼을 벌이는 일들이 생기면서, 자연과 인간 개개인의 독대를 통한 직접 관계가 깨지고, 점차 인간 사이의 관계가 밀접해지면서 공동체가 형성되어 갔다.

이 공동체 속에서 각 개인은 남을 의식하게 되었다.
그 존재가 상대 화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때부터 좋고 나쁨이 생겨나고 선과 악이 나타나며 불평등의 씨앗이 뿌려졌다.
힘이 있거나 재주가 있거나 말 잘하는 사람이 돋보이면서 다른 사람들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자기의 유리한 조건을 차지하게 되었고, 드디어 사유물을 남보다 더 많이 지니게 되면서 강한 힘을 갖게 되었다. 힘 있는 자는 약삭빠르게 점점 세력을 확장하게 되고 약한 자는 점점 더 상대적인 박탈을 겪게 되었다.
개인의 가치가 존재에서 소유의 개념으로 바뀌게 되고 생산 수단의 사유화가 인간을 소외 시켰으며 인간을 소유에 종속 시켰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하겠다.

인간의 근본 욕구인 소유 충동, 향락 충동, 창조 충동이 너 나 없이 종,횡으로 충돌하면서 계층과 세대, 부분과 전체, 사회와 국가의 갈등 관계가 파생되어 각종 현상, 문제, 과제들을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각 개인들의 길과 흉, 성부사와 진퇴사가 발생하여 자기 안위를 희구 하게 되지만, 크게 보아 사람들의 진정한 행복과 안심을 위해서는 포괄적 제도적 국가 사회 기반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세계는 인간애로 합종 되어야 하고
국가는 소유와 분배를 잘 조절해야 하고
경제는 공개념이 강화되어야 하고
사회는 존재 자체가 존중되는 보장제도가 안전해야 하고
문화는 민족 특성 개발과 다양성이 고취되어야 하고
교육은 적성 분류에 의한 자질 향상이 중점 되어야 하고
군사는 국토와 사회 안전망의 한 축으로의 역할에 그 가치를 삼아야 하고
언론은 자유롭되 자체적 가치 시스템이 성숙되어야 하고
직업은 소유 양식과 존재 양식의 가치가 상대적 가치로 고양 되어야 하고
종교는 개개인의 자유의지의 소중함을 인정하고 소통적이여야 하고
과학은 반드시 인간의 행복 지수에 부합되어져야 한다.

뭐라고요?
택 없는 소리 말라 구요?

인간의 소유 충동, 향락 충동, 창조 충동에 의해 파생되는 인간사의 천변만화가 이 세상 끝날 때까지 이어질수밖에 없을 것이고 보면 우리가 할 일은 계속성을 갖게 된다-는 다른 말이올시다.

왜냐?
오래 이어지는 것은 수요가 있기 때문이고, 이 수요는 생명력을 갖게 되고, 이 생명력은 역사를 이루는 것이거든요.

우리가 하는 일이 어디 어제 오늘 뿐이었겠습니까?


효사연 동 겸


실패한 백가 쟁명- 후(後)

추가된 일자: 2023-5-20 23:34:38
내용:
내용: 실패한 백가 쟁명



도가는
사람들의 욕망을 간과하여 실패했다.
단순 소박성을 강조했지만 사람들은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성을 필요로 한다.

유가는
사람들의 위선을 간과하여 실패했다.
예의 염치를 강조했지만 사람들은 번잡성을싫어한다.

법가는
사람들의 윤리도덕을 간과하여 실패했다.
위계질서를 강조했지만 사람들은 서로의 관계성을 우선한다.

묵가는
사람들의 사치성을 간과하여 실패했다.
균등과 근검 절약과 산업 장려를 강조했지만 사람들은 본능적 향락을 떠나지 못한다.

명가는
사람들의 사실성을 간과하여 실패했다.
대의명분을 강조했지만 사람들은 진실의 외면을 싫어한다.

오행가는
사람들의 과욕을 간과하여 실패했다.
분수를 강조했지만 사람들은 부귀영화를 갈망한다.

기독가는
사람들의 태생적 한계를 간과하여 실패했다.
낙원같은 천국 살이를 강조했지만 사람들은 교배 없는 존재와 몸체의 부활 자체를 의심한다.

불가는
사람들의 역동성을 간과하여 실패했다.
적정을 강조했지만 사람들은 도저히 마음을 비울 수 없는 환경에 살고 있다.


이렇게 교주, 교조, 중흥 조 들이 실패하여 되려 존속하는 의미는 한편 크다.
그것은 사람들의 이중성 때문이다.


효사연 동 겸


시(詩), 그리고 시인(詩人)

추가된 일자: 2023-5-15 21:30:0
내용:
내용: 시, 그리고 시인


시가 사람살이의 언저리를 떠나면 공해가 된다.

내가 당하면
어느 누구도 당한다

내가 슬퍼하고 어느 누구도 슬퍼하고
내가 화나고 어느 누구도 화나고
내가 더러 기쁘고 어느 누구도 더러 기쁘고
내가 절망하고 어느 누구도 절망하고
내가 병들고 어느 누구도 병들고
내가 사랑하고 어느 누구도 사랑하고

내가 죽고
어느 누구도 죽는다

여기 내 얽힌 머리 내 언 손 내 언 발
저기 어느 누구의 얽힌 머리 언 손 언 발

나도 어느 누구도
삶의 처음과 끝 사이 천 만 변의 체념과 기대를 이어 달고 산다

찾아 쓴 문자는 사치다
각색된 사색은 허영이다
꾸민 언어는 거짓이다
대리 경험은 공허다.
맺히지 못한 심사의 옹이는 위선이다.

아무도 찾아내지 못한 나와 어느 누구의 잠긴 뜻 감긴 말 도망친 문자를 건지고 풀고 잡아 들이는 것이 시다.

산 풀 내음같이 다가온 자기만의 뜻 자기만의 말 자기만의 문자로 부르짖는 것이 비 맞고 허리 편 시인이다.

보자
하늘에 끝이 있는가
없다

보자
땅에 끝이 있는가
없다

보자
사람에게 끝이 있는가
없다


수정 1: 2023.09.23
수정 2: 2923.10.16 사람에게 끝이 있는가- 있다 를 없다 로.

효사연 동겸


무신론(無神論)도 들어볼 필요가 있다

제목: '무신론'

내용:
내용: '무신론'도 들어볼 필요가 있다[연재]



2.

오래 전 썼던 '도정기'를 보자니 오행학에 심취했던 시절, 나는 '충기'가 넘쳤던 것 같다.
지금은 나이를 먹고 매사 좀 넓어졌다고 할까?
사고의 부침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기에 양해를 바란다.
다만, 각 자의 이 생각 저 생각이 있다는 것을 미루어 적는다.


"종교는 신념 체계입니다.
신 과는 사실, 상관없는 것은 아닐까요?

이 세상은 말이죠, 교주들의 선언에 의해 인간의 진선미는 상실된 바다, 죄악의 온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은 종교에 의해서만 구원되고, 영생을 얻거나 부활하거나, 계속적 변태로 윤회 하거나, 또는 영원히 악도에 떨어져 고통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정말일까요?
이게, 정말 맞는 말이냐?고 묻는 겁니다.

사람들의 가장 큰 두려움은 죽음이죠.

그래서 종교는, 인간의 삶과 죽음을 하나로 연결 시키고 있지요.
나아가, 주검이 생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삶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이 영원성을 위해 종교는 여러 형태로 선하고 복 되게 다가올 저곳의 새 생애를 강조하며 사람들의 의지와 생활을 일정 제한합니다.

그러나, 여러 종교의 여러 교주들이, 자기가 출현한 이후 지금까지, 종교가 없었던 그 이전과 마찬가지로, 누구 한 분,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는 상활으로 되살아 오거나, 사람들에게 기억될 수 있는 누생, 환생, 부활로 되돌아와서, 자기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죽음 이후의 새 삶에 대한 사실성을 증거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리란 그렇습니다.

마르쉘의 경고처럼 현상으로 다가오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현상을 있게 하는 어떤 불변의 힘이 받쳐져야 하죠. 그 다음, 법칙으로 규명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온다'고 했으면 왔어야 했고, '있다'고 했으면 보였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진리란, 사실과 동떨어져 있거나, 검증할 수 없는 의심을 수반하거나, 재고성을 외면하거나, 사람들에게 교육 된 지식과 사고를 종교의 주장으로 백지화 시키려 들면, 그것은 이미 진리에서 '먼 것'이 될 뿐 아니라, 생존을 유지하고 끓임 없이 재 창출 시켜야 하는 이 세상 사람들에게 큰 손실 사태로 곧잘 나타납니다.

인간의 삶이, 숙세의 연결고리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것을 꿰뚫었다 거나, 세상 사람들을 온통 죄인으로 규정하고, 그 죄를 몽땅 지고 대신 청산 시켰다면서, 각각 천당과 지옥, 죄와 업을 설명한 교주들이었다면, 비록 그쪽 사정 때문에 '이곳'에 못 오더라도, 세상을 이처럼 험악하지는 않도록 해야 할 것이고, 또 세상이 이처럼 계속 험악하면, 어느 한 분, 어느 때 한 번이라도 와서, 이 세상을 편안하게 하고, 자기의 주장을 믿게 해야 할 것인데요, 그들은 수천 년 동안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요?

저는 지금 여러분에게 아주 유치한 질문을 하고 있는데요, 사실은 이게, 매우 중요한 근본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간단하고 유치한 의심과 질문에 정직한 답을 못하는 것이 '종교성'이라는 것이고, 그렇기에 어려운 여러 변설이 난무합니다.

간단한 질문을 더 해 보겠습니다.

교주들의 말을 지고 하게 믿고 직접 지극 정성으로 모셨으며, 매우 숭고한 삶을 살았던 각 제자들도 안 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교주의 말을 믿고, 자기 생명을 기꺼이 희생 시킨 많은 순교자들은, 정말 지금 천국 천당에서 잘 살고 있을까요?

알 수 없고 볼 수도 없습니다.

또 있어요.
평생, 교주가 말한 선과 악의 양 극단에서 선 만을 강요 당해 살고, 개인의 생각과 인간의 천연한 본능까지 신앙의 이름으로 제한 받다가 하늘나라로 간 그 많은 신도들도 한 번 가더니 종무소식 입니다. 수억 수십 억 수백 억 수천 억이 넘는 주검들 가운데 단 한 주검에게라도 기적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요?

믿고 죽어서 묻히면, 뇌도 썩고, 팔다리 살도 썩고, 배속 내장도 썩고, 뼈까지 삭은 세월이 지나도, 교주가 오면 벌떡 벌떡 일어난다?
죄 짓는 근 수에 따라 소도 되고 뱀도 되어 수 만년 반복한다?

이렇게 종교는, 신의 이름으로 인류를 향해 많은 것을 말했습니다.

그러나 드러나는 것은 없이, 일부 종교는 사람들을 가두고 재판하고 살상까지 했습니다.

그들은 먼저, 의심 받는 자기 신부터 증거 했어야 했는데, 신의 이름을 내걸고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죽어야 하는 수많은 전쟁까지 불사했습니다.

그러고도 그들은, 단 한 생명도 귀하고, 참으로 아깝다고 합니다.

그것 만이 아닙니다.

왜 그들은 지금도, 인류의 재앙 앞에서 매번 침묵하고 있을까요?

한편, 사람들은 이렇게 묻습니다..

'깨닳음'의 경지는 어떤 것입니까?

대답은 이렇습니다."


[계속]


효사연 동 겸



1

나의 오래 전 방송 강의 내용이다.

종교의 대척점에 있는 '무신론'도 한번 살펴보는 것, 나쁘지는 않을 것이기에 나의 졸저 '도정기'에서 옮긴다.



"오늘 제가 여러분과 나눌 말씀은 종교의 사후 세계관에 관련된 일부분에 한정된 내용입니다.

무신론적 관점에서 살피겠는데요,

이 자리에 계신 분들 중에는 기독교인도 계시고 불교인도 계시겠으나 무신론자의 관점에서 제기되는 자기 종교에 대한 쓴 소리도 참고할 만한 부분이 있다는 이해를 전제하고 제 말씀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실존주의 석학들이 세상을 향해 던진 화두는 근본적이기는 했지만 실현성이 약한 것들이었습니다.

반인간적, 몰인격적, 종기계적, 속시장적, 숭배금적 현상들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는 것들이었으나, 한편 이것들은 인간의 속성들이기도 해서 인식성으로서의 가치와 보편성으로서의 목적이 서로 엇갈리게 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고귀한 진실은 반드시 그 값을 드러내는 때를 맞지 않겠습니까?

세상은 아리스토텔레스, 니체, 하이데커, 야스퍼스, 사르트르, 마르쉘 로 이어지는 실존철학의 말석 그 사람, 마르쉘의 경고를 무시하다가 크게 한 방 얻어 맞았습니다.

금세기, 세계 금융 위기가 그 것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돈을 만들어 낸 인류가 그 돈에 의해 예기치 못한 재앙을 당하는 어이없는 사고를 당한 것이지요.

마르쉘은 신부인데요,
신부가 바깥 동네를 한번 제대로 찌른 것입니다.

이 마르쉘은, 20세기를 가리켜 '종속시대'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화폐를 만들고 기계를 만들었는데, 사람들은 그만 '돈에 종속되고 기계에 종속되고 말았다'면서 크게 한탄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오늘날 이 시대의 메시아는 이렇게, 잘못된 시대상을 '쎄게' 두드릴 줄 아는 '고민으로 야윈 종교가'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종교에 과오가 담기기는 했지만 많은 순기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진정한 안식처가 되지 못한다는 이유, 쉼터로서의 역할을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는 무엇 때문일까요?

그것은 '종교 안의 현상이 종교의 본질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즉 종교 안에 물질의 기능이 지나치게 확대되어 있기 때문이고, 정신가치를 규모나 물량의 무게에 비례시키고 있기 때문이고, 세상과 지나치게 영합하고 있기 때문이고, 신앙을 세력화 시키고 있기 때문이고, 종교지도자가 정치의 한 축으로 대접 받고 또 대접받으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종교는 과연 진리일까요?

이 강의의 본론으로 들어 가겠습니다"


[계속]

효사연 동 겸


성인(聖人)이 오셨다 가셨다

추가된 일자: 2023-4-30 0:47:50
내용: 추가된 일자: 2023-4-30 0:47:50
내용:
내용: 성인이 오셨다 가셨다



성인 왈
내가 왔으니 반기라

내가 대답하기를
난 그대를 오라 한 적 없고 올 수도 없는 이를 왜 반겨야 하오

성인 재 왈
음 그렇긴 해도 나를 알면 복 받고 죄 없이 살리라

내가 다시 대답하기를
그대를 몰랐어도 나는 불편 없이 살았고 단란 했소

성인 노 왈
천당이 있고 지옥이 있다

나도 같이 성내서 대답하기를
나는 평생 부모 형제 자식 건사로 허리가 휘었오 내 휜 허리 어디에 당신을 끼울 수 있을까 당신은 무겁소

성인 사 왈
선이 있고 악이 있다

내가 손을 젓고 찌르며 대답기를
모르면 선하되 많이 알면 악해집니다

성인 오 왈
내가 안 와도 될 데를 왔구나

내가 본때 있게 대답하기를
내가 이만 할 때 가시오 두루 힘드오

성인 육 왈
오냐 가마 갈 테니 내 뒤태는 보지 마라

내가 박수를 치며 대답하기를
땅은 두터워 따뜻하고 하늘은 높아 추울 것이오 만 그 자리가 되려 옳소 잘 지키시오


효사연 동 겸


맹자의 공평(公平)

추가된 일자: 2023-4-26 0:45:5
내용:
내용: 맹자


맹자가 써 놨다.
의역 해보자면 이렇다.

"어떤 이들이 주장하기를 '시장에서 파는 곡식 값은 똑같아야 하고, 신발 값도 크든 작든 똑같아야 한다 그래야만 삼척동자가 사더라도 속지 않는다. 그것이 공평이다'"

"그래서 나는 말한다. 곡식 중에는 쌀과 보리와 서숙이 있다. 신발도 가죽 신이 있고 비단 신이 있고 짚신이 있다. 이 것들은 각기 소출과 입맛이 다르고 공력과 정성 또한 다르다. 그러므로 가격에는 반드시 차별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진짜 공평이다"

참으로 옳은 말이다.
맹자가 측은 지심 자요 의리 자인 줄 알았더니 시장 원리 자였어!


효사연 동겸.


하나님이 아마 처가집 가셨나 보다

추가된 일자: 2023-4-18 17:52:26
내용:
내용: 하나님이 아마 처가 집 가셨나 보다



누군들 잘 살고 싶지 않으랴

옳고 바르고
넉넉하고
뜻을 이루고
이름나고
자식 잘되고
오래 살고
유산 남기고

누군들 힘든 삶을 살려고 하랴

재산 잃고
등급 나뉘고
빈 손으로 재판 받고
자식 이후에 구멍 내고
앞서 가다
병들고
빚 남기고

누군들 평평을 모르랴

존재는 귀하고
나와 너에 공감하고
소수는 다수에 승복하고
같이 뛰고 이기고
양보하고
고맙고
허리 세워 악수하고

누군들 하늘을 모르랴

나와 너는
낳고 죽을 때까지
서로 아름답나니
그러나 차차 어느 때
저곳과 이곳으로 이르나니
소망은 무너지나니
세상이 이럴 수는 없나니


하나님이 아마 처가 집 가셨나 보다


효사연 동 겸


유구무언(有口無言)

추가된 일자: 2023-4-16 2:43:16
내용:
내용: 유구무언


오래전 상담했을 때 기억이다.


어느 날 노부인이 왔다.

삼전이 사유축 '종혁'이고 초전이 일지 상과 '부부이심' 충 하여 가정이 동요불안한 실정이었다.

앉기도 전에 초사를 던졌다.

'아니, 그 연세에 무슨 이혼을 하려 하십니까?'

"--선생님, 그렇게 나오긴 나오나 보죠?"

'네, 이혼하려는 분이 오셔서요. 문패 이름이 바뀌는 입장으로 나와요'

"잘 보시네요. 글쎄- 저는 열 여섯에 시집을 왔는데요, 지금 영감한테 하루 반찬 값으로 딱 5천원씩을 받아서 다섯 식구가 살아왔어요. 그래서 내 인생이 너무 허무하고 불쌍한 생각 때문에 차라리 이혼하고 어디 가정부라도 들어가서 내가 번 돈으로 내 마음껏 좀 써보고 죽어야겠다 싶어 결심을 했거든요. 이혼이 되겠는지요?"

'--연세가--?'

"올해 일흔 둘 이요"

'----------'



효사연 동 겸


어머니의 회상(悔想)

내용: 어머니의 회상 (연재)


가.
니를 날 때여야.
그날 밤 하늘서 밸(별)똥이 수도 없이 길게 떠러(떨어)지드라. 꼭 망태기서 퍼낸 것 같았어야.
또 이- 니가 나고 한 보름 됐을 때여야.
막 잘라고 허는디 아메 산 사람들이겠제마는- 문을 차고 총을 들이댔어야.
내가 놀래뿌러가꼬 이불을 싸매고 있는디 시상(세상)에나, 그때 글씨 니 가 빵긋빵긋 웃어뿌렀제.
그 사람들이 서서 너를 한참 내려보드니 한 사람이 그러드라.
"얘기가 웃소 이- 잘 키우쇼!" 허고는 작은 방서 자든 니 작은 성을 총 뿌리로 깨서(깨워서) 끌고 가뿌렀다.
아이고- 이제사 막 철이 들락말락헌 그 어린 것이 이 산 저 산 따라 다님시로 얼매나 고생했겄냐.
니 큰 성도 작은 성 끌려간 이태 전이었등(든)가- 여수 먼(무슨) 부대로 입대를 해야쓴다는 통지를 받고 갔는디 여직끈(아직까지) 생사 기별이 없어야.
내는 어린 니가 걸려 차매(차마) 못 죽어뿌렀다마는- 아매(아마) 진작 이 목숨이 아녔을 것이여.

나.
시상에 보리쌀은 작년에도 헐허고 올해도 헐허고 무내(문어)는 작년에도 금값시고 올해도 금값시드라.
니 아부지 좋아허시는 해물인디 장에 가서 몰른다 헐수는 없응께 한 마리 골라 사기는 샀제마는 워째 골 빼서 거둔 곡식 값은 당췌 안 오르른지 몰르것어야.
막둥아. 니가 크먼 높은 사람 되야갖고 쌀값 보리값 서숙값 쫌 팍팍 올려뿌러라 이. 우리 막둥이사 그러고도 남을 것이여, 아먼 그러제 그러고 말고. 그지야 막둥아.
나는 아직도 모르는 것이 남아 있다.
도회로 나갔던 형들이 절망하고 연이어 스스로 죽었는데도 나를 왜 또 기대하신 것인지.

다.
어머니는 먹먹한 가슴을 쓸어 내린 세월이 커서 눈물이 많으셨다.
특히 자식을 잃은 부모를 만나시면 당신이 당한 일처럼 두 손을 꼬옥 잡으시고는 "어쩌 까 이- 어쩌 까 이-" 하시며 서럽게 같이 우셨다.
우신 날을 거듭하셔서 눈이 침침하셨을까? 어느 날부터 바느질을 놓으셨다.
내가 용돈을 모아 안경 점에 모시고 가서 어머니 시력을 재볼 때 안경점 주인이 그랬다.
"아이구, 이런 눈으로 어떻게 견디셨소?"
어머니가 바로 대답하셨다.
"당신네도 생 자석 잃어 보소. 내 눈이 당가(다 인가, 소중한가, 중요한가)). 이놈에(의) 두 눈 안 보여도 내 자석들만 살아와 뿔먼 덩실덩실 춤출 탱께. 주인 양반, 내사(나는) 이 대로도 좋응께 걱정 마시쇼"
사흘 후 어머니가 안경을 끼신 날이었다.
“오메- 쩌그 저 산 나무들 쫌 보소! 쩌렇게 푸르다 이“
어머니는 그러시면서 또 우셨다.
"먼저 가뿐(가버린) 니 성들 누님들이 내 이 꼴 보먼 얼매나 어안 없겄냐? 이 에미 생각허는 니가 고맙기는 허제 마는- 그냥 살다 가뿔 것을 그랬어야"
한 참 후 어머니는 눈물을 지우시고 내 구멍 난 양말을 찾으셨다.
"니 양발(양말)이 구멍났든디 어디 있다냐"
그때 나는 결심했다.
(내가 그 몫 다하면 되지)
그런데 사람 일이란-
어머니는 나를 몹시 찾으셨다는데 나는 정작 어머니의 임종을 못 모셨다.

라.
어머니가 한 1년쯤 서울 내 집에 계신 적이 있었다.
어느 일요일, 어머니와 나만 있을 때다.
어머니가 내 옆으로 조심조심 다가오시더니 조금 떨어져 앉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쩌그- 아범한테 할 말이 쬐끔 있네 마는-"
내가 보던 책을 덮으며 말했다.
"제게요? 말씀하세요"
어머니는 내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시며 말씀하셨다.
"그렁께- 아범, 내가 내일이라도 죽어뿔먼 나를 어떻게 할랑가?"
놀랜 내 목소리가 높아졌다.
"아니- 어머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어머니가 왜? 어머니는요, 오래 오래 사신다니까!"
어머니도 단호해지셨다.
"사램(사람)이 나이를 먹어뿔먼 저 시상(세상) 가는 거슨 암(아무도)도 모르는 것이여. 걍(그냥) 갈 준비를 해사(해야) 쓴(된)당께"
나는 또 일언지하로 어머니 말씀을 막았다.
"어머니, 왜 그러세요? 그만하세요"
어머니는 민망하셨는지 조용히 일어나시면서 들릴락 말락 다짐을 놓으셨다.
"아범이 아무리 그래 싸도- 내가 숨 거드거들랑 내 상에(상여)에 다른 꽃 꼽아(꽂아) 쌌(쌓)지 말고 허연(흰) 꽃만 사방에다 주렁주렁 달아 주소 이- 그거시 내 소원이여! 아범은, 알것잉께?"
(----)
물론이다.
알지- 잘 알지. 어머니가 왜 붉은색을 싫어하시는지.
그런데 어머니가 모르시는 것이 있었다.
사람이 도시에서 죽으면 대부분 병원에서 초상을 치른다는 것.
그곳에 상여가 없다는 것.

마.
우리 집 앞 산은 동백산으로 불렸다.
아버지의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산소도 거기 있었다.

어릴 적 나는 목이 마르면 달려가 동백꽃을 따서 쪽쪽 빨아 먹으며 산소를 한 바퀴 돌고 오곤 했었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니가, 니 성들 따라 하는 것이 쏙 빼부렀다. 니 성들도 그랬어야" 하셨다.

늦겨울 동백꽃은 흰 눈을 잔뜩 이고도 수줍은 듯 숨어 붉디붉게 달아 있었다.

어머니는 희게 변한 동백산을 건너보시며 매번 똑같은 누님 말씀을 하시고는 환히 웃으셨다.

"니 누님 시집갈 때였어야, 쩌그 쩌 동백꽃 따다 곱게 찧어 양 볼에 발라 줬니라. 니 누님도 좋아했제"

동백꽃들이 이윽고 여기저기 툭툭 져서 언저리마다 화투판을 이루면 어머니는 한가롭게 하나 둘 연장을 챙기시며 동백 열매를 따올 준비를 하셨다.
매년 그렇게 기름을 짜 뒀다가 장날이면 이른 아침 명경을 이리 보고 저리 보시며 머리를 다듬으셨다.

"막둥아, 어쩌냐? 에미 뒷머리 괜찮지야?" 하셨다.

나는 내 대답의 결과를 늘 알기에 "이쁘요!" 했다.

"그래야? 니가 엄니(어머니)한테 그런 말 했씅께 니 것도 하나 장 봐 줘야 쓰겄다. 핵교 옆구탱이(학교 옆 골목 근처) 자징게포(자전거 가게) 앞에서 만나자 이" 하시며 흐뭇해 하셨다.

바.
어느 날 학교 안 가는 날, 친구 만나러 마당을 나가는 내게 어머니가 물으셨다.
"우리 막둥이, 어디 간디야?"
내가
"읍내 친구 만나러 가요"
그러자 어머니는
"아이고 막둥아, 거기 쬐끄만 섰그라-이"
하시고는 허둥지둥 한쪽 치마를 걷어 올리시더니 고쟁이 주머니에서 돈을 대충 꺼내 내 손바닥에 쥐어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막둥아, 친구는 말이여, 철이 없을 때 안 거시(사귀는) 오래 가는 뱁(법)이다- 이. 그렁께(그러니까) 친구도 지각이 들어 뿔고 알먼(알면) 내도 니도(너도) 자께(자꾸) 타산을 했쌍께(하게 되니까) 오래 못 가야. 아먼- 힘들 제. 알았지야? 내 말을 오래오래 알아둬야 쓴다-이! 언능(어서) 가그라.(가거라) 언능 가서 잘 놀다 오그라(오너라)-이“
그러나- 나는- 지금- 혼자다.

사.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였을까?
우리 집 칙간(변소)은 사랑채 한쪽 헛간에 큰 항아리와 작은 항아리 두 개가 묻어져 있었고 그 옆 칸은 머슴 판옥이 방과 소 두 마리가 크고 있는 외양간으로 나눠 있었다.

어느 날 대변을 누러 변소에 가니 아버지도 대변을 보고 계셨다.
내가 잠시 주저하자 아버지께서
"우리 막둥이, 어서 올라와 누거라" 하셨다.

내가 대변을 누면서 아버지를 옆 눈으로 보니 아버지 머리가 가지런 하 길래 이렇게 물었다.

"아부이, 머리가 이쁘시요-이"
"그러냐? 이발했니라. 오늘 저녁에 우리 집서 아부지랑 우리 막둥이 핵교 교장 선상(생)님이랑 술 한 잔 허먼(하면)서 시조 몇 수 뽑기로 했니라"

나는 놀래서 아버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학교에서 교장 선생님은 가장 높고 엄해서 담임 선생님도 차렷하고 서는데 아버지랑 술상을 놓고 시조를 한다? 그 상황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아서였다.

내 생각을 읽으셨는지 아버지는 "막둥아, 남자는 말이여, 자기가 가질 것을 확실허게 갖고 있으면 말이여, 누구라도, 언제라도, 알아주는 사람이 있고, 뽐낼 때도 오는 것이여. 이 아부지가 말이여, 시조는 잘 헌다고 들 허드라"

아버지가 이어서 말씀하셨다.

"막둥아, 그러고 남자는 말이여, 항상 머리와 신이 깨끗해야 쓰는 것이여. 그래야 큰일도 하는 것이여. 그렁께(그러니까) 남자가 머리와 신값은 애끼지(아끼지) 말아야 쓰는 것이여. 알겄지야? 우리 막둥이가 커서도 아부지가 헌(한) 이 말을 잊어먹으면 못쓴다-이!"

그래서일까?
나는 컸으나 큰 사람이 못되었고 큰 일도 못했지만 아버지 말씀대로 머리와 구두만큼은 늘 반듯하게 깍고 늘 깨끗이 닦아 신고 다니게 된다.

아.
나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3년 동안 동네에서 맞아들인 서당 선생님한테 '천자문'과 '동몽선습'과 ‘소학’을 뗐다.
서당 선생님은 천자문과 동몽선습과 소학을 한지로 접고 묶어 직접 써서 내게 주시고 순서대로 가르치셨다.

내가 천자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암기로 낭독하는 시험을 보고 한문 선생님으로부터 인가를 받은 날, 아버지가 무척 기뻐하셨다.
"허어, 우리 막둥이가 천자를 떼부렀네, 글을 떼부렀어! 장허다-이, 장해! 우리 막둥이!"

어머니도 덩달아 손뼉을 치시며
"오메, 어쩌까이! 우리 막둥이! 아니여, 떡부터 쪄야 제. 그러제, 떡을 쪄서 온 동네 돌려야 쓰겠구만이라-우" 하시고는 이튿날 서당에 큰 잔치를 열어주셨다.

나는 이어 동몽선습과 소학을 뗀 다음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교과서를 받았을 때 학교 교과서가 너무 쉽고 또 시시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자.
어머니는 보름달이 뜨면 장독대에 정한 수를 떠 놓고 달을 향해 두 손을 비셨다.
부처님한테 빌 때의 모습보다 더 처연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우리 큰아들 돌아오게 허시고라- 우, 먼저 간 셋째 넷째 자석이랑 두 딸도 좋은디(데)로 보내 주시오- 이. 또 있어라- 우, 살아있는 둘째 허고 막내둥이 무탈도 비는 구만이라- 우, 우리 살림도 꼬옥 지켜주시고요- 이. 우리 집안 액난도 이제 그만 없게 허시고라- 우"

옆에서 보고 있던 내가 하늘로 손을 뻗치며 물었다.
“어무이, 더 높은 사람한테 확 한번 빌어 뿌러, 그러믄 되제”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막둥아 글씨- 이 에미는 더 높은 사람을 모른디 어쩐디야”

내가 다시
"어무이 내가 커서 저 하늘서 높은 사람 데려다 주께. 그러믄 되겄제? 그런디 어무이, 아부지는 어째 안 비요?" 하고 묻자
어머니는
"빌 제, 빌 제 마는- 니 아부지는 내 속으로 빌 제" 하셨다.

차.
내가 군대에 입대할 때 서울서 목포 집결지로 바로 갔는데 어머니가 고향에서 그곳까지 와 계셨다.
내가
"어머니, 왜 여기까지 오셨어요? 걱정 마시라고 했잖아요?"
어머니가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막둥아, 군대 가는 자석 모냥 못 봐 뿔먼 어쩍게 3년을 기다린 다냐!"
하시며 나를 책망하셨다.
나는 바로 어머니가 왜 그리 애타시는지, 뭘 걱정하시는지를 알기에 입을 다물었다.
점심시간에 근처 식당에 들어가 나의 밥 먹는 모습을 바라보시며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우리 막둥이가 잘 커서 군대를 간다-이. 얼마나 장허고 장허냐. 어쩌든지 몸 성허게 잘 있다 와야 쓴다-이"
어머니는 내가 태어나기 전 큰 형님이 징집 받아 여수 부대로 갈 때도 아마 같은 말을 하셨을 것이었다.
내가 말했다.
"어머니, 걱정마세요. 다 가는데요 뭘-"
어머니는 내 말에 잠시 밝아지셨다가
"그러제, 그럴 것이여, 암 그래야 제, 그런디 니 큰 성-"
내가 어머니 말씀을 바로 가로챘다.
"어머니, 때가 달라졌어요. 그런 시절이 아니라구요, 걱정마세요"
어머니도 내 반격을 금방 아시고는
"그렇지야? 허기사 그때 허고 같을라디야. 그래 뿔먼 안 돠는 것이겠지야?"
그리시고는 내게 여러 번 하셨던 말을 또 하셨다.
"그렁께 내가 열네 살에 니 아부지헌테 시집와 갖고 서른아홉에 니를 낳니라. 그때 말이다-이. 시부모님들이 얼매나 좋아들 허시든지 니 아부지도 덩달아 싱글벙글 허시드라. 그렁께 내도 얼매나 좋아뿌렀는지 모르제-"
하시고는 만사 걱정 없는 표정을 지으시더니 치마 속을 더듬어 두툼하게 접힌 돈을 꺼내셨다.
내가
"어머니, 하숙비가 많이 남았어요. 그 돈은 두고 쓰세요"
어머니가 또 단호해지셨다.
"그것은 그것이고 에미가 주는 것이여!. 생판 모르는 디를 가는 자석 배곯을 일이 있으면 어쩌겄냐? 받그라! 그러고- 사내는 잔돈푼 땜시 궁색 허먼 사내 구실이 안 되는 것이다- 이!"
당신 장남의 무사 귀가를 기다리시며 25년간이나 여전히 세끼 밥 떠 놓고 빌고 계시는 어머니시다.
나는 어머니가 주신 돈하고 남은 하숙비를 군복 물들인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단추까지 끼웠다.
나는 내내 불안해하시는 어머니를 억지로 배웅해 드리고 어정어정 걸어 장정 집결지로 향했다.
오후 내내 '앉아!' '일어 서!'를 반복한 뒤 석양이 가까울 무렵에야 줄지어 논산 훈련소로 가는 열차에 올랐는데 지정해주는 자리에 앉아 몸을 추스리며 확인해보니 뒷주머니에 잘 챙겼던 돈이 몽땅 없어진 것이었다.
이런 일로 나는 훈련 기간 내내 배가 고팠었다.
이머니는- 내가 겪었던 그 사정을 모르신 채- 내성으로 가셨다.

1교 2023.10.29)

고복자 동겸


고금 계현(古今 啓顯)

추가된 일자: 2023-4-9 3:43:47
내용:
내용: 고금 계현



내가 내 혼신을 할퀴고 간 상채기들의 흔적을 산 풀 내음으로 씻어내고 싶어 계룡산에 들어가 산 적이 있는데 그때 어느 날 계곡 높은 수원에서 아침 세수를 하다가 문득 이런 상념이 간절해진 적이 있었다.

졸저 '도정기'에 써 놓은 구절이거니와 여기에 다시 적는다.


태고적 부터 있었구나
앞으로도 있겠구나
이 물 이 바람아
소옹이 마신 물 내 몸에 담느니
횡거가 쉰 숨 내가 쉬느니
토정이 본 경관도 나와 같느니
이 물 이 흙석 저 초목
세상 생명에 들고 스치는 것들이여
전전 후후 삼라만상이고
개개 모두 지금이요 오래로구나


부연:
그때가 많이 생각 난다.
쌀밥 지어 몽고간장에 비벼먹으며 잘도 버텼었다.
내가 여러 수난을 겪으면서도 지치는 것 없이 꿋꿋한 것은 아마 그때 모아둔 자양분이 아닐까 싶다.
지금도 가끔 그때를 회상하며 간장으로만 비벼 먹어보는데 맛이 그때만 못하다.


효사연 동 겸


오행수법제례의식집(五行修法祭禮儀式集) 소고(所考)

추가된 일자: 2023-4-8 11:57:50
내용:
내용: 오행수법제례의식집 소고



내가 지난 2002년 이 책을 펴내며 머릿말에 해놨던 말이다.

일부를 발췌해 본다.



"봉도 제자 저 고복자 효사는 심신을 정결히 하고 삼가 우주 천지 음양 신과 오방 내외 안위 제 신께 기도 드리며 본 '오행제례의식집'을 펴내려 합니다.

제가 오행 신의 가호와 인도하심으로 육임을 수련하고 신명의 옹호로 다수의 저서를 내고 12 지신의 주장으로 전국 순회강의를 이행하고 있는 중 어느 날 문득 보니 우리 활인천역자 대다수의 소명 의지가 제례의식의 결여로 소침하기에 이 시대 지금 제가 감히 뜻을 세워 본 법을 알려야만 하겠습니다.

불가에는 천도와 구병시식 등의 제례가 있어 만민의 정서와 우고를 형이상 세계로 위무하고 있으나 우리 오행가에게는 마땅한 활인 방술이 없어 참으로 안타까울 뿐더러 천역자의 위상에 누가 되지 않을 수 없어서 입니다.

하늘의 말씀은 항상 세상의 공평을 위해 흉이 있고 길이 있다 하시고 봉도 제자 우리로 하여금 그 길흉을 언급하게 하시니 흉 자로 하여금 어찌 가깝고 바른 길을 두고 먼 길을 돌아가게 할 까닭이 있겠습니까.

다시 자세를 가다듬고 목소리를 높여 앙고 합니다.

이 법을 수행하는 봉도 제자들을 강복하소서!

우리를 부르셨으니 우리의 삶도 옹호 하소서!

우리로 하여금 만민을 구제하는 보다 거룩한 활인천역자가 되게 하소서!"



부연:
지금 생각해보니 참 당돌한 호기를 부렸다.
가히 '땡깡' 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때는 내 눈에 불이 형형 했었다.
전국에서 많이 들 반겨주셨는데 내가 여러 시련을 겪는 동안에도 그렇고 지금도 꾸준히 반겨주신다.



효사연 동 겸


약속

추가된 일자: 2023-4-8 1:52:31
내용:
내용: 나 아닌 나


푸른 숲
마른 길
그대와 걷네

그대 한테
숲내음과 다른
향기가 나네

사뿐사뿐
걷는 모습
나는 듯 하네

꽃 보고 웃는
이도 고와라
나도 따라 웃네

어릴적 부터
오랜 그대
꺼릴 것 없네

화들짝 날개친
부엉새 본 눈
나를 오래 담네

그대 손
내 손
둘이 아니네

여기 이것
저기 저것
먼 날도 좋겠네


효사연 동 겸


태아 선택 분만 길일 길시' 소고

추가된 일자: 2023-4-8 1:29:2
내용:
내용: 태아 선택 분만 길일 길시' 소고



나는 지난 2003년도에 '태아 선택분만 길일 길시'를 펴내서 많이 팔았고 지금도 천안종에서 속간하고 있다.

내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있다.

어느 날 한 부인이 오더니 자기가 지금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시가집이 못살아서 아이를 낳더라도 잘 키울 자신이 없기에 방법만 있다면 낳을 아이의 일생을 좋게 해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나는 솔직한 그 부인의 말에 공감이 가서 좋은 날 좋은 시를 선택해 주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막상 일시를 고르기 위해 오전 부터 밤중까지 찾았으나 쉽지 않았다.

그래서 동역자들께서도 이렇겠지- 하고 맘먹고 쓴 것이 이 책이다.

나는 이 책에 60 갑자 각일 별 시간 별로 좋고 나쁜 시간이 일생 궤적으로 딱 떨어지면 그 시간에 O X 를 표시하고, 애매한 시간에는 월별 대운별로 그 생애의 특징을 적고 다시 O X 로 적시함으로서 매우 쉽게 좋은 날 좋은 시간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6개월에 걸쳐 고심한 끝에 원고를 탈고 한 나는 머리말에 이런 말을 썼다.

"나는 오행가의 양심으로 말하건대 태아 분만 길일 길시를 선택해 준다는 것이 얼마나 지난한지 안다"

사실 좀 더 파고들면 정승 판서를 만들고 정경 부인을 만들고 부자를 만들 수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한 가지 의심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너는 왜 그 모양인가?"

대답한다.

"그때 나는 이미 처 자식을 두고 있었다"

내 부모께서도 인연이든 조우관계든 알지 못하셨을 것이고.

여기서는 선택 분만의 윤리성을 논하지 않겠다.


효사연 동 겸


'소 육임'

추가된 일자: 2023-4-7 4:17:30
내용:
내용: '소 육임' 소고



동양오행철학 중 육임의 정확도 속도성 착목도 효과성은 '오술지중 제왕'이라는 전래의 찬사가 결코 허언이 아니다.

여기에서의 '소 육임'은 '대 육임'이 완성되기 전 유명했던 당대(춘추전국시대) 오자서, 강태공, 장량 등 유명 책사들이 썼던 것으로 알려져 오고, 고려시대 서화담, 조선시대 한명회, 이토정 제씨들도 익혔던 것으로 안다.

서 화담은 "가고 가고 가다 보면 이르게 되고 알게 된다"는 말을 해 놨는데, 나는 이 녹아있는 짧은 말의 뜻을 10년이 두 번이나 흐른 다음에야 겨우 알게 되었다.

토정은 '영막영어부지'라는 말을 해놨다.
이 말 또한 "정확히 맞추려면 몰라야 한다"는 것이겠는데, 나는 이 말에 계속 의심을 품었다가 어느 날 문득 확 깨닳고 무릎을 쳤었다.

세월과 함께 몰두하면 이윽고 알게 되는데, 그 안다는 것이 복잡하지 않다는 것이요, 영험해지는 데는 많은 것을 알 필요가 없다는 것도 되겠다.

부연 하자면 어느 하나라도 자기 안에 깊이 녹이면, 그것으로 얼마든지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되고, 더욱이 상대의 부귀 빈천 지위 고하를 모를 때라 야만 익힌 그대로를 가감 없이 발설 할 수 있다는 것이겠다.

그래서 나는 이 두 선생의 말을 들어 내 머리에 가득 든 여러 법술들을 마구 버리기 시작했고, 크고 쉬운 것 속에 든 엄연한 법칙성을 내게 배이게 하는데 노력했다.

또 방문자의 자기소개를 막아 알려하지 않았고 육임 법칙에 맞는 대로 말하는데 익숙해지려 얘 썼다.

즉 간단 법칙의 대계를 타는데 부심했다는 것이다.

오늘 내가 말하고져 하는 것은 '소 육임' 인데, 이 '소 육임'처럼 간단한 법술에도 정확도 속도성 착목도 효과성이 놀라울 정도로 품수되어 있다.

직접, 계속적으로 써보면 안다.

그런데 학도들은 자꾸 많고 다양한 것들을 담으려 한다.

아니다.

먼저 공부한 선생이 알려주는 '녹아있는 것'이면 되고 족한 것인데, 다만 이 부분을 아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 것이다.

그럼으로 화담과 토정의 말을 빨리 알아채는 것이 우선이자 '장땡'이 아닐까 싶다

정말이다.
헛고생 말자.
어느 것 하나, 그 하나 면 된다.


나는 이 소 육임을, 나한테 배어있는 대로 작년에 이르러 겨우 펴냈다.



효사연 동 겸


'지두법'

추가된 일자: 2023-4-6 23:29:43
내용:
내용: '지두법' 소고



육임에서 '지두법'은 북두칠성의 기운을 추측하는 법으로 매우 영험해서 "맹세하지 않으면 전하지 말라"는 경고를 하고 있다.

북두칠성의 각 기운은 다음과 같다.

1. 탐랑성: [子] 생애를 연장하는 힘이 있다.
2. 거문성: [丑,亥] 액난을 건지는 힘이 있다.
3. 녹존성: [寅,戌] 수명을 보존하는 힘이 있다.
4. 문곡성: [卯,酉] 재산을 더하는 힘이 있다.
5. 염정성: [辰,申] 재앙을 없애는 힘이 있다.
6. 무곡성: [巳,未] 화난를 해소하는 힘이 있다.
7. 파군성 :[午] 쇠미를 도우는 힘이 있다.

순서로 보면 네모(국자 형태)의 네모 위가 1. 탐랑성이고 국자 아래가 거문, 그리고 손잡이 끝 별이 7. 파군성(두병:국자쪽 손잡이)이다.

음력 매월은 이 두병 쪽이 해당 월이 된다

육임은 이 두병이 가리키는 지지방위의 육합지를 월장으로 하고 월장은 황도(태양의 순환 방위)로서 음력 매월의 중심 기운인 기 일의 시작 시간을 쓴다.
참고로 사주에서의 일은 달의 순환에 의거하는 음력 매월의 초에 드는 절 일을 쓴다.

따라서 본 '지두법'도 시간에 해당월장을 가해 비장시켜 진 천반이 임하는 지지로서 인사 만단에 적용하게 된다.

도교에서는 '도교절일'인 음 8월 3일, 음 8월 27일을 '북두하강지일'로 삼고 있고 불교에서는 조선 숙종 때 승려 '월서 도안'의 법손 '상월 세봉'이 삼경(자 시)에 반드시 북두칠성에 예배하고 "심증실천했다"는 기록이 있거니와 서민 대중의 신앙이기도 하다.

나는 지난 시절 상담할 때 '지두법'을 적용한 여러 사례를 통해 '뜨르릉'한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이 '지두법'을 학습 암기 위주에서 월장별 시간별 지두별 항목별로 나누어 매우 쉬운 활용서로 지난 2002년에 초판을 출간했었는데 전국적으로 열화 같은 호응을 받았고 이 후 천안종에서 계속 속간 하고 있다.

우리가 몰라서 말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법칙을 깜박 놓치고 후회한다는 점을 상담을 통해 절실히 느껴 이 '지두법'을 '도사에게 물어봐'라는 활용서로 펴냈던 것이다.

내 저술 100여 권(집,질)의 육임서들이 '육임강론' 상하 등 10 여 권의 학습서 외 대부분 활용서(60권, 12권, 6권 일별 시간별 전질)로 된 이유가 모두 내가 직접 경험하고 여러 각도로 연구해 필요 부분을 집합시켜 놓은 것들이다.

또 이 활용서로 된 '지두법'을 프로그램 '효사비결'과 스마트폰(안드로이드, 아이폰, 태블릿) 앱 '육임주야록(AI)에 수록, 많은 애용을 얻고 있기도 하다.

육임은 간단하다고 덜 맞고 복잡하다고 잘 맞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어디 어느 때 어떤 상황에서 어떤 법칙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가장 용이한 그 법을 서슴없이 사용했을 때 그 법은 어김없이 적중한다.

물어오는 한 사안을 놓고 이 법으로 보고 다시 저 법으로 보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부분은 우리가 절대로 지켜야 할 금과옥조가 아닐까 싶다.

이렇게 만 되면 우리는 매우 자유로운 경지 자가 될 것이다



효사연 동 겸.


자사적 가치

추가된 일자: 2023-4-4 20:37:58
내용:
내용: 자사적 가치



나와 공부를 잘 하고 계시는 대구학당 70객 한 분이 동역 모임 식사 중에 당신께서 임상했던 육임 사례를 자랑하시다가 점자의 신분을 밝히려 했다.

내가 조용히 제지했다.
"그만 하세요"
그 분이 그랬다
"예?"
내가 소리 높여 다시 말했다.
"그만 하시라구요!"
그 분은 무안해서 입을 다무셨다.
"---------"

이렇게 되자 초대 받은 식사 분위기가 깨져 버렸다.
나는 잘 나가다가 이렇게 원망받고 망가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부연 설명을 덧붙이지 않는 버릇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앞에 앉아 자기로서는 풀 수 없는 의문, 절망, 두려움 그리고 한숨과 눈물, 자기 자신만의 고뇌, 우리를 믿고 부끄러운 비밀을 토로하고, 또는 의지처 없는 마지막 희망을 걸어오는 점자들의 사연을 무덤 속까지 갖고 갈 의무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이 최소한의 의무감이 우리를 지탱하게 하는 힘이요 내공이라는 것, 우리의 눈빛과 자세와 경지를 확실히 지닐 수 있게 하는 위상이 된다는 것을 알고 지켜야만 입도자로서의 성공인이 아닐까?

이것은 우리들의 '자사적 가치' 중 가장 무거운 덕목일 것이다.

돈을 받았잖은가?
돈은 왜 받느냐고?



효사연 동 겸


추가된 일자: 2023-4-3 20:6:56
내용:
내용: 신



나는 신이 인격을 갖는 것에는 반대다

그것은 인간의 재앙이기 때문이다

신은 우리들 가슴속에 담겨 운력과 법칙에 의해서만 조화되어야 한다

나는 그것을 안심이라고 한다




효사연 동 겸


오십시오

추가된 일자: 2023-4-2 2:52:22
내용:
내용: 오십시오



오십시오
저는 저의 길을 가겠습니다

세상이 밝고 저의 길이 어두우면
제가 세상의 평온을 얻어 걷고

세상이 어둡고 저의 길이 밝다면
제가 세상의 염원이 되어 걷겠습니다

제가 가는 봄 아닌 길에 꽃들이 피어 반길까요
저는 그 열매를 세어 사방과 나누겠습니다

꽃들이 없을까요
제가 심겠습니다

먼 길이어도 좋습니다
끝은 거기 있어 모진 겨울 끝을 제가 알았으니

왜 저의 걸음을 제가 모르겠습니까
저와 함께 할 저 아닌 저인 여럿도 왜 모르겠습니까

오십시오
저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차이로

빈 말
기생 없이

저의 길을 가겠습니다



효사연 동 겸

-보화천교 교리 앞 말-


자화상

추가된 일자: 2023-4-2 2:39:25
내용:
내용: 자화상



내 삶은 고상하지 않다
날마다
타다가 꺼진 장작이 되고
흙탕물이 스며든 샘이 되고
초가을 태풍에 쓰러진 나락이 되고
먼길 가다 생각난 문단속 안한 빈집이 된다
그리고 여러 무리의 숨겨진 편견을 의식할 수 없다


효사연 동 겸


정(情)

추가된 일자: 2023-4-2 2:27:18
내용:
내용: 정



첫 눈이 내렸다

시골서 소포가 왔다
입던 옷 속에 사과 3개가 들었다

겨울 비가 내렸다

시골서 소포가 왔다
지난해 두고 온 외투 속에 찰떡 한 봉지가 들었다

처음에는 사과 값이 많이 올랐다고 썼다
다음에는 날마다 그립다고 썼다

한껏 가는 마음이 마르지 않아도
희망은 그러나 내 빈 손 안에 들었다

정은 이대로 묻히고
그리움은 이대로 저물 것인가

어디 산 속 울타리 없는 목숨 둘은 어떻게 살까

빈 손도 걸림 없이 천국 가는 날을 꼽을까

때로
때로
때때로



효사연 동 겸


찬(讚) 노자 이후

추가된 일자: 2023-4-1 1:9:38
내용:
내용: 찬 노자 이후


우리는 땅에 맞춰 살고
땅은 하늘을 이고
하늘은 도리에 묻고
도리는 사절을 꿰고


그래서 땅은 사람을 붙잡고
그래서 하늘은 땅을 붙잡고
그래서 도리는 하늘을 붙잡고
그래서 자연은 도리를 붙잡고

참 크고 참 무거운 공력을 저 안개 꽃 한 송이에 다 담았어

우리는 보고 합치고 나누고 세고 기약하고

그 다음

세세 년년 주인으로

다시 올까

또 올까




효사연 동 겸


그리운 당신

추가된 일자: 2023-4-1 0:54:14
내용:
내용: 그리운 당신


여보
이른 아침이야
오래전 같이 심었던 목련을 보고 있어
올해 핀 저 꽃은 유난히 희네
고왔던 당신의 긴 목 같아
하루는 길고
자고 새고 그리운데
여보
거기 어디 있거든
당신이 사 놓은 이 커피 향 좀 맡아봐


효사연 동 겸


추억 한 개

추가된 일자: 2023-4-1 0:44:24
내용:
내용: 추억 한 개



겨울 비가 마구 왔어
동네 모퉁이에 원두막 같은 정자가 있었지

우리는 그리 마구 뛰어가
남이 보든 말든

허리 입술 뺨
안고 맞추고 부벼 댔어

춥지 않더라고
웬걸 뜨거웠지

보고싶어 혼났어
난 아주 미쳐버렸어요

그래
우리 연애할 때야

그때는 그랬어
무서운 것 없이

그 기억 하나로 우리는 여태
소설 속 주인공으로 살지


효사연 동 겸


몰라서 좋고 아름답고 행복한 것

추가된 일자: 2023-3-31 4:36:51
내용: 몰라서 좋고 아름답고 행복한 것



우리가
몰라서 좋고
몰라서 기쁘고
몰라서 아름답고
몰라서 행복한 것은

우리가
병 드는 때를 모르기 때문이고
이별하는 때를 모르기 때문이고
망하는 때를 모르기 때문이고
죽는 때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병 드는 날을 알고
이별하는 날을 알고
망하는 날을 알고
죽는 날을 안다면

우리가
더러 좋은 때를
더러 기쁠 때를
더러 아름다운 때를
더러 행복한 때를

어떻게 더 기다리고 맞고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우리의 소중한 삶이 내 안으로는 즐겁고 내 밖으로는 두렵지 않기를 바라면서 자꾸 나와 너를 안들 다가오는 '큰 것들'을 막을 길이 없는데 또 무엇을 속속들이 알아야 하겠습니까

우리가
성공하는 때를 몰라 부지런 하듯 아무것이나 좀 모르고 살면 어떻겠습니까



효사연 동 겸


아 내

추가된 일자: 2023-3-31 4:22:37
내용: 아 내



내가 웃을 때

같이나 웃었을까

내가 울 때만

더 크게 울렸지

내가 가는 곳 그림자 되어 따르고

돌아보면

빛살 같은 미소로 수줍었어라



효사연 동 겸


수 치

추가된 일자: 2023-3-31 4:18:12
내용:

내용: 수 치



말 없는 산에

소리없이 들었으니

소나무 가지 사이 구름이면 족하다

간간히

새 날아들면

산 아래 개울

가재 나오기 기다린다

찬찬한 물 풀 돌 나무

조용해라

이윽고 생각나는 것

죄다 부끄러워 진다



효사연 동 겸


유양(酉陽)

추가된 일자: 2023-3-31 4:11:17
내용:
내용: 유 양


서산이 어딘가

해 기우는 쪽일 터

유양을 바라보는

만춘 산등에서

뚜욱 뚝

산 아래

배꽃 떨어지는 소리 듣는다

이 산이

내 속

그리움까지 앗아 가는가

내일 동으로 매고 갈

짐이

가볍겠구나



효사연 동 겸


작위(作爲)는 풀에도 지네

추가된 일자: 2023-3-31 4:5:28
내용: 작위는 풀에도 지네



산속 절

뒤뜰 풀을 뽑는다

입사귀만 뜯기는 놈

밑둥에서 부러지는 놈

뿌리채 뽑히는 놈

이튿날 나가보면

여기서 쑤욱

저기서 쑤욱

내가 졌다



효사연 동 겸


금강암 이야기

추가된 일자: 2023-3-31 4:1:1
내용:
내용: 금강암 이야기



팔공산 금강암

앞뜰 아래 개울물이

요란하게 살을 품어

돌멩이로 하루종일 잡았다

자연도 더러 성질을 낸다

알아서 망정이지

공들인 절 하나

인불래패가로

절단 날 뻔 했다


*인불래패가(人不來敗家): 집 앞에 흐르는 물의 요란한 소리가 계속적으로 들려오면 그 집은 인적이 끓겨 망하게 된다는 풍수론




효사연 동 겸


미운 판보

추가된 일자: 2023-3-31 3:53:36
내용:
내용: 미운 판보



오래 전

보름달이 뜬 유월 초여름 밤이었지 아마

오랫만에 고향에 간 나는 친한 판보 한테 가다가 그립던 복순이와 딱 마주쳤어

우리는 누가 볼세라 냉큼 보리밭으로 들어갔지

그런데 기다리다 지친 판보가 마중나오며 큰 소리로 나를 불러대더라고

나와 복순이는 보리밭 가운데서 잔뜩 웅크린채 판보를 마구 욕했어

저 자식이 왜 저런데

지금도 나는 그때를 생각하면 판보가 미워 죽겠는데 복순이도 그렇다는 거야

왜냐하면 우리는 그날밤 판보 때문에 이러저러 부부가 못되고 말았거든

그것도 모르고 판보는 지금도 가끔 복순이 안부를 이렇게 전해오고 있지

아따 걔는 무슨 복으로 그리 건강하게 잘 사는지 모르겠어야

거 참

두고두고 미운놈

판보




효사연 동 겸


당신의 당부

추가된 일자: 2023-3-31 3:27:32
내용:
내용: 당신의 당부


당신이여

우리가 만나고 제가 겪은 세상은
제가 당신을 믿게 한 장담과는 참 많이 달랐습니다

그래도 당신은 저에게
너의 빛나는 때를 위한 단련이라고 하셨지요

제가 당신과 했던 약속들을 어겨도
괜찮다 너의 큰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하느라 그런 거야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이 세상의 등가성에 늘 포위 당했습니다

당신이 어느 날 그랬습니다

내가 주는 말이 옳을 것이다.
너는 치장한 날 것들의 비린 속내와 힘든 이들의 속 아린 분노를 잘 구별할 수 있었으면 좋겠구나

그래요
저를 얼마나 보다 못하셨으면 저를 부르신 손 떨며 그리도 저를 걱정하셨습니까

그렇습니다
저는 아직 당신을 보는 제 눈높이를 모르겠는데

어쩌면 저의 이런 지금이 당신에게 보이는 가장 빛나는 때이거나
당신에게 지키는 저의 가장 큰 약속은 아닐 지요

당신이여
그나저나 그곳은 좀 어떠신가요


효사연 동 겸


오너라 가 노라

추가된 일자: 2023-3-28 0:54:17
내용:
내용: 오너라 가 노라



내 가슴은 푸르다
떠나온 고향 앞산 동백이 피고
내 집 밤중 별들은 보석이고
이른 아침 해는 맑다

내 가슴은 편편하다
환히 웃는 얼굴의 그림자를 보고
의젓한 발걸음의 휘청임을 듣고
앉아있고도 서고 싶은 의심을 안는다

내 가슴은 붉다.
저기 어디에 춤 나올 소리가 있고
그곳 너머 나를 반길 봉화가 오르고
더 가면 깊이 잠길 꿈에 이른다

내 가슴은 곧다
긴 땅 긴 길 오너라 가노라
이윽고 느릿한 생사
삶은 다 한 주야의 꿈이다



효사연 동겸


어머니의 신앙(信仰)

추가된 일자: 2023-3-25 0:23:52
내용:
내용: 어머니의 신앙


나는 부처님에 대한 여러 책들을 보고 대 소승 경전을 다수 읽었지만 이 나이 먹도록 그 깊은 함의를 잘 알지 못한다.
내가 아는 부처님과 불교는 내 어릴 적 어머니의 신앙을 가까이에서 겪은 정도에 불과하다.
그래서 지금 내게 주어진 범위로 한 여덕(女德:비구니스님)과 멀리 가는 기차에 동석해 듣고 얻었던 얘기로 뾰족했던 내 마음이 편해지던 기억을 회상한다.

서울역에서 목포행 기차를 탔다. 여덕 옆이 내 자리였다. 한 60대 초반? 짐작이 어려웠다.
창밖 늦가을 햇살이 여덕의 어깨를 지나 내 가슴께로 비쳐 들고 있었다. 나는 눈을 감고 상념에 빠졌다.
“처사님은 무엇 하는 분이시오?”
그때 옆자리 여덕께서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띠며 물어왔다.
-저…요?
“소승 옆에 처사님 말고 또 누가 있나요?”
그렇게 시작된 얘기는 종착역에 닿을 때까지 이어졌다.
-스님 뭐하나 물어보고 싶습니다만.
“두 개도 괜찮고-”
-스님, 마음이 비워지든가요? 전 그게 안 돼 가끔 미치겠어요
“으응, 그거? 절제(節制)가 도리(道理)지…이놈의 몸뚱이가 마장(魔障)인 거라”
-저는 지금 한 눈 팔다 크게 다쳤거든요.
“어디를?”
-머릿속인지 가슴속인지 두 군데 다인 것도 같고.
“흠, 그래요? 옹이 없고 나이테 없는 나무 속살이 예쁜 것 봤소? 그건 인생의 찬란한 무늬요”
-남의 말이라 쉬우시군요. 간접 경험은 불구경일 수도 있겠지요.
“에끼, 처사님의 아픔이 내 아픔도 되는 거라 우! 그런데 처사님도 이쪽 담을 기웃대는 것 같소만?”
-그렇게 보이십니까?
“느낌이요”
-아닙니다. 그냥 제 어머니의 신앙이셨기에.
“아, 그래요?”
-어머니는 부처님이 아마 당신의 부적(符籍)이셨던 것 같았어요. 옷섶 깊숙이 찔러 넣은…
“한(恨)이 많으셨던가?”
-저는 어머니가 내게 그토록 무섭게 화내신 모습을 딱 한 번 봤어요. 어머니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집 안방 문갑 위에 주먹만 한 불상 하나를 모셨어요. 그리고는 끼니 때마다 그 앞에 밥과 국을 떠 놓고 다음 끼니 때까지 그대로 두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온 제가 배가 고파 그 밥과 국을 먹어버렸어요.
‘니가 저 밥 허고 국 허고 먹었지야!’
‘예, 어무이, 배가 너무 고파서요’
‘이노무 새끼, 배가 아무리 고프기로 집에 못 오는 니 큰 성(형)만 할라디야! 쩌럭케 빈 국 밥으로 니 큰 성이 어쩍케 부처님 가피를 입겄냐?’
-어머니는 행방불명된 큰 형을 20년 넘도록 매일 기다리시며 삼시 세끼를 먹이고 계셨던 겁니다. 부처님께 자식의 귀가를 빌고 자식이 어디서든 배곯지 않고 살아있기를 바랐던 거죠. 그것은 어머니의 해원(解願) 의식이기도 했을 거고요. 큰아들이 죽었을 수도 있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기 싫으셨을 거죠.
“그러신 듯합니다”
-저는 주먹만 한 쇳덩이에 불과한 어느 한 모양새로부터 한 시대의 극단적 대립에 의한 대 살상의 비극, 그 연장선상에서 초래된 한 가문의 어이없는 몰락, 혈육들의 처참한 손상, 그로 인한 어머니의 팔다리가 잘리는 듯했을 고통, 살아있기조차 힘들었을 슬픔- 같은 현실적인 타격들에서 어머니가 받아낼 그 어떤 위로나 대안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차마 그 사실을 어머니께 말씀드릴 수가 없었어요. 어머니의 신념이자 기둥이기도 했을 그 신앙의 기세에 눌렸던 거죠.
“큰 형은 돌아오지 못했나요?”
-우리 가정의 방향은 어머니의 기대와는 사뭇 다르게 전개되었지만 그래도 어머니는 당신의 신앙에 지치지 않으셨어요.
“그러셨군요”
-그건 어머니 삶의 일부였을 테니까요. 부처님을 모셔서 초자연적 현상에 의한 자식의 무사 귀가, 당신 가정의 무탈함을 비는 어머니와 과학적 사고를 담기 시작했던 저와는 엇갈리는 부분이었으나 어머니가 그걸 아실 리도 없었을 테고 또 어머니 방식으로 쌓으신 정수(精粹)이기도 했을 기복심(祈福心)을 굳이 말리고 싶지도 않았죠. 당시 저는 그런 어머니의 무모한 신앙을 통해 종교의 사회적 기능을 부정적인 측면으로 이해하고 있었고 한편 종교가 내세우는 신의 존재에 대해서도 의심했던 것 같아요.
“어째서?”
-우리나라 모성(母性)들 대부분이 그랬듯 촌부셨던 어머니의 관심 범위는 시부모ㆍ남편ㆍ자식ㆍ농사일에 한정되어 있었어요. 소박함- 그 자체였죠. 종교에서 말하는 죄(罪)와는 거리가 먼 삶이었다는 의미입니다. 부처님께 삼시 세 때 공양을 올리고 그 앞에서 기도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가식이란 터럭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거든요. 20년 넘게 그래 오신 어머니셨어요. 불경에는 신앙에 대한 응답들이 기록 되어 있지만 어머니의 기복은 번번히 무산된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그때 왜 그럴까? 하고 생각했었는데요, 그 원인이 두 가지로 좁혀지더군요. 하나는 신에 의한 초자연현상이란 애초에 없었다는 것이었고, 둘은 어머니가 부처님께 공을 들인 것은 어머니 자신의 기대에 대한 신념의 강화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저는 어머니가 속고 있다고 생각한 나머지 한번은 이렇게 여쭤본 적이 있어요.
‘어무이, 어무이가 그만큼 믿고 비셨는데 어무이 소원대로 된 게 있었습니까?’
‘글씨- 왜 없겄냐? 너와 내가 이렇게 살아있고, 안 아프고, 니 성도 언젠가는 올 것이고- 에미와 자식 간에는 전생 인연이 수 만겁 이라는 디. 낳고 길렀으면 기다리기도 해야 허지 않겄냐. 내가 말이다, 부처님한테 빌지 않고는 아 매 이 목숨 여직 없을 것이다마는-’
‘절에는 왜 안 가셨어요?’
‘왜, 니가 몰라서 그러 제, 인근 좋다는 절은 다 갔었니라. 그런디, 부처님은 전생부터 여그 쩌그 쌔고 쌨다는 디, 집에서 하는 기도라도- 나는 편 하드라’
‘그럼 불상이나 좀 큰 걸 올려놓으시지 왜 주먹만 한 걸 모셨어요?’
‘내 맘이 깃들어 뿔 먼 그거 시 부처님이 제. 부처님이 어디 당신 육덕 크고 작은 걸 따지신 다 디야?’
-저는 어머니의 그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어요. 어머니는 당신 방식으로 신앙의 어떤 경지에 다 달아 계셨던 것 같았으니까요. 그것은 신(神)의 유무나 말의 진가(眞假) 이전의 경험칙이었을 텐데요. 어머니는 이미 어머니의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차원과 교류되어 있던 것이 아닐까? 그런데요, 그런데 이게, 그러니까 어머니가 믿고 모신 부처님께서 어머니께 다가온 것인지, 어머니의 신념이 부처님께 다가간 것인지, 누가 먼저 손을 내밀었는지, 종교와 신앙의 본태적(本態的) 측면에서- 저는 아직 모르겠어요.
“흠- ”
-만약 부처님께서 어머니께 다가왔다면- 다른 시대 다른 인종 다른 장소 다른 환경에서 어떻게 같은 형태의 신앙이 유지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수천 년에 걸쳐 전승되는 한 분야에 설정된 체계성에서는 얼마든지 그것이 가능한 거라 우- 시공(時空)의 초월 이지요”
-아, 그런가요?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요? 어머니가 먼저 부처님께 손을 내미셨다면 어째서 어머니의 ‘내 것’이란 없었을까요?
“처사님의 그 물음에는 자당께서 이미 답을 주고 계시는 듯싶소. 형이 비록 못 왔더라도 처사님이 계십니다. 세상은 열매도 있고 꺾어지는 것도 있지요. 천하가 공평한데 개개인의 소원대로 치면 모두 다 대통령만 사는 세상이 되게? 자당께서는 사람의 도리를 실천한 것이지 부처님께 내 것 달라고 조른 것만은 아니지요”


<계속= 종교에서 기복을 빼면 무엇이 남는가>


나와 여전한 분들

추가된 일자: 2023-3-21 2:9:58
내용:
내용: 나와 여전한 분들



나와 여전한 분들이 많다.

내가 허물어지고 비웃음을 먹고 뒤에 서있어도 예전처럼 웃어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기대하시고 내 책과 내 프로그램과 내 휴대폰 앱을 아껴주신다.

어찌 어찌 내가 다시 강호에 나섰다는 것을 알아내시고 바꾸고 또 바꾼 전화도 알아내셔서 연락을 주신다.

나는 당황하고 부끄럽고 감동하지만 전처럼 성큼 다가가 드릴 수가 없다. 아마 내가 나를 미리 조이고 또 조이기 때문일 것이다.

왜 생각이 많지 않으랴?
왜 가슴 후비는 아픔이 없으랴?
왜 두루 두루 미안하지 않으랴?

저 높은 곳의 성자들도 당대에 무안했다고 한다.
턱없이 낮고 낮은 나도 무안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게 보이고 내게 들리고 내가 볼 것들을 봤다.

어떤 대의나 어떤 친분이나 덧없을 수 있고 짧은 것 속에 길고 이쁜 선한 것이 있고 긴 것 중에 짧고 추한 더러운 것이 든 것에 놀랬다.

침묵했다.


일생

쉴 수 없는 조건 안에 나는 내가 무엇을 어떻게 어째서 해야 하는가?

내 생각 새 일은 간단하지 않다.


내게 여전한, 감사한 분들을 위해 썼다.



효사연 동겸


나한테 당신은 아직 스무살

추가된 일자: 2023-3-18 23:43:3
내용: 추가된 일자: 2023-3-18 23:43:3

내용: 나한테 당신은 아직 스무살


지금은 알 수 없는 당신 사는데
50년 세월이 흘렀어도
그 시절 빼앗긴 내 마음은
아직도 가슴 뛰는 그대로요

지금은 알 수 없는 당신 사는데
50년 세월이 지났어도
어여쁜 그 얼굴 그 자태
아직도 새록새록 그리웁소

지금은 알 수 없는 당신 사는데
50년 세월이 흐른 지금
내 또래 여자가 그러더군
그만 찾으쇼 이뻤을 때만 기억하셔 나도 그만 때는 이뻤오

지금은 알 수 없는 당신 사는데
50년 세월이 오래라서
흰머리 덮이고 허리 굽었더라도
나한테 당신은 아직 스무살


효사연 동 겸


지금은 파세다

추가된 일자: 2023-3-17 0:21:53
내용:
내용: 지금은 파세다



지금은 파세다

닦여진 길을 따라가면 감성의 제지없이도 넉끈이 다달을 수 있는 그런 때가 아니다

할 일을 못찾아 제 멋 잃은 행색으로 이른 새벽 잠든 가족을 둘러보며 집 나설 일 없는 그런 때가 아니다

거대한 모의로 가려진 이정표 앞에서 사는 이유를 항변하지 않아도 될 그런 때가 아니다

답을 쏟고 다시 거두는 오만의 사슬에 슬금슬금 질겨진 무치를 혐오해야 하는 그런 때가 아니다.

엄중한 준칙들이 촘촘해도 자경 하나면 제외되지 않는 그런 때가 아니다.

줄을 섰든 세움을 당했든 체념 수북한 변방의 결기여도 듬성듬성한 눈웃음에 무릎세우는 그런 때가 아니다.

아아 지금은 선성마져 거짓이 되고 마는 파세다.



효사연 동 겸


형수가 시집가네

추가된 일자: 2023-3-16 23:38:41
내용: 추가된 일자: 2023-3-16 23:38:41
내용:
내용: 형수가 시집가네


영철아 나다

응 왠일이냐

저기 네 형수 나랑 살기로 했다

뭐라고 언제

응 오늘 만났다

그래 형수는 뭐라는데

아무 말이 없길래 내 맘과 같은 것으로 알겠다고 했다 그래서 네 말 들어보고 날 잡으려고

확실한 거야

그럼

그렇다면 뭐 네 아이들도 좋을 거고 다 좋지

고맙다 영철아 고맙다

알았다 우리 형수 잘 부탁한다

응 걱정마라 잘 살게

형-



효사연 동 겸


세상이 어렵다고? 세상은 언제나 어려웠다.

추가된 일자: 2023-3-15 1:47:15
내용:
내용: 세상이 어렵다고? 세상은 언제나 어려웠다.



세상이 어렵다고 한다.

세상이 어려우면 힘든 사람들일수록 불안의 정도가 커질 것이다.

많이 가진 자들도, 높은 지위에 있는 자들도, 권력을 누리는 자들 도 역시 창업, 수성, 경쟁, 실적, 과오, 승진, 뱔탁 등등의 사안으로 불안 초조하게 되고 기로에 서게 마련이다.

높으면 높은 대로 낮으면 낮은 대로 곧잘 인간 지정의 의 한계 상황에 처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 생각, 자기 판단, 자기 지혜를 뛰어넘는 방법을 찾게 된다.

동양 인류가 발견해낸 여러 방법 중 역술이 있다.
백가쟁명시대에 도가 법가 유가 명가 묵가와 함께 오행가로 지칭되어 당당히 6 가가 되었다.

당시 오행가의 사상 체계상 정리된 요지는 두 가지였다.

"사람들의 분수를 알게 했다"
"사람들로 하여금 두려움을 갖게 했다"

그렇다.
이 역술은 사람들의 분수를 알게 하고 장차와 미래를 관조해 낼 수 있기 때문에 세월이 흘러도 묻는 이들의 발걸음이 끓어지지 않아 왔다.

이 현상은 역사이고 생명럭을 갖고 있다. 생명력이란 그래서 증험이 된다.

누가 아무리 험담을 하고 무시하고 비판해도 소용없다.

자기들도 물어볼 수밖에 없는 일, 의지 배회상황에 봉착하는 이유이다.

여기에 문제가 하나 있게 된다.

무엇으로 어떻게 판단해주느냐, 이다.

그래서 "사람들로 하여금 두려움을 갖게 했다"는 점을 비켜가는 부분을 알게 된 것이 있는데 그것은 어느 누구나 모두 '되나, 안 되나' '좋은가 나쁜가' '할까 말까' '낫겠는가 죽겠는가' '큰가 작은가'의 요점만 알고 말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좁혀 정리하고 보면 우리의 대응력은 매우 분명해지고 크게 요구하는 것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프로가 될수록 간단 법칙을 연구하게 되고 그 속에 대자연의 엄연성을 알게 되며 차차 엄중히 쓰게 된다.

정말 이렇게, 중언부언 말고, 그 사람이 맞닥뜨린 필요한 것만 말해 주면 될 것이다.

또 그렇다.
시시콜콜한 상담자가 아니라 예언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은 언제나 어려웠고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므로 나는 그렇게 알고 육임을 했고 또 판단한다.



효사연 동겸


25년 전으로 돌아가다.

추가된 일자: 2023-3-12 0:17:29
내용: 추가된 일자: 2023-3-12 0:17:29

내용: 25년 전으로 돌아가다.



아침 8시에 출발해서 밤 11시에 도착했다.

토요일은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 기차가 입석 밖에 없는 게 다반사다.

두 시간 여 기다렸다가 겨우 좌석을 살 수 있었다.

올 때는 버스를 탔다.

기차고 버스고 산 따라 구비 돌고 강 따라 곧장 달린다.

더러 더러 이어폰을 끼고 이미자, 배호, 장사익을 듣는다.

시절이 좋아 타기만 하면 어디든 금방 이다.

장안 휴게소에서 밤 빵을 사 먹었다. 콜라도 한 병 샀다.

그리고는 제자리에서 사람을 맞아야 하는데 어째서 나는 전국을 이렇게 가고 오는 것인가? 싶어진다.

육임을 널리 알리고 보니 아직도 겨우 겨우 육임의 효능을 아는 분들에게 원 근을 불문하고 찾아가는 나는 그 분들의 반가운 손님일 수 있다.

그러면 백 번 가야지.
25년 전에도 이렇게 했으니까, 한다.

이러 저러 내가 달라진 게 하나 있다.
만나는 분들의 전화와 주소를 꼭 챙긴다는 것이다.

과거에- 신세를 지고도 모른 채 한 꼴이 되고 만 게 한 두 분이 아니어서 그렇다.

전국 현인 기사 이인 제위께 늦게라도 이 점 용서를 빈다.

그리고 부르시면 불원천리 하고 찾아뵙겠다는 다짐을 밝힌다.

오래 전 월정사 시은 스님이 열반 하시기 전 찾아오셔서 "차만 타도 운동이 된다"고 하시더니 장시간 운동을 한 탓에 약간 피로가 온다.


효사연 동겸


도사

추가된 일자: 2023-3-5 6:15:37
내용: 추가된 일자: 2023-3-5 6:15:37


요새는 어떤지 모르겠다.

25년 전 쯤 계룡산에는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자고 새고 기도한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그렇게 기도가 계속될수록 평형감각을 잃게 된다.

내가 몸소 그 현상을 알게 되기까지는 한 1년이 걸렸다.

보편 타당성이 막연해지고 비상식적 가공력을 믿게 되며 선언성에 익숙해져 대담해진다.

이러한 자의가 위험한 지경에 이르게 되지만 대부분 그 경도성을 간과하고 되려 자기 성취나 우월성으로 자부한다.

그리고 당연한 수순으로 사람을 찾아 세상에 뛰어 든다.

이런 때 어떤 이유로든 사회성이 어지러운 자들과 조우하면 그들은 대번에 추종심을 굳힌다. 피차 신심의 의지처를 잃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같은 합력은 세상에 어떻게 작용할까?

작게는 개개인의 시간성적 소모가 파생되고, 공간성적 조건이 피폐해지며, 크게는 불문 약속으로 이어지는 세상의 건실한 가치를 전도 시키고, 존중되어야 할 대중의 세계관을 훼방한다.

더 나쁜 것이 있다.

온갖 세파에 시달리며, 기적처럼 부모 형제 자식을 건사하며, 자기 완성을 위해 분주한 사람들의 마지막 남은 신앙을 숙주로 삼아 그 정신과 그 물질을 유린한다.

왜 그렇게 되는가?

이런 자의 기도와 수련에는 자연 속에 내재된 불변법칙 변화법칙 간단법칙의 엄연성에 까지는 왕래하지 못한 이유이다.
자기 감수성에만 의존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소위 도사란 거대한 자연의 힘을 알고, 그것에 대항할 정도의 임의적 방법(천문 지리 인서 귀신 시기 술수)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하고, 또 3년 여의 실제를 거쳐 겸양된 '자사적 가치'가 확립된 자를 이른다.

이것이 도사의 정의다.

그리고 도사는 숨는다.
몸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역할과 공을 숨긴다는 것이다.

자기의 역할과 공을 떠든다는 것은 세상, 또는 사람들과의 영합이다.

일생 음부의 처지로 간여한 양부사를 무덤속 까지 가져가야 한다는 자기 정체를 몰랐거나 잊은 것이다.

영합은 부족성에 있다.

이 부족성은 자칫 치욕을 부른다.

내가 뼈아프게 겪어서 안다.

요새 큰 소리 마구 치는 어떤 도사 연하는 자가 나라의 기강을 마구 어지럽히고 있다.

나는 10여 년 전 이 자가 도하 신문 전면 광고로 낸 얼토당토한 선언을 보고 실랄하게 비판했던 적이 있다.
자기가 우주로 직접 가서 후손의 천도를 받지 못해 떠도는 영혼을 찾아 데려와 천도해주면 반드시 극락으로 가게 된다는 것이었다.


참 딱한 자이다.

순자의 제자 법가 한비자가 말해 놨다.

"보이는 것은 말하기는 어려우나 그 잘못을 지적하기는 쉽고, 안 보이는 것은 말하기는 쉬우나 그 잘못을 지적하기는 어렵다"

이 후 이 자는 여전히 사회성이 어지러운 자들의 마지막 남은 믿음에 기생하여 제법 세력을 이룬 듯하나 나는 이 자의 부족성을 크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자의 말에는 정형화 된 법칙성이 없어서 이다.



효사연 동겸


수요 공급

추가된 일자: 2023-2-6 19:33:28
내용:
내용: 추가된 일자: 2023-2-6 19:33:28


전국 여러 곳을 또 다니게 된다.

기차를 타거나 버스를 타거나 가리지 않고 가는 풍경은 늘 신선하고 정겹다.

기궁 공망은 고홍자라고 했다.
혼자 가고 혼자 먹고 혼자 자는 일상이 조금도 불편하지 않다.

그것은 특히 많은 생각이 늘 새롭게 열리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 그 부분이 잘못된 거야,
그거, 내일 바로잡아야지,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그렇겠다.
무엇이든 집중하는 삶에는 가변이 없으니까.

이윽고 나를 반기는 분을 만나 맞절을 나누고 내가 아는 것들을 알려드린 후 그 분으로부터 당신의 내력을 듣게 된다.

태산 같은 전문성이거나 신묘한 영통력이거나 만사 방법의 해결력이거나-를 듣고 보면 나는 그만 아는 것 없이 나대고 다닌다는 자괴감에 빠지기 일쑤다.

세상에는 이인 기사 진인 대덕이 많은데 나는 지금 어디 만큼에 서거나 앉아 이렇게 부끄럼을 타게 되는가, 내 생각, 내 소신, 내 가치와 내가 해낸 일과, 내가 저지른 과오의 무게를 나는 과연 몇 근씩으로 안고 있을까? 하고는 주눅이 드는 것이다.

이러 저러 작별을 하고 역 아니면 터미널을 찾아 걷는 길에 나는 잠시 하늘을 봤다가 잠시 땅을 봤다가 잠시 담배를 피우다가 하게 된다.

내가 왜 여기, 내가 몰랐던 곳을 오게 되었지?

그래, 장자의 '양행'으로 살면 되지.

또 혼자가 된다.



효사연 동겸


지게

추가된 일자: 2023-2-5 14:26:45
내용:


아버지는 겨울마다 지게를 하나씩 만드셨다.

내가 물었다.

"아부이, 지게가 있는디 왜 또 맨드러?"

"응, 준비를 해둬야 제"

"쩌그도 있는 디?"

아버지는 잠간 뜸을 들인 후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가, 만들어 논 것은 언제 뿌서져뻐릴찌 모르는 것이여. 그렁께 그때를 대비해놔야 쓰는 것이여"

"아부이, 그러먼 짐을 쬐끔만 져불먼 돼 제?"

아버지는 지게 다리를 깎던 낫 질을 잠간 멈추시더니 나를 보시며 밝게 웃으셨다.

"그러냐? 그러지야. 그렇고 말고! 막둥아, 니가 커서도 니가 질 지게에 짐을 쬐끔씩만 지고 살그라 이"

내가 대답했다.

"잘 모르겄는 디?"

아버지가 즉각 말씀하셨다.

"이노마, 그거 사 커야 아는 것이여"

.그 후 수 십 년이 흐르고 아버지는 안 계시고 내가 짊어진 짐은 무겁고 따로 만들어 놓은 지게도 없다.


효 사


이럴 때가 있었지-

추가된 일자: 2023-2-5 13:52:3
내용:


내가 계룡산에서 수련을 마칠 즈음 내 공부 정도가 어떤지 확인하고 싶어 일시 하산하여 육임을 임상 했던 때가 있었다.

한 사흘 이곳저곳을 돌며 여러 판단을 하면서 내 나름 만족하고 되돌아가는 산길에 어느 스님이 주신 징을 치며 읆고 도정기에 써 놨던 구절이 생각나 적는다.


징징징징 징징징징

계룡산중 공망자야

천하사를 짚어봐라

왕후장상 내속이요

부귀만금 이손이네

처자식도 멀리멀고

선후배도 나모르며

친구고향 내없으니

사람이냐 신선이냐

저하늘이 불러들여

모두잊고 하는공부

비웃어도 나는좋고

손가락질 소용없네

제일큰것 내게있어

세상길흉 성부진퇴

추상같이 판단하여

인간행복 찾아주니

그것만이 내복일세

선생도사 좋을시고

혼자가는 이길이여

그무엇이 막아설까

음부지령 양사조화

무덤까지 갖고가리

징징징징 징징징징

징징징징 징징징징



효사


조문

추가된 일자: 2023-1-6 16:55:46
내용:


나는 어제 전라도 광주에 조문 갔다가 밤중에 귀경했다.

존경하는 대사님께서 모친 상을 당하셨다는 비보를 듣고 달려갔던 것이다.

그 대사님은 형제도 많고 여동생도 있는 장남이셨는데 다들 살아온 관계성이 좋았던 듯 조화도 가득하고 조문객도 많았다.

나는 별세한 분 영정 앞에 놓인 향로에 정성껏 향을 사르고 절을 올린 후 상주들과도 예를 나눴다.

대사님께서 형제들에게 과찬의 말씀으로 나를 소개하셨는데 달라진 처지에 있는 나로서는 내가 아닌 타인에 대한 말을 듣는 것 같았다.

우리 쪽에서는 사람이 귀하고 부하고 영험해지려면 아는 것 가진 것 지위가 없어야 한다고 주의하고 있는데 내 삶의 방향은 이 중 어느 것과도 부합되지 못한 결과에 놓여있기 때문이었다.

이어 대사님께서 내 손을 잡고 푸짐한 음식을 대접하는 식사 자리로 안내 하셨으나 미리 예매한 차 시간에 여유가 없어 사양하고 하직 인사를 드릴 수밖에 없었다.

잠간 이더라도 정겨운 고향 말을 사방으로 듣고 유독히 푸짐한 전라도 음식을 눈으로 맛 본 다음 빽빽한 조화 사이를 걸어 나와 보일 듯 말듯한 고향 쪽 산을 바라보면서 나는 내 심신이 정화되는 것을 느껐다.

나는 평소 조문 생신 혼례 등 경조사에 참례하는 일이 드믈었다. 나를 내 속에 가뒀던 것이다. 저 살고 나 살고 저 좋고 나 좋으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상대의 연락처를 알려고 않고 관리하지도 않았다. 만난다는 필연에는 또 대부분 잊힌다는 시간적 기필성이 따라붙는 이유이다.

이런 내 버릇에 의해 진실과 사실 사이의 많은 오해와 부작용으로 크게 파탄 나는 일이 더러 있었지만 산속에서 박힌 습성은 꽤 오래 나를 내몰았다.

지금이야 수첩도 사고 바꾸고 남에게 맡기지 않는다.
부고를 받고 광주에 열성껏 간 것도 이 같이 달라진 내 사고의 맥락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10 여년 전 한번 만난 분들을 여전히 존경하고 가끔 그리워 한다. 그런데 연락처가 없어 후회도 한다.

나는 그럴 것이다.
여러 그리움들을 모아 마음에 담고 언제 어느 날 내가 내 혼을 살라 만든 그곳으로 조용하고 거침없이 가게 될 때 앞으로 뒤로 손 흔들며 이제서야 먼저 간다며 소풍 가듯 갈 것이다.


효사


소강절의 말입니다.

추가된 일자: 2023-1-1 5:55:29
내용: 추가된 일자: 2023-1-1 5:55:29


목부가 어부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무엇으로 고기를 잡습니까?

어부가 대답합니다

"나는 낚시대 낚시줄 낚시 낚시미끼 부유기 뜰채 이 여섯가지로 고기를 잡습니다. 내가 이 여섯 가지를 갖고 고기를 잡으면 잡는 것이지만 만약 이 것을 갖고도 고기를 못 잡는다면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닙니다"
라고 대답 합니다.

우리를 선택한 하늘의 책임이라는 것이지요.


부연
여섯 가지: 천문 지리 인사 귀신 시기 술수


효사


어럽지만 매우 간단한 것

추가된 일자: 2023-1-1 5:42:11


제 나라 화공이 왕의 초상화를 그리며 대답한 말입니다.


'견마최난(犬馬最難)'

보이는 것은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 잘못을 지적하기는 쉽다
(그리기 가장 어려운 그림은 개나 말 그림이다)


'귀매최이(鬼魅最易)ㅣ'

안 보이는 것은 말하기는 쉬워도 그 잘못을 지적하기는 어렵다
(그리기 가장 쉬운 그림은 귀신과 도깨비 그림이다)


우리들에게 불환금적 말인데요

대부분 그 차이, 인식, 가치를 간과하고 있어서 이를 알리는데 힘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차이는 정도이고 인식은 초월이고 가치는 만족에 통합니다

선생으로 나선 저는 만족이 천국이 되는 방법들을 알리는데 때로 때로 때때로 막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효사


하늘은 언제나 같다

추가된 일자: 2022-12-30 17:30:37
내용: 추가된 일자: 2022-12-30 17:30:37
.

하늘은 언제나 같다

땅은 뜨겁다

내 눈은 붓고 발은 차갑다

밤을 새워도 아침은 늦고 많이 걸어 마주친 건물은 가파르다

저기 어디에 내 바른 것들이 남아 있는가

되돌아 나는 안 보이는 무엇을 더 고일 수 있을까

진실이 사실을 넘는 때라도

애써 산 것같이 말고

나는 너를 몰라 길고 옳을 것이다


효사


우리의 총체적 세계관

천지장공 일월 역 불역 (天地長空日月易不易)

지상무변 주야 역 불역 (地上無邊晝夜易不易)

인중천지 심신 역 불역 (人中天地心身易不易)

청산녹수 경색 역 불역 (靑山祿樹景色易不易)

천리장강 유수 역 불역 (千里長江流水易不易)


나는 오래 동안 위 문구들을 숙고 했는데요, 그것은 아마 늘 변하고 늘 변하지 않으므로 영속 된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효사




'육임' 시험을 치르게 한 열성 적이었던 때가 있었다. 육임학도는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작성일 : 2023-10-29 22:29:14

曉史六壬201通問

공익법인 한국육임학회 자격시험

본 고시(考試)에 임하는 학도 제위(諸位)께

사람은 누구나 존경(尊敬) 받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의견(自己意見)이 받아 들여지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自己)가 소중히 대접 받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自己)를 이해(理解) 받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自己)에게 관심을 갖게 하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한세상 살면서 상사를 존경해주고,
부하의 의견(意見)을 용납해 주고,
아내를 소중(所重)히 대접하고,
남편을 이해(理解)해 주고,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關心)을 가져주는
우리가 된다면
이 세상은 훨씬 살아갈 만한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인용컨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사슴이 옹달샘을 바라보듯 살면 어떨까
참 좋군요
하지만 저는 좀 다르게 살고 싶습니다.
어떻게 말인가
옹달샘이 사슴을 바라보듯 살면 어떨까요
좋군
나도 그렇게 살고 싶네


一. 기 본

1.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를 쓰시오.

가. 천간 :
나. 지지 :

2. 천간과 지지의 각 음양(陰陽) · 오행(五行) · 대연수(大衍數) · 색(色) · 방위(方位) · 맛(味)을 쓰시오.

가. 천간 :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음양 :
오행 :
숫자 :
색상 :
방위 :
맛 :

나. 지지 : 子 · 丑 · 寅 · 卯 · 辰 · 巳 · 午 · 未 · 申 · 酉 · 戌 · 亥
음양 :
오행 :
숫자 :
색상 :
방위 :
맛 :

3, 오행지지(五行地支)의 각 오행수(五行數)를 쓰시오.

가. 오행 : 木 火 土 金 水
나. 숫자 : ( ) ( ) ( ) ( ) ( )

4. 다음 천간과 지지별 해당 신체장부(臟腑)와 신체부위(部位)를 쓰시오.

가. 천간 :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장부 :

나. 지지 :
子(부위) : 午(부위) :
丑(부위) : 未(부위) :
寅(부위) : 申(부위) :
卯(부위) : 酉(부위) :
辰(부위) : 戌(부위) :
巳(부위) : 亥(부위) :

5. 다음 천간과 지지별 해당 계절을 쓰시오.

가. 천간 : 甲乙 丙丁 戊己 庚辛 壬癸
나. 지지 : 寅卯 巳午 辰戌丑未 申酉 亥子
다, 계절 : ( ) ( ) ( ) ( ) ( )

6. 다음 사계절을 의미하는 오행철학의 명칭 용어에 대한 상의를 아는대로 쓰시오.

용 어 의 미

春 :
원(元)
( )
夏 :
형(亨)
( )
秋 :
이(利)
( )
冬 :
정(貞)
( )

7. 다음 오행 지지의 각 계절별 힘을 왕·상·휴·수·사 로 적으시오.

五行
季節

寅卯
甲乙

巳午
丙丁

辰戌丑未
戊己

申酉
庚辛

亥子
壬癸

여름
가을
겨울
사계

8.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

가. 일간을 생(生)하는 오행은 통변 무엇인가 ? ( )
나. 일간을 극(剋)하는 오행은 통변 무엇인가 ? ( )
다. 일간을 설(泄)하는 오행은 통변 무엇인가 ? ( )
라. 일간이 극(剋)하는 오행은 통변 무엇인가 ? ( )
마. 일간과 동일한 오행은 통변 무엇인가 ? ( )

9. 아래 각 통변성의 상의(象意)를 아는 껏 요약 기술하고, 또 해당 육친(肉親)을
적으시오.

내용
통변
상 의
해당육친명
가, 인수
나, 재성
다, 비겁
라, 식상
마, 관살

내 용
통변
해(害) 받는 통변
해(害) 받는 육친
가, 인수과다
나, 재성과다
다, 비겁과다
라, 식상과다
마, 관살과다

10. 아래 통변성이 과다(過多)하면 어느 통변, 어느 육친(肉親)이 해(害)를 받는가 ?

11. 공망(空亡)이란 무엇인가 ? 아는 껏 30자(字) 이내로 쓰시오.

12. 아래의 통변이 공망이 되었을 때 공망통변과 공망육친에 어떤 흉이 있게 되는가 ?

내 용
통 변
공망통변 흉 작용
공망육친 흉 작용
가, 인수공망
나, 재성공망
다, 비겁공망
라, 식상공망
마, 관살공망

요약하여 기술하시오,

13. 공망 지지가 합(合)이 되었다. 어느 것이 맞는지 고르시오.

가. 합 길사 후 공망 상의가 있게 된다.
나. 공망 상의 후 합 길사가 나타난다.

14. 공망 지지가 충(冲)이 되었다. 어느 것이 맞는지 고르시오.

가. 공망이 해소 된다.
나. 공망상태가 더욱 강해진다.

15. 공망의 부위 개소별 명칭을 쓰시오.

가. 간상공망 :
나. 기궁공망 :
다. 지상공망 :
라. 초전공망 :
마, 중전공망 :
바, 말전공망 :
사, 점시공망 :

16. 다음 지지(地支)를 천간(天干)으로 둔간(遁干)시키시오.

지지 : 子 · 丑 · 寅 · 卯 · 辰 · 巳 · 午 · 未 · 申 · 酉 · 戌 · 亥
둔간 : ( ) ( ) ( ) ( ) ( ) ( ) ( ) ( ) ( ) ( ) ( ) ( )

17. 다음 12운성의 세력을 셋으로 묶어 구분하시오.

가. 강한 것 4개 : ( ) · ( ) · ( ) · ( )
나. 중간 것 4개 : ( ) · ( ) · ( ) · ( )
다. 약한 것 4개 : ( ) · ( ) · ( ) · ( )

18. 패기(敗氣)란 12운성의 무엇인가 ? 고르시오. ( )

가. 12운성의 절(絶)이다.
나. 12운성의 욕(浴)이다.
다. 12운성의 태(胎)이다.
라. 12운성의 사(死)이다.


19. 다음 12운성의 상의(象意)를 아는대로 각각 10자(字) 이내로 적으시오.
生 :
浴 :
冠 :
祿 :
旺 :
衰 :
病 :
死 :
墓 :
絶 :
胎 :
養 :

20. 다음 12신살의 象意를 아는대로 각각 10자 이내로 적으시오.
劫 :
災 :
天 :
地 :
年 :
月 :
亡 :
將 :
攀 :
驛 :
害 :
華 :

21. 다음의 합(合 : 육합·삼합) · 충(冲) · 형(刑) · 해(害) · 파(破) 해당 각 상의(象意)를
아래 네모칸에서 골라 그 번호를 적으시오.

가. 육합 : ( )
나. 삼합 : ( ) ①지장(遲障)쟁투 ②다인(多人)단합 ③실종(失踪)이산
다. 충 : ( ) ④형상(刑傷)대립 ⑤불안(不安)구원 ⑥상호(相互)화합
라. 형 : ( )
마, 해 : ( )
바, 파 : ( )

(가)
干 合
干合 명칭
合和 오행

甲 己
乙 庚
丙 辛
丁 壬
戊 癸

(나)
六 合
支合 명칭
合化 오행

子 丑
寅 亥
卯 戌
辰 酉
巳 申
午 未

(다)
三 合
三合 명칭
三合化 오행
亥卯未
寅午戌
巳酉丑
申子辰
辰戌丑未

(라)

아래 冲의 명칭을 사자(四字)로 한가지만 쓰시오.

子 午
丑 未
寅 申
卯 酉
辰 戌
巳 亥

22. 다음의 변수(變數)들의 각 상의(象意)를 한 가지씩만 적고, 또 그 합화기(合化氣)를 빈 칸에 적으시오.

(마)

아래 刑의 명칭을 사자(四字)로 한가지만 쓰시오.

寅 巳
巳 申
丑 戌
戌 未
子 卯
辰 辰
酉 酉
亥 亥
午 午

(바)

아래 害의 명칭을 사자(四字)로 한가지만 쓰시오.

子 未
丑 午
寅 巳
卯 辰
酉 戌
申 亥

(사)

아래 破의 명칭을 사자(四字)로 한가지만 쓰시오.

子 酉
丑 辰
寅 亥
卯 午
巳 申
未 戌

23. 길신(吉神)이 충(冲) 되면 그 세력의 변화는 ? ( )

가. 길(吉)의 세력이 더욱 커진다.
나. 길(吉)의 세력이 분산 된다.

24. 흉신(凶神)이 합(合)하면 그 세력의 변화는 ? ( )

가. 흉(凶)의 세력이 더욱 커진다.
나. 흉(凶)의 세력이 길(吉)로 변한다.

25. 구보(九寶)와 팔살(八殺)을 각각 적으시오.

가. 구보(九寶) : ① ② ③ ④ ⑤ ⑥ ⑦ ⑧ ⑨

나. 팔살(八殺) : ① ② ③ ④ ⑤ ⑥ ⑦ ⑧

26. 다음은 둔복(迍福)과 오복(五福)이다.
둔복에 해당되면 둔 자(字)를 오복에 해당되면 복 자(字)를 쓰시오.

초전 사기(死氣) : ( ) 초전 실령(失令) : ( ) 초전 묘(墓) : ( )
초전 하극상(下剋上) : ( ) 초전 흉장(凶將) : ( )
초전 형·해(刑·害) : ( ) 과전 하극상 다(多) : ( )
간상·지상 흉장(凶將) : ( ) 말전 왕상(旺相) : ( )
말전 길장(吉將) : ( ) 간상·지상·일덕(日德) 발용(發用) : ( )
명상(命上) 초전 극(剋) : ( ) 간상·지상 상생(相生) : ( )


二. 입 문(入 門)

27. 점자(占者)와 복자(卜者)를 잘 말한 것은 몇 번인가? ( )

가. 점자는 판단해 주는 사람이고 복자는 묻는 사람이다.
나. 점자는 묻는 사람이고 복자는 판단해 주는 사람이다.
다. 점자와 복자는 같은 내용의 말이다.
라. 점자는 장님이고 복자는 절름발이 이다.

28. 래방객이 유(酉)시에 왔다. 진(辰) 월장기간 일 때 라면 몇 국(局)에 해당되는가? ( )



























가. 2국이다.
나. 4국이다.
다. 5국이다.
라. 6국이다.

29. 같은 유(酉)시에 두 번째 온 래방객을 차객법으로 정단하자면 점시를 몇시로 보아야 하는가? ( )

가. 진(辰) 시
나. 자(子) 시
다. 오(午) 시
라. 사(巳) 시

30. 같은 점시에 래방객이 동시에 몰려와서 순서를 구분할 수 없게 되었다. 부득이 연명법(年命法)을 쓰고자 할때 다음의 천지반표중 범띠의 점시는 몇시로 보는 것인가? 그 해당 지지를 쓰라.( )



























31. 동시에 온 여러 사람중에 같은 띠가 중복되어 부득이 방위법으로 점시를 구하기 위해 온 방위를 물었더니 정동(正東)쪽에서 왔다고 했다. 이 사람의 점시는 몇시로 보는 것인가? 아래 표에서 그 해당지지만 쓰라. ( )



























32. 같은 동네에서 온 사람이 또 있게 되어 부득이 숫자법을 썼다. 래방객이 숫자 10을 골랐다. 점시는 몇시로 보는 것인가? 아래 지지를 보고 그 해당 지지를 쓰라.
( )














33. 월장(月將)이란 무엇인가? 맞는 것을 고르시오. ( )

가. 월장이란 정단하는 그 해당 월건을 말하는 것이다.
나. 월장이란 하늘을 나타내는 다른 이름일 뿐이다.
다. 월장이란 하늘의 중심기운으로서 태양이 있는 궁위의 별칭이다.
라. 월장이란 북두칠성을 말하는 것이다.

34. 월장(月將) 사용의 시기를 잘 설명한 것은? ( )

가. 월장은 달이 바뀌면 바로 월장도 바꿔 쓴다.
나. 그렇지 않다. 입절만 되면 바꿔 쓰는 것이다.
다. 내가 쓰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골라 쓴다.
라. 월장은 그 달의 중기부터 쓰는 것이고 다음달 중기가 올때까지 계속 사용하는 것이다.

35. 월장은 월건과 어떤 관계인가? ( )

가. 월건과 합(合)이 되는 지지이다.
나. 아니다. 월건과 충(冲)이 되는 지지이다.
다. 무슨 말이냐. 월건과 해(害)가 되는 지지를 쓰는 것이다.
라. 다 틀렸다. 월건과 파(破)가 되어야만 쓸 수 있는 것이다.

36. 아래 도표의 지반중 인(寅)시, 사(巳) 월장으로 천기를 분포하라.














37. 위 35항, 월장가시 후의 해당 국수는 몇 국 인가? 그 국수 자연수(아라비아 숫자)를 쓰라. ( )

38. 국수를 아는데는 월장가시후 천반중 어느 지지 아래 지반 지지의 자연수로 보는
것인가? 그 해당 천반 지지를 쓰라. ( )

39. 각 일간의 낮 귀인, 밤 귀인을 외운대로 쓰시오.

일 간











낮 귀
밤 귀

40. 다음은 천장 접지(接支) 순서이다. 각 천장이 나타내는 상의(象意)를 아는대로 간단히 적어 보시오.

① 귀인(貴人) :
② 등사(螣蛇) :
③ 주작(朱雀) :
④ 육합(六合) :
⑤ 구진(勾陳) :
⑥ 청룡(靑龍) :
⑦ 천공(天空) :
⑧ 백호(白虎) :
⑨ 태상(太常) :
⑩ 현무(玄武) :
⑪ 태음(太陰) :
⑫ 천후(天后) :

41. 귀인의 순행과 역행의 기준을 잘 설명한 것 2개를 같이 골라 쓰시오. ( ․ )

가. 귀인이 붙는 천반지 하 지반지지가 亥 子 丑 寅 卯 辰 이 되면 역행한다.
나. 귀인이 붙는 천반지 하 지반지지가 巳 午 未 申 酉 戌 이 되면 순행한다.
다. 귀인이 붙는 천반지 하 지반지지가 亥 子 丑 寅 卯 辰 이 되면 순행한다.
라. 귀인이 붙는 천반지 하 지반지지가 巳 午 未 申 酉 戌 이 되면 역행한다.

42. 생극법(生剋法)을 쓸 때 일이 되는 시간은 어떤 것인가? 골라 쓰시오. ( )

가. 점시가 일간을 생 할때
나. 점시가 일간을 극 할때
다. 일간이 점시를 생 할때
라. 점시가 월장을 생 할때

43. 기궁(寄宮)이 충(冲)이 되고 있다.래방자는 어떤 상태인가? 골라 쓰시오. ( )

가. 신변이 불안하고 이별사가 있다.
나. 신변은 한가롭다.
다. 어디를 가려고 한다.
라. 흉이 없어진다.
44. 기궁의 역할을 잘 설명해 놓은 것을 골라 쓰시오. ( )

가. 기궁은 일간의 분신으로 일간이 천기(天氣)인 것과는 달리 지상(地象)의 표시다.
나. 기궁은 천기로서 일간과 같이 천기로 보는 것이다.
다. 기궁은 지상(地象)으로서 일간과는 전혀 다른 독립체이다.
라. 기궁도 역시 공망되면 나쁘다.

45. 기궁상신의 역할을 잘 설명해 놓은 것 2개를 고르시오. ( ․ )

가. 기궁상신은 일간의 울타리와 같아 이곳이 일간을 생․비․재 하고 길장이 타면 참 좋은 것이 된다.
나. 기궁상신은 일간의 적으로서 이곳이 반드시 일간을 극설해야만 좋고 악장이 타야만 발전이 있다.
다. 기궁상신이 일간을 극설하더라도 이곳에 길장만 타면 좋은 것이 된다.
라. 기궁상신이 일간을 생하기만 하면 비록 악장이 타도 좋은 것이 된다.

46. 일이 안되는 것은 어떤 경우인가? 3개를 골라 쓰시오. ( ․ ․ )

가. 시간이 공망일 때
나. 일간이 시간에 설기 될 때
다. 일간이 시간에 의해 극을 받을 때
라. 일간이 시간으로부터 생을 받고 힘이 있을 때

47. 점시가 일간을 극하고 초전이 이 점시를 돕게 되면 어떤 현상이 있게 되는가? 골라 쓰시오. ( )

가. 일은 모두 안되고 몸까지 상하게 된다.
나. 일은 모두 잘되고 승진을 하게 된다.
다. 일은 지지부진하나 금전이 들어오게 된다.
라. 일은 되지만 몸이 상하게 된다.
48. 초전이 일간을 극하고 이를 제극시킬 오행이 사과삼전중에 나타나지 않았다.
어떤 일이 생기는가? 골라 쓰시오. ( )

가. 점자는 몸을 상하게 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나. 점자는 돈이 생기므로 그 준비를 잘해야 한다.
다. 점자는 갑자기 건강이 좋아지므로 음식조절을 해야 한다.
라. 점자는 해외에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


三. 응 용

49. 명암법을 쓰기로 하였는데 낮에 온 점자의 점시가 밤시간으로 차객되었다.
묻는 목적사가 되는가 ? 안되는 가 ? 고르시오 ( )

가. 된다고 판단 한다.
나. 안된다고 판단 한다.
다. 무효가 되어 다음 순에 재정단 한다.

50. 명암법을 쓰기로 하여 밤 시간에 온 점자에게 숫자를 고르게 했는데 낮 시간을 골랐다. 묻는 목적사가 되는가 ? 안되는가 ?

가. 안 된다.
나. 된다.
다. 무효이다.

51. 생극법과 명암법을 쓸 때 공망을 따지는가 ? 아닌가 ? 고르시오.( )

가. 생극법은 공망을 따지고 명암법은 공망을 따지지 않는다.
나. 생극법과 명암법 모두 공망을 본다.
다. 명암법만 공망을 따진다.
라. 생극법과 명암법 모두 공망을 보지 않는다.

52. 지두법을 쓴다.

진(辰)하 지지가 인(寅)이 되었다. 다음 중 어느 것으로 보는가? 골라 쓰시오. ( )

가. 사중(四仲)
나. 사계(四季)
다. 사맹(四孟)
라. 북두칠성

53. 지두법을 쓸 때는 일진을 보는 것인가? 볼 필요가 없는 것인가? 골라 쓰시오. ( )

가. 육임에서는 일진이 꼭 있어야 하는 것이므로 일진을 모르면 지두법을 쓸 수 없다.
나. 지두법에서는 일진을 알 필요는 없다.
다. 일진도 알고 진하 지지도 알아야 한다.
라. 용건에 지두법을 쓸 필요가 없다.

54. 매매사를 지두법으로 판단하여 다음과 같은 천지반이 조식되었다.
어떤 판단이 되는가? 골라 쓰시오. ( )


























가. 팔리지 않는다.
나. 원하는 만큼 다 받고 팔게 된다.
다. 팔리기는 하겠으나 가격을 깍아 주어야 한다.
라. 술 접대를 잘해야 겨우 제가격을 받을 수 있다.
55. 일지상신법을 쓴다.
다음의 ( ) 안에 맞는 말을 써 넣으시오.

육임에서 일간은 ( )이고, 일지는 ( )이다.
일지상신이 일간을 生 · 比 · 財되면 목적사가 ( )고 보고
일지상신이 일간을 剋 · 泄 · 空亡되면 목적사가 ( )고 판단한다.

56. 점자의 년명상신이 년명을 剋한다.
점자에게 무슨 일이 있겠는가 ? 고르시오 ( )

가. 원행한다.
나. 병이 있다.
다. 관재가 있다.
라. 궁핍하다.

57. 점자의 년명상신에 惡將(螣蛇·朱雀·白虎·句陳·天空·玄武·太陰)이 승했다.
점자는 어떤 사정인가 ? 고르시오 ( )

가. 원행한다.
나. 병이 있다.
다. 관재가 있다.
라. 궁핍하다.

58. 점자의 년명상신에 백호, 또는 申에 흉장이 승했다.
점자의 무엇을 지적할 수 있겠는가 ? 고르시오. ( )

가. 원망한다.
나. 병이 있다.
다. 관재가 있다.
라. 궁핍하다.

59. 점자의 년명상신에 辰이 가해져 있다.
어떻게 판단할까 ? 고르시오. ( )

가. 계속 잘 된다.
나. 내리막 길이 된다.
다. 막힌 사람은 뚫리고 활발했던 사람은 막힌다.
라. 잘된 사람은 더 잘되고 안되는 사람은 더 안된다.

60. 점자의 년명상신이 초전으로부터 극을 받는다.
점자는 어떻게 되는가 ? 고르시오. ( )

가. 관직자가 된다.
나. 병이 생긴다.
다. 운명이 전도 된다.
라. 길사가 일어난다.

61. 점자의 년명상신에 貴 · 祿 ·馬가 보여 吉事를 예단 하였다.
그 길사는 언제 발현 되는가 ? 고르시오. ( )

가. 연명상신과 冲되는 月
나. 연명상신과 合되는 月
다. 연명상신의 그 지지 月
라. 연명상신이 왕상해지는 月
62. 남자 내방객의 나이가 45세라고 한다. 이 점자의 행년은 어떤 지지년인가 ?
괄호안에 적으시오. ( 地支年)

63. 여자 내방객의 나이가 32세라고 한다. 이 점자의 행년은 어떤 지지년인가 ?
괄호안에 적으시오. ( 地支年)

64. 점자의 행년상신이 일간을 극한다. 점자의 어떤 재액으로 판단하는가 ?
적으시오. ( )

65. 일간이 점자의 행년상신을 극한다. 점자의 어떤 재액으로 판단하는가 ?
적으시오. ( )

66. 점자의 행년상신이 일지와 刑한다. 점자의 어떤 재액으로 판단하는가 ?
적으시오. ( )

67. 점자의 행년상신이 태세상신을 극한다. 점자의 어떤 재액으로 판단하는가 ?
적으시오. ( )

68. 태세상신이 공망 되었다. 공망으로 보는가 안보는가 ? 적으시오. ( )

69. 월건의 구분은 어떤 것이 맞는가 > 고르시오. ( )

가. 월건은 매월 음력 초하루부터 그믐날 까지이다.
나. 월건은 매월 입절에서부터 다음달 입절전 까지이다.
다. 월건은 매월 양력 1일부터 30일 또는 31일 까지이다.
라. 월건은 매월 입기에서부터 다음달 입기 전까지이다.

70. 월건상신이 기궁과 충한다. 설명중 맞는 것을 고르시오. ( )

가. 바같 일이 동요불안 · 이별사가 있게된다.
나. 내부에서 동요불안 · 이별사가 있게 된다.
다. 바같이고 내부이고 간에 동일하게 동요 불안 · 이별한다.
라. 상충지지에 따라 다르다.

71. 월건상신이 일간의 재성이다. 어떤일이 그 달에 있게 되는가 ?
맞는 설명을 고르시오. ( )

가. 관재
나. 자식
다. 금전 · 여자
라. 부모

72. 월건상신이 祿이다. 이 祿과 어떵게 되는 가족에게 祿 의 길사가 있게 된다고
판단하는가 ? 고르시오. ( )

가. 冲
나. 六合
다. 三合
라. 破

73. 1년 신수(身數)를 보는 법이다.
다음 중 맞는 것을 고르시오. ( )

가. 신수는 동지(冬至)․정월 초하루․입춘(立春)일, 이 세날에 보는 것이 원칙이다.
나. 신수는 정월 초하루에만 보는 것이다.
다. 신수는 동지에만 본다.
라. 신수는 입춘일에만 본다.

74. 1년 신수법(身數法)중 「월장가(月將加) 연명법(年命法)」을 설명한 것이다.
이중 맞는 것을 고르시오.( )

가. 「월장가 연명법」이란 점자(占者)의 띠 위에 당월 해당월장을 가시(加時)하여 천반 천기와 일간과의 생극․공망 관계로 길흉을 알고 천기에 타는 천장으로 매달 길흉의 구체성을 알며 이때의 월평(月評)은 지반 지지를 1년 중의 각월(各月)로 삼아 보는 것으로 정월(寅月:우수(雨水)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나. 「월장가 연명법」이란 이름 뿐인 것이지 점자(占者)가 신수를 물어 온 그 시간에 월장을 붙여 일간과 천반 천기와의 생극․공망 관계로 길흉을 알고 그 지반 지지로 길흉의 월(月)을 아는 것이다.
다. 년중 아무 때나 점자(占者)가 와서 나머지 달의 신수를 알고자 할때 그 당월지 위에 월장을 붙여 남은 달의 길흉을 따져 주는 것이다.
라. 지반 12지(支) 중에서 점자(占者)의 띠를 찾아 무조건 정월 지(支)인 인(寅)을 가(加)한후 천기와 천장을 분포․접지서켜 천반 천기 자체를 매월로 삼아 일간과의 생극으로 그 길흉을 알고 승(乘)한 천장으로 그 길흉의 구체성을 알려 주는 법으로서, 이때는 지반 지지를 보지 않는 방법이다.

75. 아래의 신수 천지반표를 보고 점자(占者)의 칠월(七月) 신수를 설명한 것중 맞는 것을 고르시오.( )

신수점 일(日): 병자일(丙子日), 귀인+, 연명 자(子)

주(朱)
합(合)
구(勾)
청(靑)
공(空)
백(白)
상(常)
현(玄)
음(陰)
후(后)
귀(貴)
사(蛇)
해(亥)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인(寅)
정월
묘(卯)
2월
진(辰)
3월
사(巳)
4월
오(午)
5월
미(未)
6월
신(申)
7월
유(酉)
8월
술(戌)
9월
해(亥)
10월
자(子)
동지달
축(丑)
섣달

가. 우선 귀인 순행하므로 점자(占者)의 1년 신수는 순조로운 운기(運氣)임을 알고, 7월(申)의 천반 천기는 사화(巳火)가 타서 정단일인 일간 병화(丙火)의 록(祿)이 되니 7월에는 재산을 늘리겠으며, 특히 천장 태상(太常)이 승하여 이 달에 좋은 길사(吉事)로는 문장(文章)․의재(衣財)․연회(宴會)․주색(酒色)사가 있게 생겼다. 또 점자(占者)의 연명인 자(子)위에 유(酉)가 타서 일간 록(祿) 사화(巳火)와 삼합(三合)을 해주니 7월의 길사(吉事)는 확실하다.
나. 천반 사(巳)와 지반 신(申)이 서로 상극되고 형(刑)이 되므로 이 사람은 7월(月)에 쟁송사가 발생할 것이므로 특히 술자리 참석을 금해야 한다.
다. 정단일인 병자(丙子)일 의 순(旬)은 갑술순(甲戌旬)이고 공망(空亡)은 신․유(申․酉)이다. 그러므로 7월은 신(申)이므로 이 신(申)이 공망되어 비록 사(巳)가 록(祿)이고 천장이 태상(太常)으로 좋으나 그 길사의 발현은 없다고 봐야 한다.
라. 이 사람의 연명 상신 유(酉) 천반 천기가 공망이 되고 있으므로, 연명은 변화문(變化門)으로서 모든 길흉사가 없는 한 해가 되고 말 것이다.


76. 을사일(乙巳日) 오시(午時), 진(辰) 월장중에 이사할 곳을 물어왔다. 공망은 진사(辰巳)이다. 아래의 천지반 표를 보고 가장 좋은 이사(移徙) 길방과 이사 일자를 잡아 적으시오. ( 방위, 일)
















































77. 이사갈 길방(吉方)이 판단되었다. 그러면 어느 일을 길일(吉日)로 택일해 줄 것인가? 아래 중에서 고르시오.( )

가. 귀․록․마 중에서 채택된 귀․록․마 어느 천반 아래 지반지지의 육합일(六合日)로 한다.
나. 귀․록․마의 천반지지 그대로 한다.
다. 귀․록․마의 천반지지 육합지(六合支)일이다.
라. 어느 것이든 마음에 들면 그것으로 이사날을 정해준다.

78. 귀․록․마를 찾아 이사를 했을 때 그 길사(吉事)의 발현(發顯)은 반드시 언제 있게 되는가? 아래 중에서 맞는 것을 고르시오.( )

가. 귀․록․마가 되는 천반지지 아래의 지반지지 년․월에 있게 된다.
나. 귀․록․마가 되는 천반지지 그 년․월에 있게 된다.
다. 귀․록․마가 되는 천반지지의 육합지 년․월이다.
라. 귀․록․마가 되는 천반지지 아래 지반지지의 육합지(六合支) 년․월이다.

79. 길흉즉시 감정법에 있어 보는 요령을 열거했다. 맞는 것을 골라 쓰시오.( )

가. 묻는 시간에 무조건 갑(甲)을 붙인 다음 묻는 용건지지까지 둔간하여 붙는 천간과 내용이 있는 지지 두자를 만들고 마지막으로 묻는 시간 지지를 덧붙여 세자로 만들어 찾아본다.
나. 어느 시간이든 묻는 내용에 갑(甲)을 붙이고 본다.
다. 묻는 시간과 내용의 시간을 합쳐 본다.
라. 묻는 시간과 내용이든 지지와 갑(甲)을 아무렇게나 섞어 보고 싶은데로 보면 된다.

80. 승려가 불상을 새로 조성한다고 한다. 보니 동사명(東舍命)자이다.
불상을 어느방위로 안치해야 옳은가 ? 고르시오. ( )
가. 동 · 동남 · 북 · 남좌로 안치한다.
나. 서 · 서북 · 동북 · 서남좌가 옳다.
다. 동서남북 정 방위이다
라. 북쪽이라야 한다.

81. 다시 서사택(西舍宅) 자라면 불상의 안치는 어떻게 달라지는가 ?
맞는 것을 고르시오. ( )

가. 동 · 동남 · 북 · 남좌로 안치한다.
나. 서 · 서북 · 동북 · 서남좌가 옳다.
다. 동서남북 정 방위이다
라. 북쪽이라야 한다.


四. 전 문

82. 점자(占者)의 가택 길흉을 정단한다. 다음의 사과(四課)의 어느 곳을 보는 것인가.
① ② ③ ④ 중 하나를 골라 쓰시오. ( )





※ □

83. 이때, 무엇과 무엇으로 보아 그 길흉을 판단하는 것인가? 골라 쓰시오. ( )

가. ①과 ②의 관계
나. ②와 ③의 관계
다. ※과 ④의 관계
라. ※과 ③의 관계

84. 오늘의 운세를 볼 때 다음 표중 어디와 어디의 관계를 보는 것인가?
골라 쓰시오. ( )





※ □

가. ※과 ①과 ③의 관계를 본다.
나. ①과 ②와 ③의 관계를 본다.
다. ※과 ③과 ④의 관계를 본다.
라. ②와 ③과 ④의 관계를 본다.
85. 집무실도 아니고 책도 없는 상태에서 시장에 나갔을 때 갑자기 승진사를 물어 왔다. 무엇으로 판단하는 것이 정확한 것이 되는가? 골라 쓰시오. ( )

가. 일간과 일지 상신과의 관계
나. 일간과 기궁 상신과의 관계
다. 기궁과 일지 상신과의 관계
라. 일간 상신과 일지 상신과의 관계

86. 이때 어떤 상태가 될 때 그 승진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것인가? 골라 쓰시오.
( )

가. 해당 궁위가 일간을 생(生) 하거나 비(比)가 되거나 재(財)가 될 때이다.
나. 해당 궁위가 일간을 극하거나 설(泄)이 되거나 공망이 될 때이다.
다. 초전이 말전을 생하면 된다.
라. 말전이 초전을 생하면 틀림없다.

87. 구재(求財) 여부를 판단한다.
사과삼전중에 다음의 어떤 유신들이 나타나 있어야 하는가? 골라 쓰시오.
( )
가. 현무․구진․백호가 나타나야 된다.
나. 청룡․재성(財星)․육합․태상이 나타나야 된다.
다. 재성이 일단 공망되어야 빈 것이므로 채워지는 것이다.
라. 사과삼전에 재성이 많으면 된다.

88. 돈이 되는 날을 언제로 보는가? 2개를 골라 쓰시오. ( ․ )

가. 재성이 되는 천반지 하의 지반지 일이다.
나. 재(財)의 유신이 임한 지반지 일이다.
다. 재(財)가 되는 그 천반 오행 일이다.
라. 무조건 귀인이 탄 그 밑의 지반지 일이다.

89. 구재의 상대를 아는 법이다. 무엇으로 아는 것인가. 골라 쓰시오. ( )

가. 재성의 대연수로 안다.
나. 재성에 승(乘)한 천장(天將)으로 안다.
다. 기궁(寄宮)이 나타내는 상의(象意)로 안다.
라. 일간을 생(生)하는 오행 방위의 사람이다.

90. 구재가 쉽고 어렵고를 아는 법이다. 무엇과 무엇으로 보는가? 골라 쓰시오. ( )

가. 일간과 일간 상신과의 관계
나. 일간과 일지 상신과의 관계
다. 일지 상신과 초전과의 관계
라. 초전과 말전과의 관계

91. 육임에서는 점자(占者)가 묻는 모든 목적사나 목적물을 대요(大要)로 정하고 있다. 그곳이 어디이고 이것이 일간을 어떻게 해야 그 일이 되며 또 어떤 경우에 안되는 것인가? 네모칸 안에 간단히 기술해 보시오.

92. 래방인의 선악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
맞는 것을 골라 쓰시오. ( )

가. 천반 진하(辰下) 지지
나. 천반 자하(子下)지지
다. 천반 미하(未下) 지지
라. 천반 공망 오행지 하(下)지지

93. 점자(占者)의 일이 이미 일어났는가. 앞으로 일어날 일인가를 초전으로 알 수 있다. 맞는 것을 골라 쓰시오. ( )

가. 초전이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일 때 이미 일어난 일이다.
나. 초전이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 자(子) 일 때 이미 일어난 일이다.
다. 초전이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일 때 앞으로 일어날 일이다.
라. 초전이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 자(子) 일 때 앞으로 일어난 일이다.

94. 점자(占者)의 상담사가 점자 자신이 저지른 일인가. 상대로부터 당한 일인가를 아는 방법이다. 맞는 것을 골라 쓰시오. ( )

가. 초전이 1과 2과 중에서 올랐을 때는 스스로 저지른 일이다.
나. 초전이 3과 4과 중에서 올랐을 때는 스스로 저지른 일이다.
다. 초전이 1과 2과 중에서 올랐을 때는 남으로부터 당한 일이다.
라. 초전이 3과 4과 중에서 올랐을 때는 남으로부터 당한 일이다.

95. 래방자의 흉이 끝나가고 있는가 여부를 보려고 한다. 어디의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골라 쓰시오. ( )

가. 초전의 12운성 생욕(生浴) 여부
나. 말전의 합(合)지 아래의 왕쇠 여부
다. 기궁 상신의 12운성 사․절(死․絶) 여부
라. 년명상신의 사․절(死․絶) 여부
96. 응기(應期)를 판단한다.점자가 매매사를 물어 그 매매가 이루어진다고 판단되었다.그렇다면 언제 이루어질 것인가를 말해 줘야 할때 다음중 어느 항목이 옳은 것인가. 그것을 골라 쓰시오. ( )

가. 초전이 축(丑) 일때는 진하(辰下) 지지를 보고 그 왕쇠를 보아 기운이 있으면 날로 보고 기운이 없으면 그 지지가 힘을 얻는 월에 가서 된다.
나. 말전의 합(合)지를 천반에서 찾아 그 밑의 지지일이 되는 날이 된다.
다. 말전의 충(冲) 지를 지반에서 찾아 그 위의 천기 지지가 되는 날이 된다.
라. 복자의 마음이 짚이는 대로 말하는 것이 좋다.

97. 응기법에 따라 되는 날이 자(子) 일로 판단되었다. 그런데 이 자(子)가 충(冲)이 되었다. 골라 쓰시오. ( )

가. 된다.
나. 안된다.
다. 노력하면 된다.
라.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

98. 응기를 확정함에 있어 중요한 판단이 앞서야 한다.다음중 맞는 것을 고르시오. ( )

가. 해당 오행의 왕쇠 강약과 충․형․해․파 공망 여부
나. 해당 오행의 강약과 12운성의 길흉여부
다. 해당 오행이 왕상하기만 하면 충․형․해․파 공망이 되어도 일은 된다.
라. 해당 오행이 휴수사되어도 충․형․해․파 공망만 없으면 일이 된다.

99. 모망사(謀望事)에 있어 길사(吉事)의 조짐이 언제부터 일어나는 가를 볼 때 다음중 어디를 보는가? 골라 쓰시오. ( )

가. 초전의 합지를 천반에서 찾아 그 밑의 지반지를 본다.
나. 중전의 합지를 천반에서 찾아 그 밑의 지반지를 본다.
다. 말전의 합지를 천반에서 찾아 그 밑의 지반지를 본다.
라. 일간을 생(生)하는 오행을 천반에서 찾아 그 밑의 지반지로 본다.

100. 모망사가 어느날 완료되는 가를 아는 법이다. 다음중 맞는 것을 골라 쓰시오.
( )

가. 초전의 충지를 천반에서 찾아 그 밑의 지반지 일월로 본다.
나. 말전의 합지를 천반에서 찾아 그 밑의 지반지 일월로 본다.
다. 중전의 합지를 천반에서 찾아 그 밑의 지반지 일월로 본다.
라. 일간을 생(生)하는 지반 일이 그 완료 일월이 된다.

101. 정단을 하여 흉이 판단되었다. 그렇다면 그 흉이 언제 일어나겠는가를 말해 줘야 할 것이다. 다음 중에서 골라 쓰시오. ( )

가. 일간을 극(剋)하는 오행을 천반에서 찾아 그 밑의 지지로 일월을 본다.
나. 말전을 극(剋)하는 오행을 천반에서 찾아 그 밑의 지지로 일월을 본다.
다. 초전을 극(剋)하는 오행을 천반에서 찾아 그 밑의 지지로 일월을 본다.
라. 일간을 생(生)하는 오행을 천반에서 찾아 그 밑의 지지로 일월을 본다.


102. 흉이 계속되지는 않는다. 언제 그 흉이 해소되겠는가를 아는 법이다.
다음 중에서 골라 쓰시오. ( )

가. 초전과 합하는 천반아래 지지가 일월이 된다.
나. 초전을 충하는 천반아래 지지가 일월이 된다.
다. 일간을 생하는 천반아래 지지가 일월이 된다.
라. 말전을 충하는 천반아래 지지가 일월이 된다.

103. 응기의 법칙중 초전묘절법(初傳墓絶法)이 있다. 다음 설명중 맞는 것을 고르시오.
( )

가. 양일(陽日)은 초전의 12운성 절(絶)일, 음일(陰日)은 초전의 12운성 묘(墓)일이 응기일이다.
나. 음양(陰陽)일에 상관없이 초전지지가 양(陽)이면 절(絶)일이 응기이고 음(陰)이면
묘(墓)일이 응기일 이다.
다. 양일과 초전 양지일때 12운성 절(絶)일, 음일과 초전 음지일때 12운성 묘(墓)일이 응기일이다.
.
104. 혼인사를 물어왔다. 혼인의 성립을 아는데는 무엇과 무엇이 어떻게 되는가를 우선 보는 것인가? 맞는 답을 골라 쓰시오.( )

가. 일간 상신과 일지 상신의 생․합(生․合) 여부
나. 일간 기궁과 일지 상신의 생․합(生․合) 여부
다. 일지 상신과 초전과의 생․합(生․合) 여부
라. 초전과 말전의 생․합(生․合) 여부

105. 결혼이 될 수 있는 적기(適期)를 판단하는 데는 남녀 각각 청룡과 천후의 음신 지지로 안다. 맞는 것을 골라 2개를 쓰시오.( ․ )

가. 남자는 청룡의 음신 하(下) 지지 년월이다.
나. 여자는 천후의 음신 하(下) 지지 년월이다.
다. 남자는 천후의 음신 하(下) 지지 년월이다.
라. 여자는 청룡의 음신 하(下) 지지 년월이다.

106. 선부(選婦)법이다.한 남자에게 세 여자가 있어 이중 제일 좋은 여자를 골라야 한다.맞는 것을 골라 쓰시오.( )

가. 여자들이 사는 방위를 알아 그 방위 상신이 일간을 생하는 쪽을 정한다.
나. 여자들이 사는 방위를 알아 그 방위 상신이 청룡을 생하는 쪽을 정한다.
다. 여자들이 사는 방위를 알아 그 방위상신이 일간을 극하는 여자를 정한다.
라. 여자들이 사는 바위를 알아 그 방위 상신이 청룡을 극하는 여자를 정한다.

107. 중매인의 말이 진실한가 허실한가를 아는 방법이다. 육합(六合)이 승한 하(下) 지반 지지가 무엇이었을 때 중매인의 말은 거짓인가? 맞는 것을 골라 쓰시오.
( )

가. 인신사해(寅申巳亥)
나. 진술축미(辰戌丑未))
다. 자오묘유(子午卯酉)
라. 공망

108. 임신정단에 있어 옳게 설명한 것을 고르시오.( )

가. 일간이 태아이고 일지 상신은 산모이다.
나. 일간이 산모이고 일지 상신은 태아이다.
다. 일간 상신이 태아이고 일지 상신이 산모이다.
라. 일간 기궁이 태아이고 일지가 산모이다.
109. 임신할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아는데는 일단 어디와 어디의 관계로 보는가?
맞는 것을 골라 쓰시오.( )
가. 기궁과 일지 상신의 상생 또는 충극
나. 일간 상신과 일지 상신의 상생 또는 충극
다. 일지와 일지 상신의 상생 또는 충극
라. 일간 상신과 제2과 상신의 상생 또는 충극

110. 출산일을 바로 설명한 것은 어떤 것인가? 맞는 것을 고르시오,( )

가. 백호가 임한 지반 지지 일
나. 백호가 승한 천반 지지 일
다. 백호의 음신 지지 일
라. 백호의 음신 지반 지지일

111. 출산 시각을 아는 법이다. 다음 설명중 맞는 것을 고르시오.( )

가. 초전 지지의 1위 전지(前支) 시 이다.
나. 말전 지지의 1위 전지(前支) 시 이다.
다. 초전 지지의 1위 후지(後支) 시 이다.
라. 말전 지지의 1위 후지(後支) 시 이다.

112. 쟁송(爭訟)정단에 있어 맞게 설명된 것을 찾아 쓰시오.( )

가. 원고가 일지상(日支上)이고 피고가 일간이 된다.
나. 원고가 일간이 되고 피고는 일지상(日支上)이 된다.
다. 집안간의 소송에서 수상(手上)이 일지 상(上)이고 수하(手下)가 일간이다.
라. 국가를 상대로 하는 소송에서 국가는 일지 상(上)이 되고 개인은 일간이 된다.

113. 시험 정단을 가장 옳게 설명한 것이 있다. 골라 쓰시오.( )

가. 유신은 힘이 없어야 일간이 이기므로 시험 유신은 힘이 없는 것이 좋다.
나. 태세․월장․월건지지 상신이나 월장지지가 일간을 생합(生合)하면 합격된다.
다. 시험은 문제지가 되는 일지 상신이 일간을 극해야만 합격이 된다.
라. 시험관이 되는 월장 지지가 일간을 극했을 때 합격이 되는 것이다.
114. 도난정단을 한다. 도난 정단에 있어 대표적인 유신이 무엇인가.( )

가. 도난은 돈을 잃는 것이므로 청룡을 보는 것이다.
나. 도난은 문서가 많으므로 주작을 본다.
다. 도난은 여자들이 많이 당하는 것이므로 천후를 보아야 한다.
라. 도난은 현무가 유신이다.

115. 현무가 탄 천지반이 상하 서로 상극되고 있다. 어떤 경우에 해당하는가? 답을 골라 쓰시오.( )

가. 도둑은 잡힌다.
나. 도둑은 멀리 가서 잡을 수 없다.
다. 도둑은 스스로 자수할 것이다.
라. 도둑은 일단 잡혔다가 다시 도주해 버린다.

116.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 도난을 당했다. 이때 훔쳐간 사람을 알 수 있는 데 어떤 것이 맞는 가. 답을 쓰시오.( )

가. 현무가 탄 지반지지에 해당하는 띠 인 자가 가져간 것이다.
나. 청룡이 탄 지반지지에 해당하는 띠 인 자가 가져간 것이다.
다. 주작이 탄 지반지지에 해당하는 띠 인 자가 가져간 것이다.
라. 일간을 극하는 천반지지의 아래 지반지지에 해당하는 띠인 자이다.

117. 어떤 때 도적을 잡을 수 있는가? 맞는 것을 고르시오.( )

가. 구진이 현무를 극했을 때
나. 현무가 구진을 극했을 때
다. 구진이 현무를 생했을 때
라. 현무가 구진을 생했을 때

118. 도적 맞은 것이 아니고 집안사람이 훔쳐간 것임을 알 수 있다. 맞게 설명된 것을 고르시오.( )

가. 일간이 일지 상신에 설기 당할 때
나. 일간 상신이 일지에 설기 당할 때
다. 일지 상신이 일간을 생할 때
라. 일지가 일간 상신을 생할 때

119. 도망을 갈 때 그 날에 따라 안전한 방향이 있다. 또 이때는 도적을 잡을 수 없다. 바르게 설명된 것을 고르시오.( )

가. 일간을 극하는 방위로 갈 때
나. 일간을 생하는 방위로 갈 때
다. 일간이 생하는 방위로 갈 때
라. 일간이 극하는 방위로 갈 때

120. 도둑을 잡을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과연 어느 일에 도둑이 잡히는 것인가? 맞는 것을 고르시오.( )

가. 현무가 탄 승신 오행을 극하는 일이다.
나. 현무가 탄 승신 오행이 일간을 생할 때이다.
다. 현무가 탄 승신 오행이 일간을 극하는 일이다.
라. 현무가 탄 승신이 공망에 들 순중(旬中)이다.

121. 여행을 간다. 어떤 때 지장을 초래하게 되는가? 맞는 것을 고르시오.( )

가. 진하지(辰下支)가 자오묘유(子午卯酉)가 될 때
나. 진하지(辰下支)가 인신사해(寅申巳亥)가 될 때
다. 진하지(辰下支)가 진술축미(辰戌丑未)가 될 때
라. 진하지(辰下支)가 공망이 될 때

122. 전쟁 정단을 할때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옳게 설명한 것 2개를 고르시오. ( ․ )

가. 일지 상신에 진미(辰未)가 탈 때
나. 진술축미(辰戌丑未) 지반 위에 진(辰)이 타고 천을 귀인이 승할 때
다. 진(辰)이 인신사해(寅申巳亥)에 타고 천을 귀인이 승할 때
라. 일지 상신에 진미(辰未)가 타지 않을 때

123. 유도가 임하는 지반지지로 전쟁이 일어나는 시기를 알 수 있다. 옳게 설명한 것을 2게 고르시오( ․ )

가. 유도살이 임하는 지반지지 월
나. 삼전․월지․태세지에 유도살이 승하면 그 해에 일어난다.
다. 월장 지지에 유도살이 승할 때
라. 유도살이 승하는 천반지지 월에 일어난다.

124. 장례일을 받으로 왔다. 어떤 날을 피해야 하는가? 맞는 것을 골라 쓰시오.( )

가. 천반 축미(丑未) 하(下) 지지일을 피해야 한다.
나. 천반 진술(辰戌) 하(下) 지지일을 피해야 한다.
다. 천반이 공망된 그 지반 지지일을 피한다.
라. 천반이 백호가 붙는 그 지반 지지일을 피한다.

125. 장례 방위는 삼살(三殺)]을 피한다. 삼살(三殺)을 태세 천간으로 보아 십이운성(十二運星)의 절․태․양의 지지 방위이다. 그러나 그 해의 무엇에 해당되면 쓸수 있는가? 맞는 것을 골라 쓰시오.( )

가. 삼살이 그 해의 귀․록․마에 해당되면 제외한다.
나. 삼살이 그 해의 장생지에 해당하면 제외한다.
다. 삼살이 그 해의 천간을 생(生)하는 것이면 괜찮다.
라. 삼살이 그 해의 천간이 극하는 오행지면 괜찮다.

126. 행사 날이 잡혔다. 그 날 비가 올것인지 안올 것인지를 봐야할 필요가 있게 되었다. 어떤 것이 맞는 가를 고르시오.( )

가. 천반 진하지(辰下支)의 음양으로 안다.
나. 천반 미하지(未下支)의 음양으로 안다.
다. 천반 술하지(戌下支)의 음양으로 안다.
라. 천반 축하지(丑下支)의 음양으로 안다.

127. 비가 온다면 몇시부터 오는가? 고르시오.( )

가. 천반 축하지(丑下支) 시간부터 온다.
나. 천반 미하지(未下支) 시간부터 온다.
다. 천반 술하지(戌下支) 시간부터 온다.
라. 천반 진하지(辰下支) 시간부터 온다.

128. 이혼을 하겠다고 찾아왔다. 이 이혼을 해야 좋을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지를 우선 보는 곳이 있다. 옳게 보는 방법이 어떤 것인가를 2개 고르시오.( ․ )

가. 일지 상신의 길신(吉神)․길장(吉將) 여부와 일지 상하(上下) 상생 관계로 길하면 이혼을 안하는 것이 좋다.
나. 일지 상신의 흉신(凶神)․흉장(凶將) 여부와 일지 상하(上下) 상극 관계가 흉하면 이혼을 하는 것이 좋다.
다. 삼전이 사유축(巳酉丑)이면 이혼을 하지 않게 된다.
라. 천공․육합․청룡이 서로 상극되면 이혼하지 않는다.

129. 갑자기 천재지변적 사고가 생겨 집안 사람의 안위가 궁금하게 되었다. 이때 무엇을 보아야 판단이 정확한가? 맞는 것은 모두 기입하시오.( ․ ․ )

가. 진(辰)․술(戌)․백(白)․사(蛇)가 일간을 극하는 여부
나. 일간 상신이 이재자(罹災者)의 연명상신을 극하는 가의 여부
다. 백호의 승신이 왕상하고 일간 상신 또는 연명상신을 극하는 여부
라. 백호의 음신에서 백호의 승신을 생하는 여부

130. 관재를 물어왔다. 어떤 천장에서 일간을 극하면 죄를 받는가? 맞는 것을 고르시오.( )

가. 청룡․태상 나. 주작․구진
다. 천후․천공 라. 귀인․등사

131. 반대로 어떤 천장이 일간을 생해오거나 비화․생합하면 무죄 되는가? 맞는 것을 고르시오.( )

가. 청룡․태상
나. 주작․구진
다. 천후․천공
라. 귀인․등사

132. 길흉속지법을 쓸 때 연명의 상태로 길흉을 예지할 수 있다. 어느 것이 맞는 가를 2개 고르시오.( ․ )

가. 삼전이나 연명 상신이 일간을 극하면 흉(凶)이 된다.
나. 초전에서 말전을 극하면 흉(凶)이 된다.
다. 초전이 일간을 극하면 이것을 다른데서 다시 극해도 흉은 계속된다.
라. 일간을 극하는 오행이 있고 이것을 또 생해주는 오행이 있어도 흉은 없는 것으로 본다.

133. 가택을 세(賃) 놓았을 때 그 길흉을 보기 위해 정단하여 다음과 같은 국수가 나왔다. 어떤 상태가 되는가? 간단히 기술해 보라.





주인은 이고 세든 사람은 이다. 그러므로 세든 사람은 주인에게 가 된다.

134. 아버지의 가출사를 정단 의뢰해 왔다. 가출한지 3일 이내라고 한다. 무엇을 보고 어디로 갔다고 판단하는 것인가? 맞는 것을 고르라.( )

가. 일덕하(日德下) 방위
나. 일록하(日祿下) 방위
다. 생기 하(下) 방위
라. 귀인 하(下) 방위

135. 딸의 가출사는 3일 이내 일 때와 3일이 지난 때는 무엇을 보고 어느 방위를 찾으면 되는가?( )

가. 3일 이내는 일지의 지형(支刑)이 되는 천반 하(下)지지 방위를 보고 3일 이후는 신후(神后)가 탄 지반지지 방위이다.
나. 3일 이내는 일지의 지충(支冲)이 되는 천반 하(下), 지지 방위를 보고, 3일이 후는 천후(天后)가 탄 지반지지 방위이다.
다. 3일 이내이면 해(害)가 되는 천반 하(下)의 지지 방위를 보고 3일 이후는 귀인(貴人)이 탄 지반지지 방위를 본다.
라. 3일 이내이면 파(破)가 되는 천반 하(下)의 지지 방위를 보고, 3일 이후는 태상(太常)이 탄 지반지지 방위를 본다.

136. 어린아이를 거리에서 갑자기 잃어버렸다. 천반 어떤 오행지 아래를 보고 그쪽에서 찾는 것인가? 맞는 것을 고르라.( )

가. 천반 묘하(卯下) 지반 방위에서 찾는다.
나. 천반 자하(子下) 지반 방위에서 찾는다.
다. 천반 오하(午下) 지반 방위에서 찾는다.
라. 천반 유하(酉下) 지반 방위에서 찾는다.

137. 가을철에 정단한다. 공망은 신(申)이다.다음 중 어느 연명인의 운세가 가장 옳은가? 가장 좋은 연명인의 띠 오행을 쓰시오.( )


















138. 다음 연명인을 봄철에 정단했다. 어떤 상황에 있는가를 알 수 있는데 간단히 기술해 보라.






봄철 천반 수(水)는 왕상으로 볼때 이고 힘이 없다. 지반 금(金)도 가 되어 좌에 거(居)하고 있다. 천장 은 돈이다. 그러므로 이 사람은 지금 때문에 애로를 겪고 있고 해(害)를 입고 있다고 판단된다.

139. 다시, 다음 연명인의 현재의 운세를 판단하여 앞서의 요령대로 기술해 보라.
정단계절은 가을이고 공망은 인(寅)․묘(卯)이다.






가을철 천반 금(金)은 왕상휴수의 에 해당되고 힘이 있다. 지반 금(金)도 이 되어 지에 거(居)하고 있다. 천장 은 돈이다. 그러므로 이 사람은 지금 을 잘 벌고 금전 운세가 좋다고 판단된다.

140. 운명을 판단한다.
다음 사과삼전을 보고 그 대략적 운과 명을 판단 기술하라.○표는 공망 표시이다.







해(亥)
미(未)
축(丑)




가. 이 사람의 신변은 어떠한가?

나. 이 사람의 사회성은 어떠한가?

다. 이 사람의 배우자는 어떠한가?

라. 이 사람의 가문은 어떠한가?

마. 이 사람의 초년은 어떠한가?

바. 이 사람의 중년은 어떠한가?

사. 이 사람의 말년은 어떠한가?

141. 후천운을 본다. 어떤 궁위가 가장 좋은가? 골라 그 궁위를 2개만 쓰라.
( 궁이 가장 좋다.)








午 공망


未 공망
























夫妻





일간 경(庚)
명궁(命宮) 자(子)이다.

142. 가장 좋은 때, 이때의 나이는 몇 살에 해당 되는 가?
그 나이를 쓰라. 참고로, 명궁(命宮) 대연수부터 시작된다.

( 세에서 세간)
( 세에서 세간)

143. 여자는 명궁(命宮)을 우선 본다.명궁 지반에서 명궁 천반을 극하면 어떤 명(命)인가?

가. 현량하고 순종한다.
나. 극을 당하여 쇠약한 몸이 된다.
다. 성질을 잘 내고 제멋대로이다.
라. 순종은 하되 성질은 표독하다

144. 아래 사과삼전표의 각 명칭을 안에 쓰라.





제 과
제 과
제 과
제 과

145. 위 명칭을 썼다.
그렇다면 각 명칭마다 보는 관점사가 있다.
아래 항목마다 간단히 기술해 보라.

가. 제1과는?

나. 제2과는?

다. 제3과는?

라. 제4과는?

마. 초전은?

바. 중전은?

사, 말전은?

146. 점자에게 부정이 든 것이 발견되었다. 그 부정의 남녀를 가리는데 있어 어느 곳을 보고 아는 것인가? 맞는 것을 골라 쓰시오. ( )

가. 자하(子下) 지지의 음양
나. 진하(辰下) 지지의 음양
다. 초전 지지 하의 음양
라. 말전 지지 하의 음양

147. 부정․빌미 든 것을 아는 곳은 정해져 있다. 3곳을 쓰라.

가. 지 상(上)
나. 지 상(上)
다. 지 상(上)

148. 위 세곳 위에 무엇이 탈 때 빌미․부정이 들었다고 판단되는 것인가? 골라 쓰시오. ( )

가. 자(子) 오(午) 묘(卯) 유(酉) 사(蛇)․백(白)
나. 인(寅) 신(申) 사(巳) 해(亥) 사(蛇)․백(白)
다. 공망․백호․등사
라. 진(辰) 술(戌) 축(丑) 미(未) 사(蛇)․백(白)

149. 점자(占者)에게 귀신(鬼神)의 침범이 발견되었다. 아래의 천장이 나타내는 귀신을 아는대로 쓰라.

귀(貴) :
사(蛇) :
주(朱) :
합(合) :
구(勾) :
청(靑) :
공(空) :
백(白) :
상(常) :
현(玄) :
음(陰) :
후(后) :

150. 각 일의 귀신은 어떤 오행인가? 아래 칸에 기입하시오.

일 간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귀 신
오 행

151. 귀신을 제거하는 방법중 천도제․시식․굿․부작법이 있다. 아래 표를 보고 귀신을 부적법으로 제거하는 방법을 간단히 기술하라.

蛇 申


가. 귀신 이름을 적으시오 :
나. 이 귀신을 제극하는 오행을 적으시오 :
다. 이 귀신을 제극하는 오행의 지반지를 적으시오 :
라. 이 귀신을 제극할 수 있는 방위를 적으시오 :
마. 이 귀신을 제극할 수 있는 오행 색상을 적으시오 :
바. 이 귀신을 제극할 수 있는 기도 일자를 적으시오 :
사. 이 귀신을 제극할 수 있는 오행지를 부적에 써 넣을 숫자를 적으시오 :
아. 귀신을 보는 곳은 네 곳인데 어디 어디인가. 그 부위를 적으시오:
․ ․ ․
152. 占者에게 산소탈이 발견되었다.어떤 비보(秘補)를 시켜야 그 산소탈이 방지되는 것인가?아래 표를 보고 2개를 골라 쓰시오. ( ․ )




가. 산소에 식목(植木)을 해야 한다.
나. 산소에 상석(床石)을 놓아야 한다.
다. 산소에 토역(土役)을 해 주어야 한다.
라. 산소에 비석(碑石)을 세워 주어야 한다.

153. 다음 표에 나타난 산소탈은 누구의 산소에서 오는 것인가?맞는 것을 골라 쓰시오( )





가. 할머니
나. 아버지
다. 형 제
라. 자 식

154. 점자(占者)의 산소가 흉상임을 아는 방법이다.어떤 부위 어떤 오행을 보고 하는 것인가?답을 고르시오.( )

가. 제4과 상신이 인신사해(寅申巳亥)가 되었을 때.
나. 제4과 지반지가 자오묘유(子午卯酉)가 되었을 때.
다. 제4과 지반지가 인신사해(寅申巳亥)가 되었을 때.
라. 제4과 지반지가 진술축미(辰戌丑未)가 되었을 때.

155. 질병을 정단했다.낫는다고 판단되었을 때, 과연 언제부터 차도가 있고 언제부터 음식을 먹으며 언제부터 걷게 되는가를 알 수 있다.다음 표를 보고 지적해 보라.참고로, 이때는 점자의 년명상신을 천간으로 바꿔 보는 것이다.
점자(占者)의 년명은 인(寅)이다.


























가. 차도가 있게 되는 일은?


나. 음식을 먹게 되는 일은?


다. 걷게 될 수 있는 일은?



156. 귀살(鬼殺)이 임하는 오행으로 어떤 귀신의 작용으로 어떤 병이 생겼는가를 안다. 다음 표를 보고 그 귀신과 병을 알아 맞는 것을 고르시오.( )





가. 병은 간․담이고 귀신은 목(木)귀인데 자살자 또는 집을 잘못 고쳐 생겼다.
나. 병은 폐․대장이고 귀신은 화(火)귀인데 가택신의 부정 또는 불에 타 죽은 귀이다.
다. 병은 근․골이고 귀신은 금(金)귀인데 전쟁터에서 죽은 귀가 붙었다.
라. 병은 안․소장이고 귀신은 수(水)귀인데 물에 빠져 죽은 귀가 붙은 것이다.

157. 병을 치료하는데 유리한 방위가 있다.다음 중 맞는 것을 골라 쓰시오.( )

가. 귀신을 제극하는 천반 천기 하(下) 방위로 가야 한다.
나. 귀신을 기분 좋게 쫒아야 하므로 귀신을 생해주는 천반 방위 하(下) 방위를 가면 좋다.
다. 귀신을 제극하는 천반지 방위를 곧장 가는 것이 좋다.
라. 귀신을 충(冲) 시켜버리는 방위이면 어디든 좋다.

158. 어떤 경우에 병자(病者)는 사망한다고 판단하는가?답을 골라 쓰시오.( )

가. 백호가 일간을 극할 때
나. 백호가 일간을 극하고 백호의 음신까지 일간을 극하고 있을 때
다. 백호가 일간을 생할 때
라. 백호가 일간을 생하고 백호의 음신까지 일간을 생하고 있을 때


五. 과(課) · 격(格)

159. 수법(修法)을 행할 때 어떤 때 효과가 있고, 어떤 때 효과가 없는가를 알아야 한다. 맞는 설명을 골라 쓰시오. ( )

가. 귀인이 순행할 때만 수법을 행해야 효과가 있다.
나. 귀인이 역행해도 노력하면 효과가 있게 된다.
다. 귀인이 순행해도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라. 귀인이 역행하면 부적을 정성들여 쓰면 효과가 있다.

160. 초전이 당일 해당 귀인지지의 전(前)인가 후(後)인가에 따라 응기 및 수법효과가 빠르거나 느리게 된다. 맞는 것을 고르시오. ( )

가. 귀인 전(前)이란 초전지지가 귀인 지지의 전(前) 5위지 까지고 귀인 후(後)란
귀인지지의 후(後) 6위지 까지를 말한다.
나. 아니다. 전(前)은 7위이고 후(後)가 6위이다.

161. 辛日 낮 귀인이 寅이고 초전이 午이다. 귀인의 전인가 후인가 ? 적으시오. ( )

162. 丙日 밤 귀인 亥이고 초전이 巳이다. 귀인의 전인가 후인가 ? 적으시오. ( )

163. 원수과(元首課)와 중심과(重審課)의 고전용어는 달리 무엇이라고 하는가 ?
적으시오. ( )

164. 원수과(元首課) 통체(統體) 명칭은 무엇인가 ? 적으시오. ( )

165. 중심과(重審課)가 해로운 사람은 ? 적으시오. ( )

166. 지일과(知一課)가 하극상 되어 발용되었다. 맞는 말을 써 넣으시오.

( )격이 되고 내부의 금전 ( )로 인해 의심 · ( )이 있는 사람이라고 판단한다.

167. 섭해과(涉害課) 견기격이다. 점자에게 어떤 지침을 줘야 하는가 ?
20字 이내로 적으시오.
「 」

168. 요극과(遙剋課)에서 일간이 제3과 상신을 극하고 있다. 무슨 격(格)이며
점자가 이로운가 ? 점자의 상대가 이로운가 ? 맞는 말을 써 넣으시오.

( )격이 되고 ( )가 이롭다고 판단한다.

169. 묘성과(昴星課)에서 양일에는 지반 어느 지지 개소를 발용시키는 것인가 ?
맞는 것을 고르시오. ( )

가. 지반 酉 개소
나. 천반 酉 개소
다. 지반 午 개소
라. 천반 午 개소

170. 별책과(別責課)의 특징이 크게 두가지가 있다. 무엇인지 10字 이내로 적으시오.

「 」

171. 팔전과(八專課)에서 근친상간자를 가려내는데 있어 삼전중 어떤 천장들이 보여야 확신할 수 있겠는가 ? 고르시오. ( )

가. 貴 · 常 · 勾
나. 蛇 · 朱 · 白
다. 合 · 后 · 陰
라. 靑 · 空 · 玄


172. 반음과(反吟課)에서 부부 다같이 외심(外心) 또는 이심(異心)을 갖는 격이 있다.
그 격의 이름을 쓰시오. ( ) 격

173. 복음과(伏吟課)의 통체(統體)는 무엇인가 ? 적으시오. ( ) 상(象)

174. 다음의 과체(課體)마다 2 ~ 3개의 격이 있다. 그 격의 이름을 아는대로 쓰시오.

지일과 : · 격
섭해과 : · · 격
요극과 : · 격
묘성과 : · 격
별책과 : · 격
팔전과 : · 격
반음과 : · 격
복음과 : · 격

175. 다음의 상의(象意)마다 해당되는 격(格)들이 있다.
3개 이상씩 적으시오.

관직 · 영전사 :
관재 · 흉해사 :
음사 · 색정사 :
출행 · 불귀사 :

176. 진여격(進茹格)의 초전이 공망 되었다. 점자는 어떤 상황인가 ?적으시오 ( )

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나. 도리어 퇴보해야 한다.
다. 전진해야 좋은 상황이다.
라. 그대로 눌러 있어야 한다.

177. 퇴여격(退茹格)의 말전이 공망 되었다. 점자는 어떤 상황인가 ? 고르시오. ( )

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나. 도리어 전진하는 것이 이롭다.
다. 퇴보 방침이 더 좋다.
라. 그대로 눌러 있어야 한다.


六. 세밀법(細密法)

178. 다음은 내전(內戰)인가 ? 외전(外戰)인가 ? 쓰시오.( )






179. 내전(內戰)이 구성되는데 있어 안에 어떤 천장이 들어가는가 ?




( ) 안에 천장을 써 넣으시오.

180. 다음의 협극(俠剋)이 구성되기 위해서는 안에 어떤 지지가 들어가야 하는가 ?
써 넣어시오.